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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이 겹치고 2주만에 쓰레기를 버렸다.
세 식구가 배출해낸 쓰레기 영이 어마어마하다.

비닐봉다리 큰거에다가 잔뜩 담았는데 간신히 묶었다.
그나마 배달 음식을 잘 안먹고, 삼시 세끼를 거의 해 먹었는데도 이모양으로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배출했다.
배달음식까지 시켜 먹었으면 실로 어마어마 했을거다.
하도 많아서, 무거워서 한번 쉬었다가 버리러 갔다.
인간이 얼마나 많은 양의 쓰레기를 생산해 내고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이 많은 쓰레기 덕에 우리가 나중에는 쓰레기 더미에 묻혀버리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펴보기도 한다.
자꾸 재활용을 분리하며 어떻게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며 살고 있겠지.
넘치는 재화의 시대와 넘치는 쓰레기의 시대를 공존하고 있다.

#2
쓰레기를 버리고 올림픽 공원에 걸어갔다.
지금 동계올림픽이 열리다 보니 올림픽 공원이 더 친밀하게 다가오는 거 같다.
가는 길에 최근에 본 기사 중에 올림픽 시기에 콘돔의 사용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는 가십을 본게 생각났다.
국제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따고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모인 선수들이긴 하지만 대부분 20대 초반의 전세계의 팔팔한 젊은 청춘들이 모여 있는 장소이니 얼마나 다양한 호기심이 많을 것인가.
그런면에서 생각해 보면 콘돔의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게 이해되기도 한다.
그 옛날 88 올림픽이며, 가장 최근의 평창올림픽도 그렇고, 지금 열림는 베이징 올림픽도.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다.

집에와서 올림픽 경기 쇼트트랙을 보는 데, 화가 치밀어 올라서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편파판정도 이런 편파판정이 나올수가 없다.
이건 뭐 옆으로 지나치기만 하면 반칙이고, 페널티다.
모든 한국 선수들을 준결승에서 떨어뜨리고, 결승에서는 먼저 들어온 헝가리 선수까지 반칙으로 내보내 버리고 금메달을 가져간다. 그냥 금메달 중국 박아놓고 하는 경기 같다.
이게 무슨 짓거리인지 모르겠다.
중국이 짱깨라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는 한심한 나라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다.

국제대회라는 미명아래 자국 선수들 금메달 잔치하는 거 같다.
다음 경기들은 어떻게 치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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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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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사우스햄튼은 홈구장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며 강한 프레스렐 선보였다. 토트넘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볼을 공격까지 이어나가지 못했다. 25분경 프리우스의 멋진 발리슛으로 득점까지 성공하며 전반 분위기는 사우스햄튼편이었다.

하지만 전반 13분에 손흥민의 프리킥을 데이비스가 헤딩골로 연결했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 인정이 안되었다. 아쉬운 장면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페널티킥을 유도하고만다. 전반38분 윙크승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에어리어내에서 치고들어가는 사이 상대수비수 살리수가 손흥민을 걸고 넘어진것. 경고를 받았는데 이미 27분에도 경고를 받았었기에 경고 누적으로 바로 퇴장 당했다. 이때부터 경기 흐름은 토트넘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페널티킥은 케인이 골로 연결.

하지만 아쉽게도 이게 다였다.
후반들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사우스햄튼의 문전을 두들겼지만 아쉽게도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선발로 나온 델리알리는 큰 활약을 펼치치 못하고 70분경 루카스 모우라로 교체되었다.
손흥민도 결정적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쳤다. 아쉬우 경기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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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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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단기 방학을 맞이하여 야구장 나들이를 왔다.
주말엔 힘들거 같아서 평일 오후로 일정을 잡았다.
광주 경기가 있어서 티켓 예매하고 숙소 예약하고, 광주에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군산에 한일옥에 들려 소고기무국을 먹고 잠시 군산근대화거리에 구경하고, 초원사진관에서 사진도 한방 찍었다.

여유있게 챔피언스필드에 도착하기 위해 일찍 출발했는데 혼자 운전을 계속하다보니 잠이 몰려와서 잠시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했다. 30분쯤 자고 일어나서 에너지를 얻어서 다시 출발. 출발 전에 물도 한번씩 빼주고.
야구장에서 음식을 못먹으니 작전을 짜야했다.
야구장 들어가기전에 간단히 요기를 하고, 야구 끝나고 숙소에 와서 먹어야 할거 까지 구입을 해야해서, 신세계백화점에 지하에 가서 이것저것 푸짐하게 먹을거리를 구입했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챔피언스필드로 고고씽.
오랜만에 저지도 하나사려고 대기했다.
요즘 대세인 이의리가 잘팔리고, 양현종, 김선빈, 박찬호 등이 잘 나가는데, 그중에 난 외국인 선수 터커!

구입하고 입장을 앞두고 있는데 야구 시작 10분전,
관계자가 돌아다니면서 외치기 시작했다

‘미세먼지 악화로 야구 경기 취소합니다’

헉!!!!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네시간 넘게 달려왔고 오직 야구 하나 보기 위해 모든 상황을 맞춰서 움직였는데 이게 취소라니! 그것도 시작 10분전에!!
어이 뽕따구니가 없네.
정말 멘붕에, 현타까지!!!

