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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란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고 올라온 이라크와 준경승전을 2:0으로 이김으로써 55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7연속으로 월드컵에 나갔기 때문에 한국축구가 아시아에서는 최고이지 않느냐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중동이나 호주, 가까이는 일본과의 경쟁에서 그리 큰 재미를 못 본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아시아 정상이라고 볼수는 없다. 정상권이라고 생각은 할 수 있으나 지난 경기를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지난 2014년 월드컵에서는 처음 월드컵에 출전한 팀마냥 졸전을 거듭한 끝에 1무 2패라는 어이없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귀국했다. 국민들의 비난은 거셌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감독을 경질하지 않고 내비뒀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는 감독이 자진사퇴하기에 이른다. 그 일련의 과정은 참, 안타까웠다. 어쨌든, 2002년을 그렇게 인생 최고의 해로 만들고 모든 국민에게 영웅의 대접을 받았던 사람이,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추락하는 모습은, 2008년쯤 언젠가 차를 타고 양재동 뚝방길을 지나다가 어느 건물에서 나오는 바바리 코트를 입은 훤칠한 그를 보았을 때의 멋진 모습과 대비되어 참 쓸쓸함을 안겨줬다. 그리고 아쉬움까지.


한국사회의 큰 문제중 하나가 학연과 지연, 혈연이다. 비슷한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당연히 학연, 지연, 혈연에 손이 가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 대표성을 띄고 공정성을 띄어야 할 순간에는 저러한 연줄에 기대어서도, 이용해서도 안된다. 모든 것이 실력과 재능, 그리고 의욕 등 보여지는 것만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특히 운동같은 경우는 더하다. 단체 운동인 축구같은 경우는 찬찬히 자세히 많이 보다 보면, 어느 누가 잘하고, 장점은 어느 부분이라는 게 확연히 티가 난다. 반대로 못하는 사람은 어느 부분이 취약하고, 단점인지 그것 또한 여실히 느껴진다. 일반인인 내가 봐도 그러한 것들이 잘 보이는 데 소위 전문가들이라는 사람이 그것을 잘 분석해 내지 못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보는 관점에 따라 어느 부분을 더 높이 평가할 것이냐의 차이는 존재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확연히 티나는 것들까지 무시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 감독 자질의 문제이기도 하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 낸 것은 선수들이 모두 똘똘뭉쳐 열심히 한 결과이지만, 그 기저에는 히딩크라는 훌륭한 감독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연줄에 얽매이지 않고, 처음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잘하고, 열심이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모아 놓으니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도 슈틸리케라는 독일 감독을 모셔왔다. 그리고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27년만에 결승에 진출하고 55년만에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결승전이 홈팀인 호주와의 대결이기 때문에 결과가 안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기력과 결과만으로도 충분히 슈틸리케는 박수 받아 마땅하고, 앞으로 2018년까지 쭈욱 이어 나가길 바란다.


무엇보다 선수 선발에서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모두 뽑아 씀으로써,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누구하나, 게으르거나, 대충하지 않는 모습은 결과를 차치하고, 즐거운 경기 관람을 가능하게 했다. 

무엇보다 처음 발탁된 이정협은 남자에게는 어울리지 않으나 신데렐라의 탄생이라는 이름에 너무도 어울린다. 지속적으로 손흥민의 파트너가 아쉬웠는 데 그 자리를 훌륭하게 차지했다. 아직 많이 못봐서 그가 아주 개인기가 뛰어나거나 결정력이 폭발적이거나 한 모습은 아닌 거 같지만,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그 부족분들을 메우는 듯 싶다. 그 덕에 이근호도 주전은 아니지만 백업으로 더욱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이번대회 최고의 선수는 골키퍼 김진현이다. 무실점이라는 결과가 말해주기도 하지만, 장신을 이용한 공중볼 처리나, 1대 1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저돌적인 돌진과 빠른 볼처리 등은 골키퍼로 나무랄데가 없다. 단지 큰 키에 비해 날씬한 것이 하나의 흠이라면 흠이랄까. 덩치 좋은 유럽 애들과 붙었을 때 좀 밀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벌써부터 되는 건 기우일까. 어쨌든 김진현의 활약은 이번대회 최고의 발견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훤칠한 인물까지..


예상외의 몇몇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까 기존 잘하던 선수들까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 중 가장 잘하는 두 선수는 역시나 기성용과 손흥민이다. 기성용은 리그에서도 엄청나게 많이 뛰고 와서 아시안컵에서도 많은 활동량과 좋은 경기력으로 공수 조율을 잘 이끌고, 손흥민은 초반 감기로 예선에서 부족했던 걸 경기를 거듭할 수록 골로 보답을 해주고 있다.


아직 많은 선수들을 언급하고 싶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하고, 마지막으로 차두리. 

아주 오래전 공격수로 활약을 할 때 차두리는 거칠고 저돌적인 오른쪽 날개였지만, 늘 센터링에서 문제를 보였다. 마무리 센터링에서 정확하지 않은 볼처리로 우리 팀에 큰 득이 안되는 선수였었다. 그러나 수비수로 전향을 하면서 그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시작했다. 절대 밀리지 않는 몸싸움은 물론이거니와 공격수보다 빠른 스피드, 체력, 그로 인해 가끔 오버래핑 들어갈 때의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모습은 우리팀에 활력을 줌과 동시에 관람하는 우리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모습은 준경승에서 정점을 찍어줬다. 수비부터 치고 들어가 상대 수비수를 제끼고 구석에서 손흥민을 보고 완벽하게 밀어준 센터링으로 그의 최대치를 보여줬다. 이번대회 결승전을 대표팀 은퇴 경기로 치르기로 했단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멋진 활약 하나 부탁한다.


어쩌면 슈틸리케가 운이 좋은 감독일 수 있다. 일본이 8강에서 떨어지고, 이란이 4강에서 떨어지는 등 강호들이 다 떨어져 나간  결승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운은 없다. 꾸준히 성실히 최선을 다할 때 운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지, 요행만을 바래서는 운은 다가오지 않는 법이다. 

지속적으로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선수들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난 결과는 중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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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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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까지 이어진 야구는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렸고,

와이프는 그경기를 현장에서 실시간 감상하는 호사를 누렸으며,

2년 연속 우승 축포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현장에서 즐기는 기쁨을 맛보았다.

마냥 부럽다.

 

그리고 지금은 스토브리그가 이어지고 있고,

FA에 나온 여러 선수들은 초창기 10억대에서 100억대에 가까운 숫자놀음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으나,

한편에선 독립리그가 명맥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양 원더스가 해체되는 사태에 이르고 있다.

어딜가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생기게 마련이나 그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것엔 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FA에 대해서 좀 썰을 풀어보고, 양현종 상황까지 함 짚어보기로 하자.

자본주의 사회에 선수의 가치는 돈에 의해 평가받는 것이 당연하다.

그동안 출중한 능력을 보여줬다면 그에 대한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앞으로의 그 금액에는 앞으로의 기대가치 또한 반영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합당한 평가가 과연 진정으로 합당한 평가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fa계약을 한 선수들의 면면과 금액을 보면 갸우뚱 하는 선수들이 꽤나 있다.

우선은 그중 합당한 선수들을 살펴봐야겠다.

