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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 SO Good!!!!

스포츠 2015. 7. 30. 15:52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틀 연속 9회말 역전 승리는 팀이 가을 시리즈로 갈 수 있는 확실한 기틀이 될 것이다.


sk를 상대로 초반 득점을 올렸지만, 

더 이상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점수를 벌리지 못하는 사이,

양현종이 상대에게 5회 동점 6회 역전을 허용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양현종은 위기마다 빛나는 역투로 삼진을 솎아내고, 수비도 안정적으로 도와주면서

더이상의 실점을 하지않고 7이닝을 마쳐줬다. 이닝이터다운 면모였고,

7회까지 103구. 효과적인 투구였다. 이 무더운 날씨에 잘 던져줬다.

팀은 간신히 동점을 만들고 더 이상의 득점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8회들어 위기에 직면하고, 전타석에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최정의 등장으로

투수를 윤석민으로 교체했고, 이것은 최정까지만 성공적인 교체가 되었다.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모습은 윤석민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어진 안타로 2실점. 뭘까 집중력의 상실일까?? 갑자기 힘이 떨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닝이 끝날때까지 힘을 다해 던졌다면 저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 같은데.....

멘탈의 문제인거 같은 지속적인 의구심이 드는 거다.

이 순간 양현종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하지만 마지막 필의 역전 안타 순간의 웃음 가득한 얼굴로 필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에선

이순간의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역시 아무리 기록 경기라지만, 팀의 승리가 먼저라는 걸 팀 전체가 알고 있는 듯 했다.


8회 2실점으로 다시 지는 상황에 8회말 터진 이범호의 1점짜리 홈런은 9회를 빅이닝으로 만들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에 충분했다. 2점차와 1점차의 간격은 심적으로 워낙 크다. 

그리고 9회 시작된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연속타자 포볼. 신종길의 짧은 안타까지 이어지며 1사 만루.

타석엔 전날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대타 황대인. 하지만 베테랑 정우람을 이기지 못하고 삼진.

마지막으로 들어선 타자는 챔피언스필드의 사나이 필!!

그가 나오자 웬지 모를 기대감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9회말 투아웃 역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틀연속 sk 마무리 정우람을 침몰시키는 기아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전날엔 1000경기의 위엄을 달성한 김원섭의 역전 스리런으로 9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고,

FEEL So Good!!! 으로 기아 팬들을 환상속으로 몰아넣었다.


김원섭의 1000경기는 크게 회자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훌륭한 기록이라 생각한다.

그는 간염을 앓고 있다. 늘 건강의 문제로 전 경기 출전은 생각도 못하고,

꾸준한 경기 출장이 어려운 처지다. 그런 와중에도 꾸준한 연습과 타고난 재능으로 3할 언저리를 치고,

수비에서도 늘 성실한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항상 타석에선 차분히 기다리는 스타일이다. 원스트라이크 이후나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공격을 하며, 투수를 공략한다. 용규놀이 만큼은 아니더라도, 투수가 4,5구 정도를 늘 던지게 만든다. 

선두타자로서 마땅히 가져야할 자세인 것이다.

인터뷰에도 밝혔듯이 40살까지 꾸준히 선수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


다시 돌아가서 며칠 동안 필과 김주찬이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마지막 타석 전까지 병살에 삼진을 당하고 있었지만, 필에게 챔피언스필드는 기회와 축복의 땅이었다.

한순간의 역전 안타로 지루하게 펼치던 경기를 최고의 경기로 만들어 주었다.


다시 이 상승세를 이어서 2009년 만들었던 8월 20승의 대업을 이어나가길 기대해 본다.

다시한번 

FEEL So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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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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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만 들어서면 난타를 당하던 양현종이 

강타선 삼성을 맞이한 후반기 첫 스타팅에 승리를 거뒀다.

6이닝 2실점 1볼넷 7탈삼진 총투구수 109개 최고구속 148km, 방어율 1.83, 10승

삼진을 잡은 대부분의 공은 슬라이더와 커브.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은 확실히 없어졌다. 

그리고 후반기 들면 체력저하로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는 건 어렵다.

그걸 슬라이더와 커브로 적절히 섞어던지면서 상대를 제압했다.

5회에 2실점한건 아쉽지만, 그 뒤로 6회 위기에는 수비의 도움으로 양현종의 마무리를 도와줬다.

역시 수비 도움이 없이는 팀의 승리는 있을 수 없다.

전날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빼앗겼다면, 오늘은 수비가 승리를 결정지어줬다.

오늘 수비의 새로운 갑은 박찬호. 이름은 참 근사하다.

기아의 고졸 신인 박찬호는 작은 체구의 김선빈을 잇는 유격수다. 

김다원의 좌익수 수비도 위험을 무릎쓰고, 빠르게 다가가서 잘 낚아챘다.


양현종이 6이닝을 막아주고, 그 뒤를 최영필이 1과 2/3이닝, 심동섭이 1타자.

마지막 이닝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등장이었다.

에반. 한이닝 던져가지고 뭐라뭐라 왈가왈부하긴 쉽지 않지만, 

공의 스피드가 150까지 나오고, 빠른 투구 모션으로 상대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변화구도 잘 떨어지는 느낌. 그리고 맞거나 말거나 스트라이크를 계속 던지는 모습은

무엇보다 마무리로서 어울리는 모습을 갖췄다.

마무리로 에반이 잘 정착한다면, 윤석민을 선발로 돌리면서 팀이 안정을 가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거 같다.

몇경기 더 던져봐야 정확한 실체를 알 수 있겠지만, 우선은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덕에 윤석민은 오랜만에 몸을 풀다가 다시 휴식.

조만간 선발로 나와주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양현종을 다시 복기해보면,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어깨힘으로 방망이를 들고 뎀비는 사람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으나, 부드러운 어깨운,

딱딱한 방망이를 이기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을 보여줬다.

마지막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이대진 투수코치와 조율을 해서 스프링캠프 때도 힘을 키우기 보다 휴식을 더 취해지면서

후반기를 대비했다면서 내년도 이런식으로 준비를 할거라는 얘기.

휴식을 취하며,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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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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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휴가로

하루 종일 자잘한 소일 거리들을 했다.

아침에 아들을 유치원 보내고 열쇠 번호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자전거를 면장갑으로 닦고 바람넣고 움직일 수 있게 만든 다음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서 오분만에 도착하는 메가박스를 갔다.

최근 신상으로 나온 영화로 뭘볼까 고민. 터미네이터, 극비수사, 쥬라기공원 등이 신상으로 걸려있다.

다른 자잘한 영화들은 시골 동네에서 하진 않는다.

조조할인으로 영화도 하나 골라보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한달 반이 지난 머리카락을 자르기 위해 동네 미용실을 전전하는 데, 요즘은 모두 예약제로 운영하는 추세. 예약 안했다고 깎아주지도 않는다. 간신히 한군데에서 머리카락도 자르고, 집에 들어와서는 금요일까지 숙제인 가죽패턴을 다 오려서 구멍 뚫고 사이즈 맞춰서 작업시작.