뭘해야할지 허탈하고 아들도 화가 잔뜩 났다.
시간도 애매하고 공기는 안좋고, 먹을건 잔뜩 사놨고, 맘에 드는 상황이 하나도 없었다.
엄청 투덜거리다가 먹을 거 들고 숙소로 와서 맥주에 음식 먹으며 싱어게인으로 마음을 달랬다.
오늘의 계획은 엉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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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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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위기상황을 마무리하고 긴이닝을 던지고, 마무리.
투수들이 재난 상황인 텍사스에서 자주 등판할 수 있을 듯.
아쉽게 홈런 한방을 맞고, 연속안타에 이은 1 실점을 했지만, 난타당하지 않고. 구속도 어느 정도 나오고. 나쁘지 않다.
자주 볼 가능성이 높아간다.
긴이닝을 소화한 덕에, 이정도를 유지하고, 선발에 구멍이 뚫리면 선발 진입도 가능하지 않을까.



https://sports.v.daum.net/v/20210427123557718

양현종, 드디어 빅리그 마운드 올랐다..4⅓이닝 2실점 성공 데뷔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성공적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양현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sports.v.daum.net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다


- 지난 24시간 어떻게 보냈나.

"우선 별 얘기가 없어서 (홈경기라) 마이너리그 팀에 내려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대기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구단 직원이 오후 2시쯤 축하한다고, 야구장(글로브라이프필드)으로 오라고 하더라."

- 급하게 올라와 첫날부터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상대했는데.

"택시 스쿼드로 기회를 주면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많이 봤다. 그래서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다. 팬들 앞에서 던진 것이 오랜만이라 재미있게 했다. 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강한 공을 던지려고 했다."

-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앞으로 자신감이 생길까.

"한국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온 만큼 첫 도전에서 잘 던져야 믿어주실 거라 생각했다.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첫 등판치고는 잘, 재미있게 던지고 내려온 것 같다."

▲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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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
- 오늘은 어떤 날로 남을 것 같은가. 꿈을 이룬 날인가.

"말 그대로 (메이저리그는)꿈의 무대인 것 같다. 오늘을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노력을 했다. 단순히 한 경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주 던지면서 팀과 동료들에게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했는데, 오늘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나.

"캠프 때부터 투수코치들께서 커브를 칭찬해주셨다. 오늘은 커브를 안 던졌다. 앞으로 (커브)구종을 늘려서 타자들이 까다롭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투수 직선타 뒤 중견수 아돌리스 가르시아 호수비, 둘 중에 뭐가 더 좋은 수비였나.

"내가 더 잘 잡지 않았나. (그 수비로 정신을 바짝 차렸나) 구속이 빠른 투수가 아니라 잡을 준비를 할 수 있었다."

- 8일 연습경기 후 실전 공백이 길었는데.

"투수코치께서 컨디션을 잘 확인해주셨다. 투구 공백이 길어질 때마다 라이브피칭을 하게 해주셔서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과 오늘, 어떻게 달랐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3월 30일 밀워키전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이 끝나고 투수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날은 나에게 없는 날이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어떤 마음으로 콜업을 기다렸는지.

"애리조나에서부터 기분 좋은 상상(개막 로스터)을 많이 했는데 현실이 되지 않아 힘들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내가 여기 있는 60일 넘는 시간 동안 손혁 전 감독님과 (에이전시)최인국 대표님이 큰 힘을 주셨다. 두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류현진에게 조언을 구했나. 구했다면 무슨 대화를 나눴나.

"(류)현진이 형에게 메시지가 왔다. 콜업 축하한다고, 잘 던졌다고 해줬다. 부상 잘 나았으면 좋겠고 나도 앞으로 이 꿈의 무대에서 더 많이 던지도록 노력하겠다."

- 지금 솔직한 기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차이 느낀 점.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나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투구에서 아쉬웠던 점은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더라면 역전 기회가 오지 않았을까 싶다. 2점을 줘서 아쉽다. 선수들은 축하한다고 해줬지만 나는 미안한 마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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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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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2일)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템파베이 블루제이스의 아메리칸리그 결정전 1차전을 필두로 챔피언십 결정전을 시작한다.

8월부터 시작해서 팀당 60경기만을 소화한 짧고 강렬했던 시즌이었던만큼 팀별로 아쉬움도 많았을 것이다. 

기록들도 정식 기록으로 등록하기에 애매한 면이 없지 않겠지만, 정식 시즌으로 치른 만큼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누가 우승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국인 선수가 같이 뛰는 템파베이가 이겼으면 하는 마음.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가 마지막까지 펼쳐지길!!!!

근데, 올해 이상하게 LA 다저스가 우승할 거 같은 느낌. 

그리고선 늘 반쪽짜리 시즌이었다는 아쉬움을 남길 거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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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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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승 달성

스포츠 2020. 9. 3. 11:38

마이애미와의 쫄깃한 한점차 경기로 3승을 달성했다. 2:1 승.

6이닝 동안 1실점하고, 삼진 8개를 잡아내고, 안타는 5개, 의외로 볼넷이 많았다. 3개.

최대위기는 2회. 실점은 5회 한점을 내줬지만, 위기는 2회와 6회.

2회말 선두타자에게 빚맞은 볼을 우익수, 2루수, 1루수가 콜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안타를 허용하고,

다음 타자 2루수 땅볼로 병살찬스를 2루 악송구로 날려버리며 무사 1,2루.

다음 타자는 땅볼로 1사 2,3루. 위기의 상황에 가장 빛난 투구를 보여줬다. 

토론토 에이스답게 연속타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원들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알려줬다.

빈타를 보여주던 토론토 타선에서 5회초 구리엘의 투런포로 앞서나갔고,

류현진은 5회말에 2사후 2연속 안타를 맞으며 1실점. 

