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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정리하고 야구를 틀은 시간은 마침 9회가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타석엔 히메네스가 있었고 마운드에는 아직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NC마무리를 투입한 상황.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결승 타점일 수도 있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린 엘지의 영웅 히메네스가 있었고,

포볼로 1루까지 출루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포기하지 않은 김경문 감독의 마운드 운용으로 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하며 이닝을 실점없이 끝냈다.

그리고 9회말 역전의 드라마는 쓰여지기 시작했다.

첫타자가 박민우가 엘지 마무리 임정우를 상대로 중전 안타로 진출하고, 권희동이 좌전 안타를 때리며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부터 임정우의 얼굴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고, 그 틈을 지석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차까지 바짝 쫓아갔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블론세이브 상황을 만들고 임정우는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지용이 올라왔다.

인생은 이호준처럼의 이호준이 타석에 등장했고, 분위기는 NC로 완전히 넘어가고 있었다. 그 상황에 쓰리볼까지 연거푸 들어오며

엘지에게 더욱 불리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었으나, 다시 침착함을 찾은 김지용이 연거푸 변화구와 왼쪽 구석을 찌르는 공으로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이 상황에서도 발이 느린 이호준인지라 빠른 땅볼이 나오면 더블 아웃이 가능한 상황이었기에 결과는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었다.

풀카운트에서 김지용은 던진 공은 바깥쪽 빠른 공이었고, 그것을 이호준이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맞춘다는 생각으로 스윙한 것이 정확히 1-2루간을 꿰뚫는

우익수 안타가 되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것으로 경기는 거의 끝난 상황이 되버렸다.

이후에 손시헌이 고의사구로 주자 만루가 되었고, 만루 상황에서 나온 용덕한이 3루수를 꿰뚫는 안타를 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에 본 한 이닝에 모든 하이라이트가 담겨 있는 경기가 됐다. 

역시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9회말 3아웃을 잡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엘지로서는 너무나도 아쉬운 경기였겠지만, 타이거즈가 떨어진 현 상황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해 준 두 팀에 박수를 보낸다.

이 짧은 시간에 리그 2위의 기록을 만들어 낸 NC의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도 칭찬받아 마땅하고,

좋지 않은 전반기 성적부터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4위를 지켜낸 엘지의 저력도 놀라웁고,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재미난 경기를 펼쳐주기를 야구팬으로써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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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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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일로 야근이 잦다보니 야구 볼 시간이 없었다.

가끔 밤에 도착했을 때 하고 있으면 잠시 잠깐 보는 게 다였는데,

다행히 연패를 당하지 않는 다는 정도와 얼마전에 잠깐 연승했다는 것 정도,

그렇지만 훅 치고나가지는 못한다는 느낌이었는 데,


오늘 오랜만에 휴가를 맞이하여 아들은 친구와 노는 틈을 맞이하여,

6시 30분 시작전부터 보고 있는 데, 순위에 떡허니 4등..

엔씨가 두산을 뒤집고 1등을 달리고 있는 것에 놀랐는데

그 밑에 넥센과 바로 밑에 기아라니!!

깜짝 놀랐다.

넥센과 게임차가 많아서 걱정이긴 하지만, 얼마만에 올라와본 순위냐..

조만간 안치홍과 김선빈도 돌아오고, 선발진들이 좀 더 힘 좀 내고, 뒷문에 좀 더 열심히 하다보면

꾸준히 좋은 성적 내지 않을까??


오늘은 양현종이 선발이라니.. 지난번의 삼성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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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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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을 뒤진 9회초 마지막 회에 1사후 부진하던 김주찬이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퓨처스에서 올라온 대타 황대인의 적시타로 한점차까지 쫓아갔다. 3:4. 다음 타자는 기아의 믿을맨 3번타자 필, 마지막 기대를 하기에 충분한 상황. 2루 주자로는 발이 느린 황대인 대신 노수광이 들어왔고, 이 교체는 경기를 마무리 짓게 만드는 패착이 되고 말았다. 1아웃에 필 타석에서 무리하게 움직임을 가져갔고, 그것을 눈치챈 양의지가 볼을 바로 2루로 던진 것이 오재원 2루수에게 정확히 가며 2루주자가 횡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1루도 아니고, 3루도 아닌 2루 주자가 그렇게 무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을 뿐더러, 두산 선수들 및 팬들조차도 황당하지만 기분좋은 표정이 역력했다. 그리고 기아에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꼴이 되어버렸다. 주자가 사라지자 필도 넋이 빠졌고, 다음 공에 어이없는 헛스윙으로 3진을 기록. 그렇게 경기가 종료되었다. 



오늘의 아쉬운 패배는 초반부터의 실수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2회, 주자 1, 3루에서 김호령의 빗맞은 타구를 날렸고, 그것을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전속력으로 달려들어오면서 슬라이딩하며 간신히 포구를 했다. 3루엔 이범호가 있었고, 이범호의 주루 플레이가 아주 좋지는 않고, 몸도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현명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면, 그 포구에 홈까지 파고들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어야 했다. 다행히 그 이후 두산의 실수가 곁들여지면서, 한점을 따낼 수 있었지만, 1사 만루 상황에, 보우덴이 계속 좋은 투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1득점은 너무 아쉬운 상황이었다. 



또 한번의 아쉬운 주루플레이는 7회초에 이어졌다.

계속 점수나는 상황에서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많은 점수가 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7회 백용환의 2루타에 이은 강한울의 기습적인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1,3루 상황. 

