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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조식을 먹으러 갔다.

다양한 메뉴에 기분이 좋아졌고, 맛도 괜찮아서 더욱 좋았다.

처음 맛본 스프커리가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무리하지 않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어제 밤에 기분 좋았던 대욕장을 다시 올라가서 가볍게 샤워와 노천탕 이용을 마치고, 전망을 보고 내려왔다.

다만 하늘에 구름이 많았고, 날씨를 보니 비가 오고 있었다. 다행히 비가 많이 오진 않는 거 같았고, 늦게까지 오지는 않는 거 같은데 어찌될 지 모르겠다. 여행은 8할은 날씨인데 말이다.

 

날씨가 좋길 다시 한번 기도해본다.

오늘은 오타루에 갔다오는 일정. JR express를 타고 미나미 오타루에 내려서 지속적으로 걸어가면서 르타오, 유리공예 박물관 등등 구경하면서 가는 길에 맘에 드는 밥집도 들어가서 먹고, 마지막으로 오타루 운하를 구경하고, 오타루역까지 가서 그곳에서 다시 삿포로로 돌아가는 일정.

러브레터에 나오는 눈 많이 오는 시골 길까지 구경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많이 걷기도 할 뿐더러 하루만에 모든 걸 하기엔 무리한 일정. 최소 일주일 정도는 살아야 하지 않을까, 아니 단 몇일이라도..

숙소도 잡고 차도 렌트를 하고….

아직은 여름이 끝난 가을의 초입이라, 눈을 기대하긴 너무 멀다.

한국 관광객이 많아져서 한글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본어가 전부이고 영어가 안되어 있는 곳도 꽤 많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일본이란 나라에 왔으니, 일본어를 알아야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반대로 우리나라를 생각해봐도 서울은 그나마 영어가 적혀있는 곳이 많겠지만, 한국어만 적혀있는 곳이 태반일텐데, 외국인들이 한국에 놀러와서 얼마나 쉽게 적응할 수 있을 지 자못 궁금하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 일본보다 나은지, 아니 외국인들이 여행하기 괜찮은지 궁금해졌다. 한국에 돌아가면 그런 부분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를땐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 티켓을 끊고 역무원한테 물어봐서 몇번에서 타면 되는지 확인을 하고, 그시간에 들어오는 열차를 타고 오타루로 출발했다. 계절적으로 문제없는 시기라 제 시간에 오고 제시간에 출발.

미나미 오타루에서 내려서 걷기 시작했는데, 역시 사람들이 많아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된다. 근데, 일본인 관광객들이 제일 많은 게 조금 신기했다.

학생들이 많은 것도 신기했고, 소풍 온 느낌.

미나미 오타루에서 사카이마치 도오리 방향으로 가면서 처음 방문한 곳은 오르골 박물관. 대부분 손으로 만든 것 같은 물건들. 각각 다른 음악소리들이 나오는 것도 참 신기한 물건이다.

처음 만든 오르골에 대한 역사도 있고 해서 한바퀴 구경하면 재미있다. 대단히 큰 오르골, 확성기가 직접 달려 있는 오르골 등. 역사를 안다는 건 재미있는 일.

 

열어보면 익숙한 음악들이 나와서 재미있고,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이 생각나기도 하고..

 

구경했으니 또 먹어야제. 르타오 디저트 카페를 들어갔다. 오르골 박물관 앞에 바로 있어서 코스로 제격이다. 디저트 과자와 케익이 유명하고, 와이프는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몇가지 구입하고. 1층에는 선물용과 포장용으로 되어 있고, 2층은 커피와 케잌을 먹을 수 있는 구조. 그리고 그 위로 더 올라가면 4층정도의 높이로 동네를 다 구경할 수 있는 특이한 구조. 엘리베이터를 타도 되고 계단으로 올라가도 되고. 계단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서 힘들었다. 역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내려올 때는 당연히 엘리베이터 이용. 전망대라고 대단할거까진 없지만, 가볍게 구경하긴 좋다.

 

 

먹었으니 또 구경을 해봐야지.

 

다양한 가게들이 각자의 개성을 뽐내면서 옛날 건물들에 들어가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막 다 고치지 않았지만, 옛것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도 하고, 새로운 것들이 들어서 있기도 하고. 옛것은 옛것대로 새것은 새것대로 자기만의 모양새를 뽐내고 있어서, 길을 걸어가는 내내 눈이 즐거운 동네임에 틀림없다. 다만 비가 부슬부슬 오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이동이 여의치 않았던 게 한가지 흠이었다. 날씨도 흐렸고.

 

유리공예 작품을 구경하러 간 박물관은 엄청나게 다양한 유리공예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가격도 깜짝 놀랄만한 가격대여서 더욱 놀랐다.

 

한참을 더 구경하다가 들어간 점심 메뉴는 동네가 동네이니만큼 회덮밥집.

 

 

우리 가족 모두 회덮밥을 먹기엔 성향이 안 맞아서 살짝 고민했는데, 선택할 메뉴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애매한 시간에 점심을 먹게 되서인지(2시반쯤) 열려있는 몇 안되는 가게 중 골라야 했다. 그래도 먹을 수 있는 걸 찾아보고, 고기류 덮밥도 있는 집을 찾아서 맥주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먹고 또 걷기를 반복. 한참을 걸어가니, 드디어 오타루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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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추운 날씨에 투덜거리는 아들에…. 도착해서 10분정도를 더 걸었더니, 아들이 더 못가겠다고.. 중3의 투덜거림이란….

공장에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해야 하는데, 그런건 다 포기하고, 오타루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타루역까지도 20분 정도 걸어야 하는 거리.

 

 

오타루에선 보고자 하는 걸 다 구경하진 못했지만, 많이 걷고 다양한 구경 한 걸로 만족하며, 다시 JR 열차를 타고, 삿포로 역으로 와서 숙소로 컴백. 올때는 너무 피곤해서 지정좌석표를 끊어서 타고 왔다.

자유석과 지정좌석의 티켓값이 꽤 차이난다. 아마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자유석을 구입해서 자리가 날때마다 앉아서 이용할 듯 싶다.

삿포로역에서 내려서 호텔로 가는 데, 이곳엔 서서 먹는 맥주집이 있다. 가볍게 한잔 마시고 가는 곳인듯 싶다.

호텔에 들어가서 잠시 쉬었다가 저녁 식사겸 맥주를 먹기위해 나와서 오픈한지 얼마 안된듯한 이자카야에 들어갔다. 삿포로 맥주와 다양한 안주를 시켜먹었는데, 가격은 저렴한 대신 양은 많지 않아서 먹다보면, 많은 안주를 먹게될 거 같았다. 메뉴판에도 한글로 적혀있는데, 번역기를 돌려서 적어놔서인지 번역이 약간 애매한 것들도 눈에 많이 띈다. 일본어를 모르니 어쩔 수 없는데, 주문하라고 QR코드를 준다. 그곳에다 하나씩 시키면 되서 주문하는 데 큰 애로사항은 없다. 다만 그래도 언어를 모르는 상태라 정확한 의미전달은 어려운게 사실이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한다는 것. 조금이라도 일본어를 알고 있으면 훨씬 수월하게 의사소통이나 이해도가 빠를텐데 말이다.

