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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심목장 체험하기

여행 2014. 7. 12. 09:55

주말이 되면 늘 고심이다.

평일엔 거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주말엔 어딘가를 가거나 놀아주거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건 대부분의 부모들이 공감하는 것일 게다.

그래서 주말이면 어딘가로 떠나 자연과 벗삼아 놀 수 있는 캠핑이 대 유행이다.

아이들이 있는 많은 가족들이 텐트를 짊어지고 훌쩍 자연으로 떠나면 아이들은 그 안에서 물놀이도 하고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집은 아들이 아직 어리기도 하고 와이프나 나나 게으름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라 캠핑에 노고를 견딜 자신이 없다.

텐트를 쳐야하고, 먹을 걸 준비하고,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어야 하고, 모든 야채를 씻어서 준비해야 하고, 간단히 텐트만 치는 것이 아니라, 원활한 캠핑 생활이 되기 위해선 거의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옮겨 놓아야 하기 때문에 할 일이 많다.

텐트에, 타프를 치는 것이 가장 큰 일이 되겠지만, 그 외에도, 식탁, 의자, 깔개, 숯불, 코펠, 버너 등등을 먹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고, 먹고 나면 다시 이것들을 다 치워야 한다. 또한 잠자리도 불편하게 자면 다음 날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바닥에 깔아야 하고, 매트니, 신문이니, 박스니, 또한 산속은 늘 춥기 때문에 전기장판도 있어야 할 것이다. 침낭으로 따뜻한 잠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따뜻한 산속 모닝 커피를 마셔야 한다.

낭만을 즐기기 위해선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데 그렇게 누리기엔 우리가 너무 게으르다.

 

 

일요일 오전 아침 일찍 일어나 어디를 갈 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찾은 곳. 애심목장.

당일코스가 가능하고, 아이들이 젓소를 직접 만져 볼수도 있고, 치즈도 만들어 보고, 아이스크림도 만들어 보고..

여러 가지가 가능하고, 바람도 쐬고, 자연을 뛰놀 수 있는 곳.

 

우선 장점은 집에서 멀지 않다는 것.

우리집이 남양주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1시간 반정도면 되는듯. 국도라 신호가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시골길이기도 해서 그닥 심심치는 않다. 옆에 풍경을 보면서 가는 길은 약간의 재미도 있다.

 

오전 오후, 체험 타임이 있는 데 오전에는 완전 일찍 가야하고 미리 예약해야 한다. 오후에도 마찬가지로 미리 예약해야하긴 하지만,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전화예약하고 일찍 출발. 그곳에 열두시쯤 도착하니 조금 기다리다가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다.

 

도착하니 넓은 공간에 차가 여러대가 주차되어 있다.

 

 

 

 

준성과 세율이는 넓은 공간에 오자마자 뛰어놀기 시작한다.

 

 

큼지막한 간판이 입구에 떡.

 

 

이곳에서 기다리다가 체험이 시작되면, 우선 간단한 멀티미디어 교육을 받는다. 오른쪽 공간 실내에 들어가면 멀티미디어 실이 있다. 그곳에서 이곳의 역사와 체험 내용, 간단한 주의 사항을 전해 듣는다.

 

 

우유에 대하여...

 

 

치즈에 대하여 큼지막한 사진으로 잘 설명되어 있다.

 

 

이쪽이 진짜 젓소들이 사는 공간.

 

 

준성이는 겁이 많아서 더이상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찍이서 풀을 준다. 소가 혀를 한껏 내밀고 먹으려 하고 있다.

 

 

그에 반해 세율이는 그닥 겁이 없어서 가까이 잘 다가간다.

 

 

풀가지고 장난중.

 

 

치즈만들기 체험에 돌입. 앞치마에, 위생장갑까지 끼고 모두들 열중이다.

 

 

도와줄 사람 손 하니까 번쩍 손을 들더니 앞으로 뛰쳐나간다.

 

 

세율이는 아빠와 대기중..

 

 

치즈가 엿가락처럼 쭈욱 잘 늘어난다. 열심히 잘 잡고 있다.

 

 

직접 만든 치즈를 직접 먹어본다. 씹을수록 고소하니 맛있다.

 

 

세율이 한입. 준성이 한입

 

 

만들고 노는 게 마냥 즐거운 아이들. 역시 열심히 잘 놀고 있다.

 

 

얼마나 늘어나는지 최대한 늘려보자.

 

 

치즈 만들기가 끝나고, 이번에 소의 다양한 부위에 대해 공부중.

 

 

소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공부 시작.

 

 

강의에 열중인 아이들 하지만 장난이 더 재미있다.

 

 

 

소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 수 있다.

 

 

드디어 아이스크림 만들기. 우주선 같은 통에 우유 넣고 아이스크림 넣고

 

 

열심히 집중해서 듣는 중.

 

 

니 표정이 웃겨...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금을 넣으면, 마무으~~리.

 

 

이제부터 열심히 돌려주면 된다. 돌리고 돌리고~~

 

 

적당히 애를 써서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열심히 흔들고 돌리고..

 

 

노력한만큼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데 열심히 보기만 해서야....

 

 

기다리기가 지루해지니 다시 일어나서 잔디밭에서 뛰어놀기..

 

 

아빠 신발을 신고 다시 나가는 아들.

 

 

 

이제 곧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두근두근..~~

 

 

드디어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맛보기 시작..

 

 

음..???? 맛있다. 달랑 우유만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다.

 

 

떠먹고 먹고 먹고 또 먹고, 내꺼먹고 뺏어먹고, 얻어먹고..

 

 

또 열심히 먹었으니, 이번엔 무엇을 할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 역시~~

 

 

토끼구경..!!!!! 만져보고 뛰어다니고..

 

 

한참을 놀다 다시 뛰어다니고..

 

 

착유기 체험장으로 고고싱~~~

 

 

착유기의 느낌이 신기하네..

 

 

체험은 즐거워~~

 

 

 

이번엔 어린 송아지에게 직접 우유를 줘보는 것.

 

 

들고 있으면 잘 먹는다.

 

 

아이들은 늘 무언가를 만지려고 노력 중..

 

 

그래도 제일 재미있는 건 흙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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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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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여행의 마지막날인 5 4일 일찌감치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영월서부시장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문열은 밥집이 얼마되지 않아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하다가 헤매헤매 들어간 곳이 허스름한 식당.

아침밥이 되냐고 물었더니 백반이 된단다. 국은 미역국으로.

주인아주머니는 다리가 안 좋으신지 절뚝절뚝 하시고, 딸이 이것저것 반찬을 내온다. 그러는 사이 아주머니는 계란부침을 만들고 그 계란 후라이는 집에서 한 듯. 명색이 식당인데.. 하지만 그러한 것이 정겹다.

6살짜리 아들밥을 한그릇을 다 주시길래 반이상 남을거 같아서 한그릇을 돌려드리려 했으나 그냥 먹기로.. 아들은 열심히 잘 먹는다. 아들 이뻐해주시는 아주머니도 정겹고. 뻥튀기도 먹으라고 주시니 아들내미 그릇째 받아온다. 넉살도 좋은 녀석.

아침을 먹고 동강을 따라 드라이브. 어제부터 같은 길을 네번째 왕복이다. 어제 동강생태체험관을 구경하다 점심 먹으려 영월 시내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다가 함백 안경다리에 가기 위해 다시 나왔다가 두위봉까지 올라가서 폭포 구경하고, 두위봉 밑에 타프를 쳐놓고 고기를 구워먹고 있는 두세가족을 발견. 참 난감한 모습. 거기갔다가 다시 동강을 따라 정선쪽으로 올라가기 위해 다시 강변길 드라이브. 가는 길에 민박집을 구했는데 그럭저럭 저렴하고 깨끗했는 데 한가지 불을 안 넣어준단다. 한여름에도 추울거 같은데 이불 몇개 더 깔고 덮고 자면 된다나.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그곳에서 자는 걸로.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찌뿌두둥..

 

 

 

 

 

그렇게 같은 길을 왔다갔다만 네번, 다섯번. 그러나 그동네 지리에 밝은 사람에게 물어보니 거기서부터는 동강 래프팅 시작점까지만 올라갈 수 있고 그 이상은 갈 수 없다는 얘기. 갈려면 산자락을 멀리 돌아서 올라가야 한다는 답변.