김주찬이 호쾌한 타격을 날렸지만, 너무 정중앙으로 날아간 바람에 제일 깊숙한 곳에서 플라이볼이 나왔다. 

3루주자는 당연히 태그업 플레이로 홈까지 들어왔지만, 1루 주자는 아쉽게도 2루까지 진루했다가 포구하자 돌아오는 바람에 한루 진출하지 못했다. 포구 위치상, 그리고 강한울의 스피드면 충분히 2루까지 진루가 가능했기에 더욱 아쉬운 플레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타석은 2번 오준혁, 3번 필 등 중심타선이어서 더욱 아쉬움이 크다. 



모든 걸 무너뜨린 9회 노수광의 주루플레이 뿐만이 아니라, 그 이전에도 자잘하게 아쉬웠던 주루플레이들 덕에 6연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아쉽게 두산에게 연승을 넘겨주게 되었다. 조금만더 명민하게, 약삭빠르게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순위도 올릴 수 있을 것 같고, 팀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거 같다.

주루코치도 좀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주길 바라마지 않는다.


최근의 연승 분위기를 좀 더 이어갔으면 얼마나 좋았으련만..

지난 번 광주 홈에서 1승 2패로 졌으니, 이번 잠실 시리즈는 2승 1패로 이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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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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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한 팀에서 20년을 뛴 선수가 또 있을까??

프로라는 말은 돈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언제든지 돈에 의해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미국 프로농구에 특이한 선수가 하나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샬럿(?)에 신인 드래프트 되었으나 바로 트레이드로 LA Lakers 유니폼을 입고 프로 인생을 시작한 이 선수는

20년간 단 한팀에서 그의 모든 커리어를 쌓아올렸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통산 5번의 우승, 통산 득점 3만 3643점, 정규리그 MVP 1회, 챔피언 결정전 MVP 2회, 득점왕 2회, 올스타 14회, 한경기 81득점, 올림픽 금메달 2회 등등 헤아릴 수 없는 기록들을 양산한 그가 오늘 2016년 4월 14일에 은퇴 경기를 치뤘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기고 떠났다. 은퇴경기 사상 60득점 돌파.

은퇴 경기에서 총 42분을 뛰며 60점을 쏟아붓고, 팀에게 마지막 경기 승리를 선사하며, 코트를 떠난 것이다.

후배들에게 뒤를 부탁한다는 마지막 어시스트를 남기면서.


그가 은퇴시즌을 치르는 동안 팀은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너무 어린 선수들은 잦은 실수와 타팀에 비해 저조한 실력으로 승리보다는 패배가 많은 팀이 되었다. 그런 팀에게 그는 마지막으로 프로란 어찌해야 하는 가를 몸소 보여주고 떠났다.

4쿼터 마지막 3분을 남기고 10점차로 뒤져있던 상황에 그는 온몸을 불사르며, 연속득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고, 종료 4초를 남기고 코트를 떠나며 스페이플스 홈을 찾은 관중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연속득점을 펼치는 동안 그는 계속 가뿐 숨을 몰아쉬었고, 체력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음을 화면에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코트에 올라서면 그는 다시 선수들을 헤집고 들어가서 득점을 올렸다. 

인간이 어떻게 위대해 질 수 있는가를 그는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역사에 남을 선수였고, 그렇게 기억하고 있지만, 이 마지막 경기는 최선을 다하는 상대방에 맞서서 은퇴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모습에 새삼 감동을 받았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농구 코트에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보여줄 때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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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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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주.

한기주가 류현진과 동기라는 것을 알면 꽤 놀라는 사람 많을 듯.

게다가 입단 시기에는 류현진보다 더 많은 계약금을 받고 프로야구에 들어왔다. 10억!!!!

그리고 그 당시에는 류현진보다 빠르고 좋은 공을 던지고 있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벌어져 있다.

누군 메이저리그에 가서 좋은 활약을 하다가 잠시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고,

누군가는 고등학교 때 혹사를 이기지 못하고, 고생고생하다가 간신히 다시 마운드에 서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시작하는 야구 인생의 빛을 띄웠다. 승리!!

1462일만에 승리. 선발승도 아니고 중간계투로 나와서 얻은 승리이고, 공격이 활발하게 역전시켜줘서 만들어진 승리이긴 하지만, 3이닝을 던지면서 안타를 맞지않고 점수도 내주지 않은 것은 장족의 발전임이 분명하다. 그 덕에 공격이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니까.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이상하게 덩치가 좋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에서는 왜소해 보인다. 

키가 185cm 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공을 던질 때도 내눈이 이상한 건지 왠지 자신감 없이 공을 뿌린다는 생각이 든다. 어딘지 모르게 공을 던지고 나면 안타를 맞든가, 포볼이 될 거 같은 생각. 소심해지고, 지켜있어서일까 아니면, 예전에 158km까지 뿌려대던 강속구를 못 던지는 데서 오는 자괴감 때문일까.


오늘 경기만 보며 생각해보면 3이닝을 어쨌든 잘 막아주어, 점수를 더 이상 실점하지 않은 덕에 공격진에서 홈런포도 쏘고, 계속해서 만루 상황도 만들어가며, 한점한점 올려서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에 나온 심동섭, 김동윤, 최영필 등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덕에 한점차의 짜릿한 승부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아주 못하진 않지만, 아주 잘하지는 못하는 기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오늘의 승리는 팀에 분명 활력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김주형의 연타석 홈런과 필의 홈런, 백용환의 홈런까지. 내일부터는 외국인 투수들과 양현종, 윤석민까지 나오니 좀더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기대에 늘 발등을 찍히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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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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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잭 라빈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슬램덩크 컨테스트를 왕자를 차지하고 끝났다.