그렇게 여러가지를 하다보니 후딱 야구 시간이 되었다.

겸사겸사 밥먹으면서 야구보면서 가죽공예 하면서 야구 보면서.... 그렇게 야구를 보기 시작..!!

 

지난 주 최상의 에이스로 만난 kt와의 전적에서 충격의 3연패.

6월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으리란 예상은 여지없이 물거품이 되었다.

그것도 스틴슨, 양현종, 서재응 등을 내세워서. 이렇게 허무할 수가.

초반 난타에 3경기동안 거의 30점 실점. 어떻게 이겨볼 방도가 없다. 기아 타격이 10점씩 내는 팀도 아니고.

오늘이 어쩌면 또 분기점이 될수도 있는 경기. 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어떻게든 5할고지를 점령할 기틀을 마련하느냐의 기로. 다행인 것은 결론적으로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 휴!!!! 한숨이 쉬어졌다.

 

오늘의 수훈은 무엇보다 임준혁이다. 내가 본 최고의 피칭이었다.

강타선 넥센을 맞이하야 안타도 곧잘 맞고 사사구도 없진 않았지만, 위기때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강속구와 빠른 템포의 삼구 삼진. 이것으로 두번의 큰 위기를 넘기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냈다. 한점 실점은 이범호의 아쉬운 실책이 뒷받침이 되긴 했지만 그외에는 나무랄데 없는 피칭이었다. 제구력과 구석을 찌르는 속구로 스나이더, 유한준 등을 돌려세울 때의 모습은 역전 홈런에 버금가는 짜릿함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호투에 필요한 것이 호수비다. 아무리 투구를 잘해도 27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울 수는 없는 법.

투수 뒤를 받쳐주는 호수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했던 결정적 순간 이범호의 알까기 실책으로 한점을 허용하고 더욱 큰 위기를 맞을 수 있었으나, 이상하게 자신감이 있던 임준혁의 얼굴엔 괜찮다는 표정이 확실했다. 미안해 하는 이범호의 표정을 밝은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연패를 하고 있는 팀 투수답지 않게. 그러더니 두타자 연속 삼진으로 위기 탈출. 자신을 믿으라는 그 표정과 이범호를 다독이는 모습은 이기는 팀의 자세가 분명하다.

그리고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중견수 김호령의 낙구 위치 미스로 만들어준 2루타로 주자 2,3루 상황도 충분히 투수가 흔들릴 만한 상황. 그것도 삼진으로 돌파하는 임준혁.

그런상황들이 이어지자, 이제 수비들이 화답할 차례. 강한울이 빠르게 튀어나가는 공을 슬라이딩 캐치하며 잡아내고, 서건창의 안타뒤 이어진 2루까지 진루 상황에 강한울의 재치있는 터치로 상대의 발이 떨어진 순간을 틈타 서건창을 잡아낸 합의 판정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수비에서 아쉬운 미스를 했던 김호령은 재치와 빠른 발로 결국 1점을 만들어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안타를 치고 나가서 후속타로 3루까지 진출하고, 2루수 서건창이 어렵사리 역동작으로 플라이볼을 잡아내는 순간 리터치를 이용해 3루에서 홈으로 파고드는 주루 센스는 오랜만에 이종범을 보는 짜릿함을 보여줬다.

1대 1 동점의 긴박한 순간에 1득점을 발로 만들어 내는 모습은 이것이 진정 상위권의 자세가 아닌가 싶은데....

중심타자의 부재는 늘 아쉽다.

 

이렇게 백업멤버들이 열심히 치고 달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차고차곡 쌓아놓으면, 1군이 돌아와서 연패를 만들어 놓는 팀이라니!!. 김기태 감독의 결단이 훨씬 더 필요한 상황이다.

후반엔 최영필의 호투도 빛났고, 마무리 윤석민의 오랜만의 등판으로 인한 완벽한 2이닝 마무리는 깔끔했다. 힘이 있어서인지 제대로 맞은 듯한 타구가 멀리 가지않고 외야

 

플라이로 끝나는 걸 보며, 오늘 확실히 힘이 있다는 게 느껴졌다. 이 패턴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줘야 하는 데 연투는 어려워서 걱정이다. 차곡차곡 승수와 세이브를 쌓아나가는 수밖에.

 

어제의 경기를 계기로 다시 5할은 넘겨놓고 전반기를 마쳐야 후반기 도약을 기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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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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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현종의 기세는 가히 언터쳐블이다.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방어율 1점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총 13경기를 선발로 뛰어서 아직 6승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쉬움이긴 하지만,

6월 10일 경기도 윤석민이 아쉽게 날린 걸 포함하면, 기록에 비해서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지난 10일 경기에서도 초반 2실점을 기록하며, 강타선 넥센에게 무너질 수도 있었으나, 호수비가 뒷받침이 되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않고, 6과 2/3이닝을 2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앞선 상황에서 중간 계투진에게 공을 넘겨 주었다. 그 뒤를 계투진이 잘 막았으나, 90억에 사나이 윤석민이 홈런타자 박병호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양현종의 승리를 날려주셨고, 마지막 이닝엔 역전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방어율 1.58이다.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이다.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스스로 무너지는 건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기록은 탈삼진 수도 줄었지만, 사사구 수도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 덩달아 피안타율도 0.214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피홈런도 줄고 있으니, 실점도 줄고,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줄고 있다. 팀 덕분에 승수도 줄고 있다는 게 아쉬움이긴 하지만.


그가 갑자기 이렇게 모든 면이 좋아진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 그의 투구 모습을 보면 확실히 예전과 달라진 것이 티가 난다.

작년까지만 해도 양현종은 파워피처였다. 150km 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주무기로 상대를 윽박질러 삼진도 많이 잡고 포볼도 많이 내주는 전형적인 파워피처였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더없이 좋은 볼을 던지며, 상대를 압도해 나가지만, 기복이 심해 스트라이크 존이 들쑥날쑥하기도 하고,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힘도 빨리 떨어져, 100~110개를 넘어서면 급격히 제구가 안되는 경향이 심했다. 그러다보니 많은 이닝을 책임지기보다는 많아야 6~7회. 대부분 5회를 넘기면서 100개에 육박한 공 개수를 기록하다보니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는 경향이 심했던 거다. 역동적인 투구 모습에서 보이는 상대를 압도하는 면보다는 내실있는 모습이 아쉬웠던 양현종이었다.


그런 그가 갑자기 달라진거다. 엄청나게 큰 투구폼이 한결 간결해지면서, 제구도 훨씬 좋아졌도, 투구수도, 투구이닝도 한결같이 늘어나면서 이런 좋은 성적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투구폼 변경이 이대진 코치 덕인지, 조계현 코치 덕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늘 걱정이었던 것이 해결되면서 최고의 한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디에선가 인터뷰를 한것이 기억난다. 지난 완봉승이후 인터뷰였던가.