첫번째가 최정. 2005년 sk에 입단한 최정은 꾸준히 성적이 향상되는 전형적인 케이스다. 게다가 핫포인트인 3루수. 현재 3루 수비에서도 국내 탑을 이루고 있고, 최근 5년간 꾸준히 3할이상을 치고 있고, 20홈런 이상(정확한 데이터상은 2009년엔 19홈런, 2014년은 14홈런에 그치고는 있지만), ops 9할이상, 등 우등생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그정도의 활약을 보여주리라는 기대치가 있는 선수이다. 또한, sk가 꾸준히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할 때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결정적으로 그의 나이 아직 만 27세. 아직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선수에게 4년간 88억은 받아도 충분한 금액으로 인식하고 있다. sk와 최정 서로 좋은 선택을 한 것으로 인식된다.

 

그 다음은 권혁. 불펜의 강자 권혁 또한 삼성 우승에 많은 활약을 펼쳤으나, 삼성과의 협상은 결렬되고 fa 시장으로 나왔다. 왼손 불펜자원으로 이만한 선수가 없지만, 삼성은 그를 잡지 않았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궁금증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았고, 그는 여러 분야에서 취약한, 김성근의 한화와 불펜치고는 상당히 거액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4년 32억. 2002년 데뷔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해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준다. 아직 31세에 불과하지만 해가 갈수록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한이닝을 막아주는 불펜에 32억은 많은 액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마저도 부족한 한화에게는 적절한 베팅이 될수도 있다. 


또한 한화는 최근 송은범과도 계약에 성공했다. 4년 34억. 권혁보다 약간 많은 금액이지만, sk시절의 송은범의 활약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많지 않은 금액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기아에서의 성적만을 놓고 본다면, 많은 액수임에는 분명하다. 2년간 방어율 7점대에, 중요 순간마다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송은범은 어딘지 모르게 과장되어 있는 느낌이다. 다만 예전의 투구폼으로 돌아가 다시 제 실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10승정도 혹은 불펜의 왕자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지 않을까.. 다시 sk 감독과 재회하니 가능할 지도. 


삼성의 윤성환과 안지만을 이야기 안 할 수는 없다. 4년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삼성은 우승하기까지 모든 선수들이 잘해 주었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꾸준히 선발진을 꾸렸던 윤성환과 불펜의 최강자 안지만에게는 충분한 보상을 해주어야 했다. 윤성환은 2008년 이후 2010년만 제외하고 꾸준히 10승이상을 올려주고 있다(2012년엔 9승을 하기는 했지만). 방어율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평균 3점대의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한몫을 했으리라. 최고의 투수는 아니지만, 2선발, 혹은 3선발로 여지없이 제몫을 해주는 선수이다보니 총액 80억으로 보상을 해주었으리라. 


안지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불펜에서의 그의 활약은 10승이상 투수의 가치를 갖고 있다. 어느 팀을 가도 홀드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2011년엔 심지어 불펜으로 나와서 11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홀드가 17개. 기아에 이정도의 불펜만 있었어도, 몇년간 성적이 훨씬 더 올랐을 것이다. 이런 선수에게 총액 65억은 충분한 액수이다. 게다가 우승팀 삼성에서 나온 액수 아니겟는가. 


그에 비해 배영수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기 그지 없다. 2004년 최고의 해를 보내고 2007년 부상으로 몇년을 방황하다가 다시 2012년 12승, 2013년 14승을 거두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으나, 올해 다시 8승에 그치고 나이도 서른 중반을 향해 가는 상황. 그래서인지 삼성은 다시 붙잡기를 꺼렸다. 타팀에서도 아직까지 원하는 팀이 없다. 가치가 떨어지면 급격히 시장은 냉랭해 지는 법이다. 


올해 fa는 19명이 나왔으나 많은 선수들이 원소속팀과 계약을 하고, 일부만이 타팀으로 옮겨갔고, 나머지는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배영수, 나주환, 차일목, 이성열, 이재영 등이 계약을 하지 못했다. 

원팀 롯데와 결별을 선언하고 나온 장원준은 84억에 두산과 계약했다. 최근 5년동안 10승이상을 올리 거에 대한 기대치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타이틀 하나 가지지 않은 투수에게 너무 많은 금액을 쏟아부은 게 아닌가 싶다. 지금부터 그 이상의 성적을 꾸준히 올려야 먹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듯 하다.


2009년 12승, 2012년 16승을 하며 개인 기록을 올린 양현종은 몇년간 다시 주춤했다. 작년부터 조금 나아지더니 올해는 다시 16승을 기록했다. 전반기 꾸준히 좋은 기록을 이어가다가 후반기 들어 체력저하와 팀 전력 저하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리곤 ML행을 원했다. 김광현도. 


2년전 류현진이 다저스와의 대박 포스팅을 터뜨린 이후로 우리나라 선수들 혹은 언론사들의 눈높이가 너무 올라가 있다.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력과 선수층을 가지고 자꾸 가장 잘된 케이스와 비교를 하고 그 이상이네 어쩌네를 외치고 있으니 될것도 안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투수들치고 김광현과 양현종은 아직 류현진 레벨이 되지 못한다. 아니 윤석민 만도 못한다. 타이거즈 팬인 내가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냉정한 현실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게 어쨌든 그동안 류현진이 한국의 최고 투수였다는 거다. 그것도 한화같은 팀에서 꾸준하게. 그런 선수였기에 다저스에서 군침을 흘렸고, 대박을 터뜨리고 미국가서도 잘하고 있는 것인데, 그와 약간의 차이밖에 없던 윤석민조차도 메이저리그는 밟지도 못하고 트리플A에 있다가 한국으로 온 상황이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그런데 그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양현종과 김광현이 별 성적도 없고, 메이저리그에서 몇번 보러왔다는 것만 가지고 포스팅을 얼마를 할거냐는 둥 말도 안되는 기대를 부풀게 만든 게 여러 언론들이다. 

그덕에 실망감 또한 커진게 사실이다. 다시 한번 냉정하게 따져보지만, 아직은 김광현과 양현종은 실력이 안된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가서 연습했던 투수들이 아닌 이상, 우리나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야만이 메이저리그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그럴려면 최소한 2-3년 정도는 더욱 꾸준히 15승 이상을 해주어야 한다. 방어율 또한 훨씬 더 낮춰야 하고. 그럴려면 허황된 꿈을 갖기 전에 더 연습에 매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나서 2-3년 뒤 진출해도 아직 늦지 않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설익은 상태에서 가서 고생만 하고 다시 돌아온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다시한번 말하지만, 류현진은 특수한 케이스다. 자꾸 그에 빗대 기사 나부랭이를 쓰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선수들 또한 자신의 위치를 직시하고, 좀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어줬음 좋겠다. 양현종이 미국에 진출해서 좋은 활약을 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고 싶은 팬이 날리는 직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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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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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투수, 일본 진출, 나고야의 태양, 0점대 방어율,

야구장에서 그가 나오기 시작하면, 상대팀은 우울해지고 내가 응원하던 해태는 게임 끝난 분위기.

그런 시간을 몇년을 보내고, 그가 있을 때 여섯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그 여섯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그가 총 11시즌을 뛰는 동안 이뤄낸 성과다.

자신의 한국 야구 선수 생활중 반 이상을 챔피언이 된 선수가 또 있겠는가?

그는 그렇게 투수로서 전설이 되었다. 그리고 그 전설은 여전하다.

 

그리고 일본에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한국으로 들어왔고,

2003년 첫 삼성 수석코치가 되었다.

그때 약간의 배신감을 느꼈다.

하필 삼성인가??

기아는 좋지 못한 성적을 보내고 있었고, 기아쪽으로 오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으로 갔고 순차적으로 감독까지 되었다.

그리고 삼성을 우승까지 시켰고.