하지만 샤킬 오닐 덕분(?)에 시작된 컨테스트 연장전에 어마어마한 덩크를 보여준 애런 고든 덕분에 올해 슬램덩크 컨테스트는 역대에 길이길이 남을 만한 한 장면을 연출했다.


http://www.nba.com/video/channels/allstar/2016/02/14/20160213-dunk-recap.nba/


이것은 영상을 보지 않고는 설명할 수가 없다. 어찌보면 슬램덩크 컨테스트가 인간의 한계치를 시험하는 순간적인 테스트이다 보니 그 비슷한 장면들이 나올 수 밖에 없고 그 와중에 어떤 조그마한 디테일이 나은가를 가지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캐릭터와 함께한 애런 고든의 능력과 창의력은 엄청나게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했고, 그 와중에 보여준 점프력과 우아함까지 보태면 슬램덩크 챔피언으로 불러도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점수를 주는 사람들의 아쉬움과 그에 상대인 잭 라빈 또한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하면서 보여준 모습들이 대단히 훌륭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1,2차 테스트를 끝내고 이어진 결선에는 잭 라빈과 애런 고든이 결승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선에서 둘다 같은 점수를 획득했고,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 첫번째에도 둘다 멋진 덩크를 보여줬고,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어 버린 심판진. 그리고 이어진 두번째 연장. 여기서 애런 고든의 화려함에 정점을 찍어버린 덩크를 선보인다. 마스코트를 뛰어넘으며 엉덩이 밑으로 공을 돌려 왼손으로 덩크. 정말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아깝지 않은 덩크를 선보인 것이다. 화려함과 창조력, 어마어마한 점프까지. 뭐하나 나무랄데 없는 덩크를 보여줬다. 그리고 경기를 이것으로 마쳤어야 했다. 그 뒤로 이어진 잭 라빈의 자유투 라인에서의 덩크가 부족하진 않았지만, 그 순간을 놓고 봤을 때 애런 고든의 승리였다. 참신함에 점수를 더 줬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심판진이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3차 연장에서 아쉽게 애런 고든을 패배자로 만들었다. 


 

우연히 보게 된 2016년 슬램덩크 컨테스트는 20여년전 에어 조던을 보았을 때의 신선한 충격을 그대로 안겨주기에 충분한 가치를 보여줬다. 멋진 한판을 보여준 두 선수에게 박수를!!!!!! 잭라빈과 애런 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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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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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잠자리가 불편해서인서 새벽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잠에서 깼다.

금방 다시 잠을 청했으나 말똥말똥해지는 정신상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게 되었고 그런 김에 잠시 티비를 틀었는 데, 마침

손흥민의 토트넘과 레스터시티의 재경기를 생방송으로 해주고 있었다.

오랜만에 손흥민의 출전이라 관심이 극대화.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Son Heung-min competes with Andy King during the FA Cup third round replay

Son Heung-min competes with Andy King during the FA Cup third round replay Getty Images

최근 팀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이 자주 제외되고 있는 가운데 팀은 리그 4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팀내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꽤 거액을 들여 영입을 했지만, 초반 반짝하던 골 능력이 여러 차례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골이나 어시스트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갔고, 그 차지에 다른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뽐내며 팀을 상위권에 위치시키고 있다.

케인이 12골로 팀을 이끌고 있고, 그 뒤로 알리가 5골과 3개의 도움으로 공격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주전들의 피로 누적을 염려해 FA컵 경기엔 손흥민이 선발 출전을 자주 하고 있다.

32강 경기에선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돌풍의 주역 레스터 시티와의 재경기에 손흥민의 존재감을 톡톡히 알리는 중거리 슛과 어시스트를 보여줬다. 전반 40분 오른쪽으로 들어가던 손흥민에게 연결될 볼을 오른쪽 구석으로 오른발 강슛을 날렸고,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구석으로 툭 떨어지는 강력한 골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의 장기인 힘있는 강력한 슛을 보여주었다. 발등에 정확히 얹어지면서 강력하게 날아가다가 골대 앞에서 툭 떨어지는 궤적을 보여준 환상적인 골이었다. 

후반으로 가면서 레스터 시티는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줬고, 지속적으로 압박을 펼치면서 토트넘의 골문을 노리고 있었다. 다행히 수비진이 안정되게 막아내는 가운데 시간이 흐르고 있는 즈음, 레스터 시티가 공격진을 보강하며, 수비수를 미드필더로 교체하는 강수를 두었다. 

토트넘도 공격에 활로를 못찾고 수비에 자꾸 치중하게 되자, 잦은 실수를 보이는 라엘라를 케인으로 교체했다.

교체 한지 몇분이 지나지 않아, 손흥민의 발끝에서 케인에게 연결되는 환상적인 스루 패스가 나왔고, 케인이 왼쪽으로 파고들면서 왼발로 골키퍼 왼쪽을 구석으로 들어가는 깔끔한 골을 성공시키며, 레스터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임을 입증하는 장면이었다. 2골이 뒤지자 상대가 더욱 거칠게 몰아부쳤으나, 적절한 공격과 수비를 섞은 토트넘은 리그 2위 레스터 시티를 꺾고, FA컵에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오늘의 FA컵 출전으로 주말 리그 경기에선 다시 교체 멤버로 들어갈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하지만, 오늘의 환상적인 활약으로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줬음에 틀림없다.