지난 겨울에 꾸준하게 열심히 자세도 가다듬고, 훈련도 성실히 수행한 것이 올해의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면, 지난 겨울의 미국 진출 실패가 약이 되면서 강인한 양현종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올해 다시 도전해야할 목표가 생기면서 자신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스스로 압박을 가한 것이 아닐까. 분명히 재능을 가지고 있고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했다면, 그 재능이 몸안에 베어 있을 텐데, 한국무대에서의 오랜 세월이 어느 순간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갇혀 있다가 미국 진출 실패라는 충격요법을 겪으면서 빵 터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동기부여가 최선을 다하는 그를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도전의 문은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올해 꾸준히 좋은 실력을 발휘해서 연말에 다시 메이저리고 도전으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가지 코멘트를 날리자면, 윤석민은 얼릉 선발로 돌려야 된다. 마무리를 빨리 구해서!!

양현종(자료사진)
양현종(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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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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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야구로부터 온다.

야구팬에게는 야구의 시작과 함께 봄바람을 타고 봄이 오기 시작한다.

지난 주말 그 시작의 포문을 열었다.

주말 휴일 경기를 모두 보지는 못했지만, 결과는 대만족.

첫경기는 양현종의 호투와 윤석민의 마무리, 그리고 꽃 이범호의 홈런으로 깔끔한 승리를 엮어냈다.

그리고 이어진 2차전. 많은 안타에도 불구하고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4득점에 그치고, 외야 나지완의 아쉬운 수비로 6 4로 끌려가는 분위기. 하지만 결과는 끌리지 않았고, 7회부터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7회말 최희섭의 1점짜리 홈런으로 한점차까지 쫓아가고, 9 1 2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분위기를 타더니, 9회말 선두타자 포볼로 만든 찬스에 느낌 충만한 필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다이렉트 홈런. 그것도 상대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시원스런 대포를 쏘아올렸다. 경기는 그것으로 끝.

실로 몇 년만에 느껴보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전날의 승리에 이은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이 기세를 몰아서 원래는 어제부터이지만 어제 비로 인해 취소된 sk와의 2연전에 좋은 결과를 보이길 바란다.

 

아직 팀은 정비가 덜 되어 있다. 중요한 리딩히터인 신종길이 부상이고, 투수에서 힘을 보태줘야할 김진우도 어려운 형국이고, 김주찬도 완전치 못한 모습이다. 그 외의 선수들이 분명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줘야 하는 데 그럴 수 있을 지 늘 의문이다. 김기태 감독의 조련이 어느 정도 성공했을 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어찌됐든, 조금은 흥미가 떨어져 있던 야구에 다시 흥미를 붙여주는 사건을 만들어 준 것이 잘한 것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좀 더 열심히 볼 명목을 만들어 준 셈이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흥해 주길 바란다.

 

조만간 야구장에도 함 가야겠다. 수원에 함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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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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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질랜드와의 A매치에 차두리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A매치에 은퇴식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선수는 예전에도 별로 없었고, 앞으로도 사실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차두리는 그런 행운을 누렸다. 그만큼 한국 축구에 이바지한 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도 한번 밝혔지만,

차두리는 초창기 공격수로 활약할때 보다 수비수로 전향하고 나서 국제적으로도 훨씬 인지도가 상승했고, 명성도 얻을 수 있었고, 국가대표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초창기 공격수로서는 조금은 단순하고, 과격한 공격수의 모습과 가끔, 넘치는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까지 가담하는 오른쪽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힘이 잔뜩 들어간 부정확한 센터링은 골대앞에서 세밀함이 점점 더 추구되는 현대 축구와는 계속 엇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차츰차츰 입지가 줄어드는 현상이 계속됐다. 그러는 와중에 전격적으로 수비수로 전향을 시도했고, 그것은 대성공이었다.

상대 공격수를 상대로 몸싸움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고 스피드도 전혀 뒤지지 않기 때문에 차미네이터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었다. 게다가 한번씩 공격에 가담할 때의 파워는 상대에게 압박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수비를 하다가 공격에 가담하면서부터 센터링도 힘위주로 하는 게 아니라, 우리 공격수를 보면서 구석까지 치고 들어가 낮고 빠르게 뒤에서 오는 선수들을 잘 보는 시야까지 갖추게 되면서 어시스트도 훨씬 많이 늘어났다. 그것은 팀에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수비의 안정감과 공격 루트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효과였다.

예전 브라질의 로베르토 카를로스를 보는 느낌이랄까..!!

 

이제 그가 국가대표직을 반납하고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며 소속팀 경기에만 집중하겠단다. 한가지 아쉬운건 그만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가대표 중 아직 아니 오랫동안 그의 대체자를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누군가가 뒤를 받쳐주어야 하는 데 그게 쉽지 않다.

 

그리고 한가지, 자꾸 차두리의 비교 대상을 아버지 차범근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데, 그건 좀 아니다. 그는 어쨌든 아버지 덕에 축구를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어쩌면 그를 뛰어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로 인해 분데스리가로 진출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차두리에게 아버지는 뛰어넘어야할 대상은 아닌 것 같다. 좋은 인생의 스승을 둔 것에 만족스럽지 않았을 까 싶다. 살면서 진정한 멘토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안다면 말이다.

 

그런 아버지를 둔 차두리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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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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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이 돌아왔다. 4년 90억.

지난해 장원준이 4년 84억으로 최고액을 찍은 후, 1년 심지어 6개월도 안되 윤석민이 FA최고기록을 갱신했다.

하지만.. 자랑이 아니다.

이건 뭐 성공하고 돌아온 금의환향이 아니니까..

지난 번 글에도 밝혔듯이, 난 어려움이 있더라도 좀 더 도전 하고 고생해서 메이저리그를 입성해서 어떤 무언가, 꼭 대단한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족적을 남기기를 원했다. 하지만, 어떠한 기회도 잡지 못하고 컴백하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윤석민에게 어려운 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몇년 전에는 부상으로 거의 한 시즌을 날려 먹은 적도 있고,

초창기에는 선발, 중간, 마무리로 엄청 고생을 하는 가운데서도 팀의 부진으로 안 좋은 결과를 받아든 적도 많고, 스스로 승리를 날려 버린 적도 많고, 그가 있는 내내 2009년 우승한 해를 제외하고는, 늘 상 팀 성적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꾸준히 활약을 해 왔기에 어쨌든 한국 오른손 에이스 자격을 갖춘 것이다.

 

그리고 2013년 미국 진출.. 쉽지 않은 진행 과정에서도 다행히 진출했지만, 약간의 부상 여파로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트리플 A 로 내려가고 말았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그닥 강력한 이미지를 남기지 못하고, 추가 로스터 기간에도 메이저로 올라오지 못하고 귀국을 결심하게 된다. 부진한 성적과 함께.

아마도 그 이후는 개인훈련을 진행했을 것이고, 올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그런데 시범경기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다시 트리플A로 시작하는 상황. 어째서 그는 좀더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되고 말았을까. 혼자 추측건데, 좌절한 순간 다가온 시기에 오기를 품고, 확고한 플랜으로 다음 시즌을 대비하지 못하고, 프리 시즌을 보낸 것이 아닐까. 실전감각이 떨어지는 이유가 그런 것이 아닐까.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선수들이 범하는 우를 똑같이 범한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도 최소한 올해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길 바랬다.