 

그러는 와중에 기아는 2009년 한번의 우승 시즌을 보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성적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조범현 감독이 있을 때 가을 야구를 하기도 했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인적은 2009년이 유일했다.

 

3년전 전격적으로 선동열을 영입했고,

기대반 우려반 속에 선동열 호는 출범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큰 마찰음으로 시작되었다.

아직 뛰고 싶어하던 이종범을 거의 강제적으로 은퇴를 시켜 버린 것이다.

그 동안 삼성측에서 흘러나오던 여러 루머들에 그닥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무시해도 될만한 루머라 생각되어 신경을 안 쓰고 있었으나,

기아에 와서도 저런 사태가 발생하자 선동열에 대한 불신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쁘지 않은 멤버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5위.

여러 가지 실험들과 선수들 육성 등을 표면적인 이유로 들었으나 그닥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2년차 3년차 거듭된 8위 추락.

올해는 심지어 1위까지 하다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진 성적이라

감독의 자질이 의심되었다.

도대체 내부적으로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조직이 잘 나갈려면 아무리 좋은 선수만으로 좋은 성적이 나올리 없다.

조직의 장이 잘 아우르고 이끌어 나가야 좋은 선수들을 바탕으로 최상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 면면은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연초 3강에 들었던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추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 씁쓸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후반기는 아예 야구를 멀리했다.

한화와의 꼴찌 싸움을 보는 건 참 한심함이었기에.

 

며칠 전 선동열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올해 안치홍이 20-20을 못한 것보다 더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허탈한 웃음이 나왔고, 드디어 원년부터 응원하던 야구팀을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늘 갑자기 선동열의 자진사태 기사를 보았다.

어떤 내분에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어쨌던 내년에 타이거즈를 응원할 수 있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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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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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개월이 지났을 뿐이다.

선수들의 실력이 엄청나게 급부상할 수 있는 기간도 아니고, 체력 훈련만 주구장창 해서 극강의 체력을 만들었을 가능성은 더더욱 없다. 바뀐 것이라곤 감독이 없어지고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가 이뤄졌다는 것이고, 그 와중에 몇명의 선수가 교체되었다는 것. 그 중엔 박주영이 빠졌다는 것. 그리고 이동국과 이명주, 차두리 등이 재발탁 혹은 처음 명단에 들어와 선발로 뛰었다는 것.

 

소소하게 여러 가지도 바꼈다.

선발로 골키퍼가 바뀌고, 수비 포메이션은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바뀌고 그 중심은 기성용이 맡고. 중간에 구자철이 빠지고 이명주가 들어오고 그 옆으로 박종우가 붙고, 그리곤 앞에 공격으론 이동국이 가운데에 이청용과 손흥민이 양날개쪽으로 들어가는 구성.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그것은 대성공이었다.

0대 1로 진 것이 무슨 대성공이냐 할 수도 있지만, 상대는 세계랭킹 6위 우루과이이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강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조금은 밀린 경기였지만, 공격과 수비 90분 내내 열심히 뛰며, 찬스도 여러 차례 만들어 내고, 수비에서 안정적이고 유기적으로 라인을 형성하며, 상대 공격을 잘 막아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프리킥 상황에 헤딩골 한 골 허용하며 패했다는 것.

 

실제로 상대는 피파 랭킹 6위이고, 우루과이가 공격에서 좀 더 날카로운 면을 보여주었고, 패스도 훨씬 원활하게 돌아갔다.우리나라는 전반전에는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미들 싸움에서 밀리다보니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뒤에서 돌리는 점유율이었지 화끈한 공격력이 바탕이 된 점유율은 아니었다. 수비를 하다가 뺐으면 속공으로 긴 패스를 한다든가, 돌리면서 기회를 엿보는 데 그게 전반엔 원활히 돌아가진 않았다. 그러다보니 공격진의 활약은 미미할 수 밖에 없었다. 간혹 보여준 손흥민과 이청용의 개인기가 있었지만, 한둘이 공격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상대가 잘하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경기를 지배했다면, 우리나라의 피파랭킹이 더 높았겠지.

 

하지만 후반전엔 좀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찬스도 여러 차례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두차례 좋은 장면을 연출했는 데 하나는 기성용이 헤딩슛한게 골키퍼가 멍때린 상황이었는 데 먼쪽 포스트바를 맞고 튕겨 나와버렸다. 골과 다름없는 장면이었는 데 너무 아쉽다. 그리고 한번도 코너킥 상황에 상대 수비수에 맞고 기성용이 쓰러지고 그걸 심판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소신없는 심판 덕에 애매하게 판정 번복을 하면서, 페널티킥 기회가 날아가 버렸다. 동점으로 갈 수 있는 좋은 찬스였는데 말이다.

 

기성용은 수비에서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상대 최전방 공격수를 무력화 시켰다. 그리고 적절히 길목을 차단하면서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안정적인 수비진이 구축됐고, 앞으로도 강팀을 만날때 좋은 포메이션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공격시에도 최고의 찬스를 두차례나 만들어냈다. 골이 안된 아쉬움은 있었지만, 만점의 활약이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차두리는 오랜만에 발탁되어서도 여전히 강인한 체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젊었을 때처럼 지속적으로 오른쪽을 파고들진 못했지만, 간혹 체력이 비축되었을 때 한번씩 치고 들어가는 힘과 스피드는 여전했다. 그러면서 또 몇차례 찬스도 만들어냈고. 하지만 나이는 못속이는 지 예전같으면 벌떡 일어나 후다닥 수비로 들어왔을 차두리인데, 한템포 쉬었다가 큰 한숨 내쉬고 들어오더만. 그래서 후반에 교체해주어야 하는 아쉬움이 발생.

 

이동국은 지난 베네수엘라전의 두골이 어떻게 나왔는 지 모를만큼 오늘 경기에선 활약이 미미했다.

하지만 이게 이동국만의 문제는 아니라, 중간에 미들에서의 싸움이 약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긴 했다.

그래도 한번씩 공이 왔을 때 손흥민이나 다른 선수들에게 적절히 패스를 연결해 주는 건 나쁘지 않았다.

특유의 발리 슛 찬스 같은 게 나와줬어야 하는 데 그런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손흥민은 역시 지속적으로 기대 가능한 공격수임에 틀림없다. 볼을 잡으면 치고 들어가려는 욕심도 보여주고 한템포 빠른 슛팅 감각도 좋고, 개인기와 스피드에서도 충분히 능력이 있고, 수비수 한 두명 정도는 달고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리고 빠른 슛팅. 다른 공격수들과 미들 필더들과 호흡만 좀 더 맞아들어간다면,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청용은 지난 월드컵의 부진은 좀 만회했다. 워낙 월드컵에 부진해서 걱정했더만 그래도 그때보단 훨씬 나아졌드만, 적극적이기도 하고.

 

이근호는 후반 교체 멤버로 들어와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자꾸 수비 뒤쪽으로 빠져들어가면서 상대 수비를 흩뜨러 트리고, 우리편에게 적절히 연결하고,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한게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오늘의 베스트 플레이어중 두번째는 이범영 골키퍼. 장신을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높은 공은 펀칭을 해주고, 1대1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것 한 방을 막아주고. 프리킥 헤딩골도 손에 맞추는 순발력을 보여주었다. 골키퍼의 기본인 안정적인 면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다.

 

전체적으로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만족한 경기였다. 이정도의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어떤 팀을 만나도 충분히 해 볼만하다는 조금은 틀에 박힌 말이지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는 국가대표의 모습을 보여주길..