6회에 다시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이했는데, 여기서도 삼진으로 마무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나머지 7~9이닝은 간만에 토론토 불펜이 잘 막아주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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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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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曰:

내가 프로에 입단 할 때만 해도 투수들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등 세 가지 구종만 던졌다.포크볼을 제대로 던지는 투수는 태평양 돌핀스의 정명원 선배밖에 없었다. 타자 입장에서는 대처하기 쉬웠다. 직구 아니면 슬라이더를 노리면 됐다. 커브는 스피드가 느리고 변화 폭이 크지만 슬라이더 궤적과 비슷하기 때문에 슬라이더를 기다리면 대응이 어렵지 않았다.



이후 프로야구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투수들의 공은 더 빨라졌고, 1군 선수라면 대여섯 가지 이상의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 타자들도 투수를 이겨내기 위해 힘과 기술을 더 키웠다.나 같은 옛날 타자는 야구의 발전을 피부로 느낀다. 사실 요즘 투수들이 던지는 공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겠다. 슬라이더 같은데 컷패스트볼 이라고 한다. 직구와 투심패스트볼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거 같다. 체인지업은 서클체인지업과 스플리터로 나뉜다. 포크볼은 알고도 치기 어렵다.



'1993년 플레이오프 2차전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2-2 동점이던 8회 초 1사였다. 김성래 선배가 3루타를 치고나가자 LG는 후속타자 두 명을 연속으로 볼넷으로 내보냈다. 일부로 만루위기를 자초한 작전이었다. 다음 타자인 나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위기를 넘기겠다는 상대의 전략이었다. 당시 난 왼다리 부상을 입은 터였다. 신인으로 버거운 첫 시즌을 보냈던 데다가, 방위복무까지 하느라 체력까지 바닥난 시점이었다. LG는 제대로 걷지 조차 못하는 내가 병살타를 칠 확률이 높다고 봤다. 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타구는 힘없이 2루수 앞으로 굴렀다. '병살타구나' 이대로 공격이 끝난다는 건 알았지만 죽어라 뛰었다.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나는 1루에서 가까스로 살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성래 선배는 홈을 밟았다. 이것이 그날의 결승타였다. 그 날 그 순간을 평생 잊지 않고 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도식적인 구호가 아닌 살아 펄떡이는 철학을 얻었다.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하는데도 4초도 걸리지 않는다. 그 짧은 순간이 3시간이 넘는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승패는 작은 차이로 갈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간절히 원하면 내 고통쯤은 잠시 잊을 수 있다는 것도 느꼈다. 그런 교훈을 어린 나이에 얻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인거다.



이후엔 비슷한 일이 여러 번 있었다. 언젠가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였다. 난 투수 앞까지도 가지 않은 힘없는 땅볼을 굴렀다. 중요한 순간에 그런 타구를 때려놓고도 쿵쾅거리며 죽어라 뛰었다. 그 모습에 놀란 김동수 선배는 1루에 송구실책을 저질렀다. 그 플레이 하나를 계기로 우리 팀이 이겼다. 김동수 선배는 다음 날 투덜됐다.



"쉬운 타구였는데 너 뛰는 거 보고 놀라서 실수한 거야. 덩치도 산만한 녀석이 뭘 잘했다고 그렇게 열심히 뛰냐?"



타자는 더 많은 안타를 때리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하고 연구해야한다. 그러나 그것만이 유일한 생존법은 아니다.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내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상대가 1%흔들리면 내가 이길 확률이 1%올라간다. 나는 그것을 위해 뛰고 또 뛰었다.

내야안타를 제외하면, 내 통산 타율은 0.316에서 0.295로 떨어진다. 열심히 뛰지 않았다면 3할 타자가 되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을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지금의 양준혁은 결코 없었다.



내가 네 차례의 타격왕에 오르는 동안 이승엽 이대호 만큼 잘 때리진 못했을수도 있다. 대신 열심히 뛰었다. 발이 더 빨랐다면 좋았지만, 느리지 않은 것으로 감사했다.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뛰어 놀림을 받더라도 한 시즌에 내야안타 열개 정도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앞서 애기한 경우들 모두 기록상 안타는 아니었지만 승부를 뒤바꾼 플레이였다. 누군가 이렇게 살아나간다며 상대팀은 크게 흔들린다. 투수는 깨끗한 안타를 맞는 것보다 잡을 수 있는 타자를 살려 보낸걸 더 아쉬워한다.



'순간의 작은 노력이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이게 전력질주의 매력이다!'



매일같이 작은 기회를 잡고, 또 놓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삶이라고 한다. 야구장에서는 3.8초의 전력질주를 서너 번 반복하면 한 경기가 끝난다. 그렇게 6~7개월을 보내면 한 시즌이 지나간다. 너무나 긴 여정이기에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기에 대개는 한 타석의 소중함을 모를 뿐인거다. 뛰어야 할 때 죽어라고 뛰는 것, 이것이 내 야구였다.