팀이 리그 경기와 유로파, FA컵까지 여러 경기를 계속 치뤄야 하는 상황이기에 출전 기회는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

오늘처럼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다시 리그 선발로 출전하는 것도 그리 먼 얘기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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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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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초 공격. 원아웃 상황에 이홍구 타석. 상대투수는 sk 박정배. 타구를 멀리 외야로 보냈는데, 이게 계속 뻗어나가고 sk의 중견수가 펜스 앞까지 쫓아가 팔을 뻗어보지만 미트 맞고 흐르는 볼. 커버플레이하는 우익수가 있었으나, 튕겨져 나오는 볼을 보며 이홍구가 3루까지 내리 달려 1사 3루 상황을 만들었다. 김기태 감독은 백용환을 대타로 세우고, 주자도 느린 이홍구 대신 빠른 고영우로 대체. 모든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꿨다. 상대 투수 박정배는 적절히 낮은 공을 던졌고 타자 백용환이 배트를 휘둘렀지만, 타구는 생각보다 멀리 가지 않고, 2루수를 조금 넘기는 외야 플라이. 이건 태그업 플레이를 하기엔 무리다 싶었다. 

그런데, 아 그런데, 갑자기 태그업 플레이를 과감히 시도하는 고영우. 그러나 상대 중견수가 정확하게 홈 송구를 던졌고, 원바운드로 포수 미트로 들어갔으며, 포수는 그대로 태그를 시도를 고영우를 찍었다. 심판 판정은 아웃..

젠장!! 또 이렇게 아쉽게 이닝을 마치는 구나 하는 찰라!! 고영우가 심판 판정을 요구한다.

뭐지?? 저 자신감은?? 그러자 김기태 감독도 선수의 요청을 보고 바로 심판에게 합의 판정을 요구. 심판들이 모여서 합의 판정을 시작. 그 사이 보여지는 슬로우 비디오 화면에 고영우의 발이 뒤쪽으로 들어오면서 태그를 살짝 피하고 홈플레이트를 아주 미세하게 먼저 밟는 장면이 나온다. 고영우 자신 또한 세이프를 확신하고, 그제서야 모두들 아차 싶다.

한참이 흐른 뒤 심판진이 나오며 주심의 선언. 세이프!!!!!

고영우의 얼굴엔 환한 미소와 짜릿한 승리의 쾌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바로 이거야!!!!!..


9회 정규이닝까지 이어지던 0의 행진이 10회초 마무리가 되고, 10회말 공격에는 기아의 마무리 윤석민이 올라와 깔끔하게 세타자를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한다. 그렇게 한경기가 마무리됐지만, 그 경기는 그냥 한 경기가 아니다.

최근 5위를 탈환하며 가을 시리즈 진출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는 타이거즈와 꾸준히 5,6위를 왔다갔다하던 와이번스가 어쩌면 8위라는 순위를 기록하게 될 수 있는 경기가 된 듯 싶다. 최근 와이번스의 연패와 전력 약화로 인한 팀 전체적인 분위기 침체가 가져온 경기였다.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음에도 불구하고 18이닝 연속 득점에 실패하며, 얻은 결과이다. 시즌이 끝날때까지 여파가 남을 듯 하다.


상대적으로 타이거즈는 이 경기로 5위에 대한 우위를 확실히 점했다. 6위 한화와 2게임차로 벌리고, 4위 넥센과는 2.5게임으로 쫓아가며, 더 높은 순위에 대한 기대감을 품기에 충분해졌다. 그리고 팀도 갈수록 짜임새를 보이고 있다. 누군가가 하나씩 그날 그날의 히어로가 되면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며칠전엔 황대인이 그 몫을 하더니, 오늘은 대주자 대수비로만 나오던 고영우가 발로 승리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무언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수비에 안정을 꾀하고, 누군가는 한번씩 터져주고, 필이 한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고, 전반기 내내 죽쑤던 이범호와 나지완이 후반기 들어 자신의 몫을 해주면서, 1번 타순에 신종길만 조금 더 올라와 준다면 팀 상승세가 좀 더 이어주고 순위도 좀더 올라갈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든다. 


그리고 팀에 합류하자마자 4승을 얻어낸 에반의 활약 또한 팀 상승세에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되고, 중간이 강해지고 마무리가 힘을 써준다면, 더 올라가지 못할 리가 없다.


어떻게 끝까지 함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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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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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 SO Good!!!!

스포츠 2015. 7. 30. 15:52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틀 연속 9회말 역전 승리는 팀이 가을 시리즈로 갈 수 있는 확실한 기틀이 될 것이다.


sk를 상대로 초반 득점을 올렸지만, 

더 이상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점수를 벌리지 못하는 사이,

양현종이 상대에게 5회 동점 6회 역전을 허용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양현종은 위기마다 빛나는 역투로 삼진을 솎아내고, 수비도 안정적으로 도와주면서

더이상의 실점을 하지않고 7이닝을 마쳐줬다. 이닝이터다운 면모였고,

7회까지 103구. 효과적인 투구였다. 이 무더운 날씨에 잘 던져줬다.