 

 

어떻게 할까 순간 고민하기 시작. 그러다가 래프팅을 지금도 하냐고 물어봤다. 10시에 첫타임을 시작한단다. 추워서 걱정은 됐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해보자며 바로 준비 시작. 차를 근처에 주차하고 래프팅 봉고로 갈아타고 10여분을 달리니 래프팅 출발지에 도착. 차에 모든 짐을 풀어놓고 물어 빠져도 젖지 않을 것, 또는 젖어도 괜찮을 것들만 준비하고 차키는 래프팅 차에 맡기고 준비. 한참동안 비가 안 와서 물이 좀 적어서 유속이 빠르지 않다는 아저씨의 설명과 그 동네 산자락을 구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배를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래프팅 선장의 얘기를 들으며, 그 근방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들을 들으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약간은 추위를 느끼며, 가끔은 파도 덕분에 재미를 느끼며 대략 2시간 가량의 래프팅을 즐겼다. 아들은 조금 재미없어하다가 파도를 만나서는 아주 재미있어하다가…. 와이프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던 듯. 어제 저녁을 먹으려던 동강의 아침에 전화해보니 또 점심 반찬이 다 떨어졌다는 답변. 그러나 두명이 간다니까 두명정도의 반찬은 준비해 줄 수 있단다. 래프팅 끝내고 모든 걸 갈아입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출발. 도착해서 먹고 있으려니 사람들이 왔다가 반찬이 떨어졌다고 되돌아간다. 전화도 몇번 왔지만, 같은 답변을 반복. 이러면 괜히 뿌듯하다.

 

제일 비싼 정식 2인분을 시켜서 배부르게 먹고 나옴. 와이프가 좋아하는 여러 가지 나물 요리가 입에 맞아서 잘먹었고, 삼겹살과 오리 훈제도 숯에 구워먹으니 맛있었다. 게다가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가 고프니 웬만하면 다 맛있었을 듯.

밥을 맛있게 먹고 마지막으로 갈곳을 정했다. 아우라지 장터.

이름만 많이 들어본 곳. 그곳에 가니, 디자인상을 수상했다는 물고기 두마리 카페가 있고, 수리취떡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있고, 정선레일바이크가 도착하는 도착지가 있다. 아우라지 장터가 있었던 터를 조성하고 있고. 하지만 너무 인위적으로 조성하고 있어서 좀….

 

 

 

강원도 정선이 여행하기에 좋은 곳임은 틀림없다. 미개척된 곳곳으로 동강이 구비구비 흐르고, 곳곳에 사람 사는 곳은 정이 흐르고, 옛날 음식들의 향취도 흐르고, 역사의 흔적들이 많이 있고,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찾아가는 시골스러움이 너무 많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간혹 이렇게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곳들의 낯설음들은 그런 자연스러움을 한껏 깨뜨리고 있다. 동강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래프팅이나, 레일바이크 등은 좋은 관광거리가 되겠지만….

정선 카지노랜드의 웅장함을 보기 위해 정선을 가는 것이 아닌 만큼 정선 고유의 색깔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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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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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둘째날

 

53

 

아침 일찍 짐을 싸고 나오니 주변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많다.

늦은 시간까지 정선에서 놀고 내려온 사람들이리라. 아침밥을 먹으러 갔다. 큼지막한 24시간 회관.

전날 늦은 시간까지 밥을 팔았을 것이다. 아침 식사를 일찌감치 마치고 나니 시간이 여유로워졌다.

 

 

우선 예미역으로 출발 예미역에 차를 세워두고 기차를 타기로 했다. 주차장이 한가롭다.

정선카지노에서 차를 타고 예미역까지 넘어오는 길은 엄청난 고바위. 정선 자체가 고도가 높은 지역인데 한참 더 올라가서 내려온 길은 대략 7~800m는 되지 않았을까 싶다. 서울의 웬만한 산하나를 넘었을 거 같은 느낌. 그렇게 타고 내려와서 예미역에 주차를 하고 기차를 탔다. 토요일 오전이라 청량리에서 태백까지 오는 기차가 거의 만차. 연석이 없어서 따로 벌어진 좌석을 구입했는 데 다행히 옆자리 사람이 양보해 줘서 같이 타고 태백역까지 약 1시간 동안 기차 여행.

 

 

 

 

 

 

차를 주차해 놓은 예미역으로 다시 돌아와야 했기에 올때 표까지 미리 끊어놓고 출발했다. 태백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한시간 가량. 나가서 가까이 걸어갈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작은 연못이 하나 있다. 낙동강 발원지란다. 걸어가서 그곳에서 음료수를 한잔 마시고 핫도그를 하나 사먹고, 여유를 부리다가 택시타고 다시 태백역에 도착.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돌아오는 기차를 타고 바깥 풍경을 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니 금방 예미역에 도착. 오랜만에 운전 대신 기차 여행을 즐기니 피곤하면 눈을 감고 밖을 보면 굽이굽이 자연 녹지가 펼쳐져 있고, 그 사이로 동강이 줄기줄기 흐르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차역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으려다가 핫도그 먹은 걸로 배고픔을 없애놔서 가는 길에 만나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이 패착이었다. 가는 길에는 마땅한 식사장소가 나타나지 않았고, 나타난 곳조차 문을 닫아서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고, 먹으러 들어갔던 동강의 아침은 찬이 다 떨어져서 더 이상 밥을 주지 않는 상태. 다시 검색을 시작해서 영월 근처 식당을 발견. 그곳으로 출발하니 왔던 길을 돌아가는 길. 어쩔 수 없다. 가는 길에 밥집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영월 즈음에 다른 식당을 찾아가다가 차들이 많이 있는 막국수 집을 발견하곤 점심 메뉴를 급선회. 막국수 2인분과 사리 하나를 더 시켜서 먹었다.

 

 

 

국수는 점심 메뉴로는 그만이라, 맛도 괜찮은 편이어서, 그렇게 기분이 다시 좋아짐. 그리곤 다시 동강변을 따라 출발. 탄광마을을 찾아가기로 결정하고 예미역을 지나 안경다리로 출발. 안경다리 근처를 조성하고 있는 데 너무 인위적으로 건설중이라 거부감만 잔뜩 들었다. 좀 더 올라간 두위봉은 나름 괜챃음. 차도 거의 없고, 사람도 거의 없어서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 게다가 폭포가 하나 있고, 옛날 탄광이었던 흔적이 남아있어서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아들과 탄광을 나르는 열차길 위에서 놀다가.. 맑은 날씨에 폭포가 내려오니 자연스레 무지개가 생기는 걸 구경. 아들이 발견하고는 큰 소리를 질러서 오랜만에 무지개를 보았다. 서울 하늘에서 보기 힘든 무지개를.. 그 폭포 앞에는 타프를 쳐놓고 몇가족이 한가롭게 고기를 구워먹고 술을 한잔 하고 있는 단체 손님이 있었다. 주변경관을 다 망쳐주면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임을 인지해야 하는데..

 

 

 

 

 

 

그곳에서 내려와 안경다리 탄광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주차를 하고 걸었는 데 도대체 그곳이 어디인지를 모르겠다. 한참 주위를 걸어보니 인위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탄광마을 발견. 옛날 사진 걸어놓고 시계탑 하나 설치해놓고, 현대식으로.. 도대체 정체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이었다. 무언가 이름을 지어놓고 만들어야 겠으니 만들기 시작했는 데…. 너무나도 알수 없는 모양새. 그럴바에야 아예 하질 말지..

 

 

 

 

동네 한바퀴 돌고 슬슬 다시 이동. 아까 그곳으로.  민박을 구하고, 잠자리가 정해지면, 별마로 천문대에 가는 걸로. 한참을 펜션과 민박이 있는 길을 따라 가면서 방이 있는 지 물어보는 데 역시 연휴때라 그런지 방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올라가기를 한참을 가다가 그래도 운이 나쁘지 않아서인지 다행히 민박집 발견. 집안에 아무도 없길래 전화를 걸었더니 사람이 아무도 없고 7시에나 들어온단다. 202호가 열려있으니 그곳을 보란다. 들어가보니 깨끗하긴 하다 .와이프와 결정을 하고, 짐을 풀다가 좀 춥길래 보일러를 어떻게 켜는 지 물어보니 안 켜준단다. 잘때도.. 한참을 고민했다. 춥지 않겠느냐며.. 옷을 하나씩 더 입고 자기로 하고, 다시 마음을 굳히려다가 따뜻한 물은 나오는 지 물어봤다. 다행히 따뜻한 물은 나온단다. 그렇게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다시 동강의 아침을 찾아갔으나 반찬이 다 떨어져서 실패. 동강 다슬기가 유명해서 그곳으로 향했다. 영월역 앞에 동강 다슬기에 가서 다슬기 순두부와 다슬기 무침을 하나씩 시켜서 먹음. 다슬기를 안먹는 와이프가 다행히 무침을 잘 먹어서 무리없이 저녁 해결.

