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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이 파마하기

사진 2013. 11. 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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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토요일의 출근

다양한 2013. 11. 24. 13:01

토요일 아침은 전쟁이다.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좋은 점은 바쁜 아침 출근 시간에 아들 유치원 출근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토요일은 준성이를 유치원에 출근 시키는 건 아니지만, 온가족이 호평동에서 국민대에  9시까지 와야되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출발해야 한다. 그래서 이 시간이 전쟁이다.

5일간 유치원에 가다가 토요일에 되면 준성이 입장에서는 엄청 느긋하다.

그래서 엄마 핸드폰으로 또봇을 틀어놓고 침대위에서 뒹굴뒹굴하며 누워있는다. 그런 아들을 우선 내버려 두고 우리는 씻고 아침 준비를 한다. 꼬박꼬박 아침밥을 먹는 나와 아들을 위해서 서둘러 준비를 하고 준성에게 먹으라고 아무리 다그쳐도 이 녀석은 느긋하다. 보던 또봇을 마저 보려고 하는 준성을 몇 번이나 불러보지만 미운 5살이라 대답조차 안 한다.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다가 결국은 침대로 가서 핸드폰을 뺏고 나서야 대답도 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다. 울면서.. 우는 애를 무작정 다그칠 수도 없어서 서둘러야 된다는 걸 설명을 하지만, 듣는 둥 마는 둥이다. 어쩔 수 없이 좀 더 목소리가 커지고서야 데려다가 밥을 먹을 수가 있다. 오늘은 밥이 많지 않아서인지 입맛에 맞는 반찬이 있어서인지 밥은 열심히 먹는다. 다행히 1등놀이로 1등을 하고 식사를 마칠 수가 있었으나 여전한 난관은 옷 입기.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이 아니면 안 입는다고 떼를 엄청 쓴다. 벌써 날씨가 추워지다보니 내복부터 입혀야 되는데, 사실은 팬티부터 하나하나 자기가 좋아하는 거 아니면 무조건 땡깡이다.

이거 입자’.. ‘안입어’.. ‘이거 입자’.. ‘안입어’.. ‘이거 입자’.. ‘안입어’.. 결국은 지가 가서 고른 옷을 들고와서야 하나하나 입기 시작한다. 엄마는 새로 사온 옷을 입히고 싶어하지만, 새로 사온 옷 대부분을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마다하는 준성이는 결국 엄마를 삐치게 만들고서야 자기 입고 싶은 옷을 입는다. 그리고 초록색 옷을 들고 온다. 내피도 안 끼우고..

그러는 와중에 나는 지하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가지고 올라오면,간신히 애를 데리고 1층 현관을 나오고 있다. 엄마는 벌써 지쳐있고, 준성은 룰루랄라 하면서 내려온다. 아침에 엄마 아빠랑 나가는 게 즐거운 준성이다.

 

차에 타고 출발을 하면 휴~~~~~ 깊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늘 빠듯하긴 하지만 15분 전에는 도착할 수 있다는 생각과 대충 전쟁을 마쳤다는 안도감에..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하면 다행히 토요일 오전히 구리에서 국민대로 넘어가는 북부간선은 거의 막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8월말부터 토요일마다 이런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일주일에 단 하루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아마도 아이와 셋이 살면서 이렇게 맞벌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분명 금방 포기했을 것 같다. 힘들더라도 혼자 벌어서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사는게 훨씬 나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지금처럼 여유로운 생활은 당연히 못했겠지만, 매일 반복되는 스트레스에 가정의 평화가 깨지는 것보다는 나았을 것이다.

 

평상시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놓고 출퇴근을 하는 맞벌이 부부는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일까 생각이 든다. 가까이는 옆 동에 사는 재우네 부부부터, 선기네, 연규네, 회사에도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꽤나 많은 데 말이다. 남들 다하는데 그렇게 유난을 떤다고 치부할게 아니다. 그렇게 쉽게 남들 다하는 거 같지만, 그 남들조차도 온갖 힘들고 어려운 것들을 참아가면서 간신히 간신히 꾸역꾸역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하고 있는 거다.

어른들은 애 셋넷 낳고도 다 그렇게 살았다고 얘기하는 데 그래서 행복도가 떨어졌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때는 단지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거대 이슈가 존재했기 때문에 그것만 해결된다면 아이들은 사실 저절로 크는 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의 행복이 중요한 시대이고, 그래서 그에 대한 복지가 많아져야 하는 건 분명하다. 그래야 능력있는 여성들도 훨씬 많이 사회에 진출하고, 결혼이니, 출산이니 하는 것도 당연히 늘어날 것이다. 그런 밑바탕이 부족한 사회는 당연히 퇴보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대단함은 그런 위기가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해 내는 능력이 세계 최고라는 거다. 출산율 세계 꼴찌이고, 갈수록 경제성장도 뚝뚝 떨어져가고 노인인구는 급속도로 세계 최고를 향해 가고 있지만 위기 상황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단결하고, 이겨내는 건 충분히 잘 해내리라 본다 그런게 또 한국인의 능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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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다양한 2013. 11. 14. 17:02

연이틀 열심히 문화생활을 했다. 

