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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09월21일

 

3일차 일정은 맥주공장에 가는 것과 스프카레를 먹는 것.

아침 조식은 훨씬 가볍게 먹으려 했으나, 가볍지만은 않다.

그래도 한번만 먹었으니 다행이다.

매일 아침을 먹은 곳의 풍경.

맥주 공장 가는 길에 더 뉴 오타니. 오타니가 벌써 세운건 아니겠지? 하며 지나간 곳이다. 벌써 세웠을라나, 충분하지 싶다가도 너무 낡았다에 동의.

 

아들은 이곳에 와서 편의점이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 본다.

뭔가 꼭 살것이 있단다.

꼭 사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고 하니 그러려니 하며, 냅뒀는데..

와이프가 뭔가 필요해서 같이 들어갔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아이돌 멤버의 제품 중에 일본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는 무언가가 있으니 그 아이템을 꼭 사야 한다는 걸 인스타를 통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딜 가든 편의점을 샅샅이 훑고 다녔다.

생전 여자 아이돌 안 좋아하다가 얼마전부터 좋아하기 시작한 친구가 있다.

핸드폰에도 깔려있고, 아이패드. 노트북등등.. 모두.

 

 

삿포로 맥주공장

 

 

 

옛날 맥주공장을 개조해서 지금은 쇼핑몰을 운영하고, 맥주 제조했던 곳은 박물관처럼 운영하며 전시만 하고 있다. 제조를 하는 건 아니라서 아쉽지만.. 그 안을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나와서 밖에 있는 삿포로 맥주를 한잔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맥주를 쭈~욱 따라주고, 마지막에 거품을 살짝 올려주면, 그 거품을 바로 맛을 봐야한다. 부드러운 거품이 없어지기 전에 목넘김을 확인해야 요게 진짜 삿포로 맥주의 참맛이구나를 느낄 수 있다. 요게, 신기하게도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삿포로 맥주에선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가벼운 넛트 안주와 함께 한잔 마시고 다시 이동을 시작.

아! 그리고 먹은 맥주잔은 헹궈서 봉지에 넣어준다. 그러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집에 와서 맥주한잔씩 따라마시기 좋다.

 

 

다시 쭈욱 걷다보면, 시계탑을 돌고 있는 게 느껴진다.

일본에는 교회가 잘 없는 데, 큰 길가에 있어서 좀 놀라서 찍어본것.

 

점심은 수프 커리. 요고 꼭 먹어보고 싶은 것!!

조식메뉴에서도 아주 따끈하진 않지만, 괜찮은 수프 커리를 계속 맛보았던 터라, 전문점에서는 어떤 맛일까 더욱 궁금했다.

살짝 애매한 1시20분경 도착했음에도 주말이라 그런지 앞에 6팀정도 기다리고 있었다. 6팀 정도라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겠거니 했는데, 매장내가 그리 넓은 곳이 아니었던지, 꽤 긴 시간을 기다렸다. 40분 정도. 그래도 먹어보기로 했으니, 목적을 달성해보자!

유명한 스프커리 집으로 가라쿠와 트레져가 있나보다. 우리가 찾은 곳은 트레져. 가라쿠를 가보질 않아서 맛에 대한 비교는 불가하다. 다만 트레져를 맛본 느낌과 조식 느낌 차이 비교정도이나, 이건 너무 불공평하다. 조식에서 여러 메뉴중 하나 나오는 음식과 전문점에서 파는 음식을 비교한다는 건 비교당하는 당사자도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닐듯.

40분정도 기다려서 들어간 식당은 깔끔하고 정리 정돈 되어 있고, 앉자마자 셋팅을 순차적으로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고, 친절함이 몸에 밴 상태로 우리의 주문을 받아주었다. 세명이 세개의 메뉴를 시켜서 맛보았는데, 와이프는 야채를, 나는 비프, 아들은 닭고기 위주의 메뉴로 각자 맛을 보았다.

기대했던 이상으로 맛있었다. 일본 음식들이 주로 느끼하고, 짭쪼름하고, 기름진 음식들이 많았는데, 커리의 진한맛이 느껴지면서도, 약간 메콤한 맛이 김치를 먹는 듯한 개운함이 들고, 밥도 카레맛이 약하게 나는 것이 다 먹을 때까지도, 기분 좋은 맛!!. 야채도 적당히 익어서, 씹히는 감촉도 좋고, 닭고기도 살짝 큰다리 하나가 들어 있어서 양도 적지 않다.

 

 

 

 

기다린 시간이 아까운가 아닌가로 맛을 비교하자면, 전혀 아깝지 않은 시간.

아마도 삿포로에 하루 더 있었다면, 시간을 내서라도 한번쯤 더 와보고 싶은 식당이었을 듯.

 

점심을 기분좋게 배부르게 먹고나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다이소!

이곳에서 또 한참을 시간을 보내고 이것저것 다양한 것들을 구경하고.

역시 쇼핑의 천국. 다이소!!

오전부터 열심히 돌아다녀서 체력이 방전된 터라 우선 숙소에 와서 체력비축을 위해 잠시나마 휴식을 취했다. 1시간 정도 잠을 자고, 다시 일어나서 오도리공원 산책.

나이 들어서 여행의 문제는 체력이 금방 다 소진된다는 것.

그래 여행도 젊을 때 다니라고 하는 건데, 젊을 땐 돈이 없고, 나이들면 체력이 없고, 근데 생각해 보니 돈도 없고.. 기타 등등 풍요로운건 별로 없지만, 것또한 마음가짐에 달린 듯 하니, 마음이라도 풍요롭게 먹자!

1시간 자고 일어나서 조금의 체력이라도 비축을 했더니 그래도 움직일만하다. 다시 산책길을 걸어나가는데, 역시 날씨가 추워졌다. 하루 이틀 사이에 날씨의 변화가 급격히 생겼다. 그래도 준비를 하고 와서 여러 겹의 옷을 입으니 그나마 걸어다닐만하다.

 

페스티벌이 열리는 오도리 공원을 돌면서 다시 다양한 메뉴를 맛보는 중. 전문점은 아닐지라도 여러 가지 맛볼 수 있는 페스티벌은 그 나름대로 즐거움이 있다. 특히 양이 많지 않아서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다만, 비주얼에 비해 맛이 현저히 떨어지는 곳도 꽤 많다는 문제점은 있다. 양고기 하나를 먹어봤는데, 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서 와이프는 손도 대지 않았다는 것과 혹시 다음날 먹으러 가는 고기도 맛이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생겼다는 것. 다행히 기우이긴 했지만. 그 외에도 몇가지 안주를 주문해서 먹었는 데, 양이 다 적어서 조금씩 아쉬움. 

 

숙소에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을 들렀는데, 일본 편의점엔 여전히 주간지가 꽤 많이 걸려 있어서 놀랐다. 만화책도 많이 팔고.

 

맥주 두잔과 안주거리 몇개를 먹고 집으로 들어오다가, 라멘 하나를 꼭 먹겠다는 일념으로 근처 라멘집가서 라멘과 삿포로 클래식을 한잔 더 마시고 마무리.

 

 

 

 

여행 3일차도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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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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