 

 

새로올 감독 덕에 그렇게 열심히 뛰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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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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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벽했지만 7회에 아쉬운 실점으로 교체되고야 말았다.

2:2 동점 허용후 투아웃까지만 잡고 마무리를 못하고 내려왔다. 그러나 좋은 투구내용이었다.

6회 2사까지 114개의 공을 던졌다. 힘이 떨어질때가 되었지만, 다저스의 매팅리 감독을 이닝을 끝내주길 바라며 기다렸다.

하지만 상대팀 투수교체를 하면서 강행한 공격에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마다 빛나던 삼진은 여전했다. 9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백미는 2회였다.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두개의 삼진과 잘맞은 타구는 칼 크로포드의 좋은 수비.

오늘 이기겠구나하는 예감이 팍 드는 순간이었다.

그에 호응이라도 하듯 이후 이닝은 어려움 없이 지나갔다.

적어도 6회까지는.

 

하지만 투구수가 늘어나고 힘이 좀 떨어지면서 아쉬운 7회가 되고 말았다. 2루타를 한점을 허용하고, 2사 3루에서 어설프게 맞은 공이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절묘하고 굴러가면서 동점. 주저없이 매팅리 감독이 나왔고, 류현진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마운드로 내려왔다.

 

이정도 해줬으면 다저스 타선이 좀 터져줄만도 한데 상대 투수도 엄청 잘 던졌다. 홈런 한방으로 2실점 한거 외에는 변변한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한 다저스 타선이었으니. 디고든이 내야 안타로 나가서 도루를 시도한 것이 아쉽게(내눈으로 봐서는 분명 세이프였는데) 아웃되면서 찬스가 날아간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매팅리 감독이 나가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줄 알았는 데 어필만 하고 그냥 들어오더만. 자체적으로 분석해보곤 아니라고 생각했나 보다.

 

추석을 하루 앞둔 연휴 기간 동안 류현진으로 좀 더 즐거울 수 있었던 것이 조금은 아쉬운 결과로 남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잘하고 있는 류현진임에는 분명하다.

 

다음 경기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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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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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던 류현진이 18일만의 복귀전에서 깔끔한 투구로 14승을 챙겼다.

조금만 욕심을 부렸더라면 완투까지도 가능했던 구위였다. 투구수의 여유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등판에, 후반에 공격이 터져주면서 여유있는 점수차까지 생기니 무리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7이닝 1실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스코어다.

초반 아쉬운 1실점을 얻은 뒤, 1회말 수비에 2루타에 이은 희생번트와 안타로 동점을 만들어줬지만,

그 이후는 별다른 위기도 없이 93~4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95마일까지 나왔다.

그리고 주무기인 낙차큰 커브는 샌디에이고 선수들을 농락하기에 충분했다. 7개의 삼진과 무사사구 경기.

힘있는 패스트볼과 낙차큰 커브, 정확한 컨트롤만 바탕이 된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여지없이 증명하고 있다.

벌써 14승에 방어율도 떨어뜨리며 2점대 방어율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얻은 류현진이 벌써 작년 기록을 넘어서며 올해는 더욱 좋은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팀의 상승세와 더불어 동반 상승하는 류현진의 기록들로 가치는 더욱 높아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는 9월에 40인 로스터로 확장이 된다.

그 때를 틈타 트리플에이에 뛰던 윤석민이 메이저리그로의 승격을 노렸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무엇보다 등판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됐다.

거의 매경기 피홈런을 맞고 방어율도 5점대가 넘어서고 있으니 내가 구단주 입장이라도 올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 볼티모어 팀은 지구 1위를 달리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최대한 약점을 보완해서 더욱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 팀이 애매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는 않는다.

만약 볼티모어가 이번 시즌에 중하위권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면, 한두번쯤 기회를 줄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그런 기회는 완전히 날아간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와중에 여러 가지 말들이 오가고 있다. 완전 방출되는 거 아닌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거 아닌가 하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다. 그것은 프로라는 것이 그만큼 한해 한해 성적에 따라 그렇게 극심하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윤석민으로서는 올초 계약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고,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그리고 투구폼을 교정하는 과정에서도 험난한 한해를 보낸 것이 사실이다. 최고의 시기를 만들어야 할 시기에 1년은 분명 중요한 기간이지만, 이번 1년의 적응기가 윤석민에게 독이되지 않길 바란다.

 

보통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가서 투구폼을 살짝 교정하면 우리나라에서보다 구속이 3~4키로 정도 더 나온다. 그만큼 공에 힘도 붙고. 그정도면 윤석민의 제구력으로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다. 152-3 정도의 패스트볼과 고속슬라이드, 정도면 현재 류현진이 보여주듯이 칼날 제구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시즌이 종료되면 한국으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할 것이다. 이때 충분히, 하지만 최대한 짧게 휴식을 취하고 다시 미국으로 가서 내년 시즌 준비를 시작하길 바란다. 볼티모어 팀에 가서 선수들의 모습도 더욱 열심히 보고, 경기장 분위기도 느끼고 투구폼 교정도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다양한 변화구도 완벽하게 구사하고, 힘도 좀 더 붙이고, 한국에서 조금은 안일했다면, 미국엔 더욱 잘하는 녀석들이 많다는 경쟁심을 느끼다보면 윤석민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그렇게 노력한다면 내년엔  윤석민이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력이 받쳐주는 미국은 정말 별천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회의 땅 미국으로 건너간 윤석민이 스스로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결실을 맺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그래서 내년엔 꼭 하루걸러 하루로 윤석민과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보고 싶다.

 

 

리그 초반 추신수의 기세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출루율 1위는 계속 질주하고 있었고, 타율까지도 3할 3푼대로 줄곧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었다. 그덕에 텍사스도 괜찮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5월이 지나면서 텍사스는 계속 부상선수들이 발생하거나 돌아오지 못하거나 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리고 추신수도 부상으로 약간 힘이 빠지는 시기. 하지만 너무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팀에 이탈해 있다보니 선뜻 자신은 부상자 명단에 드는 걸 뒤로 미뤘다. 그것이 악재가 되어 그때부터 성적이 계속 떨어지기 시작했다. 팀성적도 떨어지고, 심판들은 포볼로 많이 나가는 추신수에게 웬만하면 스트라이크를 선언해 버리는 경우가 잦아졌다. 정말 슬럼프가 시작된 것이다. 이때부터 타율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다. 그리고 결국은 2할 4푼대까지 떨어지는 안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최근 시즌 아웃. 그동안 미뤄왔던 수술을 빨리 하기로 마음 먹었다.

성적만 놓고 언론에서는 먹튀 논란이 생겼다.

하지만 전체적인 팀 분위기나 여러 정황들을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신수가 잘하고 있을 때도 팀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고, 더욱 팀 성적이 가라앉으면서 추신수의 성적이 떨어진 것과 부상이 있었다는 것을 팀도 알고 있었기에 올 시즌이 끝나면 수술을 하기로 했다는 것도 미리 약속이 된 상황이었다.

어쨌든 팀 상황이 악화되면서 추신수에게는 더욱 잘 된 일인지 모른다. 빨리 수술과 재활을 시작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최대한 빨리 수술하고 몸을 만들어서 내년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추추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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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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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내내 득점타에 허덕이던 중심타자들이 모처럼 시원하게 터졌다. 

나지완의 석점 홈런을 시작으로, 안치홍, 차일목에다 승리를 결정짓는 이범호의 만루홈런까지, 간만에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점수가 많이 나니 그동안 아쉽게 패한 경기에서 조금만 터져줬으면 결과가 훨씬 좋아졌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가정을 생각하게 된다.