팀은 간신히 동점을 만들고 더 이상의 득점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8회들어 위기에 직면하고, 전타석에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최정의 등장으로

투수를 윤석민으로 교체했고, 이것은 최정까지만 성공적인 교체가 되었다.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모습은 윤석민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어진 안타로 2실점. 뭘까 집중력의 상실일까?? 갑자기 힘이 떨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닝이 끝날때까지 힘을 다해 던졌다면 저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 같은데.....

멘탈의 문제인거 같은 지속적인 의구심이 드는 거다.

이 순간 양현종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하지만 마지막 필의 역전 안타 순간의 웃음 가득한 얼굴로 필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에선

이순간의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역시 아무리 기록 경기라지만, 팀의 승리가 먼저라는 걸 팀 전체가 알고 있는 듯 했다.


8회 2실점으로 다시 지는 상황에 8회말 터진 이범호의 1점짜리 홈런은 9회를 빅이닝으로 만들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에 충분했다. 2점차와 1점차의 간격은 심적으로 워낙 크다. 

그리고 9회 시작된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연속타자 포볼. 신종길의 짧은 안타까지 이어지며 1사 만루.

타석엔 전날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대타 황대인. 하지만 베테랑 정우람을 이기지 못하고 삼진.

마지막으로 들어선 타자는 챔피언스필드의 사나이 필!!

그가 나오자 웬지 모를 기대감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9회말 투아웃 역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틀연속 sk 마무리 정우람을 침몰시키는 기아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전날엔 1000경기의 위엄을 달성한 김원섭의 역전 스리런으로 9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고,

FEEL So Good!!! 으로 기아 팬들을 환상속으로 몰아넣었다.


김원섭의 1000경기는 크게 회자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훌륭한 기록이라 생각한다.

그는 간염을 앓고 있다. 늘 건강의 문제로 전 경기 출전은 생각도 못하고,

꾸준한 경기 출장이 어려운 처지다. 그런 와중에도 꾸준한 연습과 타고난 재능으로 3할 언저리를 치고,

수비에서도 늘 성실한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항상 타석에선 차분히 기다리는 스타일이다. 원스트라이크 이후나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공격을 하며, 투수를 공략한다. 용규놀이 만큼은 아니더라도, 투수가 4,5구 정도를 늘 던지게 만든다. 

선두타자로서 마땅히 가져야할 자세인 것이다.

인터뷰에도 밝혔듯이 40살까지 꾸준히 선수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


다시 돌아가서 며칠 동안 필과 김주찬이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마지막 타석 전까지 병살에 삼진을 당하고 있었지만, 필에게 챔피언스필드는 기회와 축복의 땅이었다.

한순간의 역전 안타로 지루하게 펼치던 경기를 최고의 경기로 만들어 주었다.


다시 이 상승세를 이어서 2009년 만들었던 8월 20승의 대업을 이어나가길 기대해 본다.

다시한번 

FEEL So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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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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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만 들어서면 난타를 당하던 양현종이 

강타선 삼성을 맞이한 후반기 첫 스타팅에 승리를 거뒀다.

6이닝 2실점 1볼넷 7탈삼진 총투구수 109개 최고구속 148km, 방어율 1.83, 10승

삼진을 잡은 대부분의 공은 슬라이더와 커브.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은 확실히 없어졌다. 

그리고 후반기 들면 체력저하로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는 건 어렵다.

그걸 슬라이더와 커브로 적절히 섞어던지면서 상대를 제압했다.

5회에 2실점한건 아쉽지만, 그 뒤로 6회 위기에는 수비의 도움으로 양현종의 마무리를 도와줬다.

역시 수비 도움이 없이는 팀의 승리는 있을 수 없다.

전날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빼앗겼다면, 오늘은 수비가 승리를 결정지어줬다.

오늘 수비의 새로운 갑은 박찬호. 이름은 참 근사하다.

기아의 고졸 신인 박찬호는 작은 체구의 김선빈을 잇는 유격수다. 

김다원의 좌익수 수비도 위험을 무릎쓰고, 빠르게 다가가서 잘 낚아챘다.


양현종이 6이닝을 막아주고, 그 뒤를 최영필이 1과 2/3이닝, 심동섭이 1타자.

마지막 이닝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등장이었다.

에반. 한이닝 던져가지고 뭐라뭐라 왈가왈부하긴 쉽지 않지만, 

공의 스피드가 150까지 나오고, 빠른 투구 모션으로 상대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변화구도 잘 떨어지는 느낌. 그리고 맞거나 말거나 스트라이크를 계속 던지는 모습은

무엇보다 마무리로서 어울리는 모습을 갖췄다.

마무리로 에반이 잘 정착한다면, 윤석민을 선발로 돌리면서 팀이 안정을 가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거 같다.

몇경기 더 던져봐야 정확한 실체를 알 수 있겠지만, 우선은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덕에 윤석민은 오랜만에 몸을 풀다가 다시 휴식.

조만간 선발로 나와주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양현종을 다시 복기해보면,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어깨힘으로 방망이를 들고 뎀비는 사람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으나, 부드러운 어깨운,

딱딱한 방망이를 이기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을 보여줬다.

마지막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이대진 투수코치와 조율을 해서 스프링캠프 때도 힘을 키우기 보다 휴식을 더 취해지면서

후반기를 대비했다면서 내년도 이런식으로 준비를 할거라는 얘기.

휴식을 취하며,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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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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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휴가로

하루 종일 자잘한 소일 거리들을 했다.