일본 사람들 중에도 영어가 어려운 사람들도 꽤 많았고. 영어 소통이 수월한 편도 아니고…. 서로.

가까운 맥주가게 이름도 정확히 모르겠어서 상호를 찍어왔다.

맛도 괜찮고, 가게도 깨끗하고. 직원들은 당연히 친절하고.

삿포로 맥주를 여러잔 마시고 호텔에 와서 대욕장에 들렀다가 하루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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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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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시쯤 눈이 떠졌다.

알람은 네시 반으로 맞춰놨지만, 몸이 알아서 일어난다.

조금 꾸물꾸물, 부스럭부스럭 하다가 20분쯤 일어났다.

샤워를 좀 빠르게 하고, 출발 준비를 완료하고 아들을 깨웠다.

다그쳐서 깨우니 바로 일어난다. 10분만에 준비를 완료하고 다섯시 5분 전에 출발 했다.

연휴가 끝나는 날이라 더욱 길이 막힐걸 걱정해서 더 일찍 출발한 것도 있고, BMW 드라이빙센터를 들러야 하는 것도 있어서이기도 했다.

비행기표는 9시 5분. 시간여유는 있었다.

BMW에서 예약은 확인을 하고, 날짜는 다시 작성을 하면서 변경 예약으로 도와줬다. 다만 드라이빙센터에서 공항터미널까지는 택시를 타고 우리끼리 알아서 가야한다. 제대로 예약이 됐다면, 이것도 BMW에서 해줄거였다.

그 시간에도 여유가 있었다면, 도와줬을 텐데, 다들 바쁘고 일정이 꽊 차 있어서 도움을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어쩔수 없다.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터미널까지 갔는데, 택시비는 9천원정도.

차를 맡겨놓고 오니 마음이 훨씬 편안해졌고, 올때는 연락주면 바로 터미널로 와준다고.

온라인체크를 못했던 거를 수화물 붙이면서 티켓팅을 할 수 있었다. 워낙 저렴하게 팔렸던 표라 그렇단다.

아마도 운좋게 왕복 비용이 엄청 저렴하게 티켓을 끊었으니, 그러려니 할 수 밖에….

와이파이도시락 예약해 놓은거 받으러 1층에 갔다오고. 

전날 급하게 환전하다가 신한은행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주로 이용하는 은행이 신한은행이었는데.. 아쉽게 됐다. 

다행히 국민은행은 남아있어서 국민은행에서 온라인 환전 신청해 놓고 공항에서 받았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되니, 이곳에서 신청해도 될듯. 환전하는 곳은 곳곳에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검역을 다 끝내고 안으로 들어가서 여유롭게 앉아서 드디어 커피 한잔.

이제 비행기만 타면된다.

면세점에서 딱히 살게 없는 우리는 그냥 앉아서 쉬는 걸로. 비행기 탑승전까지 커피 마시며 쉬었다. 15분전 바로 탑승 시작.

3시간밖에 비행을 안하지만, 식사를 준다. 아침을 안 먹고 타서 맛있게 먹었다. 실제로도 깔끔하게 나오고 맛있었다. 만족도 100%.

 

 

 

제시간에 출발을 했고, 2시간 50분가량 비행을 해서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

삿포로구나!!!!

일본이구나! 하고 느껴지는건 역시 도착과 동시에 볼 수 있는 일본의 언어.

일본어를 할 수 있는 가족이 없어서 보자마자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영어로 어떻게 해서든 소통이 되겠지 하는 마음에 큰 걱정을 하진 않는다.

다만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오게 되면 비슷한 감정을 겪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이 도착했을 때 딱 보이는 한글들이 엄청나게 낯설게 느껴질텐데.. 그게 한국을 오는 데 벽이 되는 건 아닐까….

자꾸 영어를 가미하는 게 어쩔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인 듯 하다.

젊은 친구들은 벌써 세계 여러 곳을 여행 다니고 있고, 심지어 별로 여행을 많이 하지 않는 우리집 조차 아들은 벌써 일본에 두번, 중국에 두번,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을 여행한 경험이 있는 아이가 되어 버렸다. 나보다 훨씬 여행 경험이 많은 것이다. 그러니 자연스레 앞으로 해외에 나가는 걸 훨씬 자연스럽게 왔다갔다 할 수 있을 테고, 비행기 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편.

게다가 올해에는 리버풀 축구보러 영국에 가자고 하는 판이다.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으니 삿포로로 가서 숙소에 체크인하는 게 1차 할일.

 

JR express를 타야 되는데, 어딘지 잘 모르겠다. 개찰구도 많고.

설명이 잘 되어 있다고 해도 잘 모르겠는 건 어쩔 수 없다.

다행히 표를 끊는 곳에 한국어 서비스가 되어 있어서 그나마 표를 끊고, 직원에게 물어봐서 몇번 게이트에서 타야되는 지 확인하고, 시간표도 확인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맞는지 아닌지 자꾸 체크해야하는 상황.

 

 

 

 

열차 지하철 티켓도 미리 끊어놓으면 할인을 받거나, 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긴 한데.. 귀찮아서 포기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언어구나!!!!

여차여차해서 드디어 삿포로 도착. 밖에 나오니 하늘은 맑고, 바람은 시원하고…. 한국을 출발할 때 여전히 폭염이었는데, 삿포로에 오니 하늘의 태양은 따갑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좋다. 역시 좀더 고도가 높은 곳으로 오길 잘했단 생각.

숙소는 역에서 10분거리. 캐리어를 끌고 가서 체크인을 했다. 한국어를 할 수 있는 분이 없어서 띄엄띄엄 영어로 대화를 했는데, 한국인들 방문이 많은지 한글로 설명이 되어 있는 안내서를 건네줬다. 역시!!!!

대충 알아들은 영어와 안내서를 보면서 확인을 하고, 다행히 내용이 다 이해되는 간단한 내용들. 체크인, 체크아웃, 대욕장 이용, 조식 이용 시간, 층, 로비, 안내, 수화물 서비스 등등..

숙소에 들어가서 짐을 푸는 데, 역시 좁은 공간은 어쩔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딱 봐도 기분좋은 느낌.

 

 

 

사실 각자의 집도 이런 깔끔한 상태의 정리가 필요하다.

자고 일어난 방의 이불은 좀 한번 탈탈 털어서 이불이라도 제대로 펴놓고 베개라도 제 위치에 놓고 저녁에 다시 쓰면 그것도 기분 좋은 일이고, 거실도 사용했던 것들은 제 자리에 갖다 놓으면 다른 가족이 사용하는 데도 좋고, 심지어 자신이 다시 사용하더라도, 제자리에 있으면 기분 좋을 일이다. 다만 바쁘다는 핑계로 그런 정리를 잘 안하기 때문에 늘 지저분한 상태를 유지하는 법.