 

 

 

 

저녁을 먹곤 별마로 천문대로 출발. 미리 예약을 해야 천문대를 볼 수 있었지만, 무작정 올라가봤다. 차가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 중간중간 1차로라 내려오는 차와 겹치는 경우가 발생했다. 그럴때마다 조심조심 운전해서 올라가기를 여러 차례. 다행히 정상에 도착. 천문대를 예약하면 망원경을 이용해서 별자리를 구경할 수 있었겠지만, 와이프와 나는 정상에 올라가서 강원도의 야경을 바라보고 정상에서 별자리를 쳐다봤다. 날씨가 좋은 김에 사진기와 삼각대를 이용해 별사진과 야경 사진을 찍었다. 아쉽게도 릴리즈를 준비하지 못해서 금방 찍고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아들고 차에서 자고 있고, 와이프도 차에서 기다리는 상태인지라 어쩔 수 없다. 정상에서부터 차를 내려오니 곳곳에 저단 운행, 브레이크 파열 주의라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워낙 깔끄막에 10분 이상을 내려와야 하는 곳이라 메시지가 이해가 됐다. 그래서 저단으로 조심조심 운전을 하며 민박집으로 돌아옴. 그렇게 여행 이틀째의 밤이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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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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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황금연휴

 

부모님과 같이살기 시작하면서 휴가를 잘 안내게 된다.

작년에도 여름휴가 5일을 제외한 나머지 휴가는 연차 보상비로 올초에 받았다. 그닥 많은 금액이 아니어서 별로 기분이 나지는 않았지만..

 

올해도 비슷하게 휴가를 쓰게 될 거 같다. 변한게 있다면 8일은 무조건 휴가를 써야 된다는 것. 여름휴가때 쓰고 나머지도 언젠가는 써야 한다. 아직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가을이 지날쯤 한번 더 며칠 붙여서 휴가를 낼까 고민중.

 

휴가 없이 일상을 살아서인지 요즘 몸이 좀 안 좋다. 봄을 타는 나는 봄 나는 데 꼭 고생을 하고 그 여파로 아직도 여기저기 몸 상태가 별로 안 좋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어찌됐든, 봄 동안 없는 살도 좀 빠졌고, 여기저기 아픈 곳도 좀 많고, 그런 와중.. 5월 황금연휴가 시작되었다.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해서 하루 휴가만 내면 토, , 어린이날, 석가탄신일까지 쭈욱 이어지는 말그대로 황금연휴. 몇달 전부터 해외여행은 표가 동이나고, 국내여행지 숙박도 예매가 끝난 상태였다. 하지만 정작 연휴가 다가올 즈음 닥친 세월호 참사는 온 나라를 시름에 빠지게 만들었고, 나 또한 시름에 빠지고, 회사도 시름에 빠졌다. 그 덕분에 황금연휴를 반납할지도 모르는 상황. 하지만 그럴 순 없지. 잘못은 엄한 놈이 하고 대가는 우리가 치뤄야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여튼 시대적 우울함을 뒤로 하고, 우리는 나름의 일정을 짜고 소화하기로 결정.

 

이번 연휴는 숙소 예매도 안하고 무작정 강원도 정선을 이곳저곳 둘러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크게 정한 곳은 정선 5일장과 정선 카지노, 그리고 탄광마을 정도. 그외 나머지는 물흐르는 대로 우리도 흘러가기로.

 

아들의 부지런함과는 다르게 와이프와 나는 여행을 가서 늘 게으름으로 많은 것들을 구경하지 못하고 그냥 오는 게 다반사. 그리고 늘 아프거나 해서 휴가지에서 즐겁게 지낸 기억이 별로 없다. 도착 당일 하루를 그냥 까먹거나 컨디션이 좋아도 너무 늦게 일어나서 게으름을 부리다가 정작 한 두군데 구경하고 오거나, 늘 부족하고 조금은 아쉬운 여행을 하고 온다. 여행이 꼭 타이트하게 강행군을 해서 모든 것들을 눈으로 보고 사진에 담아갖고 오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애써 자위해보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여행을 계획한 것이다. 숙박지도 없고, 목적지도 없는 여행. 발길이 닿는대로의 여행. 결과적으로는 대단히 성공적인 여행이 되었다. 중간중간 숙박도 저렴하고 하고, 그 덕분(?)에 일찍 일어나서 좀 더 많은 곳을 여행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지금부터 여행지를 하나씩 둘러보자..

 

정선5일장 들어가자마자 아들 눈에 띈 말놀이

 

 

우선 알아보고 간 것 하나는 정선 5일장. 5일장이라 날짜를 맞추지 못하면 못간다는 생각에 장날이 열리는 날 가기로 결정. 정선 5일장이 서는 날이 2, 7일 그리고 토요일이란다. 연휴 시작 다음날이 2일이어서 그날 일찍 출발해서 바로 시장으로 가기로 결정. 아들 유치원을 안 보내고 준비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특유의 게으름으로 11시가 다 되어서야 출발. 그나마 다행인건 10 30분쯤 출발했다는 것 정도. 대략 세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기에 가서 점심을 먹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열심히 밟았다.

 

정선장터의 시작을 알리는 곳 입구와 출구가 같고 여러곳으로 사통팔달 뚫려있다

 

 

배가 안고픈 아들은 나몰라라다. 시장 음식보다는 달달한 것들이 좋겟지만 시장에 왔으니 시장 음식을 먹어야지

 

정선5일장은 예상대로 2시쯤 도착. 생각외로 가는 길이 전혀 막히지 않았다. 우리집이 강원도와 조금은 가까운 길에 살기

도 했지만, 금요일은 애매한 날이라 출발한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 듯. 주변을 한바퀴 돌며 주차를 찾다가 공영주차장을 발견. 워낙 유명해져서 장이 서는 날이면 이제는 주차장은 만차가 되고 주변 유료 주차장까지 생긴 듯하다. 5일장 근처 강변에 주차장이 있는 데 그곳이 모두 만차인 듯. 

 

모듬전이다. 작은 걸로 시켰어도 충분히 많은 양이 나온다. 5천원

 

시장은 사람이 많아지고 관광객이 북적이면서 외부인들도 유입이 되고 활력은 넘쳐나고 있는 데, 옛 느낌이 조금씩 없어지는 듯하다. 아마도 어쩔 수 없는 현대화의 물결일 게다. 그래도 아직은 남아있다는 것에 안타까움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끼며, 아들에게 뽁뽁이 말과 와이프에게 효자손을 하나씩 쥐어주고 부깨미와 녹두전으로 허기를 채우고 막걸리 한잔을 마시는 걸로 휴가를 시작. 배가 덜 고픈 탓에 올챙이 국수를 못 먹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시장 구경 시작. 쑥떡과 비슷한 수리취떡을 하나 사고, 시장을 좀 더 구경하고 여러 가지 나물을 둘러보았지만, 아쉽게도 사가지고 차에 넣어놓으면 이틀 후에 다 시들어 버리기에 곰취나물이나, 곤드레 나물을 사는 것은 포기.

 걸어다니다 보면 이런 좋은 녀석들이 눈과 코를 자극한다. 안 먹을 수가 없다

 

그렇게 인적 많았던 시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는 정선카지노. 하지만 너무 이른 시간부터 폐인의 느낌이 나는 카지노를 가기엔 조금 이상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에 화암동굴을 들르기로 결정. 이번 여행 컨셉에 딱 맞는 결정 과정이라 매우 맘에 들어하며 화암 동굴에 도착. 5 30분까지 도착하면 마지막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단다. 그걸타고 올라가서 동굴입구부터 약 1.8km 걸어내려오며 탄광 동굴과 석순, 종유석 등을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동굴안에 여러 가지 금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만날 수도 있다. 꽤 긴 길이라 대략 1시간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놀랐고, 그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에 한 번더 놀랐다. 곳곳에 도깨비들 모습에도 놀라고, 추워서도 놀라고.. 꼭 따뜻한 잠바를 하나 정도는 갖고 들어갈 것. 사람들이 일하던 모습. 원시적으로 모두 기초적인 도구만을 사용해서 뚫고, 깨고, 캐고, 들어날렸을 것들을 생각하면 참..