아침에 아들을 유치원 보내고 열쇠 번호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자전거를 면장갑으로 닦고 바람넣고 움직일 수 있게 만든 다음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서 오분만에 도착하는 메가박스를 갔다.

최근 신상으로 나온 영화로 뭘볼까 고민. 터미네이터, 극비수사, 쥬라기공원 등이 신상으로 걸려있다.

다른 자잘한 영화들은 시골 동네에서 하진 않는다.

조조할인으로 영화도 하나 골라보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한달 반이 지난 머리카락을 자르기 위해 동네 미용실을 전전하는 데, 요즘은 모두 예약제로 운영하는 추세. 예약 안했다고 깎아주지도 않는다. 간신히 한군데에서 머리카락도 자르고, 집에 들어와서는 금요일까지 숙제인 가죽패턴을 다 오려서 구멍 뚫고 사이즈 맞춰서 작업시작.

그렇게 여러가지를 하다보니 후딱 야구 시간이 되었다.

겸사겸사 밥먹으면서 야구보면서 가죽공예 하면서 야구 보면서.... 그렇게 야구를 보기 시작..!!

 

지난 주 최상의 에이스로 만난 kt와의 전적에서 충격의 3연패.

6월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으리란 예상은 여지없이 물거품이 되었다.

그것도 스틴슨, 양현종, 서재응 등을 내세워서. 이렇게 허무할 수가.

초반 난타에 3경기동안 거의 30점 실점. 어떻게 이겨볼 방도가 없다. 기아 타격이 10점씩 내는 팀도 아니고.

오늘이 어쩌면 또 분기점이 될수도 있는 경기. 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어떻게든 5할고지를 점령할 기틀을 마련하느냐의 기로. 다행인 것은 결론적으로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 휴!!!! 한숨이 쉬어졌다.

 

오늘의 수훈은 무엇보다 임준혁이다. 내가 본 최고의 피칭이었다.

강타선 넥센을 맞이하야 안타도 곧잘 맞고 사사구도 없진 않았지만, 위기때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강속구와 빠른 템포의 삼구 삼진. 이것으로 두번의 큰 위기를 넘기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냈다. 한점 실점은 이범호의 아쉬운 실책이 뒷받침이 되긴 했지만 그외에는 나무랄데 없는 피칭이었다. 제구력과 구석을 찌르는 속구로 스나이더, 유한준 등을 돌려세울 때의 모습은 역전 홈런에 버금가는 짜릿함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호투에 필요한 것이 호수비다. 아무리 투구를 잘해도 27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울 수는 없는 법.

투수 뒤를 받쳐주는 호수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했던 결정적 순간 이범호의 알까기 실책으로 한점을 허용하고 더욱 큰 위기를 맞을 수 있었으나, 이상하게 자신감이 있던 임준혁의 얼굴엔 괜찮다는 표정이 확실했다. 미안해 하는 이범호의 표정을 밝은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연패를 하고 있는 팀 투수답지 않게. 그러더니 두타자 연속 삼진으로 위기 탈출. 자신을 믿으라는 그 표정과 이범호를 다독이는 모습은 이기는 팀의 자세가 분명하다.

그리고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중견수 김호령의 낙구 위치 미스로 만들어준 2루타로 주자 2,3루 상황도 충분히 투수가 흔들릴 만한 상황. 그것도 삼진으로 돌파하는 임준혁.

그런상황들이 이어지자, 이제 수비들이 화답할 차례. 강한울이 빠르게 튀어나가는 공을 슬라이딩 캐치하며 잡아내고, 서건창의 안타뒤 이어진 2루까지 진루 상황에 강한울의 재치있는 터치로 상대의 발이 떨어진 순간을 틈타 서건창을 잡아낸 합의 판정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수비에서 아쉬운 미스를 했던 김호령은 재치와 빠른 발로 결국 1점을 만들어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안타를 치고 나가서 후속타로 3루까지 진출하고, 2루수 서건창이 어렵사리 역동작으로 플라이볼을 잡아내는 순간 리터치를 이용해 3루에서 홈으로 파고드는 주루 센스는 오랜만에 이종범을 보는 짜릿함을 보여줬다.

1대 1 동점의 긴박한 순간에 1득점을 발로 만들어 내는 모습은 이것이 진정 상위권의 자세가 아닌가 싶은데....

중심타자의 부재는 늘 아쉽다.

 

이렇게 백업멤버들이 열심히 치고 달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차고차곡 쌓아놓으면, 1군이 돌아와서 연패를 만들어 놓는 팀이라니!!. 김기태 감독의 결단이 훨씬 더 필요한 상황이다.

후반엔 최영필의 호투도 빛났고, 마무리 윤석민의 오랜만의 등판으로 인한 완벽한 2이닝 마무리는 깔끔했다. 힘이 있어서인지 제대로 맞은 듯한 타구가 멀리 가지않고 외야

 

플라이로 끝나는 걸 보며, 오늘 확실히 힘이 있다는 게 느껴졌다. 이 패턴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줘야 하는 데 연투는 어려워서 걱정이다. 차곡차곡 승수와 세이브를 쌓아나가는 수밖에.

