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집에 친구들이 놀러 오기로 했으니 집을 나가란다. 일요일 여유로운 시간에 친구들이 놀러온단다. 그리곤 집에서 나가란다. 쳔하게 놀수 있게. 아들 과외도 동네 투썸에서 하기로 했다. ㅇㅋ 집을 나간다고 했다. 근데 늦게 들어오란다. 10시 넘어서.. 마땅히 할일도 없다. 적당히 공부하다 집에 들어오면 되겠는데, 늦게 들어오라니….
그동안 미뤄뒀던 차박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디로 갈까 고민을 했다. 좋은데로 가야 지속적으로 차박을 할수 있을거 같았다. 여름밤에 시원하고 별도 보고 심지어 날좋으면 은하수도 볼 수 있는곳. 육백마지기를 찾았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다행히 일요일에는 아무래도 찾는 사람들이 조금 적디.
첫 차박이니만큼 뭘 준비해야할지 몰라서 다양하게 준비했다. 혼자서 딱 집나가는 꼴이다. 맞네 집나가는꼴.
어떤 기상 변화가 생길지 몰라서 다양하게 준비했다. 불멍도 때릴수 있게.. 유투브, 책.. 기타등등. 음식도 해먹을수 있는 것, 바로 목는 것 등등. 술도 소주 맥주 등.
날씨 뵨화가 심해서 고민고민하다가 늦게 출발했고 늦게 도착했다. 집에서 거의 세시간. 거리상으로 멀지 않은데 산길을 오르는 시간이 거의 사십분.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길이 안 좋으니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
11시쯤 드디어 도착!! 고생해서 온 보람이 있다. 그냥 별을 보고 은하수마저 보이고. 심지어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별똥별이 떨어졌다. ㅋㅋ아쉽게 소원을 못 빌었네.. 별거 없지만!!
그렇게 도착해서 차를 주차하고 카메라 세팅도 하고 별사진도 좀 찍고, 저녁을 안 먹었으니 준비해서 저녁도 먹고, 잘 준비도 하고….
서울의 오늘 낮 기온만 해도 33도. 아직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 평창 육백마지기는 춥다..고지대여서 그렇기도 하고 날씨가 맑아서, 고지가 높아서 등등 춥다!!
잠바도 가져와서 입었는데 추워서 이불도 뒤집에 썼다. 그래도 춥다. 역시 이런곳은 훨씬더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과해서 나쁠건 없다.
첫 차박을 한다고 신경도 많이 썻다. 근데, 큰 의미없다. 기존에 해봤던 사람들의 피드백을 잘 들으면 된다. 나의 상황에 맞게. 그러면 대략 실패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
인생이 뭔가 했을때, 자신의 삶에서 실패 확률을 줄여나가는ㄴ게 잘 살았다는 기준이 아닐까 싶다.
알펜시아 리조트를 가다보면 꽤 거대한 구조물이 있다. 뭐하는 곳인가 궁금하기도 해서 가까이 가서 보게됐다. 그리고 가까이 간김에 찾아가봤다.
국가대표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불모지인 스키점프에 도전하는 선수들 이야기를 그렸다. 2009년에 제작된 영화로 하정우와 성동일이 나오고 꽤 많은 관객이 들었다.
다시 알펜시아를 중심으로 주변에 밥집을 왔다갔다하다보니 자꾸 보게된 거대한 구조물. 바로 스키점프대이다. 워낙 높이가 있으니 올라가보았다 입장료가 따로 있다. 스페셜 요금으로 어른 6천원. 어린이 3천원인듯. 총 15천원 냈던거 같다. 선수들이 타는 곤돌라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곳에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끝까지 올라가면 알펜시아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 옆에는 루지, 봅슬레이 종목 경기장이 보인다. 길이가 무려 2.5키로에 이른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