 

엄청난 깊이를 자랑한다. 그옛날 어떻게 내려갔을지 싶다. 지금은 인위적으로 이렇게 계단들을 다 만들어놨는데..

 

 

현재 석탄을 만들기 위한 탄광이 두곳 정도 남아있고, 나머지는 모두 폐광이 되었고, 일제시대에 뚫어 놓고 아직 찾지 못

한 탄광이 30여개나 된단다. 강원도 정선의 태백산맥은 그렇게나 깊고도 험하다.

 

동굴을 지나 끝나는 길에 종유석, 석순 등..

 

 

얼굴사이즈가 비슷한듯

 

 

 

동굴에 들어갔다 나오는 길에 진달래가 잔뜩 피어있다.

 동굴 입구에 있는 열차

동굴을 나와 찾아간 곳은 정선 카지노. 폐광촌의 그늘을 벗겨내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내국인들을 위한 카지노. 초반엔 논란도 많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여전히 폐인들 또한 많이 있는 곳. 그렇지만 나처럼 가족이 와서 잠깐 즐기다 갈 수 있는 곳. 아들이 들어갈 수 없어서 와이프가 아들과 커피를 마시기로 하고 나 혼자 갔다오기로 했다. 같이 가서 즐기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같이 들어갔으면 오만원씩만 쓰기로 했는 데 혼자 들어간 바람에 나혼자 10만원을 썼다. 이곳저곳 구경하고 싶긴했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을 생각해서 최대한 빨리 하고 나오기로 하고 한두군데만 살피다가 룰렛으로 시작. 우선 5만원만 만원짜리 칩으로 바꿨다. 그리고 한판에 하나씩. 내리 다섯판을 한번도 맞추지 못했다. ..강원랜드. 정선 카지노. 호텔슬워서 놀기 좋다

5만원을 다시 바꿨다. 만원짜리 네개 5천원짜리 두개. 또 연속 네판을 한번도 못맞췄다. 어째 이럴수가..ㅜㅜ 마지막 남은 오천원짜리 두개 한번에 두군데에 배팅. …………. 하지만 이것도 나가리. ..

순간 갈등. 아직 10만원이 더 있지 않은가. 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 현금이 하나도 없었기에 20만원을 찾았다. 그리고 10만원만 쓰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으나 이렇게 되고 나니 본전 생각이 난다. 여기서부터가 승부다. 나와의 숭부.. 지면 그것으로 패가 망신의 지름길로 가는 것. 다시 돌아보지 않기로 하고 손털고 나왔다. 극적 드라마라면 다시 들어가서 그지가 되는 것..

 

 

아들은 자고 있고 와이프는 커피를 마시고 있다. 씨익 웃으며 얘기했다. 다 잃었어..소파에 누워 쿨쿨 자고 있는 아들. 9시면 잘시간..

멋진 야경이 펼쳐져 있는 정선 카지노를 뒤로 하고 숙소를 정하기 위해 내려왔다. 아들이 곯아떨어져 있어서 가까운 곳에 빨리 숙소를 정하기로 해서 가까운 모텔로 결정. 다행히 침대방이 아닌 온돌방이 있어서 짐을 풀고, 잠자리를 청하다.  첫날의 휴가는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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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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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모이는 즐거운 설날이지만,

며칠간 먹고 놀기만 하기엔 무료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벤트가 있으면 좋은데,

마침 영준이가 스키타러 가고 싶다고 해서 한달전쯤

홍천 대명콘도 1박을 예약했다. 설날 마지막날로.

집에서 1시간이면 가는 거리라 그닥 부담되지도 않고, 설날 끝자락이라 차도 별로 안막힐거라는 예상하에.

역시 가는 길도 그렇고 오는 길도 별로 막히지 않고, 다녀올 수 있었다.

되도록 많이 갔으면 좋았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그러진 못하고,

우리 식구와 누나와 영준이, 그리고 영준이 가르쳐주러 형이 왔다갔다.

엄마는 일하느라 못가고 아빠는 무릎이 안 좋아서 못가고 세진이와 매형이 집에 내려간다고 안가고..

스키장가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날씨가 갑자기 너무 따뜻해져서 눈이 너무 많이 녹았던 것.

하지만 뭐 초보자인 사람들에게는 크게 개의치 않을 거라서...

1박 2일 동안 가는 날 오후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타고, 그도 모자라서 다음 날 아침부터 낮까지

열심히 타는 바람에 덩달아 나도 많이 타게 되었다. 사람도 많지 않아서 기다리는 시간 별로 없이 주구장창..

그렇게 많이 탄 거에 비해선 큰 보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다만 준성이와 와이프가 그닥 재미있질 못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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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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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탈의 역사를 보여준다. 침입에 성공하면 저렇게 칼로 목을 내려 친단다. 우리 나라에 일본이 침범하고 말뚝을 박아놓은 것처럼.

 

화려한 색상의 실크천을 걸치고 있다.

 

 

나오는 길에 앙코르와트 전경. 광각렌즈를 가방에 두고 내리는 바람에 더 넓게 찍지못해서 아쉽다. 

 

다시 체력이 살아난 아들과 여전히 회사일로 바쁜 와이프.

 

점심 먹고 사람들 맛사지 받고 있는 동안. 아들은 핸드폰으로 무언가를 보고 있다. 다행히 무선인터넷이 잡혀서 동영상 관람.

 

엄마는 뒤에서 자고 있고.

 

오후 일정중 비슷한 사원. 이름은 다 다른데 기억을 못하겠네.

 

물먹는 준성

 

이곳도 거대한 사원이다.

 

돌들마다 무늬가 다 새겨져 있고 그것들 모두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늘 일정의 마지막인 어마어마한 나무. 담벼락을 양쪽으로 타고 넘어 뿌리내리고 있다. 크기도 엄청나게 크다. 반지의 제왕에 나올 법한 나무들처럼.

 

양쪽으로 담벼락을 넘고 있는 나무 뿌리들.

 

신령스런 기운을 내뿜고 있다.

 

그 기운을 받아가면 좋을듯. 툼레이더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총들고 튀어 나왔다는 곳.

 

모양도 참 특이하게 생겼다.

 

너무 무거워서 쇠로 받쳐놓음. 얼마만큼의 세월의 무게를 이겨냈을까??

 

마지막날. 깜퐁블럭을 들어가기 위한 배를 타려는 중.

 

물위에 지은 수상 가옥. 어쩔 수 없이 지어 놓은 수상가옥이 대부분인 반면, 이 사진은 별장 같은 느낌.

 

색깔만 보면 화려한 것 같지만. 저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가난한 자의 집일 뿐.

 

 

가난한 자의 생활상은 어디나 비슷하다.

 

수상가옥의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게 되있다. 살림살이 참 단촐하다.

 

 

 

 

 

 

 

 

 

우리가 타고간 배 위에서 톤레샵 구경하기 위해 나온 아들. 신났다.

 

비행기 시간이 한참 남아서 다시 펍스트리트에 툭툭히 타고 와서

 

시장 골목이라 다양하게 파는 것들이 많다.

 

 

돌아오는 비행기. 인천에 도착하기 30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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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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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으로 호주를 갔다 온 후 오랜만에 해외여행이다.

아들이 벌써 5살이니 6년만의 외출인 셈이다. 초부터 올해안에 어디든 갔다오기로 약속을 했는데

끝나기전에 약속을 지키게 되어 다행이다. 아들까지 데리고 다녀왔으니 더욱 만족이다.

 

처음엔 중국을 가고자 했다. 날씨 좋은 가을쯤으로 날을 잡으려고 노력을 했는 데 번번이 실패하고, 고민만 하고 세월은 가고

날은 더욱 추워지니 더 추운 곳으로 가는 건 재미없기도 하겠고 나쁜 선택이 될거 같기도 하고, 해서 따뜻한 남쪽으로 가려고 고민을 하다가 선택한 곳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을 보러가는 거였다. 게다가 이곳엔 친구도 있지 않은가.

친구가 있으니 자유여행을 선택하려고 했는 데, 패키지가 더 싸다는 친구의 말에, 그리고 아들을 데리고 가기로 하니 패키지가 아닌 여행일 경우 데리고 다니기 쉽지 않겠다는 판단하에 패키지로 선택했다.


날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출발해서 크리스마스를 캄보디아에서 보내고 오는 황금연휴일정. 

둘이 날짜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그 날로 정했는 데 생각보다 저렴하게 티켓을 끊었다.

