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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난해까지 성적이 형편없다가 올해 갑자기 지구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점은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 자신들의 커리어를 상승시키고 있는 팀이라 분위기 자체가 좋다.

또 다른 류현진에게 부담스러운 점은 왼손투수에 대한 공격력이 더 좋다는 것.

한가지 더, 상대방 투수 또한 오리올스의 에이스가 출동.

이런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

그러나 오늘은 위의 걱정거리를 말끔히 삭제시키며 류현진스러움을 한껏 뽐냈다.

삼진을 많이 잡아내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구종과 가끔 떨어지는 이상한 커브(79마일, 71마일)로 상대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땅볼을 많이 잡아냈다. 그덕에 이전 경기보다 훨씬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편하게 관람이 가능했다.

그리고 오늘 토론토의 타선이 쉽게 선제점과 앞서나가는 점수를 만들어 준 것도 류현진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했다.

선취점을 3회에 2,3루 상황에서 빗맞은 투수앞 땅볼에 3루 주자자 과감하게 파고 들고 슬라이딩을 멋지게 하면서 득점을 했고,

뒤를 이어서 3점짜리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편하게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이후로 류현진을 더욱 편하게 투구를 펼치는 모습이 보였고.

1회는 토론토가 상대 투수에게 너무 쉽게 이닝 마무리 당하면서 뭐지! 연습할 시간도 안주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다행히 류현진도 어렵지 않게 이닝 마무리를 하긴 했는데, 2번타자인가 산탄데르에게는 계속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1회에도 10개 가까운 공을 던지게 하더니 결국 안타까지 만들어 냈고, 이후 타석에서도 안타.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더블플레이를 만들어 낸건 다음에 만났을 때 좋은 승부를 할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이후엔 훨씬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오른쪽 타자 몸쪽으로 찌르는 공과 구석으로 떨어지는 공도 좋았고,

바깥쪽에 살짝 걸치는 공들도 실투없이 안정적인 제구가 이어졌다.

그리고 아까 위에서 한번 밝혔지만, 가끔 이상한 79마일, 71마일 커브가 들어가면서 상대 타자들이 멍때리는 표정을

만드는 투구도 들어가는 게 신기하긴 했다. 타자들이 반응을 한 경우는 드물었지만, 스트라이크로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오늘은 기분좋은 2승을 올렸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젊은 타자들을 상대로 1실점에 그치고, 안타도 별로 안 맞고, 땅볼 유도도 좋았고,

안정적인 수비도 한몫해줬고, 팀의 연패도 끊어줬고, 여러 가지로 의미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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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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