스스로 정리는 늘 필요하다. 바로바로 다음 단계를 위해서!!!!

짐을 정리하고 비행의 여독과 일본 도착의 노고를 풀고자 침대에서 잠시 휴식. 하려고 했는데, 한시간 이상 잠을 자버렸다!! ㅋㅋ..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서인지, 피곤했나보다. 그렇게 잠깐의 꿀잠을 자고 일어나서 근처 오도리공원을 돌아다니기로. 걸어서 두블럭만 가면 되서 좋다.

역시 가까운게 최고!! 시간이 벌써 5시가 넘어서, 숙소를 나와 오도리 공원 가는 방향으로 나가는데, 아주 작은 가게에 마차를 파는 곳이 있으니, 역시 와이프는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하나씩 사서 바로 먹어본다. 음!!! 역시 맛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것도 일본산인거 같은 느낌. 정확히 찾아보진 않았지만, 원산지가 일본에 있어서 이곳에서 재배한 마차를 원재료로 해서 만들어서 더욱 맛있다는 걸 강조한다.

작은 가게여서 1인 가게인데, 사장님도 독특하다. 나이도 적지 않아 보이는 나이면서도 꽤 유창한 영어로 설명을 다 해주신다. 못 알아듣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여러 가지 설명을 영어로 다 해주셔서 깜짝 놀랐다.

 

 

우리도 여행객이라는 설명을 하고, 숙소가 옆이라 매일 들를 것 같다는 얘기도 하면서 잠깐이나마 담소를 나누고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건네받고 가게를 빠져 나왔다. 워낙 작은 가게라 앉아서 먹을 자리가 없기도 했고, 오도리 공원 가는 길이기도 했고..

가는 길에 삿포로 시청도 보고, 유명한 시계탑도 멀발치에서나마 보고, 인증샷도 하나 남기고. 시계탑과는 반대위치로 걸어갔다.

 

오도리공원은 우리나라의 청계천 느낌. 다만 물이 없어서 다르긴 하지만, 길게 이어진 것이 청계천의 느낌이 났다. 공원내세 9월에 지속적으로 페스티발을 하고 있어서 많은 포차들이 공원내에 노점을 내고 음식과 술을 팔고 있었다. 우리도 저녁거리를 고민하고 있었는 데, 이곳에서 다양한 음식들과 맥주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고 전부 둘러봤다.

아들은 라멘을 먹고, 우리는 맥주를 시키고, 꼬치와 커리 등등을 먹고나니 어느새 배가 불러왔다. 중간쯤 걸었는데, 배가 불러서 나머지는 걸어서 구경만하고 내일 또 오기로.

 

 

 

저녁을 해결했으니, 또 걸어볼까 하면서 가기로 한곳은 야경.

시영전차를 타고 모이와야마에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시원한 야경을 구경했다. 시영전차는 우리나라에서 자꾸 거론되는 트램같은것. 동네 왔다갔다하는 마을버스 처럼 철로로 되어있는 곳을 빙글빙글 도는 구조.

 

 

오도리 공원 근처의 정류장에서 탑승해서 로프웨이이라구치에서 내려서 10여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입구까지 갈수 있고, 그곳에서 케이블카 승차권을 구입해서 탑승하면, 정상까지 이동한다.

 

그렇게 정상에 올라서 삿포로 야경을 보니 뻥 트인 시원함.

근데, 조금 있으면 엄청 춥긴 하다. 어쨌든 산 정상이기도 하고, 날씨도 급격히 온도가 하락해서 추워졌다. 그래도 정상 사진도 찍고, 시원한 바람을 맞고, 날씨도 도와줘서 구름이 많지 않아 전체 구경이 가능했다.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 시영버스에 탔는데, 12월1일부터 요금을 인상한다는 안내표. 우리는 200엔에 탔는데, 230원으로 올린단다.

 

 

역시 일본도 저물가 시대가 저물고 고물가 시대로 방향이 바뀌어가는 건 아닐까 싶다.

음식도 아주 비싼건 아니고, 우리나라랑 비슷해지긴 했지만, 역시나 조금 비싸다는 느낌은 있다. 다만 저렴한 이자카야가 존재하고 그런 곳은 몇천원대 안주도 있다보니, 기분좋게 마실 수 있는 거고. 우리도 여전히 이런 맥주집도 존재하고, 좀더 비싼 가게들도 많이 생기고….

갈수록 양극화는 심해지는 분위기이고. 당연히 일본도 그러한 방향으로 갈듯.

숙소에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도 들르고, 동네 구경도 하고, 이자카야에 들러서 간단히 맥주 한잔 하면서 여러 가지 안주도 맛보고. 이곳 이자카야가 안주를 저렴하게 여러가지를 판매한다.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역시 안주가 가볍다. 양이 적어서 순식간에 쪼로록 먹을 수 있는 메뉴들. 가볍게 한잔을 하기도 좋구, 여러가지를 맛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일본 음식들을 먹으면서 느낀건 확실히 우리나라 음식들보다 짜다!!!!

왜일까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섬나라라 그런 것이 아닐까 단순하게 생각해 봤다. 바닷바람이 많이 불어오면 음식이 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관을 오래하기 위해서도 소금에 재여 놓아야 하고, 간도 약간은 짧조름하게 해야 음식이 바로 상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런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숙소에 돌아와서 대욕장이라 불리는 사우나에 올라갔다. 18층에 있어서 올라가는 것. 전망 라운지도 옆에 같이 있어서 야경을 볼 수도 있다. 사우나가 넓지는 않지만, 여럿이 이용해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 작은 노천탕도 있어서 이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탕에 입욕을 할 수도 있다. 이건 신의 한수!!

노천탕을 하면 느끼는 거지만, 나중에 집을 짓는다면 꼭 집안에 노천탕을 만들어 놓을 것이다. 것도 전망이 좋은 공간에다. 가끔이라도 노천을 즐기는 건 크나큰 낭만이자, 즐거움이다. 관리하기는 무엇보다 힘들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갖고 싶은 아이템이다. 그만큼 노천탕을 이용할 때 기분이 좋기 때문!!!!

사우나까지 마치고 방에 들어와서 꿀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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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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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출발 하루전.

모든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어떤 준비들이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건 왕복 비행기표와 숙박. 그리고 간단한 일정.

중간중간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지만, 아웃라인 정도는 잡아야 여행에 변수가 생겨도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와 여행을 좋아하는 와이프,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인 아직은 중3 아들.

홋카이도가 꽤 넓다는 걸 한참을 검색해 보고서야 알게되고 여행 계획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잡기 시작했다.