전날까지 출근하고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에 일어나서 여행짐 챙기기 시작. 

사전준비로는 티켓 예약하고 선예약금 30만원 납부하고 일주일전에 나머지 다 완납처리. 그리고 완납하기 전에

기간 만료된 여권은 새로 발급하고 아들도 처음 여권 발급. 여권 받아서 사본은 여행사로 팩스 발송.

일정표는 메일로 받고, 사전준비는 그것으로 완료.


아들은 오전엔 유치원에 보냈다가 크리스마스 선물 받고, 오후에 점심먹고 데리고 옴. 그 와중에 약국가서 상비약 구입하고 필요한 것들 마트가서 구입. 집에서 공항으로 4시30분쯤 출발. 여행사 미팅이 6시 20분이라 여유있게 출발했는 데 역시나 여유있게 도착. 막히지 않는 시간이고, 외곽을 타고 가는 길이라 한시간 만에 도착해서 여유있게 주차하고, 기다림. 

비행기 시간은 8시 40분인데 20분부터 출발 가능하니 빨리 타라고 해서 면세점 조금 밖에 못 둘러보고 아들 빵 좀 먹이고, 바로 비행기에 탑승. 근데 비행은 너무 괴롭다. 2시간은 넘는 비행에 이코노미석은 불편함의 극치다. 잠을 자도 잔거 같지않고 중간에 계속 깨고, 앞뒤 간격은 좁아서 다리를 편하게 뻗고 누울수가 없는 구조.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5시간 40분가량이었는 데 비행 스트레스로 도착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피곤함에 여행내내 고생하겠다는 걱정이 앞섰다. 


씨엠립에 도착해서 비자 발급받느라 대기하는 동안 세관원들의 모습도 가관이다. 모든 세관원들이 1달러를 외친다. 빨리빨리라는 말과 함께. 한두명이 주는 것도 아니고 거의 대부분이 1달러를 준다고 생각하면, 그들이 하루에 벌어들이는 돈이 얼마인지, 우리나라 영화에 나오는 부패한 관료들이 어마어마하게 부자가 되는 모양새를 꼭 닮았다. 그들이 또 사회에 얼마나 암적인 존재인지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 1달러라는 말을 뿌리치지 못하고 줘버리고 말았다. 


비자발급받고 공항을 나오니 가이드가 있다. 드디어 패키지 여행의 시작.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에 올라타 20분 가량을 달리니 호텔에 도착. 우리가 묵을 숙소는 골디아나 호텔. 4성급이다. 그닥 안 좋아보인다. 호텔은 좀 좋은데로 잡고 싶었는 데.. 침대가 3개짜리다. 아들과 와이프가 같이 자고, 난 그 옆에서 따로 자기로 하고, 씻자마자 바로 곯아 떨어졌다. 

도착 시간이 현지 시간으로 1시30분쯤 우리 시간은 3시 30분. 다음 날 가이드 미팅은 다행히 11시 30분이란다. 

푹 자고 아침까지 먹고, 편히 쉬다가 여유있게 만나잔다. 비행에 지쳤으니 너무 일찍 일정을 잡지 않았다면서. 다행이다.


9시까지 자다가 일어나서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커피 마시고 쉬다가 나와서 일정 시작.

하지만 일정 시작과 동시에 점심식사 시간이다. 바로 밥먹으러 가기로. 점심은 하나투어 지정 한국 식당에서 유기농 쌈밥.

한국에서 먹는 음식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그나라 특유의 향이 며칠간의 여행을 통해서 몸에 밴다는 것.


첫날 구경한 곳은 재래시장 싸르, 무언가를 한거 같은데 그닥 기억에 없고, 저녁에 정훈이를 만나서 펍스트리트에 툭툭이를 타고 갔다. 툭툭이를 하루 전세 내서 타고 다니면 15달러, 한번 타는 데는 3달러. 영화촬영차 방문한 안젤리나 졸리가 매일 드나들었다는 레드피아노에서, 그녀가 마셨다는 칵테일을 한잔 마시고, 앙코르 맥주를 마시며, 한가한 저녁을 보냄. 아들은 자고 있고. 중간에 와이프와 나는 반대편에 있는 마사지샵가서 발맛사지를 30분씩 받고옴. 30분에 3달러. 팁1달러 총 8달러 소요됨. 


둘째날 앙코르와트 구경만 4시간. 앙코르 와트는 정말 인간이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한 조각들과 엄청난 돌. 그리고 높이. 또 모든 그림에 이야기를 그려넣은 그 노력들. 왜 7대불가사의중 으뜸인지 알겠다. 점심먹고, 사원들, 앙코르톰, 프놈바켕, 툭툭이 여행, 마사지샵을 이틀에 나눠서. 수끼로 저녁 식사 후 야간 씨티투어. 펍스트리트. 하지만 씨티투어는 포기하고, 너무 많이 걸은 관계로 호텔로 들어와서 휴식을 취하며 정훈이를 호텔로 오라고 함. 그래서 동네에 나가서 bbq 치킨과 샐러드, 그리고 정훈이 가져온 열대 과일로 맥주 한잔을 하며 휴식을 취함.


셋째날은 깜퐁블록과 톤레샵 호수, 수상촌에 라면과 과자를 사다가 나눠줌. 메콩강에서 실어나를는 황토 흙으로 호수가 누런 빛깔을 띄고 있고 그 위에 수상 가옥을 짓고 살고 있다. 버스를 내려서 트럭에 트럭에 올라타고 20여분을 달리니 호수에 도착 거기서 다시 배를 갈아타고 수상촌을 지나감. 그 와중에 실제 살고 있는 사람 집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중간중간 아이들에게 라면과 과자를 나눠주면서 배를 타며 지나간다. 가난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별장처럼 수상가옥을 지은 것들도 공존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또 한참을 가서 도착한 곳에서는 조금 큰 배에서 내려서, 1인이 운전하는 조그만 배로 갈아탐. 그 배들은 모두 여자들인 운전을 한다. 아이가 있는 배도 있고 없는 배도 있다. 우리는 아이가 있는 배를 탔다. 그 배를 타고 그곳을 20분가량 유랑. 그리고 다시 아까 타고 온 배로 갈아타서 아시아에서 제일 크다는 톤레샵 호수를 구경. 지평선이 보일 정도. 넓다는 것 외에는 그닥 큰 감동은 없다. 커서 놀라운 정도.


먼저 앙코르와트를 보게 되면 다른 사원들은 좀 시시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하나하나 자세히 뜯어보면 어느 것 하나 놀랍지 않은 게 없을 정도이다. 1.5톤에 달하는 돌들을 날라온 거 하며, 그것들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모습. 그리고 모든 돌들에 새겨져 있는 조각들을 감상하다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감탄은 안타까움으로 온 신경으로 전해진다. 지금이야 그토록 아름다운 조각들과 사원들로 만들어졌겠지만, 만들기 위해서 흘렸을 피의 역사는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을 것인가....


승자의 역사라지만 패배자의 피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가난한 현재의 캄보디아처럼 부정과 부패가 만연해서 발전하지 못하고 가난이 대물림되는 역사만 남을 것이다. 다시 돌아가고 있는 한국의 역사처럼..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지만, 자유여행을 추천한다. 여유롭게 일정을 잡는다면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것을 느끼기에 충분한 많은 것들을 간직한 곳이다. 씨엠립 자체가 거대 유적지이기 때문에. 그리고 올해는 30년만에 찾아온 한파라고 해서 아주 추운 겨울을 자랑했지만, 그렇다고 15도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한낮에는 여전히 따가운 자외선에 살갗이 타지만,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 그리고 그늘만 있다면 충분히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만 하다. 


둘째날, 셋째날 남들 마사지 받으러 들어간 시간에 옆에 그늘에 앉아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기다리는 데 낮 2시경 점심도 먹었겠다, 오전 일정에 피곤했겠다, 노곤노곤 잠도 잘 오고 해서 시원한 바람에 잠을 청하니 금방 꿀맛 같은 낮잠을 즐길 수 있었다. 여름엔 너무 더우니 이때쯤 가면 가장 좋으리라 예상된다.


공항에서 크리스마스이브라고 행사를 했나보다. 끝나고 남아있는 곰인형을 보고 들어가서 만지고 논다

 

비행기안에서 포즈중

 

도착한 씨엠립에 호텔 바로옆에 있는 건물에서 공사중이다. 나무로 묶어놓고 너무도 위험하게 공사를 진행한다.