12일에는 오숙진 화가의 개인전에 가서 그림 감상을 하고 강연을 듣고, 그림에 대한 작가의 변을 듣고.. 불편한 의자에 앉아서..

13일에는 그래비티라는 영화를, 저 멀리 여의도에 ifc라는 곳에 가서 3D로 프리미엄관에서 의자가 제껴지고 다리 받침도 올라가는 그런 의자에 거의 눕다시피 앉아서 팝콘을 먹으며, 늙으면서 멋있는 조지 클루니와 산드라 블럭을 감상했다.


대흥역에서 서강대 가는 길에 숨도라는 북카페, 전시회장이 있다. 휴대폰이 없는 상황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곳이어서 무사히 찾아갈 수 있었다. 대흥역 1번출구에서 5분이내의 거리. 전시회를 본다는 것이 대단히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조금은 대단스럽게 쳐다보는 경향이 있다. 오늘 간 것도 아는 사람이긴 했지만, 그림 자체는 휘황찬란한 전시회장이 아닌 어찌보면 상당히 소박한 전시회였다. 몇 점의 그림과 하나의 작품, 그리고 한시간의 강연, 나름 알차게 꾸며져 있는 내용의 시간이었지만.. 그렇게 부담스럽다고 여겨질만한 전시가 아닌게다.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임에도 우리는 시간을 내지 못해.. 관심이 부족해서.. 아니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면서.. 문화 생활에 거리감을 두는 게 사실이다. 한번만 더 생각하고 한번만 더 발품을 판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낼 수 있음에도 말이다. 내가 일하고 있는 이 동네, 서초, 강남, 송파, 강동만 해도 근처에 거대한 전시회장이 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을 할 때 낮에 시간을 내서 한 시간 정도 구경을 하고 온적도 있지만, 일하다가 휴식시간이 생기거나 일찍 끝나는 날이 생기면 으레 잠을 청하는 게 대부분인 사람들이라.. 저런 전시회에 큰 관심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시켜서 하는 거에 익숙하고 닥쳐서 하는 거에 익숙한 문화라 그런지 자신이 능동적으로 찾아가는 거에 대한 거부감이 좀 심한 편이다. 그리고 그런 문화적인 부분에 돈을 쓰는 거에도 난색을 표하는 경향이 많다. 술은 돈내고 몸 축내고 시간 버리면서 그렇게 열심히 마시면서.. 아마도 열에 아홉은 술마실래 전시회 갈래 하면, 술마신다고 대답할 것이다. 술을 먹는 거 죄를 짓거나 나쁜 짓은 아니겠지만.. 술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 사용하는 거지 늘상 그렇게 취하기 위해서 마신다는 게 나로선 이해를 못하겠다. 죽어라 취하게 마시고 다음날 몸이 힘들어서 하루 종일 고생하고, 현장 노동자들도 아닌 데 말이다. 


발품을 팔고 시간을 들인다면 충분히 적은 비용으로 혹은 무료로 하는 공연이나 행사도 무척이나 많은 편이다. 그저께 본 개인전시회도 문만 열고 들어가서 감상하면 되는 그런 개인 전시회이고, 인사동 갤러리나 이태원, 홍대 등을 다녀봐도 그렇게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아무도 터치하지 않고 개인이 전시회를 하는 곳들이 무척 많다. 또 구민회관이나, 시민회관 같은데서도 공연이나 영화상영 등을 하고. 많이 늘어나는 공동체 생활 같은 곳에서는 무언가를 같이 만드는 작업을 하는 공간들도 많이 늘어나는 편이다. 예전처럼 일만하고 돈만 벌고 자식 키우는 시대는 지났다. 그리고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생활들을 할 수 있고, 만들어 갈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질 것이다. 


내가 사진을 찍고,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일들도 그런 일련의 작업들이다. 사진은 어떻게든 혼자 찍을 수 있지만, 다큐멘터리는 사실 혼자 만들기는 쉽지 않다.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하고, 인터뷰를 해야 하고, 마이크 상태를 체크해야 하고, 화면체크를 해야하고, 조명도 필요하고.... 디지털이라 가능한 면도 없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혼자로선 부족하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혼자서 진행 중이다. 그리고 아직 혼자하는 결정적 이유는 남들에게 보여준 실질적인 작품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들어서 보여준 무언가가 있다면, 그걸 바탕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지원을 받기가 수월할텐데 아직은 그러지 못해서인 이유도 있다. 



이제는 수동적인 문화생활이 아니라 능동적인 문화생활이 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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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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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에서

사진 2013. 11. 10. 23:37

최근 아들과 자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전에 국민대에서 축구..

축구 조금하고 과자 먹고 음료수 먹고.. 그런 시간이 더 많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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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양한 2013. 11. 3. 04:28

엄마는 전형적인 가장형 엄마다.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남편을 만나서, 30년 전에 생활 전선에 뛰어들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한번도 맘 편히 쉬어보지 못하고 일만 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억척스러워지고, 욕도 잘하고, 매사에 신경질적이어서 안쓰럽다.

내가 어렴풋이 6~8살까지의 기억 속에 엄마는 분명 이런 사람이 아니었지만,

장사를 하고, 가정을 이끌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생성된 것들이다.