4박5일이면 짧겠구나 싶어서 되도록 삿포로와 노보리베츠 료칸 정도만 다녀오기로. 그리고 한군데 더, 오타루 정도. 오타루는 러브레터와 미스터초밥왕으로 유명한 곳. 러브레터를 느끼기 위해서는 겨울에 눈오는 계절에 가야 하는데.. 조금 아쉽다.

홋카이도를 예정한 건, 이번 여름이 우리나라가 유난히 더워서였다.

너무 더운 한국을 탈출해서 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이라도 가려했더니 찾게된 곳이 가까운 일본에서도 홋카이도. 사할린이 더 높은 곳에 있어서 눈이 가긴 했지만, 여행을 하기엔 그닥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삿포로에 숙소를 정하고 3박을 하고, 노보리베츠에 가서 1박을 하며 료칸을 즐기고, 노보리베츠에서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정.

홋카이도 가는 사람들은 렌트를 많이 하는데, 우리는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운전하며 여러 군데를 돌아다닐 것이 아니라, 대중 교통으로 많이 걷고 많이 즐기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결정을 했다.

운전을 안하면 좋은 점은 어디서나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 많이 걷는 피곤함은 있지만, 운전의 피로함이 줄어드니 그건 세이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삿포로 주변만 돌아다닌다면, 우리나라 서울 경기 돌아다니는 느낌이라 교통편이 잘되어 있어서 딱히 렌트를 하기보다는 일정을 잘 잡아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우리가 가본 곳들이 딱히 교통 체증이 생기는 곳들이 아니어서 차량을 갖고 다녀도 큰 문제가 없어보였다.

삿포로도 이번 여름은 엄청 더웠단다. 그런데 엊그제부터 날씨가 급변하고 있다고. 그리고 날씨 예상을 보니 10도 정도까지 내려간다. 다양한 옷을 준비해야 할 듯 싶다. 아주 두꺼운 옷 보다는 여러벌을 준비해야 겠다.

반바지 반팔부터 약간 두툼한 점퍼까지 . 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세식구이다 보니 캐리어가 커질 수 밖에. 주말에 지인에게 커다란 캐리어 하나를 빌렸다. 아무래도 작은 걸로는 해결이 안될거 같았다.

짐까지 다 쌌으니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출발하면 된다.

BMW에어포트를 신청한게 날짜가 안맞아서 직접가서 조정을 해야겠기에 것도 감안해서 조금더 일찍 가야했다.

미리 예약했으면 충분했을 텐데, 날짜가 닥쳐서야 예약하는 바람에 원하는 날짜 대신 하루 느리게 예약을 했고, 나머지는 현장 가서 어떻게든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었다.

새벽에 출발해야 해서 일찍 잠에 들고 싶었지만, 오랜만에 비행기를 탄다는 생각에 바로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약간 뒤척였고, 12시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베낭만 들고 한달 혹은 몇달씩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무엇일까?

돈도 돈이지만, 체력과 정신력이 짱!!

인천공항에서 출발해서 삿포로 신치토세공항. 2024년 9월 19일 09:30 출발.

삿포로에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2024년 9월23일 13:00 출발.

비행시간이 갈때는 2시간 50분, 올때는 3시간 10분 가량이다.

이정도 비행시간은 다행히 조금 힘들긴 해도 참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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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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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잠실야구장.
기아 : LG경기.
7회까지 질질 끌려가고 점수는 두점 밖에 허용 안함.
8회 한번의 찬스에 3득점하며, 역전.
남은 이닝은 투수들의 분전으로 마무리.

아들 시험 끝나서 간 야구장 표도 간신히 구함. 외야에서 시야방해석에 앉아서 구경. 낮잠도 못자서 엄청나게 피곤한 상태라 맥주도 잘 안들어감.
3루 외야석이면 당연히 기아팬이 대부분인데 꽤 많은 엘지팬이 있어서 신기했음.
잠실은 기아 구장인데..

경기 끝나고 엘지 우승 세리머니를 이날 진행.
기아 경기까지 졌으면 기분 나빴을텐데 역전승해서 기분 좋게 축하해주고 집으로 컴백. 엘지 우승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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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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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육백마지기

여행 2023. 8. 21. 01:11

와이프가 집에 친구들이 놀러 오기로 했으니 집을 나가란다.
일요일 여유로운 시간에 친구들이 놀러온단다. 그리곤 집에서 나가란다. 쳔하게 놀수 있게.
아들 과외도 동네 투썸에서 하기로 했다.
ㅇㅋ 집을 나간다고 했다. 근데 늦게 들어오란다.
10시 넘어서.. 마땅히 할일도 없다. 적당히 공부하다 집에 들어오면 되겠는데, 늦게 들어오라니….

그동안 미뤄뒀던 차박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디로 갈까 고민을 했다. 좋은데로 가야 지속적으로 차박을 할수 있을거 같았다.
여름밤에 시원하고 별도 보고 심지어 날좋으면 은하수도 볼 수 있는곳. 육백마지기를 찾았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다행히 일요일에는 아무래도 찾는 사람들이 조금 적디.

첫 차박이니만큼 뭘 준비해야할지 몰라서 다양하게 준비했다. 혼자서 딱 집나가는 꼴이다.
맞네 집나가는꼴.

어떤 기상 변화가 생길지 몰라서 다양하게 준비했다.
불멍도 때릴수 있게..
유투브, 책.. 기타등등. 음식도 해먹을수 있는 것, 바로 목는 것 등등.
술도 소주 맥주 등.

날씨 뵨화가 심해서 고민고민하다가 늦게 출발했고 늦게 도착했다. 집에서 거의 세시간.
거리상으로 멀지 않은데 산길을 오르는 시간이 거의 사십분.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길이 안 좋으니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

11시쯤 드디어 도착!!
고생해서 온 보람이 있다.
그냥 별을 보고 은하수마저 보이고.
심지어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별똥별이 떨어졌다. ㅋㅋ아쉽게 소원을 못 빌었네..
별거 없지만!!

그렇게 도착해서 차를 주차하고 카메라 세팅도 하고 별사진도 좀 찍고, 저녁을 안 먹었으니 준비해서 저녁도 먹고, 잘 준비도 하고….

서울의 오늘 낮 기온만 해도 33도.
아직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 평창 육백마지기는 춥다..고지대여서 그렇기도 하고 날씨가 맑아서, 고지가 높아서 등등 춥다!!

잠바도 가져와서 입었는데 추워서 이불도 뒤집에 썼다.
그래도 춥다. 역시 이런곳은 훨씬더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과해서 나쁠건 없다.

첫 차박을 한다고 신경도 많이 썻다. 근데, 큰 의미없다.
기존에 해봤던 사람들의 피드백을 잘 들으면 된다. 나의 상황에 맞게. 그러면 대략 실패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

인생이 뭔가 했을때, 자신의 삶에서 실패 확률을 줄여나가는ㄴ게 잘 살았다는 기준이 아닐까 싶다.