그래서 어떻게든 메이저리그 입성을 하고, 또 좋은 모습을 보는 것이 윤석민의 팬이 바라는 모습이었다.

2년간의 류현진을 보면서, 멋진 모습을 보면서, 한화팬과 류현진팬이 부러운 이유였다. 그런 부러움을 윤석민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아쉽다.

 

어려운 시기에 다가온 돈과 의리(를 가장한 돈)의 유혹은 강력하다.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것까지 넘어 일어설수는 있는 멘탈이었다면, 올해엔 충분히 성공할 수 있었으리라..

 

윤석민의 복귀는 분명 기아 전력에 상승일 것이다. 그리고 타이거스를 한번 더 보게 되는 이유는 될 수 있겠다.

근데 그를 보면서 지속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남을 것을 생각하면......안타깝다.

 

결과적으로 한국 최고의 투수는 류현진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윤석민은 오른쪽 최고였지만, 류현진과 동급이 아닌 한단계 밑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바로 또 밑이고, 근데 장원준의 84억은 뭐냐고....

어쨌든 현실은 그렇게 냉정한 것이고,

그것을 이겨내려면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기아타이거스의 윤석민을 이렇게 빨리 다시 볼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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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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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란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고 올라온 이라크와 준경승전을 2:0으로 이김으로써 55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7연속으로 월드컵에 나갔기 때문에 한국축구가 아시아에서는 최고이지 않느냐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중동이나 호주, 가까이는 일본과의 경쟁에서 그리 큰 재미를 못 본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아시아 정상이라고 볼수는 없다. 정상권이라고 생각은 할 수 있으나 지난 경기를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지난 2014년 월드컵에서는 처음 월드컵에 출전한 팀마냥 졸전을 거듭한 끝에 1무 2패라는 어이없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귀국했다. 국민들의 비난은 거셌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감독을 경질하지 않고 내비뒀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는 감독이 자진사퇴하기에 이른다. 그 일련의 과정은 참, 안타까웠다. 어쨌든, 2002년을 그렇게 인생 최고의 해로 만들고 모든 국민에게 영웅의 대접을 받았던 사람이,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추락하는 모습은, 2008년쯤 언젠가 차를 타고 양재동 뚝방길을 지나다가 어느 건물에서 나오는 바바리 코트를 입은 훤칠한 그를 보았을 때의 멋진 모습과 대비되어 참 쓸쓸함을 안겨줬다. 그리고 아쉬움까지.


한국사회의 큰 문제중 하나가 학연과 지연, 혈연이다. 비슷한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당연히 학연, 지연, 혈연에 손이 가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 대표성을 띄고 공정성을 띄어야 할 순간에는 저러한 연줄에 기대어서도, 이용해서도 안된다. 모든 것이 실력과 재능, 그리고 의욕 등 보여지는 것만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특히 운동같은 경우는 더하다. 단체 운동인 축구같은 경우는 찬찬히 자세히 많이 보다 보면, 어느 누가 잘하고, 장점은 어느 부분이라는 게 확연히 티가 난다. 반대로 못하는 사람은 어느 부분이 취약하고, 단점인지 그것 또한 여실히 느껴진다. 일반인인 내가 봐도 그러한 것들이 잘 보이는 데 소위 전문가들이라는 사람이 그것을 잘 분석해 내지 못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보는 관점에 따라 어느 부분을 더 높이 평가할 것이냐의 차이는 존재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확연히 티나는 것들까지 무시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 감독 자질의 문제이기도 하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 낸 것은 선수들이 모두 똘똘뭉쳐 열심히 한 결과이지만, 그 기저에는 히딩크라는 훌륭한 감독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연줄에 얽매이지 않고, 처음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잘하고, 열심이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모아 놓으니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도 슈틸리케라는 독일 감독을 모셔왔다. 그리고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27년만에 결승에 진출하고 55년만에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결승전이 홈팀인 호주와의 대결이기 때문에 결과가 안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기력과 결과만으로도 충분히 슈틸리케는 박수 받아 마땅하고, 앞으로 2018년까지 쭈욱 이어 나가길 바란다.


무엇보다 선수 선발에서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모두 뽑아 씀으로써,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누구하나, 게으르거나, 대충하지 않는 모습은 결과를 차치하고, 즐거운 경기 관람을 가능하게 했다. 

무엇보다 처음 발탁된 이정협은 남자에게는 어울리지 않으나 신데렐라의 탄생이라는 이름에 너무도 어울린다. 지속적으로 손흥민의 파트너가 아쉬웠는 데 그 자리를 훌륭하게 차지했다. 아직 많이 못봐서 그가 아주 개인기가 뛰어나거나 결정력이 폭발적이거나 한 모습은 아닌 거 같지만,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그 부족분들을 메우는 듯 싶다. 그 덕에 이근호도 주전은 아니지만 백업으로 더욱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이번대회 최고의 선수는 골키퍼 김진현이다. 무실점이라는 결과가 말해주기도 하지만, 장신을 이용한 공중볼 처리나, 1대 1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저돌적인 돌진과 빠른 볼처리 등은 골키퍼로 나무랄데가 없다. 단지 큰 키에 비해 날씬한 것이 하나의 흠이라면 흠이랄까. 덩치 좋은 유럽 애들과 붙었을 때 좀 밀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벌써부터 되는 건 기우일까. 어쨌든 김진현의 활약은 이번대회 최고의 발견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훤칠한 인물까지..


예상외의 몇몇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까 기존 잘하던 선수들까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 중 가장 잘하는 두 선수는 역시나 기성용과 손흥민이다. 기성용은 리그에서도 엄청나게 많이 뛰고 와서 아시안컵에서도 많은 활동량과 좋은 경기력으로 공수 조율을 잘 이끌고, 손흥민은 초반 감기로 예선에서 부족했던 걸 경기를 거듭할 수록 골로 보답을 해주고 있다.


아직 많은 선수들을 언급하고 싶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하고, 마지막으로 차두리. 

아주 오래전 공격수로 활약을 할 때 차두리는 거칠고 저돌적인 오른쪽 날개였지만, 늘 센터링에서 문제를 보였다. 마무리 센터링에서 정확하지 않은 볼처리로 우리 팀에 큰 득이 안되는 선수였었다. 그러나 수비수로 전향을 하면서 그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시작했다. 절대 밀리지 않는 몸싸움은 물론이거니와 공격수보다 빠른 스피드, 체력, 그로 인해 가끔 오버래핑 들어갈 때의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모습은 우리팀에 활력을 줌과 동시에 관람하는 우리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모습은 준경승에서 정점을 찍어줬다. 수비부터 치고 들어가 상대 수비수를 제끼고 구석에서 손흥민을 보고 완벽하게 밀어준 센터링으로 그의 최대치를 보여줬다. 이번대회 결승전을 대표팀 은퇴 경기로 치르기로 했단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멋진 활약 하나 부탁한다.