어쨨든 오랜만에 초반부터 한화 마운드에 맹공을 퍼부었고 3회에 벌써 12점을 양현종에게 안겨주었다.

양현종 또한 초반 구위가 좋았다. 몸쪽으로 빠른 공이 잘 파고 들었고, 그 위력덕에 변화구도 힘을 받으며 1, 2회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점수가 독이 되었던 것일까. 3회에 한순간에 무너지며 3실점 그에 더해져, 이범호가 실책까지 범하면서 5실점까지 이어졌다. 

다행히 다음회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으나 아쉬운 이닝이 아닐 수 없다. 5회에 대량 실점으로 투구수까지 늘다보니 6회까지밖에 못던지는 상황을 초래했다. 다행히도 김진우가 나와서 3이닝을 실점없이 잘 마무리 세이브를 따냈다. 

김진우의 불펜 등판으로 선발진에 약간의 구멍이 생길수도 있어서 걱정이다. 다만 최근에 임준섭이 잘해주고 있다는게 좀 도움이 된다는 것.

그래서 오늘 구위도 좋았던 양현종이 초반 기세를 몰아 수월하게 7,8회정도까지는 가주었어야했는데, 초반 투구수 조절 실패로 6회만에 내려왔다는 건 아쉽다. 실점도 많아져서 방어율도 약간 떨어지고, 3.75. 2점대로 들어오긴 어려워졌고 3점대 초반까지가 목표가 될듯.


한가지 고무적인 사실 하나. 안치홍의 홈런으로 15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도루는 13개. 아마도 올해 이런 페이스라면 2020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되지 않을까.예전부터 안치홍을 보면서 기대했던 2020 더 나아가서는 3030까지 가능하다는 걸 올해 보여주고 있다. 

기대해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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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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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잔루는 지겠다는 거다. 

누군가의 말처럼 승리를 헌납했다.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에서.

임준섭이 5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으면 그 많은 찬스에서 한두번은 살려줬어야했다.

그래서 앞서 나가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끝낼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러차례의 1,2루 또는 만루의 기회에 득점을 하지 못하니 투수들이 맞을 수 밖에.

심동섭의 머리 맞히는 볼로인한 퇴장과 최영필의 아쉬운 쓰리런. 

그전에 신종길의 두번의 실수가 있었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실수였고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였다.

첫번째는 정성훈의 빗맞은 타구를 첫 판단미스로 안타를 허용한것. 신종길의 빠른 발을 감안한다면 맞자마자 한발 빠르게 전진했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는 거다. 그리고 스나이더의 우익수로 흘러가는 안타를 흘려보내며 1루 주자를 홈까지 허용한 것. 이 두 번의 플레이가 결국은 작은 이병규의 석점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6회말 상대 1루수 정성훈이 내야 뜬볼을 어리버리하다가 필이 2루까지 진루하는 호기를 잡았다. 그 뒤로는 나지완, 안치홍, 이범호 등 중심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찬스. 나지완이 스트레이트 포볼로 무사 1,2루. 여기서 안치홍의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진다. 그 잘대던 희생번트를 실패하고, 이어진 강공에서 1루수앞 땅볼로 3루에서 주자가 공살당해버린다. 그리고 이어진 후속타자들의 불발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실패하고 상대에게는 실수로 역전 허용. 아쉬운 한경기가 아닐 수 없었다. 


지금은 4위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후반기 시작부터 위닝시리즈로 가지 못한건 너무나 아쉽다. 그것도 상대가 4강 경쟁팀이자 아직은 7위인 엘지를 상대로 한 결과라 더욱 아쉽다. 5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6위로 내려 앉은것 또한 아쉽고, 7위에게 한게임으로 쫓기게 되었으니. 다행히 주말 3연전은 한화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 여기서 싹쓸이를 해서 다음주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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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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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에 한번더 등판하겠지만 그 전에 11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마지막 경기 승리로 12승으로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시작부터 불꽃투구를 이어가며 5회까지 변변한 기회도 허용하지 않았다.

팀 타선의 도움도 얻어 5득점. 수월하게 승리투수가 되나 싶었다.

 

그러나 6회. 아쉬웠다.

나주환의 기습 번트에 당한 이후 볼넷과 연속타자 안타. 그렇게 속절없이 3실점을 하고 말았다.

투수에게 순간적으로 멘탈이 떨어질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다행히 더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이후 불펜진이 아쉬운 실점을 하면서 양현종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그리곤 기아의 분위기가 sk로 넘어갈 무렵, 8회초

김주형부터 힘을 내기 시작. 안타에 희생번트. 강한울이 어려운 카운트에서도 포볼까지 얻어내서 만든 기회에 대타 박기남이 결승타를 쳤다. 그리고, 승리를 결정짓는 이범호의 스리런. 사실 김강민에게 펜스앞에서 잡힌 줄 알았다.

그런데 점프 후 글러브를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홈런임을 알았다.

시원한 3점포.

 

양현종의 날아간 승리투수는 아쉬웠지만, 후반에 역전당하지 않고, 다시 승리로 이끌어 오는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꾸준히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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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아는 확실히 상승세다.

지난해부터 강해진 넥센을 상대로 어처구니 없이 무너지던 기아에서, 지난 주말 경기에선 아쉽지만 가능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첫번째 경기는 타선을 폭발하면서 10대 6으로 수월하게 승리를 잡아 내심 위닝시리즈를 기대했지만, 마지막에 역전패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보여준 끈끈함은 아직은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만들어줬다.


우선 공격에서는 김주찬의 복귀다. 복귀와 동시에 연일 멀티안타를 뿜어내면서 시즌타율이 규정타석에 미달된 3할9푼을 치고있다. 이번 주 규정이닝을 채우면 당당 2위에 랭크되는 고타율이다. 이정도 치면서도 2위인것이 참 놀라울 따름이다. 그만큼 sk 이재원이 잘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연속경기 멀티히트를 10경기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것도 대기록에 속한다. 그전까지 기록이 어느 정도였는지도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이대형과 김주찬의 시너지 효과는 리그 최강이다. 이용규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다. 그 덕분에 뒤에 3~5번도 효과만점 클린업트리오가 되고 있다. 프로에 들어선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지완과 안치홍이 4번과 5번을 받쳐주고 그 앞을 이범호가 끌어주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형국이다. 다만 6번 이후가 문제이다 .아직 자리를 못잡 하위타선 때문에 아직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강한울도 경기를 할수록 점차 잘 적응하고 있고, 수비에서는 충분한 몫을 하고 있다. 김민우도 1루수로 손색이 없어 보이고, 박태준은 외야에서 한몫을 해줄 듯 싶다. 또한 타격에서도 어느 정도 재능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신종길이 돌아오면 훨씬 강한 전력이 완성될 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취약지구가 하나 있다. 포수. 주전 포수마스크를 쓰고 있는 차일목은 중요 순간마다 실책성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9회 투아웃에 주자 3루에 있는 결정적인 순간 포수가 공 하나를 놓쳐버리면 결과는 그대로 날아가버린다. 이 정도의 결정적인 순간은 아니더라도 포수 때문에 경기를 망친 경우가 올해 특히 많이 있었다. 수비는 물론이고 투수도 맥이 빠지는 순간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조금만 빠른 주자가 1루에 나가면 2루까지는 따논 당상이다. 2루 도루할 때 잡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이성우가 할 때는 가끔 잡는 경우가 있더만. 안방을 지켜주지 못하는 포수는 포수가 아니다. 제발 선동열 감독은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투수는 다시 힘을 찾는 분위기다. 류현진, 윤석민이 빠진 한국야구에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양현종은 여전히 좋은 구위를 보이면서 7이닝 이상을 끌어주는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돌아온 김병현이 조금씩 구위를 회복하면서 5회 선발을 버텨 주고 있고, 임준섭 또한 5선발로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홀튼은 꾸준하게 어느 정도 제몫을 해주고, 김진우가 최근 하향세라 다시 힘을 좀 찾아야 하고, 최영필, 심동섭, 김태영 등이 불펜에서 힘을 좀 내주고 있는 것이 어느 정도는 고무적이다.  하지만 불펜에 좀더 확실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늘 불안불안하다. 또 마무리 어센시오도 볼만 빠르고 많이 맞아나가는 스타일이라 적은 점수차에 늘 좌불안석.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안정적인 투수 마련이 이리도 어려워서야....

