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만 들어서면 난타를 당하던 양현종이
강타선 삼성을 맞이한 후반기 첫 스타팅에 승리를 거뒀다.
6이닝 2실점 1볼넷 7탈삼진 총투구수 109개 최고구속 148km, 방어율 1.83, 10승
삼진을 잡은 대부분의 공은 슬라이더와 커브.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은 확실히 없어졌다.
그리고 후반기 들면 체력저하로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는 건 어렵다.
그걸 슬라이더와 커브로 적절히 섞어던지면서 상대를 제압했다.
5회에 2실점한건 아쉽지만, 그 뒤로 6회 위기에는 수비의 도움으로 양현종의 마무리를 도와줬다.
역시 수비 도움이 없이는 팀의 승리는 있을 수 없다.
전날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빼앗겼다면, 오늘은 수비가 승리를 결정지어줬다.
오늘 수비의 새로운 갑은 박찬호. 이름은 참 근사하다.
기아의 고졸 신인 박찬호는 작은 체구의 김선빈을 잇는 유격수다.
김다원의 좌익수 수비도 위험을 무릎쓰고, 빠르게 다가가서 잘 낚아챘다.
양현종이 6이닝을 막아주고, 그 뒤를 최영필이 1과 2/3이닝, 심동섭이 1타자.
마지막 이닝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등장이었다.
에반. 한이닝 던져가지고 뭐라뭐라 왈가왈부하긴 쉽지 않지만,
공의 스피드가 150까지 나오고, 빠른 투구 모션으로 상대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변화구도 잘 떨어지는 느낌. 그리고 맞거나 말거나 스트라이크를 계속 던지는 모습은
무엇보다 마무리로서 어울리는 모습을 갖췄다.
마무리로 에반이 잘 정착한다면, 윤석민을 선발로 돌리면서 팀이 안정을 가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거 같다.
몇경기 더 던져봐야 정확한 실체를 알 수 있겠지만, 우선은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덕에 윤석민은 오랜만에 몸을 풀다가 다시 휴식.
조만간 선발로 나와주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양현종을 다시 복기해보면,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어깨힘으로 방망이를 들고 뎀비는 사람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으나, 부드러운 어깨운,
딱딱한 방망이를 이기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을 보여줬다.
마지막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이대진 투수코치와 조율을 해서 스프링캠프 때도 힘을 키우기 보다 휴식을 더 취해지면서
후반기를 대비했다면서 내년도 이런식으로 준비를 할거라는 얘기.
휴식을 취하며,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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