얼마 전까지 엄마가 하는 일에 문제가 생겨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 엄청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내가 그만두라고 수차례 얘기를 하고 엄마도 장고를 거듭한 끝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까지 했는데,

어찌어찌하여 또 그만두지 못하고, 일을 계속 하고 있다. 지금은 그나마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있긴 하지만

몇개월째 쉬는 날 없이 계속 일을 하다보니 피로가 누적되 있다.

 

오늘 건강검진 한다고 간만에 하루 휴식이었다.

이런날이라도 좀 푹 쉬면 좋으련만 엄마 성격상 그러질 못한다.

밀린 일들을 다 하느라고 이것저것 손 안대는 일이 없다.

그런데다가 나마저도 아들을 맡기고 나가버리고 말았다.

와이프도 몇개월째 매주 토요일마다 학교에 나가서 강의까지 하느라 고생하고 있어서 1박2일로 친구들과 바람쐬러 갔다오라고 한 상태에서 오후에 내가 아들을 데리고 축구장을 가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하필 비도 오고 날도 더 추워지는 바람에 데리고 나갔다가 감기만 더 걸려서 올 것 같아 델고 가는 걸 포기했다. 그러다 보니 집에다 두어야 하는 상황. 어제 오후에 다른 사람의 연락을 받고 나간다는 약속만 하지 않았어도 안 나갔을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엄마 아빠한테 양해를 구하고 나가긴 했는데 걱정이 이만 저만. 아빠가 병원에 나갈 때 데리고 나가 있을 테니, 올때 데리고 가라고 하는 데, 엄마 성격상 병원에 데리고 나가는 걸 용납할 성격도 아닌거다. 축구 끝나고 전화 해보니 역시나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단다. 다행이지 싶다가도 아빠한테 신경질 냈을 거 생각하니, 걱정도 되고, 최대한 열심히 밟아서 집에 왔는데도 한시간이 족히 걸린다. 아들은 컴퓨터 하고 있고, 엄마는 뒷골 땡긴다고 인상을 쓰고 있다.  

엄마한테 쉬는 날이라도 좀 쉬지 그러냐고 되도 않는 소리를 해본다.

 

저렇게 일만 하다보니 엄마는 손주와 잘 놀아주질 못한다. 단순한 아들은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 할머니가 마냥 싫고.

자신과 잘 놀아주는 할아버지가 제일 좋다. 또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잔소리 하면 할머니에게 대들기도 한다. 때리고 발로차고.

그러지 못하도록 아무리 말을 해도 잘 듣지 않는다.

할머니가 힘들어서 너와 놀아주지 못한다는 걸 아무리 설명을 해도 와 닿질 않는다. 아마도 조금 더 훨씬 많이 커야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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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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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회사에서 시험을 보았다. 어떤 이유에서건 시험에는 중압감이 따르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했기에

나도 평소와는 다르게 주말이고 평일이고 볼일들을 제외하고는 시험에 대한 생각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하고.... 시간을 보냈고, 지난 금요일에 끝났다. 결과는.... 아직이다.

결과는 어떻게든 나올거고, 그것이 어떤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기에 결과 이후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질 않다.

회사는 또 그렇게 열심히 다니는 거고..


 

얼마 전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후원하는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에 응모했다. 결과는 아쉽게도 탈락.

올 봄부터 다큐 제작 과정을 배우고 실제로 만들어보고, 상영회를 해서 실제로 상영까지 하고, 그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다큐를 좀 더 확장해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상황에 좀 더 강력한 발동기를 달아보기 위해 응모했는 데 실패했다. 

그렇다고 이것으로 끝나는 건 아니다. 지금도 카메라를 들고 가끔 다큐 대상자인 규남이네 가게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이야기 하는 것들과 인터뷰들을 담고 있다. 거리가 가깝지 않아서 회사 끝나고 카메라와 관련된 짐을 담아 양주까지 가기엔 평일엔 좀 벅차다. 퇴근해서 집에오면 7시 30분에서 8시 사이. 바로 준비해서 출발한다면 모르겠지만, 잠깐 밥이라도 먹고 출발할라치면 9시. 벌써 꽤나 늦은 시간인거다. 집에서 양주까지 차로 가도 꼬박 3-40분. 평일에 갔다오기는 쉽지 않다. 다음 날 출근할 걸 생각하고 움직이기엔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되도록 금요일 밤. 아니면 다음 날이 쉬는 날을 택해서 가게 되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게 사실이다. 그래서 열심히 가려고 노력중. 현재는 규남만 인터뷰를 계속하는 상황인데, 좀더 확장해야 하나 한 곳에 집중을 해야 하나 고민 중이긴 하다. 연극 보러가서 감독님을 만나서 상의해 볼까나....