현재 재활군에 있는 선수들을 하루 빨리 구위를 끌어올려서 내년에는 꼭 안정적인 투수 운영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아픈 선수들이 많다고 선수들만 탓할 게 아니다. 아픈 선수가 많으면 그 원인부터 찾아야 할 뿐만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줄 선수들을 발굴하고, 구성하고, 기용해야 한다. 그것이 감독이 할일이다. 비싸고 좋은 선수들 다 사서 데려다 놓고 야구 할려고 하면 그걸 누가 못하겠나. 어느 부분이 부족하면 그 부분에 대한 대체자를 찾아서 써야하는 거고, 정 안되면 2군이라도 끌어올려다 실전에 써봐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실험들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감독이 어쩌면 너무 무능력해 보이는 이유일 게다. 


이번주 전반기가 끝나면 한주간 휴식을 취한 후 후반기에 돌입한다. 휴식기동안 전열을 가다듬어 2009년 우승할 때처럼 8월 20승 1패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달성해서 플레이오프, 나아가서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한 번 더 가 보자고. 

챔피언스필드라는 구장 이름에 걸맞게!!!!

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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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축구얘기를 안 쓸수가 없다.

그동안 믿어왔고, 참아왔고, 설마설마 해 왔던 것들이 모두 한순간에 폭발했다.

누군가 편애하던 것들을 조만간 안 하겠지 하며 기대를 했것만 그 기대를 무참히 깨부수고 기용했던 것들은 끔찍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번대회 가장 큰 이변은 역시나 스페인의 몰락이다. 티키타카를 완성시키며 세계 축구계를 한동안 주름잡으며 세계랭킹 1위를 놓치지 않던 스페인이 더 이상의 발전을 하지 못하면서 어이없이 월드컵 예선탈락이라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한계를 여실히 보았다.

 

하지만 예선탈락의 문제가 티키타카의 문제만은 아니다.

티키타카를 설명하기에 앞서 기원이 됨직한 농구 얘기를 해보자. 트라이앵글은 그 옛날 시카고 불스가 마이클 조던이라는 불세출의 스타를 완성(?)해 낼때 그를 받쳐주던 피펜과 호레이스 그랜트를 앞세워 트라이앵글 존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수비에서의 트라이앵글은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공격에서의 트라이앵글은 공격을 원활히 하며, 그것을 마무리 짓는 마이클 조던의 결정력이 만나 시스템을 극대화 시킨 결과물이다. 마이클 조던에게 수비가 몰리면 옆에서 피펜과 그랜트가 득점력을 올려준다. 그래서 그당시 피펜도 평균 득점 20점에 가까운 점수를 올렸고, 호레이스 그랜트 또한 리바운드와 평균 10점대 중반의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그것으로 팻 라일리는 명장에 반열에 오르며 팀을 여섯번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게 만들었다.

 

축구에서도 마찬가지다. 공을 둘러싼 공수에서의 트라이앵글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수비에서는 가까운 데 상대 공격수를 막음으로써 패스할 공간을 차단시켜버리고, 그로 인해 긴 패스가 나가면 그것은 실수를 할 가능성도 많아지고 중간 차단의 가능성도 많아진다. 또한 공격에서의 트라이앵글은 공을 배분할 위치가 늘어나며, 원활하게 공격해 들어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그것을 바탕으로 스페인은 지속적인 트라이앵글을 통해 상대 공격은 수비에서 무력화시키고 자신들의 공격은 배가시켰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마무리를 지어주는 이니에스타, 사비, 다비드 비야 등이 제몫을 다해 주면서 결정적인 한방 등을 날려주었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 하나가 결정을 지어주는 가의 문제이다. 초기 스페인이 티키타카를 갖고 나왔을 때 문제점이 그 수많게 만들어내는 결정적인 기회를 다 날려버리면서 성공하지 못하다가 위에 언급한 사비,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 등의 결정력이 높아지면서 드디어 스페인 축구가 완성되어 간 것이다. 그리고 1위 수성은 대략 6년정도의 기간을 이어져왔다. 하지만 최근의 몰락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발빠른 슛팅이 나와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골문앞까지 패스하고 들어갈려고 한다는 것이다. 결정지어줄 사람들은 이제 너무 늙어버렸고. 스페인의 몰락은 여기서 비롯됐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티키타카를 하기 위해서는 90분간 엄청난 체력이 요구된다. 그런데 스페인과 대결했던 네덜란드와 칠레는 둘다 스페인보다 체력에서도 앞서고 더 많이 뛰고 피지컬도 더 좋다. 더 빠르고. 그런팀을 상대로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개인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모든 사람이 개인기만 부리고 있는 팀은 상대하기가 너무 쉽다. 시간만 끌어주면 된다. 그러다가 순식간에 둘이 달라붙어 뺐으면 충분히 어느 누구라도 뺐어낼 수 있다. 축구란 개인의 경기에 앞서 조직력이 우선되는 경기이다. 누군가는 개인기를 부려야 되고, 누군가는 상대보다 빠를 만큼 주력을 갖고 있어야 되고, 누군가는 장신이어야 한다. 누군가는 피지컬이 좋아 몸싸움으로 상대를 해줘야 하고, 압도하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싸워줘야 하는 거다.

 

이제 우리팀의 문제점을 뜯어보자.

얼마 전의 우리의 강점은 오른쪽에서 이청용이 돌파를 제대로 해주고, 중간에서 기성용이 수비와 볼배급을 원활히 해주면서 공격력과 수비에 조율을 해주는 것이었다. 그것들을 앞에서 받아주고 뒤에서 받쳐주는 그런 시스템. 이번 두차례의 월드컵과 최근 여러 차례의 평가전에서 그런 모습이 하나도 나오질 않았다. 사이드로 열어주는 이청용의 패스도 나오지 않았고, 그래서 이청용이 빠른 발과 개인기(아주 훌륭한 개인기는 아니지만)를 활용한 공격을 한번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거다. 심지어 느린 러시아를 상대로도 그랬고, 더욱이 빠른 알제리를 상대로는 더욱 더 그러했다.