이제 자야겠다. 적당히 취했고, 적당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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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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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여행 2022. 8. 9. 23:24

움직이는 사마귀
사마귀를 보는게 오랜만

반갑다 사마귀

선운사 가는길에 운곡람사르습지에 구경갔다가 만난 사마귀가 반갑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한참을 지켜봤다.
바람에 흔들리는 사마귀의 모습이 꽤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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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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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리조트를 가다보면 꽤 거대한 구조물이 있다.
뭐하는 곳인가 궁금하기도 해서 가까이 가서 보게됐다. 그리고 가까이 간김에 찾아가봤다.

국가대표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불모지인 스키점프에 도전하는 선수들 이야기를 그렸다. 2009년에 제작된 영화로 하정우와 성동일이 나오고 꽤 많은 관객이 들었다.

다시 알펜시아를 중심으로 주변에 밥집을 왔다갔다하다보니 자꾸 보게된 거대한 구조물. 바로 스키점프대이다. 워낙 높이가 있으니 올라가보았다 입장료가 따로 있다. 스페셜 요금으로 어른 6천원. 어린이 3천원인듯. 총 15천원 냈던거 같다.
선수들이 타는 곤돌라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곳에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끝까지 올라가면 알펜시아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 옆에는 루지, 봅슬레이 종목 경기장이 보인다.
길이가 무려 2.5키로에 이른단다.

이곳은 알펜시아 전경이다. 모든 스키장과 리조트가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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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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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은 결혼 기념일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여행을 자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여름엔 너무 덥고, 사람도 많고, 왔다갔다 지치기 때문에 그런 날짜를 피해 가다 보면 딱 이때쯤이 된다.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이고, 걸어다니기 좋고, 돌아다니기 좋고, 가을 단풍이 물들어 가고,

걸어다니면 바람이 시원해 좋고, 차를 타고 다니면 드라이빙이 즐겁고, 물가를 가면 잔잔한 물결이 좋고,

지나다니는 길엔 단풍이 들어서 좋고, 낮에 걸으면 햇볕이 따사롭고, 오후가 되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저녁이 되면 노을이 짙게 드리워져 좋은, 가을은 그런 날씨다.

남해 쪽으로 가려다가 경주로 가기로 급 선회했다.

우리 시대의 수학 여행의 장소.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나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한번 갔는 데, 그 때는 회사 노사에서 개최하는 총회 때문에 가게 됐다. 그리고 1박 2일 리조트안에서만 보내고 왔다. 

길가만 왔다갔다 했으니 안가본거나 다름없다는 얘기지.

하루 검색을 해서 어디어디 갈곳과 먹을 거리를 검색했다. 

일월화로 여행 일정을 잡아서 가게 휴일도 옵션에 넣어야 했다.

휴가지라 월요일 쉬는 동네도 많고 화요일 쉬는 가게들도 많았다. 다행히 일요일 쉬는 가게는 거의 없다. 

아들은 고기를 좋아하고, 와이프는 야채를 좋아한다. 한식 스타일. 아들은 여기에 고기가 나오면 다행, 안나오면 우울.

적당히 고기먹기도 하고 한정식, 두부, 야채정식 등을 옵션에 넣어놓고 움직이기 시작.

늘 우리 가족이 여행 당일 너무 늦게 출발해서 하루를 다 날리는 경향이 있어서 이번에는 첫날을 알차게 보내자고 작정하고

첫날 아침 일찍 출발했다. 경주가 차로 가기에 워낙 멀기도 해서였다. 

다행히 7시 조금 넘어서 출발하고, 일요일이라 안막히는 길을 가다 보니 예상외로 빨리 도착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출발하고, 가는 길에 휴게소를 최소로만 들르니, 경주에 12시 전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간곳은 점심식사 장소인 도솔마을. 

 

 

도솔마을. 가격도 착하고 음식도 푸짐하고 맛있다.

 

 

이곳이 있는 위치가 황리단길. 티비를 통해서 보긴 했지만, 이정도로 번화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차를 갖고 들어갔다가 주차를 하지 못하고 한바퀴 돌아나와서 근처 허허벌판에 대고 걸어갔다. 

걸어가기 아주 멀진 않아서 황리단길이라는 걸 몸소 체험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도솔마을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명단을 적어놓고 20분 정도 기다리니 이름이 호명.

근데 안쪽으로는 자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력이 부족해서인지 식사 준비가 늦어져서인지

급하게 사람들을 자리에 앉히지는 않았다. 앉아서 기다리면 그리 오래지 않아 식사가 나왔는 데,

가격대비 아주 훌륭한 양의 반찬들이 나왔다. 맛도 있고. 첫 시작이 아주 좋았다. 

 

 

 

밥먹고 리조트로 가서 숙소를 정했다. 호수뷰의 방을 잡기 위해 일찍 갔다. 그리고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왔다.

그리고 다시 대릉원, 황리단길 근처에 도착. 아까 차를 댔던 곳에 주차를 했다. 

대릉원 주변을 돌아서 첨성대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 요즘 유행하는 핑크뮬리도 구경하고,

주변으로 한참 걸어가다 보니 한옥마을, 최부자댁도 나오고, 계림도 나오고, 마냥 걷다보니 이곳저곳 다 구경이 가능.

3~4시간을 열심히 걷다 보니, 많은 걸 구경했다. 밥먹고 커피도 한잔 안 마시고, 마냥 걸었더니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구경한듯. 

 

 

첨성대. 높지 않은거 같지만 높다.

 

 

일찍 도착하니, 시간 여유가 생겨서 좋고, 열심히 걸어다니다 보니 주요 볼거리 들을 대부분 본 듯하다. 

마무리는 대릉원에서 천마총을 보러갔다. 천마총은 왕의 능에서 나온 유물. 

화려한 장식과 유물들에 놀라움을 느꼈다.

 

첫날 너무 강행군을 펼친 것 같다. 

너무 열심히 걸었더니 아들은 힘들다고 투덜투덜. 고기 사주면 봐주겠단다. 

고기만 먹으면 안된다고 얘기를 해도 쉽지 않다. 볼통볼통 화를 낸다. 

한동안 협상을 하다가 결국은 저녁을 한우 먹기로 타협. 그런데 가고자 했던 한우집이 생각보다 빨리 문을 닫았다. 

8시가 안되서 들어갔는 데, 주문을 마쳤단다. 그래서 근처 다른 고기집 가서 먹었는 데, 실패.

가격은 비싸고, 고기는 한우라고는 하는 데, 별 매력을 못 느낄 정도. 완전 실패한 양념갈비를 먹으니 기분이 쫌 다운.

기분 안 좋을 땐 일찍 자야지!

첫날 강행군을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둘째날은 여유롭게 보냈다. 

불국사와 석굴암. 그리고 다시 대릉원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시고, 여유를 부렸다. 

불국사에 가서 석가탑과 다보탑을 보고, 한참을 걷고, 석굴암까지 올라가서 안에 갇혀 있는 석굴암을 보고. 