 

벌써 부모님과 살림을 합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2008년에 결혼을 하고, 집 값이 최고점인 시기에 집을 사서 꾸준히 이자를 내오다가, 마이너스로 집을 팔고, 작년 11월에 부모님과 합쳤다. 말이 좋아 합친거지 우리 돈은 하나도 없고 온전히 부모님 집에 얹혀 살게 된거다. 부모님은 우리 덕(?)에 30평에 살다가 50평대로 평수를 넓히면서 이사를 했다. 중간에 나오게 되니 복비도 지불하고, 이래저래 전체적으로 손해가 많다. 그래도 결단을 내리게 된 건, 벌써 5살이 된 아이와 일정시간 이상 같이 시간을 보내야 겠다는 생각과 주말마다 이동하며 생기는 누수들.. 체력적인 것들이건, 금전적인 것들이건, 고려를 하다보니 이사를 고민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집값이 오르지 않는데다 심지어 내리고 있다는 당혹감과 패배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 같은 동네에 다른 집에 사는 방안도 고민을 했고, 그럴 가능성이 더 많기도 했지만, 와이프가 결단을 내려준 덕분에 한 집으로 이사를 올 수 있었다. 그 선택은 현재까지는 아주 잘한 결정이었고,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모든 가족이 노력해서 얻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부모님도 그렇고, 와이프도 그렇고, 중간에서 나도 그렇고 서로서로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배려하지 않으면 가족 간의 불화는 생길 수 밖에 없다. 한쪽에 누군가가 계속 쌓이고 있다면 그 관계는 지속되기 어려운 거다. 쌓이는 불만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면, 그것은 언젠가 곪아터져버릴 것이고, 그 때의 감정의 골은 생각보다 훨씬 클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의 노력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1차전, 그렇게 첫번째 구입한 나의 집은 실패를 안겨줬다. 그래서 더욱 조급해졌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뭔가 해결책이 필요했고, 그때 이사를 고민하게 되었고, 최선의 방법을 모색했는 데, 그것이 현재의 나로선 대만족이다. 분명 신경써야할 일들은 훨씬 많아졌지만 시간적 여유도 많이 생겼고, 잘 조율만 하면, 부딪치는 일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원래 이기적인 나는 부모님 말을 잘 안듣는 스타일에다 내 맘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나만을 위해 일방적으로 행동하는 무모한 짓을 하지는 않지만, 우선적으로 나를 고려하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 그러고 나서 와이프, 부모님, 아이를 고려한 행동을 하게 된다. 올해 초에는 그런 밑바탕으로 다큐를 배우러 다니고 거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를 했다. 평일에 하루 3시간을 온전히 투자하기도 하고, 토요일에 와이프와 아이만 맡겨놓고 오후시간을 공부하러 가기도 했다. 근 4개월을 그러고 나서, 다큐를 계속 찍겠다고 지금도 가끔 주말 오후 시간을 모두 할애해 버리는 일이 많다. 와이프에게는 모두 얘기하고 양해를 구하고, 부모님한테는 적당히 얘기하기도 하고, 둘러대기도 한다. 아이한테는 대충 설명하고 말고. 게다가 토요일에 축구까지 하고 있으니.... 평일에는 회사 때문에 바쁘다고 핑계대고, 주말에도 다른 볼일들로 밖으로만 나돌고, 집에 잘 있을 시간도 없고, 저녁을 같이 먹을 시간도 별로 없다.

 


어제는 야간 검사를 했다. 밤에 일을 하게 되면 수당을 받는 게 아닌 다음날 온전히 하루 휴가가 주어진다. 

덕분에 오늘 하루는 집에서 쉬었다. 지난 주에 하지 못한 청소도 하고, 필요없는 것들 정리도 하고, 지난 번에 카메라 빌려준 거 찾으러 가고, 차에서 이상한 소리 나는 거 확인도 하러 가고,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자동차 정비소에 간 일은 원인을 발견했지만, 약간 더 시간을 더 보기로 하고, 견적서만 받아왔다. 지난 번에도 투싼 수리하는 데 3백만원이 들었는 데, 이번에도 견적이 한 100만원 나오니까, 이거 아니겠지 싶다. 그래서 다음에 수리하기로 결정. 어차피 회사에서 검사용으로만 사용하다보니 많이 타지도 않는다. 한달에 타봐야 500km쯤. 1년은 더 타고 수리해도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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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는 여름이 끝나가는 끝자락에 가는 게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부부는

늘 8월 마지막 주 혹은 9월 초, 비수기에 한가하게 다녀왔다.

그런데 올해는 처음으로 최대 피크시기인 7월 말, 2박 3일을 여름 휴가로 택했다.

유치원 방학이 그때이기도 했거니와 회사에 신청한 리조트가 당첨되는 바람에

겸사 겸사 다녀오게 되었다.

 

29일 아침을 먹고 준비를 마치고 제천으로 바로 출발.

거리는 200km가 채 안되는 거리라 2시간 정도면 가겠거니 생각했는데,

휴가철의 시작이다 보니 호법 인터체인지에서 막히기 시작.

진입하기전 유일한 프리미엄 휴게소인 마장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급선회.

 

맥도날드, 스타벅스, 그리고 여러 가지 체인 음식점들이 있고,

심지어 롯데마트도 있다. 따로 필요한게 없어서,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출발..

호법 ic에서만 조금 막히고 이후로는 쭈욱 잘 뚫려 있어서 3시간 채 못걸려서 리솜 포레스트에 도착.

도착시간은 2시가 조금 넘었고, 바로 체크인.

대기하는 사람이 꽤 있어 약 20분정도 기다려서 우리 숙소로 안내를 받았다. 30동 2호.