 

어제의 경기를 계기로 다시 5할은 넘겨놓고 전반기를 마쳐야 후반기 도약을 기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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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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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현종의 기세는 가히 언터쳐블이다.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방어율 1점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총 13경기를 선발로 뛰어서 아직 6승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쉬움이긴 하지만,

6월 10일 경기도 윤석민이 아쉽게 날린 걸 포함하면, 기록에 비해서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지난 10일 경기에서도 초반 2실점을 기록하며, 강타선 넥센에게 무너질 수도 있었으나, 호수비가 뒷받침이 되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않고, 6과 2/3이닝을 2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앞선 상황에서 중간 계투진에게 공을 넘겨 주었다. 그 뒤를 계투진이 잘 막았으나, 90억에 사나이 윤석민이 홈런타자 박병호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양현종의 승리를 날려주셨고, 마지막 이닝엔 역전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방어율 1.58이다.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이다.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스스로 무너지는 건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기록은 탈삼진 수도 줄었지만, 사사구 수도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 덩달아 피안타율도 0.214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피홈런도 줄고 있으니, 실점도 줄고,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줄고 있다. 팀 덕분에 승수도 줄고 있다는 게 아쉬움이긴 하지만.


그가 갑자기 이렇게 모든 면이 좋아진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 그의 투구 모습을 보면 확실히 예전과 달라진 것이 티가 난다.

작년까지만 해도 양현종은 파워피처였다. 150km 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주무기로 상대를 윽박질러 삼진도 많이 잡고 포볼도 많이 내주는 전형적인 파워피처였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더없이 좋은 볼을 던지며, 상대를 압도해 나가지만, 기복이 심해 스트라이크 존이 들쑥날쑥하기도 하고,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힘도 빨리 떨어져, 100~110개를 넘어서면 급격히 제구가 안되는 경향이 심했다. 그러다보니 많은 이닝을 책임지기보다는 많아야 6~7회. 대부분 5회를 넘기면서 100개에 육박한 공 개수를 기록하다보니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는 경향이 심했던 거다. 역동적인 투구 모습에서 보이는 상대를 압도하는 면보다는 내실있는 모습이 아쉬웠던 양현종이었다.


그런 그가 갑자기 달라진거다. 엄청나게 큰 투구폼이 한결 간결해지면서, 제구도 훨씬 좋아졌도, 투구수도, 투구이닝도 한결같이 늘어나면서 이런 좋은 성적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투구폼 변경이 이대진 코치 덕인지, 조계현 코치 덕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늘 걱정이었던 것이 해결되면서 최고의 한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디에선가 인터뷰를 한것이 기억난다. 지난 완봉승이후 인터뷰였던가.

지난 겨울에 꾸준하게 열심히 자세도 가다듬고, 훈련도 성실히 수행한 것이 올해의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면, 지난 겨울의 미국 진출 실패가 약이 되면서 강인한 양현종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올해 다시 도전해야할 목표가 생기면서 자신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스스로 압박을 가한 것이 아닐까. 분명히 재능을 가지고 있고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했다면, 그 재능이 몸안에 베어 있을 텐데, 한국무대에서의 오랜 세월이 어느 순간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갇혀 있다가 미국 진출 실패라는 충격요법을 겪으면서 빵 터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동기부여가 최선을 다하는 그를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도전의 문은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올해 꾸준히 좋은 실력을 발휘해서 연말에 다시 메이저리고 도전으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가지 코멘트를 날리자면, 윤석민은 얼릉 선발로 돌려야 된다. 마무리를 빨리 구해서!!

양현종(자료사진)
양현종(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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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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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야구로부터 온다.

야구팬에게는 야구의 시작과 함께 봄바람을 타고 봄이 오기 시작한다.

지난 주말 그 시작의 포문을 열었다.

주말 휴일 경기를 모두 보지는 못했지만, 결과는 대만족.

첫경기는 양현종의 호투와 윤석민의 마무리, 그리고 꽃 이범호의 홈런으로 깔끔한 승리를 엮어냈다.

그리고 이어진 2차전. 많은 안타에도 불구하고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4득점에 그치고, 외야 나지완의 아쉬운 수비로 6 4로 끌려가는 분위기. 하지만 결과는 끌리지 않았고, 7회부터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7회말 최희섭의 1점짜리 홈런으로 한점차까지 쫓아가고, 9 1 2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분위기를 타더니, 9회말 선두타자 포볼로 만든 찬스에 느낌 충만한 필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다이렉트 홈런. 그것도 상대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시원스런 대포를 쏘아올렸다. 경기는 그것으로 끝.

실로 몇 년만에 느껴보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전날의 승리에 이은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이 기세를 몰아서 원래는 어제부터이지만 어제 비로 인해 취소된 sk와의 2연전에 좋은 결과를 보이길 바란다.

 

아직 팀은 정비가 덜 되어 있다. 중요한 리딩히터인 신종길이 부상이고, 투수에서 힘을 보태줘야할 김진우도 어려운 형국이고, 김주찬도 완전치 못한 모습이다. 그 외의 선수들이 분명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줘야 하는 데 그럴 수 있을 지 늘 의문이다. 김기태 감독의 조련이 어느 정도 성공했을 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어찌됐든, 조금은 흥미가 떨어져 있던 야구에 다시 흥미를 붙여주는 사건을 만들어 준 것이 잘한 것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좀 더 열심히 볼 명목을 만들어 준 셈이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흥해 주길 바란다.