토함산은 780여미터 정도되는 높은 산이어서 이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었을 거 같다. 

거의 북한산 높이다. 그래선지 경주가 한눈에 들어오는 듯.

 

 

불국사 입구컷

 

 

불국사를 한참 걸어서 구경하고는 석굴암까지 차로 가는 사이 아들은 잠에 곯아떨어졌다. 

숙소가 덥다고 새벽 네시에 일어나서 더 이상 잠을 못잔 녀석이라 차안에서라도 좀 자라고 내버려뒀다. 

우리가 석굴암까지 올라갔다 내려올때까지도 곤히 자고 있었다. 

잘 자고 일어났으니 점심도 잘 먹겠군. 점심은 와이프가 좋아하는 밥을 먹으러 갔다. 연잎밥.

쑥부쟁이란 이름의 식당이었는 데, 간이 세지도 않고, 야채도 신선하고, 맛있었다. 

연잎에 쌓여 나온 연잎밥도 찰지게 고소했다. 

 

 

 

연잎에 쌓여서 나온 밥
반찬 그릇들도 쇳그릇.
말표 꽃 고무신

 

 

점심먹고, 차를 한잔 마시러 대릉원, 황리단길로. 

한옥으로 지어놓은 카페들이 워낙 많아서, 분위기가 좋다. 적당한 곳에 가서, 차를 한잔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오늘이 결혼기념일. 저녁먹으러 가는 곳은 전에 현대 리조트에서 이름이 바뀐 라한. 대명도 소노벨로 바뀌고.

오래된 리조트들이 리모델링 하고, 이름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나는듯.

저녁을 잘 먹고, 숙소에 돌아와서 긴 하루를 마무리했다. 

맥주를 한잔 마시려 했으나 너무 피곤한 나머지 씻자마자 잠이 들었다. 

어제 아침은 소노벨에 있는 식객에서 아침 설렁탕을 먹었어서, 

오늘은 남은 사발면을 먹기로 했다. 휴가지에서 아침은 라면이지 김치만 하나 있으면 성공.

작은 사발면이라, 두개씩 먹고 깨끗이 여섯개를 비웠다. 

숙소 정리를 끝내고 짐을 놔두고 가는 일 없게 한번 더 체크하고, 체크아웃.

10시부터 하는 경주국립박물관을 구경했다. 

 

 

옛 궁궐에 압지와 궐지. 별채.

 

 

경주에 있는 가장 큰종(?)인 신종을 구경. 선덕여왕 때 제조하고 지금은 학술 연구와 보존을 위해 

종을 치진 않는다고 했다. 계속 카메라로 사진찍고 소리를 녹음하고. 연구를 하고 있었다. 

국립경주박물관을 마지막으로 경주에서 떠나, 포항으로 향했다. 

포항해 처가댁 막내고모가 계시는 데, 결혼 전 와이프와 방문이후 10여년만에 아들과 함께 방문이다. 

포항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서, 차를 한잔 마시며, 잠시 대화를 나누고, 4시쯤 서울로 출발.

그렇게 2박3일간의 가을여행을 마무리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행의 반은 날씨다. 날씨가 좋냐 아니냐에 따라서 여행하는 기분이 달라지는 듯하다.

가을 여행은 그런면에서 최고의 선택이다. 가을 날씨 치고 나쁜 날이 거의 없다.

간혹 하루 정도 비가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청명한 가을 하늘에 시원한 바람에

따뜻한 햇살에, 저녁엔 맑은 하늘에 청명한 달그림자에, 별도 잘 보인다. 별사진 찍기도 좋다.

그렇게 즐거운 여행이지만, 여행에 돌아온 후 집이 가장 편안하다.

여행의 설레임도 좋지만, 집의 편안함이 더 좋다. 

늙어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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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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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기 전에 떠나세요

여행 2020. 10. 23. 10:59

이곳저곳 단풍이 많이 물들더군요..

이번 주말 경주로 여행 다녀올 예정..

어딘가로 바람 쐬고 오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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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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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다녀온 곳 포스팅.

철원에 있는 핀란드 하우스라는 개인 펜션촌이다.

근처에 수영장이나 개울가는 없지만, 펜션단지 내에 자그마한 수영장이 있어서 거기서 놀면 된다.

펜션도 한채당 한집이 자면 되고, 우리네 한방, 지호네 한방, 그렇게 방 두개 빌려서 잠은 따로 자고,

밥은 그 앞에서 불 피워놓고, 고기 구워먹고, 밥해먹고, 그렇게 놀다 왔다. 

순한 큰 개도 한마리 있고, 하루 잘 지내고 오기 딱 좋다.

올해도 8월 말 즈음 갈 예정.

근처에 산이 있고 폭포가 있는 데, 거긴 꼭 가보는 거 추천. 

끝나고 갈아입을 옷 준비하고, 가서 폭포에 한바탕 맞고나면 온몸이 시원해진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씨여서 나는 안했지만, 아이들과 지호 아빠는 한바탕 시원하게 폭포에 몸을 맞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http://kko.to/6g2WpotYH

 

핀란드하우스펜션

강원 철원군 근남면 하오재로 1656-2

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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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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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갑자기 생긴 시간적 여유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1박2일 강원도에 가기로 했다. 

우선 숙소를 구하기 위해 회사 콘도를 뒤졌는 데 역시 너무 촉박해서 구하는 바람에 원하는 곳은 모두 마감.

달랑 하나가 남아있었는 데, 그곳은 일성콘도. 늘 대명이나 한화만 이용하다가 처음 가본 일성콘도였는데,

그 시간까지 남아있는 이유를 알겠더군. 엄청 바빠야 할 시기에도 한가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할까.

그리고 추가적인 장점은 눈썰매장이 바로 옆에 있어서 열심히 타고 놀았다는 것. 여기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무한정 타고 놀아도 되는 데, 다만 올라오는 곳이 걸어올라오는 구조여서 힘들어서 오래 못탄다는 것.

워낙 오래전에 지어진 건물이라 위치는 아주 좋다. 울산바위도 선명하게 보이고. 

숙소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눈썰매 실컷 타고 놀고, 저녁은 동명항에 가서 대게 한마리 잡아먹고, 숙소에서 자고, 다음 날 아침에 사우나에 가서

뜨끈한 물에 몸을 한 번 담궈주고, 사우나에서 힘을 뺐으니 점심은 소야동치미막국수, 보쌈과 전병까지.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는 막국수는 역시 맛있다. 시원함과 상콤함이 곁들여져 있으며, 옵션으로 달콤함까지 필요하면 옆에 설탕을 넣으면 된다.

수육과 동치미 막국수에 전병까지 먹었으니 배부를만두. 그러고 나서 강원도의 멋진 드라이브 코스 7번국도를 타고 하슬라아트월드로.

등따시고 배부르니 출발하자마자 와이프와 아들은 곤히 잠들어버렸다. 속초에서 강릉까지는 은근 멀다. 특히 드라이브 코스로 가려면

시간은 조금 더 걸릴 수 밖에 없다. 빠른 길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봤자 20분 정도. 드라이브하면서 바다구경하면서 가야제.