 

그들의 일상 이동수단 오토바이 1인 1오토바이 같다

 

서로 딴데보기. 엄마와 아들 맞다.

 

광고판인데.. 참 묘하다.. 레스토랑이라는데..

 

 

 

 

 

이 대단한 조각들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다.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 나라에도 비슷하게 숭례문 사태가 있는데..

 

이건 여성을 상징하는 모양.

 

어마어마한 높이, 수많은 돌들을 올려서 쌓았는 데, 세밀한 조각이 모두 잘 맞는다.

 

 

장난꾸러기 아들을 흙만 보면 저렇게 만지고 논다. 먼지가 많고 건기가 모래가 바람에 많이 날리는 데도 불구하고..

 

 

 

엄마와 아들은 놀이 삼매경

 

여전히 흙을 만지고 노는 준성.

 

바닥에 최근 개봉한 영화 팜플렛인듯. 다양한 영화가 개봉하지는 않은 듯. 저것만 거의 수십장을 봤다.

 

재래시장 싸르에 내렸을 때 보게 된 풍경. 자동차와 오토바이 그리고 자전거가 모두 함께 달린다.

 

자는 아들을 들쳐 업고, 레드 피아노에 가서 의자에 눕혀놓고 우리는 맥주 한잔.

 

캄보디아의 앙코르 맥주. 가격도 저렴하다. 한병에 2달러 정도

 

현지인 친구.. ^^. 수도 프놈펜에서도 한참 먼 거리에서부터 8시간 차를 타고 우리가 있는 씨엠립까지 와주었다. 그리고 3일간 놀아주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이렇게 많은 전구를 매달아 놓은듯.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서.

 

앙코르와트 사원을 건립하기 위한 기초 호수.

 

이 운하가 있었기에 무게 1.5톤에 달하는 돌들을 운반할 수 있었단다.

 

여행 중 회사 업무 전화를 받느라 바쁜 와이프.

 

뱀의 형상.

 

앙코르와트 사원 입구를 들어가서 사원 입구쪽을 찍어보고 있다.

 

서로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기대어 무너지지 않고 있다.

 

내부를 둘러보다가 한컷.

 

위쪽으로 다섯개의 봉우리와 호숫가에 비친 다섯개의 반영으로 총 10가가 비침

 

애꾸눈 선장을 보여주는 엄마와

 

애꾸눈 선장을 보여주는 아들

 

 

 

 

잘 걷다가도 힘들다고 업어달라, 안아달라 떼쓴다.

 

엄마와 숨바꼭질 놀이중.

 

 

균열이 생격 보수를 하는 데 저렇게 쇠를 박고 돌리거나 고정 시킴.

 

 

길이도 어마어마하다. 총길이가 1.5km

 

3층까지 가려면 한참 가야한다.

 

3층에 올라왔다. 아이들은 위험해서 못올라와서 우리끼리 올라왔다.

 

위에서 바라본 아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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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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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는 여름이 끝나가는 끝자락에 가는 게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부부는

늘 8월 마지막 주 혹은 9월 초, 비수기에 한가하게 다녀왔다.

그런데 올해는 처음으로 최대 피크시기인 7월 말, 2박 3일을 여름 휴가로 택했다.

유치원 방학이 그때이기도 했거니와 회사에 신청한 리조트가 당첨되는 바람에

겸사 겸사 다녀오게 되었다.

 

29일 아침을 먹고 준비를 마치고 제천으로 바로 출발.

거리는 200km가 채 안되는 거리라 2시간 정도면 가겠거니 생각했는데,

휴가철의 시작이다 보니 호법 인터체인지에서 막히기 시작.

진입하기전 유일한 프리미엄 휴게소인 마장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급선회.

 

맥도날드, 스타벅스, 그리고 여러 가지 체인 음식점들이 있고,

심지어 롯데마트도 있다. 따로 필요한게 없어서,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출발..

호법 ic에서만 조금 막히고 이후로는 쭈욱 잘 뚫려 있어서 3시간 채 못걸려서 리솜 포레스트에 도착.

도착시간은 2시가 조금 넘었고, 바로 체크인.

대기하는 사람이 꽤 있어 약 20분정도 기다려서 우리 숙소로 안내를 받았다. 30동 2호.

 

현재 제천 리솜은 열심히 공사중이다.

이곳저곳 파헤쳐 놓아서 조금은 불편한 것도 있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도 마무리 하고 수선이 덜 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런 것들을 제외하곤, 편히 쉬었다가 오는 휴가지로는 제격이다. 우리같이 게으른 사람들에게는..

술도 별로 안먹고 문열어 놓고 시원한 바람 쐬고, 공기 마시고 하는 우리들에게 딱인 휴가지..

아직 다섯살인 아들은 다행히 헤브나인 힐링스파가 있어서 그곳에서 놀면 된다.

이틀내내 물놀이를 열심히 시켜줬다.

그랬더니 첫째날도 잘자고, 둘째날도 잘자고....

헤브나인 힐링스파는 조금 비싼감이 없지 않지만, 회사에서 준 무료쿠폰과, 숙식할인으로 이틀 동안 저렴하게 이용..

그리고 이곳은 음식을 해먹을수가 없다. 고기를 구워먹을 수도, 요리는 더더욱 할수가 없다.

간단히 전자렌지에 뎁혀 먹을 수 있는 것들과 물끓여서 사발면과 커피나 차, 그리고 냉장고에 먹을 거 넣어 놓고 먹을 수 있는 정도. 식당가서 사먹거나, 룸서비스로 야식은 시켜먹을 수 있다. 피자나 치킨.. 피곤해서 맥주에 치킨먹으려다 실패..

 

첫날은 L.Lounge 가서 저녁먹고, 둘째날은 해밀에서 저녁먹고.. L.Lounge는 아침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했으나

나가서 먹기 귀찮아서 어쩔 수 없는 선택.

 

리조트 자체가 산 중턱에 있다보니 걸어다니기에 불편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산책 삼아 걸어다니기엔 좋으나 물놀이에 저녁까지 먹고나서 숙소까지 걸어오기엔 너무 지친다.

게다가 5살짜리 아들도 너무 피곤해서 쓰러지려고 하는 아들까지 업어서 오기엔 난관이다.

그래서 그곳 전동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이용했을 때까지는 전부 무료로 이용 가능했는 데 앞으로 유료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짧은 2박 3일의 휴가를 보내고 7월 31일 아침 일찍 서울로 출발.

와이프를 남산자락에 내려주고 난 아들과 같이 호평동으로.

누나네 식구가 와 있어서 아들은 계속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 sbs 주말 드라마 촬영이 있어서 주인공들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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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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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 등산

여행 2013. 4. 28. 21:35

재우네 식구들과 우리 가족들이 천마산 등산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 산에 오르는 거라 걱정했지만 꿋꿋이 잘 올라가는 아이들을 보니

기우였다는 것이 들통남.

앞으로 자주 데리고 올라가도 될듯..

 

아침먹고 열한시쯤 천마산에 올랐다가

두시가 거의 다되서 내려와서 밑에 곧드레 밥집에서 밥먹고 커피도 한잔..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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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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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사는 즐거움

여행 2013. 1. 13. 03:18

며칠 전 눈이 많이 온날, 이마트가서 눈썰매를 사다가

집앞에 놀이터에서 눈썰매를 태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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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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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다 보내고 하루 쉬는 날을 이용해 오랜만에 기차를 탔다.

하루종일 무언가를 하기에는 연휴를 보낸 다음날 너무 피곤할 거 같기에 조금 짧은 반나절 이벤트를 생각하다가

생각난게 기차타고 춘천가기였다.

그래서 호평동에 가는 길에 휴대폰으로 itx표를 예매하고 12시경 평내호평역으로 iTX를 타러 갔다.

와이프와 나도 오랜만에 타는 기차라 즐거웠고, 아들은 마냥 재미있어하고. 별일이 없으셨던 아빠도 동행.

 

평내호평역에서 iTX를 타면 춘천까지 40분이면 간다. 어른이 4200원이니 저렴한 건 아니지만 차를 몰고 가는 것보다는 훨씬 재미있다. 옛날 정동진에 갈때 한번 타보고 안타본 기차였기에 추억을 새록새록 피어나게 해주는 재미가 쏠쏠했다.

iTX는 중간에 아래층과 위층으로 이루어진 칸이 있는데 갈때는 거기를 타서 기차를 타고 반계단쯤 내려가서 우리의 좌석이 있었다. 2층이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가는 길엔 청평, 가평, 강촌 등을 지나서 가는 거라 익숙한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곧 단풍이 시작될 즈음이어서인지 푸르름이 최고조였다. 어딘가는 벌써 단풍이 시작된 곳도 있고.