어쩌면 슈틸리케가 운이 좋은 감독일 수 있다. 일본이 8강에서 떨어지고, 이란이 4강에서 떨어지는 등 강호들이 다 떨어져 나간  결승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운은 없다. 꾸준히 성실히 최선을 다할 때 운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지, 요행만을 바래서는 운은 다가오지 않는 법이다. 

지속적으로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선수들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난 결과는 중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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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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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까지 이어진 야구는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렸고,

와이프는 그경기를 현장에서 실시간 감상하는 호사를 누렸으며,

2년 연속 우승 축포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현장에서 즐기는 기쁨을 맛보았다.

마냥 부럽다.

 

그리고 지금은 스토브리그가 이어지고 있고,

FA에 나온 여러 선수들은 초창기 10억대에서 100억대에 가까운 숫자놀음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으나,

한편에선 독립리그가 명맥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양 원더스가 해체되는 사태에 이르고 있다.

어딜가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생기게 마련이나 그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것엔 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FA에 대해서 좀 썰을 풀어보고, 양현종 상황까지 함 짚어보기로 하자.

자본주의 사회에 선수의 가치는 돈에 의해 평가받는 것이 당연하다.

그동안 출중한 능력을 보여줬다면 그에 대한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앞으로의 그 금액에는 앞으로의 기대가치 또한 반영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합당한 평가가 과연 진정으로 합당한 평가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fa계약을 한 선수들의 면면과 금액을 보면 갸우뚱 하는 선수들이 꽤나 있다.

우선은 그중 합당한 선수들을 살펴봐야겠다.

첫번째가 최정. 2005년 sk에 입단한 최정은 꾸준히 성적이 향상되는 전형적인 케이스다. 게다가 핫포인트인 3루수. 현재 3루 수비에서도 국내 탑을 이루고 있고, 최근 5년간 꾸준히 3할이상을 치고 있고, 20홈런 이상(정확한 데이터상은 2009년엔 19홈런, 2014년은 14홈런에 그치고는 있지만), ops 9할이상, 등 우등생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그정도의 활약을 보여주리라는 기대치가 있는 선수이다. 또한, sk가 꾸준히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할 때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결정적으로 그의 나이 아직 만 27세. 아직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선수에게 4년간 88억은 받아도 충분한 금액으로 인식하고 있다. sk와 최정 서로 좋은 선택을 한 것으로 인식된다.

 

그 다음은 권혁. 불펜의 강자 권혁 또한 삼성 우승에 많은 활약을 펼쳤으나, 삼성과의 협상은 결렬되고 fa 시장으로 나왔다. 왼손 불펜자원으로 이만한 선수가 없지만, 삼성은 그를 잡지 않았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궁금증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았고, 그는 여러 분야에서 취약한, 김성근의 한화와 불펜치고는 상당히 거액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4년 32억. 2002년 데뷔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해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준다. 아직 31세에 불과하지만 해가 갈수록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한이닝을 막아주는 불펜에 32억은 많은 액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마저도 부족한 한화에게는 적절한 베팅이 될수도 있다. 


또한 한화는 최근 송은범과도 계약에 성공했다. 4년 34억. 권혁보다 약간 많은 금액이지만, sk시절의 송은범의 활약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많지 않은 금액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기아에서의 성적만을 놓고 본다면, 많은 액수임에는 분명하다. 2년간 방어율 7점대에, 중요 순간마다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송은범은 어딘지 모르게 과장되어 있는 느낌이다. 다만 예전의 투구폼으로 돌아가 다시 제 실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10승정도 혹은 불펜의 왕자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지 않을까.. 다시 sk 감독과 재회하니 가능할 지도. 


삼성의 윤성환과 안지만을 이야기 안 할 수는 없다. 4년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삼성은 우승하기까지 모든 선수들이 잘해 주었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꾸준히 선발진을 꾸렸던 윤성환과 불펜의 최강자 안지만에게는 충분한 보상을 해주어야 했다. 윤성환은 2008년 이후 2010년만 제외하고 꾸준히 10승이상을 올려주고 있다(2012년엔 9승을 하기는 했지만). 방어율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평균 3점대의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한몫을 했으리라. 최고의 투수는 아니지만, 2선발, 혹은 3선발로 여지없이 제몫을 해주는 선수이다보니 총액 80억으로 보상을 해주었으리라. 


안지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불펜에서의 그의 활약은 10승이상 투수의 가치를 갖고 있다. 어느 팀을 가도 홀드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2011년엔 심지어 불펜으로 나와서 11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홀드가 17개. 기아에 이정도의 불펜만 있었어도, 몇년간 성적이 훨씬 더 올랐을 것이다. 이런 선수에게 총액 65억은 충분한 액수이다. 게다가 우승팀 삼성에서 나온 액수 아니겟는가. 


그에 비해 배영수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기 그지 없다. 2004년 최고의 해를 보내고 2007년 부상으로 몇년을 방황하다가 다시 2012년 12승, 2013년 14승을 거두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으나, 올해 다시 8승에 그치고 나이도 서른 중반을 향해 가는 상황. 그래서인지 삼성은 다시 붙잡기를 꺼렸다. 타팀에서도 아직까지 원하는 팀이 없다. 가치가 떨어지면 급격히 시장은 냉랭해 지는 법이다. 


올해 fa는 19명이 나왔으나 많은 선수들이 원소속팀과 계약을 하고, 일부만이 타팀으로 옮겨갔고, 나머지는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배영수, 나주환, 차일목, 이성열, 이재영 등이 계약을 하지 못했다. 

원팀 롯데와 결별을 선언하고 나온 장원준은 84억에 두산과 계약했다. 최근 5년동안 10승이상을 올리 거에 대한 기대치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타이틀 하나 가지지 않은 투수에게 너무 많은 금액을 쏟아부은 게 아닌가 싶다. 지금부터 그 이상의 성적을 꾸준히 올려야 먹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듯 하다.


2009년 12승, 2012년 16승을 하며 개인 기록을 올린 양현종은 몇년간 다시 주춤했다. 작년부터 조금 나아지더니 올해는 다시 16승을 기록했다. 전반기 꾸준히 좋은 기록을 이어가다가 후반기 들어 체력저하와 팀 전력 저하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리곤 ML행을 원했다. 김광현도. 


2년전 류현진이 다저스와의 대박 포스팅을 터뜨린 이후로 우리나라 선수들 혹은 언론사들의 눈높이가 너무 올라가 있다.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력과 선수층을 가지고 자꾸 가장 잘된 케이스와 비교를 하고 그 이상이네 어쩌네를 외치고 있으니 될것도 안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투수들치고 김광현과 양현종은 아직 류현진 레벨이 되지 못한다. 아니 윤석민 만도 못한다. 타이거즈 팬인 내가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냉정한 현실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게 어쨌든 그동안 류현진이 한국의 최고 투수였다는 거다. 그것도 한화같은 팀에서 꾸준하게. 그런 선수였기에 다저스에서 군침을 흘렸고, 대박을 터뜨리고 미국가서도 잘하고 있는 것인데, 그와 약간의 차이밖에 없던 윤석민조차도 메이저리그는 밟지도 못하고 트리플A에 있다가 한국으로 온 상황이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그런데 그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양현종과 김광현이 별 성적도 없고, 메이저리그에서 몇번 보러왔다는 것만 가지고 포스팅을 얼마를 할거냐는 둥 말도 안되는 기대를 부풀게 만든 게 여러 언론들이다. 