하슬라아트월드는 외관부터 예술예술한다. 산에 걸쳐서 지어놔서, 지대도 높고, 그 앞으로 동해바다가 쫘악 펼쳐져 있으니, 좋을 수 밖에.

철로 만들어진 커다란 코끼리

주차장 쪽으로 커다란 코끼리 조형물이 있고, 그 위로도 꽤 많은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는 데, 운전하고 온 피곤함에 잠시 주차장에서 

취침하느라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곤 일어나자마자 바로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외부에 조형물들은 구경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 사이 와이프와 아들은 차에서 열심히 자고 일어나서 개운한 기분으로 먼저 구경하러 들어갔다. 

여기서부터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작품들 감상. 

스크롤의 압박이 상당하다. 사진은 여기까지.

하슬라는 강릉의 옛 이름이란다. 하슬라아트월드를 만든 부부가 강원도가 고향이다 보니 옛날 지명을 잘 찾아내서 이름지었다.

눈과 정신을 맑게 했으니 이제는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러 고고!!

강원도에 테라로사를 방문. 

테라로사에 처음 방문한 나는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커피가게에 놀랐다. 이런 곳이 꽤 많다는 거에도 한번 더 놀라고.

맛있는 커피 한잔을 마시고, 중앙시장에 들러서 전병과 회하나를 떠서 집으로 왔다. 

설이 끝나고, 1박2일 짧지만 알찬 겨울 여행을 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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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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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송어축제

여행 2018. 12. 24. 11:58

아들 친구 가족(지호네)와 평창송어축제에 다녀왔다.

행사 첫날 방문하는 건 처음이어서 어떨까 궁금했는 데, 그럭저럭 1박2일 잘 즐기고 온 여행이 되었다.

평창송어축제야 네이버, 다음에 검색하면 엄청나게 많이 나오고, 그곳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가격이며 즐길거리 등을 알 수 있으니, 참조하면 된다.

다만, 그런 행사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팁을 몇가지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간 첫날은 날씨가 워낙 따뜻해서 다행히 추위에 떨지는 않았지만, 

겨울철 방한 용품을 충분히 챙겨가는 것이 좋다. 

롱패딩이 있다면 반드시 입고, 얇은 무릎담요도 충분히 가져가고, 부츠도 필수, 그리고, 핫팩같은 것도 여러 개 가져가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오랜시간 앉아있어야 하니, 휴대용 의자, 보통 캠핑용 의자를 가져가야 한다.

귀마개, 목도리, 워머 등등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모든 걸 준비해가도록. 

그리고 추가적으로 가져가면 좋을 것이, 사발면과 보온병에 뜨거운 물이다. 낚시를 하면서는 전혀 먹을 수 없지만

잠깐 잠깐 낚시하다가 나와서 거대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사발면과 물만 있으면 금방 하나씩 먹을 수 있다.

그런거 다 귀찮다하면 모든 걸 그안에서 살 수 있지만, 그런 행사장에서 비싸다는 건 당연히 알고 있겠지.

이런저런 준비를 잘 해가면 충분히 최소한의 비용(낚시터 입장료)으로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고 올 수 있다.

이것저것 다해도 송어축제인데 송어를 잡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

첫날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서 행사 주최측에서 예상한 물고기보다 더 많은 물고기를 풀었는 데도

모자랐다면서 오후에 도착한 우리들은 물고기 구경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재미없다고 낚시터에서 나가, 눈썰매타고 눈싸움하고 뛰어놀았다. 

아이들은 다행히 저런거라도 하면서 노니까 괜찮았지만, 

가성비를 따지는 어른들 입장에선 돈은 엄청 많이 내고, 전혀 못 즐겨서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주 중요한 꿀팁을 알려줘야겠다.

그곳에서 송어를 잡으면, 구이를 하거나, 회를 떠서 먹어야 하는 데, 많은 인원대비 충분치 않은

준비로 너무 많이 기다려야 된다. 그런데 근처에 농협하나로마트에 가면 저렴한 비용으로 회를 떠준다.

그런데 이곳에도 늦은 시간에 가면 회를 뜨는 데 엄청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잡으면 최대한 빨리 가서

회를 빨리 뜨는 것이 좋다. 우리는 30분 기다리다 지쳐서 포기하고 돌아나왔다. 

30분 기다렸지만, 그 이후로도 한시간이상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하나 더 체크사항은 근처에 농협하나로마트가 두곳이 있는 데, 그중 더욱 큰 곳으로 가야한다. 작은 곳은 안해준다.

평창송어축제하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니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다.

아래와 같은 낚시대를 미리 구입해가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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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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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느 가을, 10월 마지막주 일요일.
헤이리 예술마을에 가서 하룻밤 자고 왔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짙은 낙엽도 보고, 한가하게 산책도 하고.
모티프원이라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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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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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맞아 시골에서 올라온 아버지와 뭘 할까 고민하다가 날도 좋아서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를 

구경시켜드리기로 했다. 아니, 같이 구경하기로 했다. 나도 아이도 아직 전망대 구경을 못했던 터라

한번쯤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야경을 보는 게 더 멋있기는 하겠지만, 야경은 다음에 구경하기로 하고, 우선 좋은 날에 높은 곳에서 서울시내 전역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아버지도 즐거워하는 눈치였다. 

전망대의 표를 끊는 곳은 타워 건물 지하 1층에 자리했다. 

주차하고 지하 1층에 내려서 걷다보면 저런 표지판이 나온다.

12시쯤 도착했는 데, 명절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혹시라도 표를 끊지 못할까봐 줄 서서 표를 끊었는 데, 줄이 꽤 길게 늘어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방금방 줄어들어서 그리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우리처럼 부모님 모시고 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줄 수 었었다.


티켓 구매하는 곳이 여러 곳이라 금방 줄이 줄어들었다. 

표를 끊고 나서 5층에 식당가로 갔다. 점심 시간이었고, 아들도 배고프다고 하고. 창스키친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표가 없어질까봐 미리 끊어놨는 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대기하고 있어도, 티켓 가입하자마자 입장하면 된다.

점심먹고 나와는 길에 백미당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여기는 이제 전망대를 가기 위한 입구

이름은 서울 스카이. 티켓.

전망대를 가기 위해 여러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데 중간 중간 레이저 쇼도 보여주고 전시되는 것도 있다. 

근데, 들어가는 게 30분정도 소요되다 보니, 좀 지리는 면이 없지 않다. 앉아있을 수도 없고, 마냥 줄을 따라서 가야하기 때문에.

117층 전망대에 올라오면 뻥 뚫린 시야를 느낄 수 있다.

날씨도 좋고 해서 서울 전역을 볼 수 있었다. 

옆에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석촌호수, 

밑에 사진은 송파대로 이어지는 길.