한가지 아쉬운 점은 홍익회 아저씨가 없다는 점. 왔다갔다하면서 계란과 음료수 과자 등을 판매하는 홍익회 아저씨를 만나면 계란과 사이다를 사먹으려 했는 데 아쉽게도 그게 없었다.

 

평내호평역에서 기차 기다림

 

기차에 탑승

 

세상 참 좋다. 휴대폰으로 표끊어서 보여주고.

 

의자사이 간격도 넓다

 

열차내 인증샷

 

드뎌 춘천 도착

 

 

춘천에 가자마자 배가 고팠던지라 닭갈비집을 어디로 갈지 물색. 명동쪽으로 가려고 하는 와중에 웬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자기 콜받아서 소양강댐 근처 식당으로 가야 하는 데 타지 않겠느냐고 물어보길래 잠시 망설였다. 요금도 조금 깎아준단다.

닭갈비집도 맛있는 데로 안내해 주고. 택시를 타고 명동을 갔다 닭갈비만 먹고 올까 하다가 1시간 정도 소양감댐을 구경할 요량으로 그 아저씨의 택시를 탔다. 8천원에. 알고보니 장호 닭갈비집 아저씨와 친인척 관계인듯.

어차피 닭갈비 맛이 거기서 거기인지라 자리를 잡고 닭갈비 3인분을 시켰다. 메밀전도 하나.

아들은 자고 있어서 애기밥은 따로 안 시켜고 우선 우리끼리 먹기 시작.

맛은 괜찮았다. 사실 닭갈비의 맛이 거의 비슷한 거 같다. 서울 강남역에서 먹은 거나 여기서 먹은 거나 비슷한 듯.

예전엔 양은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닥. 양도 별로 많지 않은 듯 하다.

추가로 시킨 메밀전은 음 간장맛이다. 메밀갈아서 전을 부친거라 별 특별한 맛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부침개 간장에 찍어먹는 느낌. 간장맛이 진하게 났다.

고기를 먹었으니 마무리는 국수. 밥을 비벼 먹기보다는 국수로 입맛을 깔끔하게 해주는 게 좋겠다 싶어서 막국수를 시켰다.

쟁반을 시키고 싶었으나 많은 관계로 1인분짜리 막국수 하나 시켜서 접시에 나눠서 먹었다.

막국수 맛도 그럭저럭 괜찮음.

 

장호 닭갈비집 3인분인데 그닥 많지 않은듯.

 

메밀전. 미나리에 흰김치에 부침개. 간장찍어먹음.

 

 

맛은 괜찮았음

 

배고파서 그랬을지도..

 

이젠 뼈없는 닭갈비 뼈있는 닭갈비 메뉴가 따로 없다. 그리고 가격도 비싸짐. 한 2년전에 7천원이었는데.

 

 

봉고로 소양강댐까지 데려다줌.

 

다 먹고 나왔더니 방방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장호 닭갈비가 크게 붙어있고.

 

 

 

그렇게 배를 채우고 나니 해피해짐. 식당에서 제공하는 봉고로 소양강댐까지 올라갔다. 걸어서 팔각정 전망대까지 갔다오면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니 갔다오면 될거라 아저씨가 설명해 줬지만 아들과 가기엔 너무 멀어 보여서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동네만 간단히 살책. 사람많은 곳에서 아들 안 잃어버리고 잘 노는 것도 일이기 때문에 돌아다니는 아들 쫓아다님. 그러면서 사진도 찍어주고.

청명한 가을 하늘과 따사로운 햇빛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져서 가벼운 마음으로 놀다보니 금새 1시간이 지나가서 표를 끊고 버스 타고 내려오기로 함. 올때는 춘천행 기차 끝이라 거기서 시작하는 열차를 타면 앉아서 올 수 있을 듯 하다. 다음에는 그렇게 갈때 표만 끊어서 가면 될듯.

춘천행 iTX 여행 잘 다녀왔다.

 

여기는 소양강댐. 날이 아주 좋다.

 

아들은 어디든지 올라간다.

 

뛰어가는 아들 보기

 

 

호기심 어린이

 

 

하늘 참 깨끗하다.

 

간이 미끄럼틀.

 

두카티부대의 등장

 

어디서든 잘 논다.

 

 

잠시 휴식

 

 

밑에 내려가려고 안간힘

 

목마 태우고 브이

 

할아버지가 찍어준 가족사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버스타고 30분가량 오니 춘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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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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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에 가다

여행 2012. 6. 24. 23:14

복잡하다.

크게 한건 터뜨리고 그로 인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형도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찍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그 와중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있고,

뭔가 부족해 보여 걱정된 마음도 있고,

어쨌든 새롭게 시작하려는 것이니 무조건 잘됐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그렇게 복잡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6월 말이 가까워지는 데 비가 한톨도 안오고 있다.

분명 장마 기간이고 추적추적 오는 비에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거나 눅눅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쨍쨍하는 햇빛에 녹다운 되기 일보직전이지만

토요일 오후 축구를 차러 상문고까지 갔다 와서 피곤한 아침에 늦게까지 잤다.

9시 아침을 먹고 딩가딩가 하다가 아들이 집밖에 나가서

엘리베이터를 앞에 두고

'큰엄마, 큰아빠 보고싶어!!'

'그래? 큰엄마랑, 큰아빠랑 만나러 갈까? 세율이도 만나고?'

'응'

그렇게 해서 준성 엄마가 10시 반쯤 세율이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양평쪽에 기와집 순두부에서 12시 반에 만나기로 했다.

웬일로 정확히 12시 30분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고, 2분후 우리도 도착했다.

그렇게 기와집 순두부에서 점심을 먹고,

나와서 옆에 있는 고당 커피가게에 갔다.

 

 

오래간만에 만나니 친한척. 순두부집에 들어가면서 한컷.

 

그곳은 널찍하다.

한옥 기와집에 온돌방 구조에 마당이 있는 구조여서 아이들과 같이 오기 좋다.

재작년 겨울에 왔을 때보다 훨씬 넓어졌다. 주차장도 넓어지고 안에 공간도 넓어지고

좌석도 많아지고..

아들과 조카는 한참을 뛰놀고 잠시 쉬면서 귤을 먹고, 다시 한참을 뛰어논다.

그래도 지치지 않는다. 아이들의 체력은 놀라울 따름이다.

 

아이들 보여준다고 이것저것 구경하며 사람에 치이는 것보다,

커피값은 조금 비싸지만, 야외에서 아이들은 흙만지며 뛰놀고, 사진찍어주고,

어른들은 차마시며 구경하는 게 훨씬 여유롭다.

이제 다행히 장난감 없이 둘이서도 잘 놀아서 계속 쫓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둘이 동갑이다 보니 지금도 재미있게 놀지만, 나중이 되면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싶다. 가까이 살고 자주 보게 된다면..

 

 

이모양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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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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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집

여행 2012. 6. 14. 13:48

지난 일요일 한국의 집에 다녀왔다.

한국의 집은 조선시대 학자인 박팽년의 집터에 지어진 전통문화 체험공간이라고 소개글에 나와 있다.

지금은 옛 궁중음식을 먹어 볼 수 있는 공간이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고,

돌잔치를 진행하는 곳이며, 결혼식을 진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결혼식을 참석하기 위해 그곳을 방문했다.

 

그리고 그곳은 우리가 결혼을 한 장소이다.

 

결혼하기 전에 그곳을 한 번 둘러보고

결혼 할때는 사진을 찍으면서 바삐 움직이면서 한번씩 둘러보긴 했지만,

꼼꼼히 살펴보진 못했었다.

그래서 구경도 하기 사진도 찍고 그러기 위해 조금더 일찍 갔다.

하지만 뭐 아들이 그렇게 쉽게 말을 따라주질 않아서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는 상황은 못되었다.

게다가 워낙 많이 돌아다니고 그걸 쫓아다녀야 하는지라.

 

아들쫓아다니는 와중에 중간중간 구경하느라 제대로 감상하질 못했지만,

결혼식은 참 재미있다. 시작전에 이렇게 흥을 돋우기 위해서 사물놀이도 하고,

신랑신부가 서로 멀리 떨어져서 얼굴도 제대로 못보면서 진행하는 모습도 재미있고,

보면서 내가 결혼할때의 모습과 겹치면서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것도, 즐거운 기억이었다.