2002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한건 이승엽과 마해영의 홈런이었다. 그러나 그 경기는 홈런만으로 이긴 게 아니다. 삼성은 6-9로 뒤진 채 9회 말을 맞이했다. LG 마운드에는 좋은 피칭을 계속 보여줬던 이상훈이 버티고 있었다. 선두주자 김재걸이 때린 타구가 가운데 담장을 향해 쭉 뻗어갔다. 홈런이 될 것 같았는데 담장을 맞고 굴러 2루타가 됐다. 이후 브리또가 볼넷을 얻어 1사 12루가 됐고 이승엽의 3점포가 터져 9-9동점, 뒤이어 마해영의 굿바이 홈런으로 경기가 끝났다. 만약 김재걸의 타구가 5mm만 더 날아가 홈런이 됐다면 어땠을까. 홈런이 터졌다면 양쪽 벤치 모두 놀랐을 것이다. 삼성은 이길수 있다는 희망에 들떴을 것이고 LG는 역전당할 가능성을 인지하며 비상을 걸었을 터다.2점차로 좁혀졌으니 LG는 투수를 바꿨을지 모른다.

그러나 김재걸은 2루에서 멈췄고, 다음 타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긴장감이 잠시 가라앉은 사이 브리또가 볼넷을 골랐고 아차 하기도 전에 홈런 두 방이 터졌다.



훗날 김응용 감독은 “김재걸 타구가 홈런이 됐다면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삼성의 우승에는 소중한 2루타와 볼넷이 있었다. 그러나 홈런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조용히 잊혔다. 그래서 다들 짧은 안타보다는 시원한 홈런을 치고 싶어 하는 거 같다.





경기 전 투수가 살살 던져주는 공을 때리는 훈련이 프리배팅이다. 난 신인이었던 1993년부터 프리배팅은 끝내주게 쳤다. 한창때는 타구의 절반정도가 펜스를 넘어갔다. 경기 전에 난 누구도 부럽지 않은 홈런왕이었다. 올스타전에서 열리는 홈런더비 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배팅으로 홈런왕을 겨루는 것인데 내 적성에 잘 맞았다. 이승엽과 붙어도 내가 이겼다. 그렇다고 내가 진짜 홈런왕이 되겠다고 덤비지는 않았다. 나는 공을 정확하고 세게 때리는 재주에 충실하면 됐다. 프리배팅은 죽은 공을 치는 것이기 때문에 발사각을 잘 조정하면 나도 홈런을 펑펑 칠수 있었다.그러나 살아 있는 공을 때리느건 다른 문제다. 이승엽처럼 투수의 힘을 이용해 칠 줄 알아야 홈런을 많이 기록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타격왕은 벤츠를 타고, 홈런왕은 캐딜락을 탄다.’는 격언이 있다.



안타를 많이 치는 타자보다 한 방으로 관중을 흥분시키는 홈런타자가 헐씬 더 좋은 대우를 받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나는 이 말 속에서 다른 의미를 찾는다. 과거엔 캐딜락이 고급차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벤츠가 헐씬 비싸지 않은가. 그렇듯 나는 타격와의 가치를 더 높게 매기고 싶다. 사람들은 나더러 “타격왕이 아닌 홈런왕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프리배팅 하는 걸 보면 십중팔구 그렇게들 말했다. 그러나 나는 홈런을 노리지 않았다. 홈런타자가 될 수 있는지 스스로 충분히 시험해본 뒤 나의 길을 정했다. 가장 자신 있는 길을 택했고 끝까지 밀어 붙였다. 홈런왕이 되지 않아고 괜찮았다. 타격왕을 네 차례나 차지하면서 벤츠를 오랜 탄 것으로 난 너무 만족한다.





“너 폼이 그게 뭐야? 야구를 하는 거야, 도끼질을 하는 거냐?”



어렸을 때부터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은 말이다. 커다란 덩치를 웅크렸다가 거친 동작으로 크게 스윙했기 때문이다. 스윙 후에 만세를 부르는 듯했고, 헬멧이 돌아가기 일쑤였다. 그렇게 때리면 타구 속도는 빨랐지만 타구 궤적은 직선에 가까울 때가 많다. 공의 약간 윗부분을 때리면 땅볼이 나오고, 약간 아랫부분을 때리면 뜬공이 되는 것이다. 정통으로 맞은 내 타구는 총알같이 우익수, 또는 중견수 우익수 사이로 뻗어나갔다. 우선 내가 힘이 쎄다는 것부터 오해다. 덩치가 크고 인상이 강해선지 사람들은 날 천하장사쯤으로 본다. 물론 평균적인 선수와 비교하면 내 힘이 약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이승엽처럼 폭발력이 좋거나,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을 가진 심정수같이 엄청난 근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나는 벤치프레스를
할 때 100kg도 들기 버겁다. 이승엽은 나보다 더 무거운 무게를 든다. 심정수는 그보다 더 쎄다. 그러나 야구는 기술로 하는 스포츠다.

이승엽이나 심정수도 힘과 기술을 겸비했기에 한 시즌에 홈런을 50개씩 날린 것이다. 내 타구가 빠른 건 힘이 아니라 기술 덕분이었다.그렇기에 내 기술을, 그 기술을 만들기까지의 노력을 사람들이 알아주기 바랐다. 그러나 프로10년이 지나도록 나는 우스깡스러운 폼 애기를 들었다. 그러다가 통산 2000안타, 300홈런을 넘어서고 나서야 조금씩 인정을 해주기 시작하더라.



어쩌면 끝이 좋았을 뿐인지도 모른다. 내 폼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선배들 말처럼 내 폼은 내게만 맞는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나에 대한확신을 버리지 않은 것만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프로 초창기에는 많이 갈등했다. 하도 개폼이라고 평가하니 내가 길을 잘못 선택했나 싶었다. 1995년 스프링캠프로 기억한다. 삼성 구단은 메이저리거 출신 코치를 인스트럭터로 초청했다.