공격 부진의 최고봉은 역시나 박주영이다. 공격수가 수비수 하나 달고 다니면 끝이 아니다. 최종 수비수는 어쩔 수 없이 최종 공격수를 따라다니게 되어 있다. 그가 아무리 못하더라도. 결정을 지어주고, 최소한 그게 안된다면 몸싸움 하다가 열어주는 것이라도 있어야 하는 데, 박주영은 최전방에서는 공을 잡지도 못하고, 중간쯤에서 잡으면 패스미스하고, 몸싸움하다가 넘어지고, 반칙도 얻어내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빠르게 치고 들어가지도 못하고, 시종일관 그런 플레이로 일관하는 선수를 넣고 있다는 것은 감독의 자질 부족이다. 도대체 인맥없이는 설명이 되질 않는다. 그리고 확실히 골키퍼 정성룡의 움직임에는 문제가 있다. 좀더 어렸을 때 정성룡은 분명 빨랐다. 키는 작았지만, 그 작은 키를 스피드로 극복하는 스타일이었으나 지금은 키도 작고 느리고, 판단력도 떨어진다. 다른 괜찮은 골키퍼가 있었음에도 정성룡을 기용한 것도 이해할 수가 없다.

 

지난 러시아전에서는 조직력이 문제없이 돌아갔다. 왜냐하면 그건 상대도 느리고 우리도 느리다 보니 서로 큰 문제없이 경기가 치뤄진 것이나 진배없다. 운좋게 한 골이 들어갔고 우왕좌왕 한골을 내줬다. 특별히 잘한 것도 나오지 않았고, 한골을 제외하면 특별히 못한 것도 나오지 않은 결과였다.

그것이 독이 되어 알제리전에 4실점이나 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상대는 빠르고 우리는 느리다. 이영표 해설위원 말대로 상대는 느린 우리 수비를 염두에 두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간다. 그랬으면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라도 파울로 끊었어야 한다. 경고누적이 되더라도. 그런데 그것조차 없었다. 첫번째 골의 실점 모습이다. 두번째 골은 명백한 골키퍼 실수다. 그 높이에서 올라오는 골을 뒤에서 쳐내려는 골키퍼가 어디있는가? 앞으로 뛰쳐나가야지. 초반의 이런 어이없는 실점들이 패배로 이어지는 지름길이었다.

 

한가지 잘한 것은 후반 빠른 타임에 박주영을 김신욱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사이드에서도 그렇고 중앙에서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니까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효과만점이었다. 뻥축구의 성공이랄까. 미들에서 골에어리어에 있는 김신욱에게 올려주고 떨어지는 골을 손흥민이나 이근호가 받아먹는 찬스들이 결과적으로 두골을 만들어냈다. 이 단순한 공격이 통하는 시간은 단지 마지막 10. 어쩔 수 없이 써야하는 카드이지만 우리는 후반 45분을 이런 패턴으로 몰고 갔다. 이것은 무엇인가. 감독의 작전 능력 부재이지 않은가? 이것도 작전이라면 작전인 것인가? 참 답답할 지경이다.

선수들의 정신력만 탓할 수는 없지 않은가. 정신력 이전에 뒤지지 않는 개인의 능력과 그것들을 잘 조율해주는 감독의 능력이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약간의 부족분을 정신력으로 채우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니겠는가?

 

축구라는 것이 어려운 것임은 분명하다. 인간의 감각 중 가장 둔감하다는 발을 가지고 하는 운동이다 보니 실수도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동진의 어휘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아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이 금요일 경기도 보겠지만, 기대도 희망도 없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이다.

 

오랜만에 너무 화가 나서 장문의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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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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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드디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윤석민이 입단했다.

정식 계약을 마쳤으니 진정한 메이저리거가 된거다. 

우선 무조건 축하한다!!!!! 


우리는 지난해 너무나도 큰 대박 사건을 터트린 류현진을 보았다.

계약 내용도 계약 내용이거니와 제 3선발, 혹은 제 4선발로서 한시즌을 변함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류현진을 보았기에 기대가 너무 커졌다. 좌완 에이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가서 그정도의 계약과 활약을 펼쳤으니 우완 에이스 류현진도 어느 정도는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내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 혹은 관계자였더라도 이건 좀 아니다. 

재작년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계속 관찰을 해왔지만, 그 와중에 윤석민이 최고의 모습울 보여준 적이 내 기억엔 전혀 없었다. 계속해서 조금 기대해 미치지도 못했고, 또한 겉으로 보여지는 체력 등의 스펙이 확실히 군침이 돌게 하지는 않는다. 류현진처럼 어디에 내놔도 잘 살거 같지 않게 생긴 것 또한 마이너스 요인이었을 거다. 그리고 실제로 한 시즌 꾸준히 선발 출장한 적이 두번 혹은 세번 밖에 되지 않는다. 중간 중간 팀에 어려운 사정때문에 마무리로도 많이 갔었고, 그러다보니 아주 긴 시즌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 끝까지 체력을 유지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결정적으로 재작년에 4관왕을 했지만 작년에 너무 안 좋은 성적을 기록했기에 좀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래서 메이저리거가 되는 게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다.

실제로도 시즌이 끝나는 돌아가는 모습이 별로 윤석민에게 좋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다시 한 시즌 더 기아에서 보내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던 터에 다행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내 값어치가 돈에 의해 매겨지는 시대이고, 그에 따라 모든 계약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몇 푼 안되는 금액에 계약을 했다는 뉴스 찌라시들의 내용에 기분이 상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진정 이제부터 새로운 도전이고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뛰다가 메이저리그로 넘어가려고 도전한 여러 선수들을 보아왔지만, 아직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어쨌든 메이저리그와 계약을 체결했고, 거기서 새로운 둥지를 틀었으니, 이제부터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해 주길 바란다. 여리여리하지만, 부드러움이 최대 장점이고, 다시 예전처럼 150km 이상의 볼끝이 살아나고, 140km대 고속 슬라이더도 힘을 더해서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윤석민,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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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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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윤석민에게 새로운 기회의 시즌이 될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게다가 올해 초 류현진이 다서스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는 것을 보고 

더욱 자극을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4관왕에 오른것도 올해를 더욱 기대하게 한

원인이었을 게다.


하지만 WBC 출전 후 부상에 시달리면서 모든 것이 엉클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현재 시즌이 2/3로 넘어가는 시점에 윤석민의 현재 스코어는 평범하다.

전혀 한국의 에이스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잠실 엘지 경기는 간만에 찾아온 잠실이기도 하고 윤석민의 출장이어서 

무리하게 야구장으로 가서 경기를 관람했다.

사실 투구 분석하기엔 티비로 보는 것이 훨씬 좋으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지난 잠실전의 윤석민은 에이스로서의 면모는 보여줬다.

최근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엘지를 상대로 아쉬운 실점을 하나 하긴 했지만

나머지는 범타 처리도 많이 하고 위기에서도 잘 헤쳐나가는 모습이었다. 

결과는 8이닝 1실점 완투패.


열심히 던진 거에 비해 결과는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에이스가 마무리 지어주는 모습은 확실한 버팀목이 된다.

하지만 세부적인 모습은 좀 안타깝다. 볼넷은 많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볼끝에 위력이 좀 떨어진 상태인지

많은 안타를 내주었다. 그래서 위기를 많이 자초했다. 다행히 위기 상황에서 적절히 삼진을 잡아내서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은 확실히 바람직하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공의 위력이 떨어진건 확실하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7월 31일 삼성과의 경기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도 더 많아진 모양새다.

이렇게 계속 주목을 받을 때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데...


이번 삼성전에서도 삼성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상대를 제압하진 못했지만 적당히 맞춰잡으면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주면서, 그렇게 이닝을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6회 들어서자마자 공이 90개를 넘어가면서 두타자 연속 볼넷.

조짐이 안좋다. 다음 타자 채태인. 최근 이닝을 채우지 못한 장외 타격 1위. 

확실히 타격감이 좋은 채태인 앞에 두타자가 나가 있고 그것도 둘다 포볼.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듯 하더니..