 

 

 

 

 

 

그 와중에도 아들은 정신없이 옆에 있는 연못에서 계속 물고기를 쳐다보면 재미있어하고, 그러다가 심심하고 위쪽에 있는

사랑채, 안채 등에 올라가서 모래 장난도 하고, 동네 한바퀴 뛰어다니고 계단에서도 뛰어내려오다가 넘어지고, 울어대고

다시 일어나서는 또 뛰고, 정신없이 그렇게 아들과 놀다보니 어느덧 결혼식이 끝나갔다.

아들은 여기가 엄마, 아빠 결혼한 곳인지, 뭐한 곳인지 다만 넓고 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마냥 즐거운듯.

 

 

 

 

 

 

 

 

 

 

 

 

 

 

 

 

 

 

 

 

우리 결혼할때 한창 공사중이던 공간이 지금은 건물이 새로 지어지고 주차장도 완공됐다.

주차할 공간도 여유있어졌고, 그곳에서 피로연이 진행되서 밥 먹으러 그곳으로 갔고 그곳에서 식사를 했다.

밥먹고 바로 위에 한옥마을에 올라갔다.

 

올라가자마자 바로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거 구경하다가 안쪽으로 들어가서 장구도 배워보고, 팽이놀이도 하고..

잘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준성이는 열심히 듣고 따라하려는 의지가 강력하다.

배우려는 의지가 커서 뭘 시켜놔도 잘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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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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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카페

여행 2012. 3. 15. 00:10
주간에 날이 따뜻해져 겨울이 다 가는구나 하는 찰라에 토요일부터 갑자기 쌀쌀해지기 시작했다.
온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축구를 하는 데도 봄은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토요일이 지나고 일요일은 더욱 추워졌다. 바람은 사그러들지 않고, 온도는 떨어지고. 날이 풀리면 야외에 나가서 애하고 공놀이를 하려고 생각했는 데 아무래도 어려울 거 같다.
아직 어린 애기라 추위에 감기 걸릴게 걱정이고, 주말에 감기 걸려 놓으면 한주간 부모님이 고생하실 게 뻔하기 때문에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야외는 포기하고 실내에 가서 놀거리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갈 곳이 그닥 많지 않다. 근처에 아이들을 위한 테마파크는 많이 방문했고, 또 안가본 곳을 가보려니 너무 어리기도 해서 고민이다. 한참 고민 끝에 지난번에 갔던 올팍에 다시 가기로 했다. 가깝기도 하고, 지난번에 좀더 어려서 제대로 놀지 못했는 데 이젠 잘 놀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올팍으로 출발했다. 강변북로를 타기위해 토평삼거리로 가는 도중에 토평동 즈음에 키즈카페가 있는 거다. 바로 아이폰으로 검색해 보니 평이 괜찮아서 급 유턴을 했고, 키즈카페에 들어갔다.
공터같은 넓은 주차장에 꽤나 많은 차가 있었다. 3층을 올라가려는 데도 같이 가려는 일행이 여러명.
우리와 비슷한 생각으로 나온 사람들이 많구나 생각을 했는 데, 안에 들어가니 훨씬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이용하고 있었다. 카페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

문을 들어와서 계산대. 주인아저씨인듯. 일일이 찾아서 자리에 순서대로 앉혀준다. 신기하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어른, 아이 모두 오천원 씩이고, 어른들은 차를 한잔씩 준다. 자리가 꽉 차있어서 근처에 앉아 있으면 자리가 비는 순서대로 주인장이 불러서 자리를 배정해 준다. 한참 나이많은 주인 아저씨가 좀 어설퍼 보였는데 자리 하나가 빌때마다 순서대로 사람들을 찾아내서 자리에 앉혀 주는 걸 비니 신기했다. 눈썰미가 상당한 주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어른들은 차를 마시고 먹을거리를 시켜 먹고, 아이들은 장난감들과 놀이 공간에서 열심히 뛰어논다. 지칠줄 모르면서. 아들내미는 여전히 좀 소심하고 처음 노는 장난감, 놀이기구들에 익숙하지 않다. 그리고 좀 거친아이들이 있으면 슬쩍 피하는 모습도 보인다. 덩치만 컸지 애기는 애기다.

많은 인파에 놀랐다.


아이는 그렇게 놀고 엄마는 사진을 찍어주고, 나는 앉아서 깜빡깜빡 졸다가 책 보다가.. 한아이의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서 쳐다보니 준성이가 밀어가지고 꼬맹이가 엄청 울고 있다. 그 아이의 엄마도 뛰어오고, 아빠도 뛰어오고, 와이프는 애를 달래고, 준성이는 자기가 하지 않은 양 하고 있고, 나는 멀리서 쳐다볼 뿐 다가가지 않았다.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아이의 울음이 짧다. 다행이다.


그렇게 대략 기본 두시간을 놀았음에도 아이는 지치는 기색이 없다. 더 놀고 싶어하는 애기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애매한 날씨에 시간을 보내기엔 나쁘지 않다. 가깝고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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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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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아쿠아리움

여행 2012. 2. 17. 15:21

이번 주는 롯데월드 야간검사 덕분(?)에 월요일 이후부터 낮시간이 한가하다.
그리고 어제 야간검사가 다 끝나고 오늘은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침 먹고 분리수거 쓰레기를 버리고 감기약을 먹고 한숨 더 잤다.
늘 따끈따끈하던 우리 집이 어제밤엔 어인일로 따뜻하지 않은 밤이 되었다.
봄으로 가려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영하 10도쯤으로 내려가는 와중에
따뜻하지 않았던 덕에 자고 일어났더니 감기기운이 있어서 몸이 좀 찌뿌둥하다.

자고 일어나서 청소를 하려고 문을 여니 바깥에서 태풍이 불어온다.
아침에는 그닥 바람이 심하다고는 못 느꼈는데 갑자기 바꼈다.
문을 열고 청소하다가 먼지가 날려 금방 닫고는 다시 청소를 시작.
늘 고민만 하던 안 입는 바지는 좀 버리고 빨래 걷고 세탁기 돌리고,
베란다에 먼지도 쓸고, 현관앞도 오랜만에 청소.
와이프는 마무리로 물걸레를 안하는 거에 조금은 불만이지만 나는 이걸로 만족.

와이프와 나는 맞벌이라 청소와 빨래는 한주에 한번 몰아서 하는 데 이번주는
이걸로 완료다. 다음 주까지는 따로 청소 안해도 한주가 흘러갈듯.
주말에 아이와 놀다보면 좀 지저분해 지긴 하지만 그래도 애가 깨끗한데서 놀면 기분 좋으니까.

지난주 아니 벌써 지지난주구나,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다녀왔다.
오후에 도곡동에 가야할 일도 있고 해서 일찍 나가서 아쿠아리움에서 놀고 점심먹고
볼일 보고 그렇게 돌아오기로..

입구


오랜만에 아쿠아리움 구경을 했는 데 이렇게 넓다는 생각을 못했었는 데
생각보다 엄청 넓다. 아이를 따라서 여기갔다 저기갔다 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엄청 넓고 볼 것도 생각보다 많다. 아들이 사진으로만 보던걸 실제로 본다는 의미가 있으니까.
하지만 이녀석 열심히 구경하며 재미있게 놀긴 했지만
제일 즐겁게 놀았던건 휴게소에 있는 악어의자에 앉아서 한참을 놀더만. 구경하고, 만지고, 타고.
거기서 한참을 시간을 보냈다. 거북이 의자도 올라타고..
엄마, 아빠가 재미있고 신기한 것에 아이는 그닥 반응하지 않는다.
자기는 다른 거에 관심을 두다가 갑자기 뛰어가고, 물고기와 노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하듯 숨바꼭질 놀이하는 게 더 재미있나 보다. 차분히 구경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계속 안고 있을수도 없어서(너무 무겁다..ㅜㅜ) 내버려 두면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열심히 놀다보니 두시간이 후딱 잘도 간다.
이정도면 어른은 지쳐서 집에 가고 싶은데 아들은 쌩쌩하다.
여지껏 돌아다니고 뛰어놀았음에도 집에만 가자고 하면 땡깡이다.
이것저것 기웃거리며 더 놀려는 아들을 어깨에 메고 나오려니 울기 시작.
주변이 떠나갈 듯 울어대서 열심히 도망쳤다.

그래도 다행인건 차에와서 사탕하나 주면 금방 달래진다는 것.
차에는 늘 사탕을 준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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