그덕에 실망감 또한 커진게 사실이다. 다시 한번 냉정하게 따져보지만, 아직은 김광현과 양현종은 실력이 안된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가서 연습했던 투수들이 아닌 이상, 우리나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야만이 메이저리그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그럴려면 최소한 2-3년 정도는 더욱 꾸준히 15승 이상을 해주어야 한다. 방어율 또한 훨씬 더 낮춰야 하고. 그럴려면 허황된 꿈을 갖기 전에 더 연습에 매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나서 2-3년 뒤 진출해도 아직 늦지 않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설익은 상태에서 가서 고생만 하고 다시 돌아온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다시한번 말하지만, 류현진은 특수한 케이스다. 자꾸 그에 빗대 기사 나부랭이를 쓰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선수들 또한 자신의 위치를 직시하고, 좀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어줬음 좋겠다. 양현종이 미국에 진출해서 좋은 활약을 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고 싶은 팬이 날리는 직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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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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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투수, 일본 진출, 나고야의 태양, 0점대 방어율,

야구장에서 그가 나오기 시작하면, 상대팀은 우울해지고 내가 응원하던 해태는 게임 끝난 분위기.

그런 시간을 몇년을 보내고, 그가 있을 때 여섯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그 여섯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그가 총 11시즌을 뛰는 동안 이뤄낸 성과다.

자신의 한국 야구 선수 생활중 반 이상을 챔피언이 된 선수가 또 있겠는가?

그는 그렇게 투수로서 전설이 되었다. 그리고 그 전설은 여전하다.

 

그리고 일본에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한국으로 들어왔고,

2003년 첫 삼성 수석코치가 되었다.

그때 약간의 배신감을 느꼈다.

하필 삼성인가??

기아는 좋지 못한 성적을 보내고 있었고, 기아쪽으로 오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으로 갔고 순차적으로 감독까지 되었다.

그리고 삼성을 우승까지 시켰고.

 

그러는 와중에 기아는 2009년 한번의 우승 시즌을 보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성적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조범현 감독이 있을 때 가을 야구를 하기도 했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인적은 2009년이 유일했다.

 

3년전 전격적으로 선동열을 영입했고,

기대반 우려반 속에 선동열 호는 출범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큰 마찰음으로 시작되었다.

아직 뛰고 싶어하던 이종범을 거의 강제적으로 은퇴를 시켜 버린 것이다.

그 동안 삼성측에서 흘러나오던 여러 루머들에 그닥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무시해도 될만한 루머라 생각되어 신경을 안 쓰고 있었으나,

기아에 와서도 저런 사태가 발생하자 선동열에 대한 불신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쁘지 않은 멤버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5위.

여러 가지 실험들과 선수들 육성 등을 표면적인 이유로 들었으나 그닥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2년차 3년차 거듭된 8위 추락.

올해는 심지어 1위까지 하다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진 성적이라

감독의 자질이 의심되었다.

도대체 내부적으로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조직이 잘 나갈려면 아무리 좋은 선수만으로 좋은 성적이 나올리 없다.

조직의 장이 잘 아우르고 이끌어 나가야 좋은 선수들을 바탕으로 최상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 면면은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연초 3강에 들었던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추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 씁쓸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후반기는 아예 야구를 멀리했다.

한화와의 꼴찌 싸움을 보는 건 참 한심함이었기에.

 

며칠 전 선동열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올해 안치홍이 20-20을 못한 것보다 더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허탈한 웃음이 나왔고, 드디어 원년부터 응원하던 야구팀을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늘 갑자기 선동열의 자진사태 기사를 보았다.

어떤 내분에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어쨌던 내년에 타이거즈를 응원할 수 있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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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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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개월이 지났을 뿐이다.

선수들의 실력이 엄청나게 급부상할 수 있는 기간도 아니고, 체력 훈련만 주구장창 해서 극강의 체력을 만들었을 가능성은 더더욱 없다. 바뀐 것이라곤 감독이 없어지고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가 이뤄졌다는 것이고, 그 와중에 몇명의 선수가 교체되었다는 것. 그 중엔 박주영이 빠졌다는 것. 그리고 이동국과 이명주, 차두리 등이 재발탁 혹은 처음 명단에 들어와 선발로 뛰었다는 것.

 

소소하게 여러 가지도 바꼈다.

선발로 골키퍼가 바뀌고, 수비 포메이션은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바뀌고 그 중심은 기성용이 맡고. 중간에 구자철이 빠지고 이명주가 들어오고 그 옆으로 박종우가 붙고, 그리곤 앞에 공격으론 이동국이 가운데에 이청용과 손흥민이 양날개쪽으로 들어가는 구성.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그것은 대성공이었다.

0대 1로 진 것이 무슨 대성공이냐 할 수도 있지만, 상대는 세계랭킹 6위 우루과이이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강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조금은 밀린 경기였지만, 공격과 수비 90분 내내 열심히 뛰며, 찬스도 여러 차례 만들어 내고, 수비에서 안정적이고 유기적으로 라인을 형성하며, 상대 공격을 잘 막아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프리킥 상황에 헤딩골 한 골 허용하며 패했다는 것.

 

실제로 상대는 피파 랭킹 6위이고, 우루과이가 공격에서 좀 더 날카로운 면을 보여주었고, 패스도 훨씬 원활하게 돌아갔다.우리나라는 전반전에는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미들 싸움에서 밀리다보니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뒤에서 돌리는 점유율이었지 화끈한 공격력이 바탕이 된 점유율은 아니었다. 수비를 하다가 뺐으면 속공으로 긴 패스를 한다든가, 돌리면서 기회를 엿보는 데 그게 전반엔 원활히 돌아가진 않았다. 그러다보니 공격진의 활약은 미미할 수 밖에 없었다. 간혹 보여준 손흥민과 이청용의 개인기가 있었지만, 한둘이 공격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상대가 잘하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경기를 지배했다면, 우리나라의 피파랭킹이 더 높았겠지.

 

하지만 후반전엔 좀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찬스도 여러 차례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두차례 좋은 장면을 연출했는 데 하나는 기성용이 헤딩슛한게 골키퍼가 멍때린 상황이었는 데 먼쪽 포스트바를 맞고 튕겨 나와버렸다. 골과 다름없는 장면이었는 데 너무 아쉽다. 그리고 한번도 코너킥 상황에 상대 수비수에 맞고 기성용이 쓰러지고 그걸 심판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소신없는 심판 덕에 애매하게 판정 번복을 하면서, 페널티킥 기회가 날아가 버렸다. 동점으로 갈 수 있는 좋은 찬스였는데 말이다.