채태인의 역전 스리런. 빠른 변화구인거 같은데 가운데 쪽으로 몰리고 볼끝도 예리하지 못한 느낌.

그대로 역전을 허용하고 게임은 그것으로 끝.

에이스의 퇴장으로 안 그래도 허약한 불펜이 난도질 당하는 바람에 한이닝에 10점. 이것도 기록이지 싶은데.

아마도 거의 두타선이 돈 듯하여 보다가 포기. 더이상은 봐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확실히 체력적인 문제인거 같다. 힘이 있을 때 볼 끝이 살아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맞아나간다.

제구력도 좀 떨어져서 안타를 많이 맞기도 하고. 스피드도 확실히 떨어져 있다.

좋았을 때는 150 넘기기도 하는데 요즘은 통 최고구속이 148 이상 나온 적도 없고,

148조차도 거의 안나온다. 평균 빠른 볼의 스피드는 145정도.

팀이 어려운 상황이니 마냥 쉴수도 없고, 또한 올해 어느 정도의 이닝을 던져줘야 FA로써 완벽한 자격요건을

갖추게 되니, 계속 등판해야 하는 상황.. 


8월 4일, 넥센전에서 결국 마무리로 보직 변경을 이뤘다. 

해설자의 말로는 윤석민이 원해서 했다는 데.. 자세히 알 수 있는 바는 아니고.

마무리로 바꾼 후 첫 등판이라 세이브 상황이 아닌 6:0 상황에서 9회말 1아웃에 등판. 

수월하게 경기 아웃. 

이제부터 다음 주가 어찌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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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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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여유있게 야구를 관람할 시간이 전혀 안생긴다.

게다가 아직 서울에서의 경기는 한번도 하지 않았고.

다음주부터 시작한다드만. 두산과의 주중 3연전과 넥센과 주말 3연전.

간만에 서울에서 연짱 경기가 있다.

 

짬짬이 경기를 보거나 야를 통해 하이라이트를 관람하는데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기아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초반 김주찬의 맹활약과 김주찬 부상이후에는 신종길의 활약에

그 뒤 최희섭으로 이어지는 좋은 모습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막강한 선발진의 활약으로 대량 실점없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그런데 항상 후반에 늘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발이 최소한의 실점을 하고 나간 이후 불펜과 마무리에서

점수를 허용하는 일이 많다. 다행히 여지껏은 여유있는 점수차라서

잘 헤쳐갈 수 있었고 역전을 당하는 일이 거의 없었는 데

오늘은 달랐다.

1:0으로 앞서 나가는데 계속 좋은 기회를 무산시키면서

좀더 여유있는 점수차를 만들어 나가지 못했다.

임준섭의 호투가 7회까지 이어졌지만 한계 투구수가 되면서

투수 교체 타이밍이 되었고 그뒤 이어나온 계투진이 경기를 말아먹었다.

현재 기아의 약점이 그대로 노출되어버렸다.

유동훈, 진해수, 박지훈 등이 2회를 막아내지 못하고 4실점을 해서

역전을 허용하고 게임을 내준 것이다.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앤서니도 그닥 믿음이 가지 않는데

그전에 계투진은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앤서니는 선발로 긴 이닝을 끌어주는 이닝이터이지 짧은 순간

강력한 임팩트를 가지고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마무리로 쓰는 것은 어렵다.

점수 허용도 잦고 맞아나가는 공도 불안불안하다.

한점차 승부는 더욱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계투진 또한 믿을만한 믿을맨이 없다.

오늘 나온 선수들이 모두 승리로 가기 위한 포석임에도

전혀 난관을 헤쳐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재 1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중간과 마무리 없이 이 성적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근데 더욱 큰 문제는 어떤 해결점이 보이질 않는다는 거다.

트레이드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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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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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시리즈 6차전을 마지막으로 2012 팔도 프롱야구는 막을 내렸다.

마지막 경기의 승자는 삼성이면서 작년에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엄을 달성했다.

이상하게도 한번도 타이거즈 우승때 야구장에서 본 기억이 없는 나로서는 와이프가 한없이 부러웠다.

내년에는 기아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서 잠실벌에서 같이 보는 게 소망.

 

 

오후 네시경 와이프에게 문자가 왔다.

"야구장 가자. "

뭔소린가 했다.

스크에서 표가 생겼다고 거다. 자기는 삼성팬이면서.

부랴부랴 할일을 남겨두고 땡퇴근을 감행했다.

근데 이게 웬일. 야구 시작하고 한참 뒤에 도착했더니 주차장에 여유가 있네. 이런 좋을때가.

어디냐고 문자를 날렸더니 아직 회사란다.. 헐..ㅜㅜ

나한테 연락이 없어서, 그리고 회의가 늦게 끝나서 어쩔 수 없었다나.

애니팡을 하면서 기다렸다.

처음으로 10만점 돌파. 18만점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ㅋㅋ..

 

 

 

도착즈음 kfc 치킨을 사고 지하철역쯤으로 갔다.

외야석이라 한참을 돌아서 야구장 진입.

7시 반쯤 도착한터라 중요 장면이 다 지나갔다.

벌써 스코어는 7대0.

장원삼의 호투는 이어지고. 스크는 오늘따라 맥을 못 쓰고.

이대로 끝나는 분위기.

 

 

오늘 경기는 박석민의 투런홈런이 대세를 갈랐고,

이승엽의 싹쓸이 3루타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그것으로 게임오버. 디엔드.

우리는 마무리를 즐겁게 보면 됐다.

게다가 경기는 후다다닥 진행되었다.

경기가 다 끝났는데도 9시도 안 넘었다.

그렇게 스크는 무기력하게 경기가 끝났고

삼성은 감격스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 장면을 와이프는 즐겁게 바라보았고, 난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시작전부터 너무 전력차가 심했다.

삼성은 준비된 승자였고, sk는 힘이 다 떨어져서 간신히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팀이었다.

3,4차전에서 승리로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겼으나

삼성의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수비와

거포들의 한방들까지.

승리의 요건들은 준비되 있었고, 차곡차곡 그것들이 빛을 발했다.

그 핵심에 이승엽이 있었고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막강한 경쟁자였던 최형우와 장원삼이 좀 아쉬웠다.

장원삼이 마지막에 완봉을 했거나, 최형우가 6차전에 홈런이나

타점을 올렸다면 그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올해의 야구는 그렇게 삼성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승자에겐 한없는 샴페인과 우승트로피 축포가 쏘아올려졌고,

패자는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돌아서야 했다. 내년을 기약하며.

 

 

1차전과 2차전을 통해 마운드의 우세를 점한 삼성이 지난해처럼 너무 쉽게 4승으로

한국시리즈를 끝내리라 예상되었다.

3차전 초반을 지나면서 기정사실화 되는 듯 싶었으나

여기까지 와서 이대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투혼을 발휘한 sk의 정신력으로 6점차를 뒤집으며

역전승을 일궈내면서 그 여파는 4차전까지 이어졌다.

그러면서 스크에게는 가능성이 보였다. 이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하루를 쉬며 전력을 재정비한 삼성의 마운드는 강력했다.

한점차 승부의 최고봉임을 보여준 삼성은 5차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6차전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리고 6차전에서 몸개그맨 박석민의 투런포로 게임은 끝났다. 한국시리즈내내 1안타의 부진에 허덕이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영수는 한국시리즈에서 별활약이 없었네

 

 

2012년 팔도 프로야구는 이것으로 끝이났고,

또 한해는 저물어간다.

벌써 11월이다.

 

인증샷

내년 4월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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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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