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강공 전략이 다시 부각되며 미국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AI(인공지능)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유렵연합(EU)과의 무역협상 진도가 더딘 것을 지적하며 오는 6월1일부터 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애플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아이폰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폰 외에 다른 모든 스마트폰에 적용될 것이란 입장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언제든 재점화돼 미국 증시를 끌어내릴 수 있는 악재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켰다.
클라이언트퍼스트 스트래티지의 사장인 미첼 골드버그는 "관세 롤로코스터는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을 꺼리게 만들 것"이라며 "증시가 반등할 때마다 (관세 위협으로) 강하게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EU와 애플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을 이전처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미국 증시의 낙폭이 1% 이하로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O)인 스콧 래드너는 "투자자들의 반응이 지난 4월2일 상호관세 발표 때만큼 심하지는 않았다"며 "시장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엔 물러나 협상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협상 전략에 그칠 것으로 믿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지난주 말 불거진 이 같은 관세 리스크와 지난주 중반 장기채 수익률 급등에 따라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5%, S&P500지수는 2.6% 내려갔다.
이번주에도 무역협상 진행과 이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장기채 수익률의 움직임이 증시에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I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약화된 투자심리를 살리는 촉매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주에는 오는 28일 장 마감 후에 AI 칩 제조회사인 엔비디아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 PC 제조회사인 HP가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29일 장 마감 후에는 AI 서버 및 PC 제조회사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맞춤형 AI 칩을 만드는 마블 테크놀로지, 사이버 보안업체인 지스케일러가 실적을 내놓는다. 29일 장 마감 후에는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도 실적을 공개한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실적은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올들어 AI 인프라 투자가 정점을 쳤을 수도 있다는 우려와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AI 칩 수출 규제 강화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다 5월 들어 사우디 아라비아가 진행하는 AI 프로젝트에 엔비디아가 AI 칩을 대거 공급하기로 한데다 미중 무역갈등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20% 이상 반등했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CIO인 마크 말렉은 "엔비디아와 엔비디아를 둘러싼 모든 주식들이야 말로 지난해 11월의 강한 상승세로 돌아가려고 애쓰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유일한 주식들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주 경제지표로는 오는 30일에 발표되는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관심을 끈다.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지난 3월에는 PCE 물가지수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 4월에는 전월비 0.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 4월 PCE 물가지수의 전년비 상승률은 2.2%로 지난 3월의 2.3%에 비해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1%, 전년비 2.6% 올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 3월보다 0.1%포인트 올라간 것이고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 3월과 동일한 것이다.
이외에 오는 28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오는 27일에, 5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가 오는 30일에 각각 발표된다.
한편, 26일은 메모리얼 데이로 금융시장이 휴장해 이번주 거래는 4일로 단축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198963
엔비디아 실적, 약화된 투심 살릴까…PCE 물가지수도 관심[이번주 美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강공 전략이 다시 부각되며 미국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AI(인공지능)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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