그 밑으로는 잠실철교부터 올림픽대교,같이 붙어있는 광진교와 천호대교.

맞은 편을 보면 잠실대교, 서쪽으로는 한강줄기를 따라 쭈욱 남산타워까지 보인다.

123층 건물이지만, 117층부터 122층까지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구경이 가능하다.

그리고 유리로된 곳이 있어서 그 위에 올라가면 이렇게밑이 한눈에 보인다. 심장이 쫄깃쫄깃.

122층에서 전면창을 통해 본 바깥 세상이다.

마천루가 완성되면 경제가 폭삭 망한다는 설이 있는 데, 다행히 우리나라 경제가 그렇게 되진 않았다.

아마도 다른 나라 몇군데에서 생긴 현상으로 인한, 이상한 연관성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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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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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다. 

극강의 더위가 한반도를 쪔쪄먹고 있으며, 그 덕에 모든 사람들이 낙오자가 되어 가는 기분이다.

현장에서 일을 하는 나로서는 낮에 움직이는 것 자체가 크나큰 모험이다.

매일 그 모험을 끝내고 나면 진이 다 빠져서 스러지기 일보직전인데, 

이후 잠으로 체력 보충을 하지도 못하고, 밤에는 밤대로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다.

땀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밤에 몇 번씩 잠에서 깨는 걸로 봐서, 우라지게 더운게 틀림없다. 

여행을 갔다온지 한참이 지났다. 지난 4월 11~14일까지 3박 4일로 다녀왔으니 벌써 3개월이 지난 셈이다.

다녀온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 3페이지에 걸쳐 글을 쓰고 사진을 정리하다가 저장만 해놓고,

추후에 올려야지 했던 것이, 이상하게 아이페이지에서 저장 오류가 났는 지, 저장 데이타가 다 날라갔다. 

한번의 멘붕을 겪고, 의욕 상실해 있다가, 이제서야 다시 여행기에 도전하는 중이다. 


올초, 일본에 료칸여행을 제안했는 데, 와이프가 너무 급박하게 가는 거에 반대를 하면서 언제쯤 갈까를 고민하다가 

잡은 일정이 4월 초순이었다. 설즈음에 4월에 갈 왕복 티켓을 끊고, 숙소를 예매하고, 큰 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3월쯤엔 료칸 숙소까지 예약하면서 대략적인 일정을 짜놓았다.

첫날 교토를 갔다가 청수사를 보고, 숙소로 가고, 다음날은 유니버설스튜디오에 가서 놀고, 셋째날은 료칸을 가고,

마지막날엔 오사카로 와서 잠시 구경하다가 비행기타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계획을 했다.

여행이 모두 계획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에 일정 정도는 변화에 대응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기도 하고,

갑작스런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는 게 여행의 재미가 아니겠는가.

그래도 숙소나 교통 티켓, 유니버설스튜디오 이용권 등 구입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않으면 곤란하다.

하지만 처음 가본 일본이었기에 이동 경로, 숙소 등을 결정하는 데 애로를 겪고 있었고, 막 일정 짜다가

멘붕이 올 즈음, 일본 여행사에 다니는 조카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

마침 주말마다 홍대에 폴댄스를 배우러 다니는 걸 이용해서 끝나고 우리집에 초대를 했고, 

그렇게 밥 한끼에 구세주를 얻게 되었다. 

숙소와 이동 경로, 그로 인한 교통 티켓, 등을 구입하고, 예약하는 데 한방에 다 해결해 주었다.

그 덕에 큰 어려움 없이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기에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조카에게 심심한 고마움의 말을 전한다.


해외 여행에는 요즘 무조건 와이파이가 필요하다. 해외에 가서 로밍을 해서 쓰다가 나중에 돌아와서 전화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는 데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와이파이다. 일본의 경우는 하루에 4천원 가량, 

각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로밍 생각하면 절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데이터를 쓸 수 있기에 여행에 절대 필요요소이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공항 3층가서 기기를 수령해 가면 된다.

집에서 아침일찍 나가면서 공항에 도착해서 보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서 JR급행(이표도 미리 한국에서 끊어놓은 티켓이다)을 타고, 교토로 갔다. 

근데 예상 시간보다 좀 더 오래 걸린데다, 점심도 애매하게 먹은 상태이고, 게다가 교토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동양정이

가까이에 있어서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시간이 점심과 저녁사이 시간인 5시즈음이었던지라, 한팀정도만 기다리고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함박스테이크에 빵과 밥 중 빵으로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 

제일 처음 나온 것은 토마토 샐러도. 비주얼도 훌륭한데, 맛도 훌륭하다. 당연히 메인 메뉴가 제일 맛있을 줄 알았는 데,

사실 이게 제일 맛있었다. 그렇다고 함박스테이크가 맛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통째로 나오는 토마토 샐러드의 

비쥬얼과 맛이 워낙 훌륭해서 그게 더 기억에 남는 다는 말이다. 사이드로 나온 빵도 맛있었고, 스프도 먹을만 했다.

이곳 동양정은 우리가 먹은 곳이 교토역 지하상가에 있는 동양정이었고, 오사카 우메다역에도 있고, 한큐 백화점(?)에도

있고, 꽤 여러 곳에 있었다. 다른 데선 먹어보질 않았으니 비교할 순 없었지만, 다른 곳도 맛은 비슷할 테니, 그 근처 가면

먹어봐도 좋을 듯..


잘 먹고 나와서 산 티켓은 교토 시티투어버스. 하지만 좀 아까운 선택이 되었다. 오전에 사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는 것이었다면

좋은 선택일 수 있는 데, 우리가 버스를 타려는 시간이 6시. 그 시간이면 기껏해야 한두번 정도 타니 비싼 편에 속한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 갈 요량으로 샀으나, 택시 타고 숙소 가서 짐 풀고 나와서 버스 한번 타고 갔다 와서 끝났으니, 

아쉬운 금액이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데도 불구하고, 청수사를 보기 위해 나갔다가 소나기에 쫄딱 맞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래도 청수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니넨자카와 산넨자카 길을 구경하며 내려왔다. 늦은 시간에 비도 와서인지

사람들은 거의 지나다니지 않았고, 아들은 피곤하다고 얼릉 집으로 가자고 그러고..

숙소로 오는 길에 맥주와 먹을거리를 조금 사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무엇보다, 여행 출발 전에 와이프가 그닥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고, 실제로도 그랬는 데,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는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해서 아주 다행이었다. 여행이 체질적으로 참 잘 맞는 사람이다. 

여행하고 돌아다니면서 훨씬 활력이 더 많이 생기는 타입의 사람이다. 

반대로 나는 여행하면서 피곤해 하는 스타일이라 같이 다니는 사람에게 민폐를 보이는 타입이다. 

그래서 스스로 여행을 좀 더 꺼리는 편이다. 내가 자꾸 짐이 되는 느낌이어서. 하지만 이번에는 컨디션이 좋아서,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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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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