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의 쓰리런 2방 포함 7타점의 맹활에 힘입어 상대전적이 가장 약했던 SSG에 주말 3연전 첫승을 낚았다.
양현종도 6 2/3 이닝을 2실점하며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8년연속 두자릿수 승리투수.
어제의 아쉬운 패배흘 뒤로하고 오늘은 타선이 폭발하며 손쉽게 승리를 만들어냈다.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를 3루에서 잡아낸게 좋은 기운을 만들어줬다. 어제의 패배가 오늘의 분위기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에서 3루에 들어가는 추신수를 김선빈의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1회를 가볍게 마무리했다. 곧바로 1회말에 황대인의 적시타로 1득점, 2회말에 나성범의 3점포 등으로 손쉽게 앞서나갔다.
기아가 1:9로 패했다. 연승이 끝나서 아쉬운 면이 있지만, 그것보다는 투수들의 아쉬움이 컸다.
연승할때 타격이 모든 것을 압도했지만, 세밀하게 보았을때 그보다 더 좋았던 면은 강인 한 투수력이었다. 선발은 물론이고, 불펜들조차 여유로움에서 나타난 모습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투수가 손쉽게 투구하는게 너무 좋았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임기영은 아주 좋진 않았지만 5이닝을 3 실점 했으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뒤에 나온 불펜이 그냥 쉽게 당했다. 이 부분이 아쉬웠다.
지난 주 롯데와의 3연전에 쏟아부은 타격이 오랫동안 지속되긴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 된다. 그러면 투수에서 받쳐주고 득점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내면서 경기를 이기는 모습을 만들어 냈어야 했는데, 조금 아쉽다.
타격은 활력이 부족했고, 투수들은 쉽게 득점을 허용했다. 하루쯤 질수도 있기에 큰 문제는 아니지만 조금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오늘은 졌지만 내일과 모레는 이겨서 시리즈는 우위로 끝내길 바란다!!
후반기 첫주말 3번째 경기에 기아는 기록 잔치를 벌였다. 최다 점수는 아니었지만, 실점을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최다 점수차 승리를 해냈다. 26안타로 팀 최다 안타를 기록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발전원 안타에는 실패했다. 8명이 멀티히트. 1,2차전에 좋은 활약을 했던 박찬호만이 포볼 두개만 얻어내고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황대인이 자신의 최다타점 타이(6타점)를 기록했고, 홈런도 1개 추가하면서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을했다. 최형우도 홈런을 생산해내면서 개인통산 350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6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의리도 삼진 9개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6승을 기록했다. 최형우의 인터뷰에 ‘홈런을 생각하고 타격하지 않아서 350홈런을 만들어냈다’ 대박이다!! 홈런을 생각하고 타격을 하지 않았고, 자신은 홈런타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단다. ㅋㅋ. 인터뷰하던 박지영 아니운서가 깜짝 놀라서 ‘거짓말’ 이라고 되받아친다. 6번째 대기록이니 그럴만두 하다.
이의리의 인터뷰 중 ‘점수를 너무 많이 내줘서 좋은 데, 기다리느라 힘들었다’ 적은 실점에도 승리투수가 못되는 경우가 꽤 있었는 데, 점수가 많이나니 이게 또 걱정이구나. ㅋㅋ.
하지만 타격은 이렇게 좋다가도 안 좋아지는 법이다. 그런데 이의리 7이닝, 고영창 1이닝, 이준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것이 더욱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장기레이스에 야구는 투수놀음인데, 3경기동안 파노니, 양현종, 이의리까지 선발투수가 모두 좋은 투구를 펼쳐줬다.
3회 4득점에 성공하고, 외국인 선발 파노니도 5회까지 잘 막고, 뒤에 나온 3J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5:2 승리
3회에 볼하나가 경기의 향방을 갈랐다. 2사 1,2루 타자는 나성범에 롯데 투수는 반즈. 풀카운트 접전끝에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존과 볼 존에 거의 걸친듯 했는데 심판이 볼 판정하며 포볼 허용. 이후, 황대인의 밀어내기 볼넷, 김선진의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까지. 넉점을 만들어냈다.
4실점을 허용한 반즈는 마무리를 했지만, 격앙된 표정은 감추어지지 않았다. 파노니는 5회에 이대호에게 2타점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대체로 좋은 투구를 펼쳤고, 승리투수가 됐다.
4:2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에 첫타자 이우성이 안타, 김호령이 희생번트를 대고 2루에 보냈고 다음타자 박찬호는 뜬공으로 아웃되며 기회를 날리나 싶었는데, 김도영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3점차의 리드를 만들어주니 마무리 정해영은 손쉽게 경기를 끝냈다.
작년 대형 왼손 투수의 탄생. 대단한 활약을 선보이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이의리! 2022년 시범경기에서는 2년 연속 신인왕 배출을 기대하는 대형 타자의 등장을 예고했는데, 그의 이름은 김도영. 시범경기 동안 4할이 넘는 타율에 유격수 수비에 빠른발, 거포 능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신인으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고,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와 신인의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이유일까, 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1할 밑으로 떨어졌다. 그에 따른 심리적 위축인지 수비에서 마저 잦은 실수를 범하며 팀에 도움이 안되는 선수로 전락했다.
하지만 감독은 그에게 꾸준한 기회를 제공했다. 긴 휴식기를 줄법도 한데, 신인의 가장 큰 자양분은 실전 경험이라 생각해서인지 때론 주전으로 때론 대타, 대수비, 대주자 등 다양하게 경기에 나서게 해주며 경험치를 늘려주었다. 그렇게 모든게 가능한 이유는 수비에서는 유격수에 3루수, 어쩔 땐 2루까지 커버가 가능하고 빠른 발로 대주자로서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다재다능한 재능의 소유자다. 팀에 여유가 생기면 어떤 자리든 내보내주며 실전을 늘려주었다.