 

조만간 야구장에도 함 가야겠다. 수원에 함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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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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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질랜드와의 A매치에 차두리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A매치에 은퇴식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선수는 예전에도 별로 없었고, 앞으로도 사실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차두리는 그런 행운을 누렸다. 그만큼 한국 축구에 이바지한 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도 한번 밝혔지만,

차두리는 초창기 공격수로 활약할때 보다 수비수로 전향하고 나서 국제적으로도 훨씬 인지도가 상승했고, 명성도 얻을 수 있었고, 국가대표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초창기 공격수로서는 조금은 단순하고, 과격한 공격수의 모습과 가끔, 넘치는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까지 가담하는 오른쪽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힘이 잔뜩 들어간 부정확한 센터링은 골대앞에서 세밀함이 점점 더 추구되는 현대 축구와는 계속 엇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차츰차츰 입지가 줄어드는 현상이 계속됐다. 그러는 와중에 전격적으로 수비수로 전향을 시도했고, 그것은 대성공이었다.

상대 공격수를 상대로 몸싸움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고 스피드도 전혀 뒤지지 않기 때문에 차미네이터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었다. 게다가 한번씩 공격에 가담할 때의 파워는 상대에게 압박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수비를 하다가 공격에 가담하면서부터 센터링도 힘위주로 하는 게 아니라, 우리 공격수를 보면서 구석까지 치고 들어가 낮고 빠르게 뒤에서 오는 선수들을 잘 보는 시야까지 갖추게 되면서 어시스트도 훨씬 많이 늘어났다. 그것은 팀에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수비의 안정감과 공격 루트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효과였다.

예전 브라질의 로베르토 카를로스를 보는 느낌이랄까..!!

 

이제 그가 국가대표직을 반납하고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며 소속팀 경기에만 집중하겠단다. 한가지 아쉬운건 그만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가대표 중 아직 아니 오랫동안 그의 대체자를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누군가가 뒤를 받쳐주어야 하는 데 그게 쉽지 않다.

 

그리고 한가지, 자꾸 차두리의 비교 대상을 아버지 차범근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데, 그건 좀 아니다. 그는 어쨌든 아버지 덕에 축구를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어쩌면 그를 뛰어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로 인해 분데스리가로 진출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차두리에게 아버지는 뛰어넘어야할 대상은 아닌 것 같다. 좋은 인생의 스승을 둔 것에 만족스럽지 않았을 까 싶다. 살면서 진정한 멘토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안다면 말이다.

 

그런 아버지를 둔 차두리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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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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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이 돌아왔다. 4년 90억.

지난해 장원준이 4년 84억으로 최고액을 찍은 후, 1년 심지어 6개월도 안되 윤석민이 FA최고기록을 갱신했다.

하지만.. 자랑이 아니다.

이건 뭐 성공하고 돌아온 금의환향이 아니니까..

지난 번 글에도 밝혔듯이, 난 어려움이 있더라도 좀 더 도전 하고 고생해서 메이저리그를 입성해서 어떤 무언가, 꼭 대단한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족적을 남기기를 원했다. 하지만, 어떠한 기회도 잡지 못하고 컴백하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윤석민에게 어려운 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몇년 전에는 부상으로 거의 한 시즌을 날려 먹은 적도 있고,

초창기에는 선발, 중간, 마무리로 엄청 고생을 하는 가운데서도 팀의 부진으로 안 좋은 결과를 받아든 적도 많고, 스스로 승리를 날려 버린 적도 많고, 그가 있는 내내 2009년 우승한 해를 제외하고는, 늘 상 팀 성적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꾸준히 활약을 해 왔기에 어쨌든 한국 오른손 에이스 자격을 갖춘 것이다.

 

그리고 2013년 미국 진출.. 쉽지 않은 진행 과정에서도 다행히 진출했지만, 약간의 부상 여파로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트리플 A 로 내려가고 말았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그닥 강력한 이미지를 남기지 못하고, 추가 로스터 기간에도 메이저로 올라오지 못하고 귀국을 결심하게 된다. 부진한 성적과 함께.

아마도 그 이후는 개인훈련을 진행했을 것이고, 올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그런데 시범경기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다시 트리플A로 시작하는 상황. 어째서 그는 좀더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되고 말았을까. 혼자 추측건데, 좌절한 순간 다가온 시기에 오기를 품고, 확고한 플랜으로 다음 시즌을 대비하지 못하고, 프리 시즌을 보낸 것이 아닐까. 실전감각이 떨어지는 이유가 그런 것이 아닐까.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선수들이 범하는 우를 똑같이 범한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도 최소한 올해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길 바랬다.

그래서 어떻게든 메이저리그 입성을 하고, 또 좋은 모습을 보는 것이 윤석민의 팬이 바라는 모습이었다.

2년간의 류현진을 보면서, 멋진 모습을 보면서, 한화팬과 류현진팬이 부러운 이유였다. 그런 부러움을 윤석민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아쉽다.

 

어려운 시기에 다가온 돈과 의리(를 가장한 돈)의 유혹은 강력하다.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것까지 넘어 일어설수는 있는 멘탈이었다면, 올해엔 충분히 성공할 수 있었으리라..

 

윤석민의 복귀는 분명 기아 전력에 상승일 것이다. 그리고 타이거스를 한번 더 보게 되는 이유는 될 수 있겠다.

근데 그를 보면서 지속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남을 것을 생각하면......안타깝다.

 

결과적으로 한국 최고의 투수는 류현진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윤석민은 오른쪽 최고였지만, 류현진과 동급이 아닌 한단계 밑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바로 또 밑이고, 근데 장원준의 84억은 뭐냐고....

어쨌든 현실은 그렇게 냉정한 것이고,

그것을 이겨내려면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기아타이거스의 윤석민을 이렇게 빨리 다시 볼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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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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