 

기성용은 수비에서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상대 최전방 공격수를 무력화 시켰다. 그리고 적절히 길목을 차단하면서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안정적인 수비진이 구축됐고, 앞으로도 강팀을 만날때 좋은 포메이션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공격시에도 최고의 찬스를 두차례나 만들어냈다. 골이 안된 아쉬움은 있었지만, 만점의 활약이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차두리는 오랜만에 발탁되어서도 여전히 강인한 체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젊었을 때처럼 지속적으로 오른쪽을 파고들진 못했지만, 간혹 체력이 비축되었을 때 한번씩 치고 들어가는 힘과 스피드는 여전했다. 그러면서 또 몇차례 찬스도 만들어냈고. 하지만 나이는 못속이는 지 예전같으면 벌떡 일어나 후다닥 수비로 들어왔을 차두리인데, 한템포 쉬었다가 큰 한숨 내쉬고 들어오더만. 그래서 후반에 교체해주어야 하는 아쉬움이 발생.

 

이동국은 지난 베네수엘라전의 두골이 어떻게 나왔는 지 모를만큼 오늘 경기에선 활약이 미미했다.

하지만 이게 이동국만의 문제는 아니라, 중간에 미들에서의 싸움이 약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긴 했다.

그래도 한번씩 공이 왔을 때 손흥민이나 다른 선수들에게 적절히 패스를 연결해 주는 건 나쁘지 않았다.

특유의 발리 슛 찬스 같은 게 나와줬어야 하는 데 그런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손흥민은 역시 지속적으로 기대 가능한 공격수임에 틀림없다. 볼을 잡으면 치고 들어가려는 욕심도 보여주고 한템포 빠른 슛팅 감각도 좋고, 개인기와 스피드에서도 충분히 능력이 있고, 수비수 한 두명 정도는 달고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리고 빠른 슛팅. 다른 공격수들과 미들 필더들과 호흡만 좀 더 맞아들어간다면,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청용은 지난 월드컵의 부진은 좀 만회했다. 워낙 월드컵에 부진해서 걱정했더만 그래도 그때보단 훨씬 나아졌드만, 적극적이기도 하고.

 

이근호는 후반 교체 멤버로 들어와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자꾸 수비 뒤쪽으로 빠져들어가면서 상대 수비를 흩뜨러 트리고, 우리편에게 적절히 연결하고,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한게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오늘의 베스트 플레이어중 두번째는 이범영 골키퍼. 장신을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높은 공은 펀칭을 해주고, 1대1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것 한 방을 막아주고. 프리킥 헤딩골도 손에 맞추는 순발력을 보여주었다. 골키퍼의 기본인 안정적인 면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다.

 

전체적으로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만족한 경기였다. 이정도의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어떤 팀을 만나도 충분히 해 볼만하다는 조금은 틀에 박힌 말이지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는 국가대표의 모습을 보여주길..

 

 

새로올 감독 덕에 그렇게 열심히 뛰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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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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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벽했지만 7회에 아쉬운 실점으로 교체되고야 말았다.

2:2 동점 허용후 투아웃까지만 잡고 마무리를 못하고 내려왔다. 그러나 좋은 투구내용이었다.

6회 2사까지 114개의 공을 던졌다. 힘이 떨어질때가 되었지만, 다저스의 매팅리 감독을 이닝을 끝내주길 바라며 기다렸다.

하지만 상대팀 투수교체를 하면서 강행한 공격에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마다 빛나던 삼진은 여전했다. 9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백미는 2회였다.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두개의 삼진과 잘맞은 타구는 칼 크로포드의 좋은 수비.

오늘 이기겠구나하는 예감이 팍 드는 순간이었다.

그에 호응이라도 하듯 이후 이닝은 어려움 없이 지나갔다.

적어도 6회까지는.

 

하지만 투구수가 늘어나고 힘이 좀 떨어지면서 아쉬운 7회가 되고 말았다. 2루타를 한점을 허용하고, 2사 3루에서 어설프게 맞은 공이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절묘하고 굴러가면서 동점. 주저없이 매팅리 감독이 나왔고, 류현진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마운드로 내려왔다.

 

이정도 해줬으면 다저스 타선이 좀 터져줄만도 한데 상대 투수도 엄청 잘 던졌다. 홈런 한방으로 2실점 한거 외에는 변변한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한 다저스 타선이었으니. 디고든이 내야 안타로 나가서 도루를 시도한 것이 아쉽게(내눈으로 봐서는 분명 세이프였는데) 아웃되면서 찬스가 날아간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매팅리 감독이 나가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줄 알았는 데 어필만 하고 그냥 들어오더만. 자체적으로 분석해보곤 아니라고 생각했나 보다.

 

추석을 하루 앞둔 연휴 기간 동안 류현진으로 좀 더 즐거울 수 있었던 것이 조금은 아쉬운 결과로 남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잘하고 있는 류현진임에는 분명하다.

 

다음 경기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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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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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던 류현진이 18일만의 복귀전에서 깔끔한 투구로 14승을 챙겼다.

조금만 욕심을 부렸더라면 완투까지도 가능했던 구위였다. 투구수의 여유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등판에, 후반에 공격이 터져주면서 여유있는 점수차까지 생기니 무리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7이닝 1실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스코어다.

초반 아쉬운 1실점을 얻은 뒤, 1회말 수비에 2루타에 이은 희생번트와 안타로 동점을 만들어줬지만,

그 이후는 별다른 위기도 없이 93~4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95마일까지 나왔다.

그리고 주무기인 낙차큰 커브는 샌디에이고 선수들을 농락하기에 충분했다. 7개의 삼진과 무사사구 경기.

힘있는 패스트볼과 낙차큰 커브, 정확한 컨트롤만 바탕이 된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여지없이 증명하고 있다.

벌써 14승에 방어율도 떨어뜨리며 2점대 방어율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얻은 류현진이 벌써 작년 기록을 넘어서며 올해는 더욱 좋은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팀의 상승세와 더불어 동반 상승하는 류현진의 기록들로 가치는 더욱 높아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는 9월에 40인 로스터로 확장이 된다.

그 때를 틈타 트리플에이에 뛰던 윤석민이 메이저리그로의 승격을 노렸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무엇보다 등판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됐다.

거의 매경기 피홈런을 맞고 방어율도 5점대가 넘어서고 있으니 내가 구단주 입장이라도 올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 볼티모어 팀은 지구 1위를 달리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최대한 약점을 보완해서 더욱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 팀이 애매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는 않는다.

만약 볼티모어가 이번 시즌에 중하위권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면, 한두번쯤 기회를 줄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그런 기회는 완전히 날아간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와중에 여러 가지 말들이 오가고 있다. 완전 방출되는 거 아닌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거 아닌가 하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다. 그것은 프로라는 것이 그만큼 한해 한해 성적에 따라 그렇게 극심하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윤석민으로서는 올초 계약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고,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그리고 투구폼을 교정하는 과정에서도 험난한 한해를 보낸 것이 사실이다. 최고의 시기를 만들어야 할 시기에 1년은 분명 중요한 기간이지만, 이번 1년의 적응기가 윤석민에게 독이되지 않길 바란다.