그분들이 내 폼을 보더니 “양준혁처럼 쳐야 한다. 임팩트때 몸의 균형이 완벽하다” 고 칭찬했다.

공을 맞히는 순간의 밸런스가 좋기 때문에 빠른 타구를 때려낸다는 것이다. 내가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다. 타자는 누구나 홈런 욕심이 있다.



어떤 분들은“너 정말 바보다. 힘을 빼고 정확히 갖다 맞히면 홈런왕도 될 수 있는데 왜 그리 힘을 주고 스윙하느냐” 고 타박한다.



이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이승엽처럼 부드럽게 스윙 할 수 있으면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아껴둔 파워를 공을 때리는 순간에 폭발시키는 메커니즘이 가능하다면 나도 40홈런씩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힘을 빼고 때려봤다. 그런데 그래봐야 2루 땅볼만 굴릴 뿐이다. 열 번 타석에 들어서 완벽하게 때리는 타구는 두 번 정도다. 시원치 않은 나머지 여덟 번 중 한 번의 타격에서 어떻게든 안타를 만들어내야 한다. 코스가 좋지 않더라도 힘껏 때린 타구는 수비수 사이를 빠져나가 안타가 될 수도 있다. 온 힘을 다해 때려야 했다. 난 그렇게 타율 3할을 치는 타자다. 나는 이승엽과 다르다. 내 스윙으로는 이승엽처럼 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그에게서는 야구를 대하는 자세를 배우면 충분하다. 굳이 어울리지 않은 자세까지 따라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스윙 궤적이 수평에 가깝다. 그래서 빠른 타구를 날리는 것에 재주가 있다.



반면 이승엽은 공을 찍어 치는 스타일이다. 타격 후에는 방망이를 위로 들어 올리는 듯한 어퍼스윙을 한다. 정확성을 손해 보는 대신 장타력 추구하는 것이다. 홈런왕은 타격왕보다 몇 배는 화려하다. mvp를 타고 인기를 얻고 연봉을 더 받는다. 그렇다고 내 장점을 포기하면서까지 홈런왕이 될 수는 없었다. 홈런 1개보다는 안타 2개를 선택한 셈이다.



나는 내 자신을 잘 알았다. 홈런왕보다는 타격왕에 어울리는 선수다. 시즌 홈런왕을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통산 홈런 기록을 세운 것에 나는 충분히 감사하고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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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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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난해까지 성적이 형편없다가 올해 갑자기 지구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점은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 자신들의 커리어를 상승시키고 있는 팀이라 분위기 자체가 좋다.

또 다른 류현진에게 부담스러운 점은 왼손투수에 대한 공격력이 더 좋다는 것.

한가지 더, 상대방 투수 또한 오리올스의 에이스가 출동.

이런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

그러나 오늘은 위의 걱정거리를 말끔히 삭제시키며 류현진스러움을 한껏 뽐냈다.

삼진을 많이 잡아내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구종과 가끔 떨어지는 이상한 커브(79마일, 71마일)로 상대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땅볼을 많이 잡아냈다. 그덕에 이전 경기보다 훨씬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편하게 관람이 가능했다.

그리고 오늘 토론토의 타선이 쉽게 선제점과 앞서나가는 점수를 만들어 준 것도 류현진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했다.

선취점을 3회에 2,3루 상황에서 빗맞은 투수앞 땅볼에 3루 주자자 과감하게 파고 들고 슬라이딩을 멋지게 하면서 득점을 했고,

뒤를 이어서 3점짜리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편하게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이후로 류현진을 더욱 편하게 투구를 펼치는 모습이 보였고.

1회는 토론토가 상대 투수에게 너무 쉽게 이닝 마무리 당하면서 뭐지! 연습할 시간도 안주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다행히 류현진도 어렵지 않게 이닝 마무리를 하긴 했는데, 2번타자인가 산탄데르에게는 계속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1회에도 10개 가까운 공을 던지게 하더니 결국 안타까지 만들어 냈고, 이후 타석에서도 안타.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더블플레이를 만들어 낸건 다음에 만났을 때 좋은 승부를 할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이후엔 훨씬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오른쪽 타자 몸쪽으로 찌르는 공과 구석으로 떨어지는 공도 좋았고,

바깥쪽에 살짝 걸치는 공들도 실투없이 안정적인 제구가 이어졌다.

그리고 아까 위에서 한번 밝혔지만, 가끔 이상한 79마일, 71마일 커브가 들어가면서 상대 타자들이 멍때리는 표정을

만드는 투구도 들어가는 게 신기하긴 했다. 타자들이 반응을 한 경우는 드물었지만, 스트라이크로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오늘은 기분좋은 2승을 올렸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젊은 타자들을 상대로 1실점에 그치고, 안타도 별로 안 맞고, 땅볼 유도도 좋았고,

안정적인 수비도 한몫해줬고, 팀의 연패도 끊어줬고, 여러 가지로 의미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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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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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기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얼굴에, 볼에 가득 보였다. 

지난 두 경기에서 난타를 당했던 거에 비하면 훨씬 더 긴장하면서 공을 던지는 데도 안정적으로 들어갔다. 

공도 지난 두경기에선 가볍게 느껴졌던 거에 비해 오늘은 확실히 묵직하게 들어간 느낌.

그리고 구석구석 잘 들어가기도 했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자들이 헛스윙을 많이 해줬다.

떨어지는 볼과 왼쪽에 돌아들어가는 볼에 헛스윙 삼진이 많았다. 덕분에 삼진도 8개나 잡아냈다.