 

현재 제천 리솜은 열심히 공사중이다.

이곳저곳 파헤쳐 놓아서 조금은 불편한 것도 있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도 마무리 하고 수선이 덜 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런 것들을 제외하곤, 편히 쉬었다가 오는 휴가지로는 제격이다. 우리같이 게으른 사람들에게는..

술도 별로 안먹고 문열어 놓고 시원한 바람 쐬고, 공기 마시고 하는 우리들에게 딱인 휴가지..

아직 다섯살인 아들은 다행히 헤브나인 힐링스파가 있어서 그곳에서 놀면 된다.

이틀내내 물놀이를 열심히 시켜줬다.

그랬더니 첫째날도 잘자고, 둘째날도 잘자고....

헤브나인 힐링스파는 조금 비싼감이 없지 않지만, 회사에서 준 무료쿠폰과, 숙식할인으로 이틀 동안 저렴하게 이용..

그리고 이곳은 음식을 해먹을수가 없다. 고기를 구워먹을 수도, 요리는 더더욱 할수가 없다.

간단히 전자렌지에 뎁혀 먹을 수 있는 것들과 물끓여서 사발면과 커피나 차, 그리고 냉장고에 먹을 거 넣어 놓고 먹을 수 있는 정도. 식당가서 사먹거나, 룸서비스로 야식은 시켜먹을 수 있다. 피자나 치킨.. 피곤해서 맥주에 치킨먹으려다 실패..

 

첫날은 L.Lounge 가서 저녁먹고, 둘째날은 해밀에서 저녁먹고.. L.Lounge는 아침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했으나

나가서 먹기 귀찮아서 어쩔 수 없는 선택.

 

리조트 자체가 산 중턱에 있다보니 걸어다니기에 불편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산책 삼아 걸어다니기엔 좋으나 물놀이에 저녁까지 먹고나서 숙소까지 걸어오기엔 너무 지친다.

게다가 5살짜리 아들도 너무 피곤해서 쓰러지려고 하는 아들까지 업어서 오기엔 난관이다.

그래서 그곳 전동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이용했을 때까지는 전부 무료로 이용 가능했는 데 앞으로 유료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짧은 2박 3일의 휴가를 보내고 7월 31일 아침 일찍 서울로 출발.

와이프를 남산자락에 내려주고 난 아들과 같이 호평동으로.

누나네 식구가 와 있어서 아들은 계속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 sbs 주말 드라마 촬영이 있어서 주인공들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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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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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윤석민에게 새로운 기회의 시즌이 될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게다가 올해 초 류현진이 다서스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는 것을 보고 

더욱 자극을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4관왕에 오른것도 올해를 더욱 기대하게 한

원인이었을 게다.


하지만 WBC 출전 후 부상에 시달리면서 모든 것이 엉클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현재 시즌이 2/3로 넘어가는 시점에 윤석민의 현재 스코어는 평범하다.

전혀 한국의 에이스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잠실 엘지 경기는 간만에 찾아온 잠실이기도 하고 윤석민의 출장이어서 

무리하게 야구장으로 가서 경기를 관람했다.

사실 투구 분석하기엔 티비로 보는 것이 훨씬 좋으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지난 잠실전의 윤석민은 에이스로서의 면모는 보여줬다.

최근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엘지를 상대로 아쉬운 실점을 하나 하긴 했지만

나머지는 범타 처리도 많이 하고 위기에서도 잘 헤쳐나가는 모습이었다. 

결과는 8이닝 1실점 완투패.


열심히 던진 거에 비해 결과는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에이스가 마무리 지어주는 모습은 확실한 버팀목이 된다.

하지만 세부적인 모습은 좀 안타깝다. 볼넷은 많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볼끝에 위력이 좀 떨어진 상태인지

많은 안타를 내주었다. 그래서 위기를 많이 자초했다. 다행히 위기 상황에서 적절히 삼진을 잡아내서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은 확실히 바람직하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공의 위력이 떨어진건 확실하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7월 31일 삼성과의 경기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도 더 많아진 모양새다.

이렇게 계속 주목을 받을 때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데...


이번 삼성전에서도 삼성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상대를 제압하진 못했지만 적당히 맞춰잡으면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주면서, 그렇게 이닝을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6회 들어서자마자 공이 90개를 넘어가면서 두타자 연속 볼넷.

조짐이 안좋다. 다음 타자 채태인. 최근 이닝을 채우지 못한 장외 타격 1위. 

확실히 타격감이 좋은 채태인 앞에 두타자가 나가 있고 그것도 둘다 포볼.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듯 하더니..

채태인의 역전 스리런. 빠른 변화구인거 같은데 가운데 쪽으로 몰리고 볼끝도 예리하지 못한 느낌.

그대로 역전을 허용하고 게임은 그것으로 끝.

에이스의 퇴장으로 안 그래도 허약한 불펜이 난도질 당하는 바람에 한이닝에 10점. 이것도 기록이지 싶은데.

아마도 거의 두타선이 돈 듯하여 보다가 포기. 더이상은 봐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확실히 체력적인 문제인거 같다. 힘이 있을 때 볼 끝이 살아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맞아나간다.

제구력도 좀 떨어져서 안타를 많이 맞기도 하고. 스피드도 확실히 떨어져 있다.

