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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야구로부터 온다.

야구팬에게는 야구의 시작과 함께 봄바람을 타고 봄이 오기 시작한다.

지난 주말 그 시작의 포문을 열었다.

주말 휴일 경기를 모두 보지는 못했지만, 결과는 대만족.

첫경기는 양현종의 호투와 윤석민의 마무리, 그리고 꽃 이범호의 홈런으로 깔끔한 승리를 엮어냈다.

그리고 이어진 2차전. 많은 안타에도 불구하고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4득점에 그치고, 외야 나지완의 아쉬운 수비로 6 4로 끌려가는 분위기. 하지만 결과는 끌리지 않았고, 7회부터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7회말 최희섭의 1점짜리 홈런으로 한점차까지 쫓아가고, 9 1 2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분위기를 타더니, 9회말 선두타자 포볼로 만든 찬스에 느낌 충만한 필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다이렉트 홈런. 그것도 상대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시원스런 대포를 쏘아올렸다. 경기는 그것으로 끝.

실로 몇 년만에 느껴보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전날의 승리에 이은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이 기세를 몰아서 원래는 어제부터이지만 어제 비로 인해 취소된 sk와의 2연전에 좋은 결과를 보이길 바란다.

 

아직 팀은 정비가 덜 되어 있다. 중요한 리딩히터인 신종길이 부상이고, 투수에서 힘을 보태줘야할 김진우도 어려운 형국이고, 김주찬도 완전치 못한 모습이다. 그 외의 선수들이 분명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줘야 하는 데 그럴 수 있을 지 늘 의문이다. 김기태 감독의 조련이 어느 정도 성공했을 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어찌됐든, 조금은 흥미가 떨어져 있던 야구에 다시 흥미를 붙여주는 사건을 만들어 준 것이 잘한 것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좀 더 열심히 볼 명목을 만들어 준 셈이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흥해 주길 바란다.

 

조만간 야구장에도 함 가야겠다. 수원에 함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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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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