결정적인 시기엔 동료들의 호수비도 이어졌다. 

2회초 블게주가 2루타를 때려내고 그리척과 젠슨의 후속 안타가 이어지면서 1점을 득점하며 앞서나갔고

5회에는 결정적으로 비셋이 안타를 치고나가 도루를 성공하고 비지오의 안타 때 홈까지 들어오는 깔끔함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류현진은 5회까지 무실점에 8K, 84개의 공을 뿌리고 내려왔고, 나머지는 불펜이 마무리. 

불펜이 7회에 1점 홈런을 허용하고, 9회에는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병살타로 위기를 탈출하며 

토론토에서의 첫 승리를 지켜줬다. 

잘 던지던 순간에 84구 정도면 아직 한이닝 정도 더 던질 수 있을 거 같은 데,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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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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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넘게 양현종이 양현종스럽지 못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번에 조금 나아졌는 데, 오늘은 그럭저럭. 

오랜 피로가 누적된걸까. 아니면 겨울 동안 운동량 부족? 아니면.. 음..

언제쯤 다시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지 않으면 좋은 기록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듯.

화요일, 수요일 휴식으로 여유있게 치뤄진 목요일 KT 전에서 양현종의 조금은 아쉬운 투구와

공격진의 산발 공격으로 팀은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해준 것과 중간중간 VAR을 통해 보여준 장면들은 나름 재미있었다. 

오늘 경기는 딱 그 정도의 재미로 만족. 

무엇보다 상대방 투수 데스파이네가 호투를 펼쳤고, 

1회에 이창진의 안타를 배정대가 3루에서 아웃시키며 분위기를 다운시켜버림.

세번의 VAR 판정이 있었는 데, 그중에 한 장면. 이거 살짝 기가막힌다!!

tv.kakao.com/v/411185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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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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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면서 꼭 필요한데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이 있다.
휘슬.
조그마해서 갖고 다니다 보면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기억 안나는 경우도 많고, 다른 사람들이 주심을 보기 위해 잠깐 가져갔다가 안 돌려주는 분들도 있고, 어딘가 뒀는데, 기억 안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열개쯤 있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 잃어버리게 된다.
그렇다고 없으면 늘 아쉽고, 경기할 땜 꼭 있어야 하는 물건이고, 가격이 괜찮은 물건은 찾고 찾고 또 찾고 있는 데, 누군가가 선물로 우리팀에 갔다줬다.
에버라스트 전저 휘슬!!!!
것도 두개씩이나!!!!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 딱 맞는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비말로 전파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특성상 위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인식되는 시기인데, 입으로 불어서 쓰는 휘슬을 이사람 쓰고 저사람 쓰고 하는 현상은 그닥 좋은 모습이 아니다.
게다가, 소독을 하는 경우도 결코 없어서, 물로 쓰윽 씻어서 쓰는 게 얼마나 소독이 완벽히 되는 데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런 와중에 정말 중요한 아이템이 선물로 생긴 것이다.

케이스도 깔끔하다. 에버라스트 상표도 이쁘고. 노란색과 검정색의 적절한 조화.
케이스를 뜯어보니 안에도 깔끔

목걸이도 있었는데, 와이프가 냉큼 가져갔다. 쓸데가 있다면서.
소리도 한번 들어보자.

94데시벨까지 올라간다. 집에서 해보고는 깜짝 놀랐다.

톤 설정도 두가지가 있고 호신용 혹은 긴급용으로 SOS 버젼도 있다.
소리도 한번 들어보자

축구할 땐 1번 톤으로 사용하면 딱인듯.

1번 톤
이건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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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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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멸렬하게 이어지던 공격에 동점으로 경기가 끝날 것이다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아스톤 빌라의 수비 실책에 이은 손흥민의 적극적인 대시로 이어진 골키퍼와 1:1 찬스에서

가볍게 오른발 인사이드로 밀어넣으며 오른쪽 골망을 출렁거렸다.

3:2 승!!

경기 내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 데, 역시 승리함으로써 경기력의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첫골 허용 자체도 애매하게 토트넘의 수비수의 자책골로 당했는데, 다행히 자책골을 넣은 선수가 멋진 터닝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전반전 마무리 1분전에 토튼넘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찼는 데, 

상대편의 레이나 골키퍼의 순간적으로 잘 막았으나, 끝까지 뛰어들던 손흥민이 다행히 마무리하며 2:1로 앞서며 전반 마무리.

후반전에도 아스톤 빌라의 코너킥에 이은 공격에 헤딩 동점골 허용. 

그렇게 90분을 지나고 추가시간인 4분이 마쳐갈 즈음 터진 손흥민의 역전골!!

https://play-tv.kakao.com/v/406524676

 

우리흥의 완벽한 계획! 팀을 승리로 이끄는 리그 9호골! / 후반 45+4분

우리흥의 완벽한 계획! 팀을 승리로 이끄는 리그 9호골! / 후반 45+4분

play-tv.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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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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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경기를 축구장 가서 직접 본건 첨인듯.

경기야 결과도 벌써 나왔고 친선경기이니 엄청난 매치업은 아니었고.

그래도 이란이 꽤 잘하는 팀이다 보니 경기 자체는 상당히 박진감 넘쳤고,

대표선수들도 전반적으로 열심히 뛰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음.

국대 경기라 사진기 가져가서 열심히 찍어댔는 데, 그래도 손흥민과 조현우 사진이 건질만한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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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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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은 야구장 2박 3일 동안 야구장 나들이를 계획했다. 