좋았을 때는 150 넘기기도 하는데 요즘은 통 최고구속이 148 이상 나온 적도 없고,

148조차도 거의 안나온다. 평균 빠른 볼의 스피드는 145정도.

팀이 어려운 상황이니 마냥 쉴수도 없고, 또한 올해 어느 정도의 이닝을 던져줘야 FA로써 완벽한 자격요건을

갖추게 되니, 계속 등판해야 하는 상황.. 


8월 4일, 넥센전에서 결국 마무리로 보직 변경을 이뤘다. 

해설자의 말로는 윤석민이 원해서 했다는 데.. 자세히 알 수 있는 바는 아니고.

마무리로 바꾼 후 첫 등판이라 세이브 상황이 아닌 6:0 상황에서 9회말 1아웃에 등판. 

수월하게 경기 아웃. 

이제부터 다음 주가 어찌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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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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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거창하다만 

아직 그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뭐 어찌되었건 지난 7월 12일 금요일에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수강생들 상영회가 있었고,

여차저차 상영회에 맞춰서1차적으로 편집을 끝내고 상영회를 진행했다.

그닥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40이 되기전 단편을 하나 만들어보겠다는 나의 작은 소망(?)은 이룬 셈이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던 꿈.


지난 4월부터 한겨레 다큐제작학교에 수강을 시작해서 매주 월요일 저녁과 금요일 저녁 3시간씩 

근 3개월 동안 배우고, 기획안도 작성하고, 촬영도 하고 그러다가 와이프의 허락으로

사진기가 아닌 진정 카메라 장비들도 구입하고, 주말 틈틈이 촬영 대상인 규남이를 쫓아 다니면서

촬영도 하고 경기도 양주도 여러 차례 왔다갔다하고..

형네 가게에도 가서 인터뷰도 진행하고 재우하고 규남하고 천마산도 오르면서 인터뷰 내용도 찍고..

그렇게 열심히 찍으러 다녔다.무거운 카메라 두개와 삼각대 두개를 짊어지고 다니면서..


열심히 찍은 건 찍은 거대로 나름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었으나, 문제는 편집이었다.

편집이 이렇게 어려우리라 예상을 못했는데 진정 어려움의 시작이었다. 

근 3주동안 매일 새벽 2시까지 작업을 하고 주말 휴일에도 작업을 해도 진척이 잘 나가지 않았다. 

게다가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찍혀서 편집 방향을 잡는 데 엄청나게 고민..

그러는 와중에 감독샘 작업실에 가서 이야기를 듣고 편집 방향을 결정. 

그때부터 일이 좀 빨리 진행되었다. 


원래 상영회는 7월 5일. 그날 그대로 상영회를 했다면 내거 상영은 포기했을게다.

하지만 여차여차해서 상영회 날짜가 한주 늦춰지게 되어 어떻게든 마무리.


상영회를 했다고 끝은 아니다.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도 많이 있고, 생각지도 못했던 오류들도 많이 발견되어

상영회 이후 더 열심히 편집을 하고 있긴 하다.

기본적으로 사운드가 맞지 않는다든가, 무슨 내용인지 내용전달이 전혀 안된다든가 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2차적으로 그런 부분들 손을 보고 있다. 그리고 몇차례 더 보면서 필요없는 부분이나 내용상 미흡한 부분들은

수정을 해야할 판.


그리고 감독샘이 숙제를 내줬다. 좀더 찍고 좀더 다듬어서 다음 상영회때 2차 상영을 하고 

내년에 있는 인디다큐 페스티벌에 출품하라는.... 판이 너무 커지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지만..

재미있는 도전이 될 듯 싶다. 

우선, 1차 상영이 끝나고 좀.. 허무해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더 긴장할 여지가 마련된 셈..

근데 아직 보여줘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가족들.. 형.. 가까운 회사사람들.. 등..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들.. 등.. 

여튼 1차 편집을 끝내고 전체 공유 예정..


그리고 문제는 그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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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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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부터 아들내미가 공연한다고 노래연습을 했다.

혼자 마음이 있으면 노래부르다가도 가족들이 시키면 안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조용히 있으면 혼자 노래하고 있다.

 

유치원에서 어제 음악회를 개최해서 구경하러 갔다.

그 유치원에 다니는 모든 아이들이 각자 독창을 하고

같은 반 아이들과 합창을 하고,

마지막엔 아이들이 전부 나와서 공연을 했다.

거의 두시간에 육박하는 시간동안 아이들의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선생님들이 어린아이들 다 저렇게 열심히

가르치느라 고생했겠다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참 아이들이 가상하다..

 

덕분에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는 즐거운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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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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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 등산

여행 2013. 4. 28. 21:35

재우네 식구들과 우리 가족들이 천마산 등산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 산에 오르는 거라 걱정했지만 꿋꿋이 잘 올라가는 아이들을 보니

기우였다는 것이 들통남.

앞으로 자주 데리고 올라가도 될듯..

 

아침먹고 열한시쯤 천마산에 올랐다가

두시가 거의 다되서 내려와서 밑에 곧드레 밥집에서 밥먹고 커피도 한잔..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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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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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여유있게 야구를 관람할 시간이 전혀 안생긴다.