감독의 의도가 적중했는지 김도영은 6월부터 서서히 타격감을 조금씩 올리더니 7월에는 완연한 상승세다. 7월 첫날 극적인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리더니, 오늘 엘지를 상대로 4회 상대의 기를 꺽는 3점짜리 홈런을 터뜨리며 능력치를 뿜어내고 있다. 구장도 가장 큰 잠실에서 외야 관람석 상단을 맞히는 커다란 홈런이었다. 7월들어 0.360 타율에 3홈런, ops(출주율+장타율)도 1이 넘는 등 완연한 상승세다. 심지어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에는 박찬호가 휴식을 취하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켜야 하는 막중함 임무를 떠안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선수는 상승세를 탔을때 그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4월내내 부진하던 소크라테스가 5월 대폭발하며 월간 MVP를 획득하고 이후 좋은 성적을 이어가는 것처럼, 분위기를 탔을 때 기세를 한껏 올려줘야 지속적인 활약이 가능하다. 그런면에서 일주일의 올스타 브레이크는 김도영 선수 입장에서 아쉬운 시기이다. 이 휴식기가 잘 나가는 김도영 선수의 상승세를 떨어뜨리지 않고 한단계 더욱 업그레이드 되는 기회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아직 후반기에 많은 경기가 남아 있고, 이후의 활약 여부에 따라 신인왕도 물건너간게 아니다. 남은 후반기 좋은 활약으로 김도영도 좋은 성적을 내고 더불어 팀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 기대해보자!
오늘 양현종도 잘 던지고 타선 지원까지 받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스타 최다득표다운 면모를 뽐냈다. 전반기 8승.
7월 들어 8연패를 하며 팀이 침체에 빠졌으나,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스윕에 성공하며 후반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주 엘지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남아있지만 상승세를 이어 갈수 있을 듯하다.
10일 경기에는 한승혁이 선발로 나서 5이닝을 잘 던져졌고, 3실점을 하고 내려왔다. 뒤를 이어 던진 김재열이 2이닝을 잘 막아줬고, 오랜만에 나온 장현식은 위기를 자초하긴 했지만 8회를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투수들이 호투하는 사이 기아타자들은, 호투하던 한화의 라미레즈가 내려가고 교체된 장시환을 상대로 7회말에 동점을, 8회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7회 류지혁이 2타점 3루타를 때리고, 대타로 나온 최형우가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8회에는 나스타 나성범이 전날에 이은 역전 결승타를 뿜어앴고, 류지혁이 만후에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군입대를 앞둔 권혁경이 1군 최초 타점을 만들어내며, 극적인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하지만 이게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마무리로 나온 정해영이 2사까지 잡았음에도 포볼을 내주며 위기를 만들자, 김종국 감독이 과감히 한타자를 남기고 팀의 마무리 정해영 대신 전상현을 투입했고, 결과는 깔끔한 삼진으로 3일의 역전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3연전에 가장 키 포인트는 결과론이지만 적재적소의 대타작전과 투수 교체였다. 동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최형우를 대타로 기용했고, 역전 이후 점수차를 벌리는 과정에서 이창진을 대타로 기용해 기회를 이어나갔고, 위기의 순간에 장현식은 기대에 부흥하며 한이닝을 책임졌고, 마무리 순간의 위기엔 팀의 최고 마무리 정해영 대신 전상현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둬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전날 잘던진 정해영이었지만 이날은 안타에, 볼넷이 이어지는 데, 공에 힘이 느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정해영의 표정에 자신감이 묻어나지 않았다. 특급 마무리가 되기 위해선 이런 상황도 헤쳐 나갈 수 있어야겠지만, 한발 물러서는 것도 필요한 법이다. 그런 면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은 아주 적절했다고 생각된다. 결과도 대만족이었고.
한화와의 3연전 역전을 발판으로 다음주 엘지와의 잠실 3연전에 좋은 결과를 기대해본다. 양현종부터 시작하니까.
5월의 마지막날, 양현종의 등판으로 경기는 수월하리라 생각했는데, 웬걸 1,2회에 5실점하며 분위기 상실. 타선은 4회까지 상대 투수에게 묶이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양현종답게 초반실점을 복기하며 5회까지 버텨주는 힘을 보여줬다. 그러자 타자도 5회에 터지기 시작. 초반에는 5회투아웃을 당하고 이후 연속안타를 만들기 시작. 결정적인 김선빈의 상대투수를 물고 늘어지는 싸움에서 10구까지 이어지다가 결국 안타. 그리고 이어지는 연속타자 안타. 마무리는 소크라테스의 3타점 역전 홈런. 거의 140미터에 육박하는 비거리. 5월1일 홈런으로 시작해서 마지막날 홈런까지. 5월은 혼자 다했다!! 5월 한달간 타율 1위, 월간 외국인 최다안타 타이 44개, 그리고 팀 승률 1위 등 소크라테스 덕에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위권까지 내려갔던 순위도 3위까지 올라갔다. 역전 이후에도 하위타선까지 터지면서 점수는 13:5까지 벌리고, 수월하게 마무리하나 했으나, 9회말에 두산에게 5실점하며 쉽게 끝내지 못함. 그러다가 바뀐투수가 공2개로 뜬볼 처리하며 마무리. 5월을 마무리했다. 5월내내 즐거웠고 6월이 어떻게 될지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