8월 1일과 8월 2일에 기아 타이거즈 팬인 나, 삼성 라이온즈 팬인 와이프, 그리고 NC 다이노스 팬인 아들 셋 모두를 위한 일정이

배정되어 있었다. 8월 1일엔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기아의 경기가 진행되고, 다음날엔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과 NC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두 경기 모두 예매하고, 8월1일 광주로, 8월2일 대구로 원정길을 떠났다.

그러나 첫날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광주 가는 길에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를 조금 못 간 지점에서 차가 퍼져버린 것이다. 

갑작스레 핸들이 움직이지 않고, 뒤에서는 연기가 나오고, 차안에 에어컨은 꺼지고, 고속도로에서 속도는 80으로 내려가고.

1차로로 달리던 순간이었는 데, 바로 비상 깜빡이를 켜고, 천천히 천천히 옆차선으로 하나씩 이동했다. 

갓길까지 이동한 순간 차를 멈추고, 차에서 내려 보니 차 뒤로 기름도 새고, 차 안에 기름 냄새도 나고, 난리가 아니었다.

얼른 보험사를 불렀다. 하지만 차가 크고, 사륜에 고속도로다 보니 오는 데만도 한참 걸린단다. 

30분정도를 땡볕에서 기다리니, 커다란 렉카가 도착. 차를 싣고 이동했다가, 기아오토큐로 갔다가 미션이 나갔다길래

며칠 맡기고, 어휴!! 다시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어쨌든 그렇게 사고가 나고 차는 맡기고, 렌트를 해서 예정했던 일정대로 이동을 시작.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도착하니 야구는 벌써 6회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래도 포수 뒤쪽에서 생생함을 느끼며, 야구를 관람하니 재미가 배가되었다. 다행히 경기도 롯데에게 수월하게 이겼다.

확실히 새로지은지 얼마 안된 구장이어서 운동장이 좋다. 

외야가 좀 작긴 하지만, 외야쪽엔 다양한 관객을 위한 자리도 마련해 놓고, 포수 뒤쪽으로도 장애인석도 마련해 놓고.

구장밖에는 이렇게 홈팬들을 위한 프랜차이즈 스타들 사진도 거대하게 잘 걸어놓았다. 


다음 날은 대구로 이동해서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향했다. 

낮에는 워낙 더워서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놀다가 오후쯤 되어서야 야구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5시가 다 되었음에도 무진장 더운 날씨를 자랑했다. 빨리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구장에 있는 맥주집에 가서 맥주한잔.

밑에 주차장과 입구가 조금은 독특하게 되어 있다. 

이곳은 이상없이 도착한 덕에 일찍 야구장 구경을 할 수 있었다.

구장 앞에 글러브 안에 들어가서 아들은 사진도 찍고, 

라이온즈 파크는 뒤쪽으로 산을 끼고 있어서인지 구장의 모양이 조금 특이하다.

그리고 방향이 왼쪽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찜통 더위를 자랑하는 대구를 예상하고 왔는 데, 2018년 여름은 극강의 더위를 자랑했던 터라

대구만 특별히 더 덥지도 않았다. 

여기서도 포수 뒤쪽에서 구경을 해서 선수들의 숨소리도 느낄 수 있었다. 

포토존에서.


고척에 우리나라 처음으로 돔구장이 건설됐다. 이곳도 한여름에 방문했는 데, 

실내에 에어컨을 틀어놓아서 바깥 날씨보다는 훨씬 덥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 큰 실내를 에어컨으로 커버할 수는 없기에 아주 시원하지는 않았다. 

바깥보다는 훨씬 나은 정도. 그래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건 큰 매력이다. 

이날 경기는 참 어처구니 없게도 6:1을 앞서던 기아가 9회에 7:6으로 역전패 당한 경기다. ㅜㅜ


이곳은 인천 원정을 간 SK구장. 바깥에서 보니 꽤나 멋지다. 

회사 퇴근해서 늦게 도착하다 보니, 야간 사진 밖에 못 찍어서 아쉽다. 

SK에서 새로 정비 하면서 멋지게 만들어 놓고 팬 친화적으로 만들어 놓아서, 외야에서 친구랑 술한잔 하며 야구 관람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캐치볼존도 있고. 

여기는 가족이나 단체를 위한 자리.

외야에서 여유롭게 야구 관람.

테이블이 있으니 확실히 편하다. 

경기도 역전승!!

이렇게 다양한 구장을 리뷰한 이유는 사실 잠실야구장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야구장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잠실야구장이 현재 시설이 가장 낙후되어 있다.

그런데도 좋게 만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팀이 LG와 두산인데, 그들이 돈이 없어서일까?

내가 알고 있기로는 잠실야구장은 서울시 소속이고, LG와 두산이 2년씩 번갈아가며 관리하고 있는 데

그러다 보니 서로 투자를 꺼려하고 있다. 

그래서 LG에선 예전에 뚝섬에 돔구장 건설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는 데, 서울시에서 묵살.

스포츠 발전과 관람문화 발전을 위해서 적절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런것조차 막았다는 것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진다.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투자하겠다는 기업에겐 좀 더 개방해 주는 것이 훨씬 맞을 텐데, 그렇게 되면 잠실야구장은

두산에게 장기 임대를 시도해서 훨씬 더 좋게 시설을 바꿔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관중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다.