게다가 아직 서울에서의 경기는 한번도 하지 않았고.

다음주부터 시작한다드만. 두산과의 주중 3연전과 넥센과 주말 3연전.

간만에 서울에서 연짱 경기가 있다.

 

짬짬이 경기를 보거나 야를 통해 하이라이트를 관람하는데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기아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초반 김주찬의 맹활약과 김주찬 부상이후에는 신종길의 활약에

그 뒤 최희섭으로 이어지는 좋은 모습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막강한 선발진의 활약으로 대량 실점없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그런데 항상 후반에 늘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발이 최소한의 실점을 하고 나간 이후 불펜과 마무리에서

점수를 허용하는 일이 많다. 다행히 여지껏은 여유있는 점수차라서

잘 헤쳐갈 수 있었고 역전을 당하는 일이 거의 없었는 데

오늘은 달랐다.

1:0으로 앞서 나가는데 계속 좋은 기회를 무산시키면서

좀더 여유있는 점수차를 만들어 나가지 못했다.

임준섭의 호투가 7회까지 이어졌지만 한계 투구수가 되면서

투수 교체 타이밍이 되었고 그뒤 이어나온 계투진이 경기를 말아먹었다.

현재 기아의 약점이 그대로 노출되어버렸다.

유동훈, 진해수, 박지훈 등이 2회를 막아내지 못하고 4실점을 해서

역전을 허용하고 게임을 내준 것이다.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앤서니도 그닥 믿음이 가지 않는데

그전에 계투진은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앤서니는 선발로 긴 이닝을 끌어주는 이닝이터이지 짧은 순간

강력한 임팩트를 가지고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마무리로 쓰는 것은 어렵다.

점수 허용도 잦고 맞아나가는 공도 불안불안하다.

한점차 승부는 더욱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계투진 또한 믿을만한 믿을맨이 없다.

오늘 나온 선수들이 모두 승리로 가기 위한 포석임에도

전혀 난관을 헤쳐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재 1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중간과 마무리 없이 이 성적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근데 더욱 큰 문제는 어떤 해결점이 보이질 않는다는 거다.

트레이드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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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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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저녁 시승식으로 강변북로를 달려 기와집순두부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근처에 가서 커피 한잔..

 

강변에 있던 고당이 없어지고 다른 이름의 커피가게 겸.. 밥집..

커피만 시켜서.. 먹었다..

 

 

이것은 아들이 남양주 종합촬영소에가서 팔각정까지 꾸역꾸역.. 설레임을 들고 빨면서 올라가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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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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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우울하다.

계약직을 지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이 되었다가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기도 했는 데, 이제는 년차가 된다고 해서 정규직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시험을 봐서 합격해야 정규직 전환이 되고 간신히 정규직이 되면 승진하기 위해서는 7-8년은 기본이고

그렇게 지리한 날들을 보내야 조금씩 조금씩 변화됨을 느끼는데

업무는 성과평가니 고객만족이니 하면서 더욱 많은 일들을 부여해 주면서 

잘 못하면 경고에 삼진아웃에 자꾸 직원들 쪼는 기술만 늘어가는 회사를 보면 앞은 보이지 않고 막막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월급이 잘 오르냐 하면, 물가상승분에 턱없이 모자르게 월급은 올라서 

결혼하기도 힘든 봉급이고, 어찌어찌하여 결혼이라도 하면 애하나 낳기도 쉽지않고 애하나 낳아놓으면

양육비 걱정에 맞벌이를 하지 않고는 생활 감당이 안되는 지경이다. 

삶은 더 걍팍해지고 우울해진다.

삶은 그런거다.


그나마 회사에 동료들이나 마음에 맞고 하면 술도 한잔 기울이면서 상사를 씹어대고 

업무시간 이후에 당구라도 한게임 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게 낙이다. 


오랜만에 맘에 맞는 사람들끼리 술자리를 갖기로 했다.

메뉴는 회.. 

조용히 먹기 위해 회사 근처가 아닌 장소를 이동하기로 마음 먹은 가운데

좀 멀지만 거하게 한잔하자는 제안에 모두 콜..

사실은 상사의 한마디에 모두 깨갱.. ㅋㅋㅋ.. 


그렇게 해서 간곳이 인천에 있는 맘모스 회센터.. 

입구에 간판이 큼지막하니 잘 보인다. 안에 주차도 잘 되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1,2,3,4,5,6,7,8,9,10........호..

대략 총 28호정도의 횟집이 쫙 늘어서 있다. 

거침없이 입구에 있는 8호로 직행.. 역시 아는 집이었다.

 

초입에 들어서면 맘모스 회센타 글자 옆에 팔딱이는 물고기 한마리 날 잡아잡숴한다...

그리고 안쪽으로는 충분한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모든 횟집에 사람이 가득찬다면

당연히 주차공간이 부족하겠지만, 평일엔 충분히 여유있다.

 

간판이 큼지막해서 멀리서도 잘보인다. 딱 들어가면 한집이 아니라 수십집이 늘어서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아저씨가 안내해준다

 

요렇게 쭈루루구..~~

 

우리가 간곳은 8호점. 바로 입구 초입니다.