 

보통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가서 투구폼을 살짝 교정하면 우리나라에서보다 구속이 3~4키로 정도 더 나온다. 그만큼 공에 힘도 붙고. 그정도면 윤석민의 제구력으로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다. 152-3 정도의 패스트볼과 고속슬라이드, 정도면 현재 류현진이 보여주듯이 칼날 제구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시즌이 종료되면 한국으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할 것이다. 이때 충분히, 하지만 최대한 짧게 휴식을 취하고 다시 미국으로 가서 내년 시즌 준비를 시작하길 바란다. 볼티모어 팀에 가서 선수들의 모습도 더욱 열심히 보고, 경기장 분위기도 느끼고 투구폼 교정도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다양한 변화구도 완벽하게 구사하고, 힘도 좀 더 붙이고, 한국에서 조금은 안일했다면, 미국엔 더욱 잘하는 녀석들이 많다는 경쟁심을 느끼다보면 윤석민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그렇게 노력한다면 내년엔  윤석민이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력이 받쳐주는 미국은 정말 별천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회의 땅 미국으로 건너간 윤석민이 스스로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결실을 맺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그래서 내년엔 꼭 하루걸러 하루로 윤석민과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보고 싶다.

 

 

리그 초반 추신수의 기세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출루율 1위는 계속 질주하고 있었고, 타율까지도 3할 3푼대로 줄곧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었다. 그덕에 텍사스도 괜찮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5월이 지나면서 텍사스는 계속 부상선수들이 발생하거나 돌아오지 못하거나 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리고 추신수도 부상으로 약간 힘이 빠지는 시기. 하지만 너무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팀에 이탈해 있다보니 선뜻 자신은 부상자 명단에 드는 걸 뒤로 미뤘다. 그것이 악재가 되어 그때부터 성적이 계속 떨어지기 시작했다. 팀성적도 떨어지고, 심판들은 포볼로 많이 나가는 추신수에게 웬만하면 스트라이크를 선언해 버리는 경우가 잦아졌다. 정말 슬럼프가 시작된 것이다. 이때부터 타율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다. 그리고 결국은 2할 4푼대까지 떨어지는 안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최근 시즌 아웃. 그동안 미뤄왔던 수술을 빨리 하기로 마음 먹었다.

성적만 놓고 언론에서는 먹튀 논란이 생겼다.

하지만 전체적인 팀 분위기나 여러 정황들을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신수가 잘하고 있을 때도 팀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고, 더욱 팀 성적이 가라앉으면서 추신수의 성적이 떨어진 것과 부상이 있었다는 것을 팀도 알고 있었기에 올 시즌이 끝나면 수술을 하기로 했다는 것도 미리 약속이 된 상황이었다.

어쨌든 팀 상황이 악화되면서 추신수에게는 더욱 잘 된 일인지 모른다. 빨리 수술과 재활을 시작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최대한 빨리 수술하고 몸을 만들어서 내년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추추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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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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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내내 득점타에 허덕이던 중심타자들이 모처럼 시원하게 터졌다. 

나지완의 석점 홈런을 시작으로, 안치홍, 차일목에다 승리를 결정짓는 이범호의 만루홈런까지, 간만에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점수가 많이 나니 그동안 아쉽게 패한 경기에서 조금만 터져줬으면 결과가 훨씬 좋아졌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가정을 생각하게 된다.

어쨨든 오랜만에 초반부터 한화 마운드에 맹공을 퍼부었고 3회에 벌써 12점을 양현종에게 안겨주었다.

양현종 또한 초반 구위가 좋았다. 몸쪽으로 빠른 공이 잘 파고 들었고, 그 위력덕에 변화구도 힘을 받으며 1, 2회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점수가 독이 되었던 것일까. 3회에 한순간에 무너지며 3실점 그에 더해져, 이범호가 실책까지 범하면서 5실점까지 이어졌다. 

다행히 다음회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으나 아쉬운 이닝이 아닐 수 없다. 5회에 대량 실점으로 투구수까지 늘다보니 6회까지밖에 못던지는 상황을 초래했다. 다행히도 김진우가 나와서 3이닝을 실점없이 잘 마무리 세이브를 따냈다. 

김진우의 불펜 등판으로 선발진에 약간의 구멍이 생길수도 있어서 걱정이다. 다만 최근에 임준섭이 잘해주고 있다는게 좀 도움이 된다는 것.

그래서 오늘 구위도 좋았던 양현종이 초반 기세를 몰아 수월하게 7,8회정도까지는 가주었어야했는데, 초반 투구수 조절 실패로 6회만에 내려왔다는 건 아쉽다. 실점도 많아져서 방어율도 약간 떨어지고, 3.75. 2점대로 들어오긴 어려워졌고 3점대 초반까지가 목표가 될듯.


한가지 고무적인 사실 하나. 안치홍의 홈런으로 15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도루는 13개. 아마도 올해 이런 페이스라면 2020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되지 않을까.예전부터 안치홍을 보면서 기대했던 2020 더 나아가서는 3030까지 가능하다는 걸 올해 보여주고 있다. 

기대해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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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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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잔루는 지겠다는 거다. 

누군가의 말처럼 승리를 헌납했다.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에서.

임준섭이 5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으면 그 많은 찬스에서 한두번은 살려줬어야했다.

그래서 앞서 나가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끝낼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러차례의 1,2루 또는 만루의 기회에 득점을 하지 못하니 투수들이 맞을 수 밖에.

심동섭의 머리 맞히는 볼로인한 퇴장과 최영필의 아쉬운 쓰리런. 

그전에 신종길의 두번의 실수가 있었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실수였고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였다.

첫번째는 정성훈의 빗맞은 타구를 첫 판단미스로 안타를 허용한것. 신종길의 빠른 발을 감안한다면 맞자마자 한발 빠르게 전진했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는 거다. 그리고 스나이더의 우익수로 흘러가는 안타를 흘려보내며 1루 주자를 홈까지 허용한 것. 이 두 번의 플레이가 결국은 작은 이병규의 석점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6회말 상대 1루수 정성훈이 내야 뜬볼을 어리버리하다가 필이 2루까지 진루하는 호기를 잡았다. 그 뒤로는 나지완, 안치홍, 이범호 등 중심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찬스. 나지완이 스트레이트 포볼로 무사 1,2루. 여기서 안치홍의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진다. 그 잘대던 희생번트를 실패하고, 이어진 강공에서 1루수앞 땅볼로 3루에서 주자가 공살당해버린다. 그리고 이어진 후속타자들의 불발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실패하고 상대에게는 실수로 역전 허용. 아쉬운 한경기가 아닐 수 없었다. 


지금은 4위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후반기 시작부터 위닝시리즈로 가지 못한건 너무나 아쉽다. 그것도 상대가 4강 경쟁팀이자 아직은 7위인 엘지를 상대로 한 결과라 더욱 아쉽다. 5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6위로 내려 앉은것 또한 아쉽고, 7위에게 한게임으로 쫓기게 되었으니. 다행히 주말 3연전은 한화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 여기서 싹쓸이를 해서 다음주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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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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