작년, 재작년 관람인구가 늘다가, 올해 하향세로 돌아섰는 데, 문제를 딴데서 찾지 말기 바란다. 

이권다툼, 권력다툼 같은 것만 하지말고, 선수들에게 연봉만 어마어마하게 늘리지 말고,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충분히 늘려주고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해 주고, 그러는 것이 관람객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이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건 당연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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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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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임에도 불구하고 야구 시즌이 개막했다.

보통 4월이 되어야 개막함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예년보다 최소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일찍 시작했다.

긴 겨울을 지나고 봄이 오며 야구 시즌을 기다렸던 야구 팬으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0팀이 되면서 게임이 늘어서 그런가 했는 데, 8월에 아시안게임 때문에 쉬는 동안을 감안해서 일찍 시작한 것이란다.

어쨌든, 야구팬 입장에선 빨리 시작해서 나쁠 건 없다. 중간에 쉬는 기간엔 아시안컵을 보면 되고, 

6월엔 전세계 축제 월드컵도 있고. 


오늘은 야구와 인생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 한다.

한기주와 류현진.

지금의 상황으로 보면 저 둘을 왜 비교해 하는 원성이 들려올 법하다.

현재의 스코어는 말 그대로 하늘과 땅 차이니까.

하지만, 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입단한 동갑내기 새내기다.

류현진 드래프트를 통해서 1순위도 아닌 3순위로 한화로 갔고, (하지만 실력으론 1순위 감이었다.)

한기주를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기아에서 지금도 깨지지 않는 역대 최고액 10억원을 계약금으로 쥐어주면서 데려갔다.

한기주의 통산기록 - 위키피디아에서 퍼옴

연도팀명평균자책점경기완투완봉승률타자이닝피안타피홈런볼넷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
2006 KIA 3.26 44 0 0 10 11 1 8 0.476 584 140.2 117 8 52 12 78 57 51
2007 2.43 55 0 0 2 3 25 0 0.400 280 70.1 53 4 19 9 66 19 19
2008 1.71 46 0 0 3 2 26 0 0.600 225 58 44 1 16 2 46 11 11
2009 4.24 26 0 0 4 5 4 0 0.444 156 34 39 6 15 1 30 20 16
2011 4.08 16 0 0 1 3 7 0 0.250 126 28.2 31 0 11 1 20 13 13
2012 3.20 16 0 0 1 1 7 0 0.500 88 19.2 20 1 8 2 13 8 7
2015 3.24 7 0 0 0 0 0 0 - 39 8.1 11 0 5 0 4 4 3
2016 7.62 29 0 0 4 3 1 1 0.571 278 56.2 81 11 30 5 27 48 48
통산 8시즌3.63 239 0 0 25 28 71 9 0.472 1776 416.1 396 31 156 32 284 180 168


 류현진의 통산 기록 - 위키피디아에서 퍼옴





































4














W
H
I
P
2006 한화 19 186.7502.2330286110201.21591152320420657508001.05
2007 20 177.7082.9430306100211.01951568417830674698671.25
2008 21 147.6673.3126262100165.21441267214310566616841.27
2009 22 1312.5203.5728274200189.11801967318821480757931.31
2010 23 164.8001.8225255300192.21491145218791642394561.01
2011 24 117.6113.3624183000126.01011238012810654475201.10
2012 25 99.5002.6627271000182.21531246621051358547341.09
2013 LAD 26 148.6363.0030302100192.01821549415410567647831.20
2014 27 147.6673.3826260000152.0152829213930260576311.19
2016 29 01.00011.571100004.28121400066242.14
2017 30 59.3573.7725240010126.21282245311641458535411.39
KBO 통산 : 7년 9852.6532.80190181278101269.01081923832012382333643139551541.15
MLB 통산 : 4년 3325.5693.4182812110475.14704612510413811119118019791.27


입단 첫해 류현진은 다승, 방어율, 탈삼진 1위를 달성하며, 신인왕에 MVP까지 거머쥐며 올킬을 시도한다.

그에 반해 한기주는 10승11패. 신인으로서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지만, 거대한(덩치만큼이나) 류현진에게 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기주는 2년 정도는 괜찮은 성적(기대만큼은 아니지만)을 기록한다. 그러나 이후 잦은 부상과 복귀 후 난타.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 새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더이상 기대를 바라지 못하는 기아에서 삼성과 트레이드를 시도한다. 

그렇게 2018년엔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야구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반면 괴물되어버린 류현진은 첫해 싹쓸이 이후에도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둔다. 

하지만 만년 꼴찌를 왔다갔다하는 한화 팀의 특성상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한다. 

그래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다가 2012년 메이저리그로 넘어간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도 2년연속 14승을 거두며

팀의 주축 선발로 자리 매김한다. 다만 2016년 부상과 2017년 부상 이후 후유증으로 고생을 했지만,

올해 다시 복귀를 하며 5선발자리를 맡기 시작했다.


이렇게 10년 이라는 기간이 지나며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선수가 있는 반면,

기대만큼의 성장을 못 이루며, 평범하기 그지없는 선수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직 두 선수 모두 이제 30살이다.

앞으로 또 다시 닥쳐올 10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이후에 인생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당장의 성적은 하늘과 땅 차이일지라도, 

또 다시 노력을 해서 축구계의 무리뉴가 되지 말란 법도 없고, 농구계의 스티브 커가 되지 말란 법도 없다.

그렇게 스스로 어떻게 노력하냐에 따라서 삶은 서서히, 그러나 급격히 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스스로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

삶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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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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