 

자리를 잡고 우선 소주부터..

 

구조는 옆집도 똑같다.

 

메뉴판.. 회이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넷이 한셋트 시켜먹으면 대자가 기본이다. 10만원이라는 가격이 저렴한 건 아니지만 나오는 걸 보고선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초반셋팅..

 

상추에 마늘 된장..

 

삭힌 마늘..

 

싱싱한 고추와 생마늘

 

 

 

이건 입맛을 돋우기 위한 죽..

 

드디어 나오기 시작.. 소라부터

 

과일샐러드. 사과가 제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삭아삭 맛있다.

 

잘익은 새우.. 보자마자 소주 일잔에 한마리씩..

 

 

새콤달콤한 초록비밀국수..

 

시원한 국물의 홍합탕.. 홍합 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먹기시작..

 

도톰한 소라에서 빼기 시작하면..

 

이만한 녀석이 쑥 나온다. 입맛대로 초장이든 간장이든.. 아니면 생으로 한입에.. 쏙..

 

이건 모드라.. 워낙 많은 녀석들이 나오다 보니.. 다 기억하질 몬하겠다..

 

누운소도 일으킨다는 산낙지.. 열심히 먹었다.. 흐흐..

 

보는 순간.. 맛있어보이는 가리비.. 때깔 참 곱네..

 

이것은 멍게.. 바다냄새가 물씬 풍긴다...

 

거무튀튀한건 해삼.. 쫄깃쫄깃한게 씹는 감촉이 좋다. 그리고 씹을수록 맛이나기 때문에 꼭꼭 씹어먹어줘야한다..

 

영양만점 전복.. 한입에 맞게 잘 썰어져서 먹기도 좋다. 비싼 종목인지라 한사람당 하나씩..

 

끈적거림이 살아있다.

 

요녀석이 멍게.. 요놈도 색깔이 참 곱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옥시시콘.. 먹어보면 나름 맛있다..

 

여지껏도 열심히 먹었는데.. 메인이 이제서야 당도했다. 모듬회 대자.. 큰 접시에 양도 푸짐하고.. 살도 도톰하니 맛나게 생겼다...

 

요부위기 쫄깃쫄깃한 지느러미.. 이건 꼭 먹어줘야한다..

 

 

입맛에 따라 찍어먹는 소스도 다르다. 초장을 좋아하는 사람 겨자소스 간장을 찍어먹는 사람.. 그냥 먹는 사람.. 나는 겨자소스 간장을 선호한다. 살짝만..

 

회 열심히 먹고 있는 사이 나오는 게찜.. 흐흐.. 알과 살이 튼실하다..

 

좋은 안주에는 역시 한잔..@@@@

 

큰 가리비에 붙어있는 요거요거 꼭 뜯어먹어줘야한다..

 

드디어 밥과 같이 나온 밥도둑 등장.. 간장게장.. 싱싱한 알과 도톰한 살이 한가득.. 사진으로 봐도 다시 먹고 싶다.. 헐....

 

한입 확 깨물고 싶은.. 모냥새..

 

껍딱에는 밥을 가득 비벼서 먹기 시작.. 조카녀석은 게 껍딱만 있으면 내용물이 있건없건 밥을 한공기 먹는다. 밥을 잘 안 먹는 녀석인데도..

 

질세라 숟가락이 먼저 들어온다..

 

한입에 잡수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서과장님..

 

밥과 함께 나온 메운탕에 들어 있는 알.. 마무리는 메운탕으로 속을 달래줘야 술기운도 살짝 가시고 다음날 속도 쏴악 풀리고.. 좋다..

 

앞에 수족관에 들어있는 살아있는 녀석들.. 다음에도 너희들을 먹으러 갈테다..!!! 기다려랏..!!

 

인심좋은 사장님과 마지막 한컷.. 다음에 또 올께요.. 잘해주세요..!!

 

 

네비게이션으로 맘모스회센터를 치면 인천시 중구 궁동으로 안내를 해준다..

 

8호점 전화번호.. 032-884-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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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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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으로 가다가 갑자기 겨울로 턴.. 한 날.

며칠간 먼지로 하늘이 뿌옇다가 갑자기 파래졌다.

지난 번 오티스 담당자에게 부탁했던 걸 써먹을 때가 온거다.

낮에 전화를 했는 데 7시까지 밖에 없으니 내일 오란다.

내일은 또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고 또 바쁜일이 생길지도 몰라서

조금 무리였지만 간다고 했다.

 

그리고 땡퇴근하자마자 삼성동 아셈타워로 출발.

한전앞에 주차비 천오백원을 내고 차를 세우고 바로 전화했더니

작업하던거 끝내고 바로 온단다. 1층에서 만나기로 약속.

날이 추워서 커피라도 한잔 대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의점 캔커피가 아닌 일층에 커피전문점 커피 하나씩 준비.

10분 정도 기다리니까 도착.

같이 옥상으로 올라갔다.

 

사방으로 뻥 뚫려서 야경이 꽤 좋다.

헬리포트로 올라가면 더 좋을 듯.

그런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삼각대가 쓰러질만큼이다.

그나마 광각렌즈는 괜찮은 데 망원은 벌브로 놓고 찍으니 흔들려서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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