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하다만
아직 그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뭐 어찌되었건 지난 7월 12일 금요일에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수강생들 상영회가 있었고,
여차저차 상영회에 맞춰서1차적으로 편집을 끝내고 상영회를 진행했다.
그닥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40이 되기전 단편을 하나 만들어보겠다는 나의 작은 소망(?)은 이룬 셈이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던 꿈.
지난 4월부터 한겨레 다큐제작학교에 수강을 시작해서 매주 월요일 저녁과 금요일 저녁 3시간씩
근 3개월 동안 배우고, 기획안도 작성하고, 촬영도 하고 그러다가 와이프의 허락으로
사진기가 아닌 진정 카메라 장비들도 구입하고, 주말 틈틈이 촬영 대상인 규남이를 쫓아 다니면서
촬영도 하고 경기도 양주도 여러 차례 왔다갔다하고..
형네 가게에도 가서 인터뷰도 진행하고 재우하고 규남하고 천마산도 오르면서 인터뷰 내용도 찍고..
그렇게 열심히 찍으러 다녔다.무거운 카메라 두개와 삼각대 두개를 짊어지고 다니면서..
열심히 찍은 건 찍은 거대로 나름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었으나, 문제는 편집이었다.
편집이 이렇게 어려우리라 예상을 못했는데 진정 어려움의 시작이었다.
근 3주동안 매일 새벽 2시까지 작업을 하고 주말 휴일에도 작업을 해도 진척이 잘 나가지 않았다.
게다가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찍혀서 편집 방향을 잡는 데 엄청나게 고민..
그러는 와중에 감독샘 작업실에 가서 이야기를 듣고 편집 방향을 결정.
그때부터 일이 좀 빨리 진행되었다.
원래 상영회는 7월 5일. 그날 그대로 상영회를 했다면 내거 상영은 포기했을게다.
하지만 여차여차해서 상영회 날짜가 한주 늦춰지게 되어 어떻게든 마무리.
상영회를 했다고 끝은 아니다.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도 많이 있고, 생각지도 못했던 오류들도 많이 발견되어
상영회 이후 더 열심히 편집을 하고 있긴 하다.
기본적으로 사운드가 맞지 않는다든가, 무슨 내용인지 내용전달이 전혀 안된다든가 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2차적으로 그런 부분들 손을 보고 있다. 그리고 몇차례 더 보면서 필요없는 부분이나 내용상 미흡한 부분들은
수정을 해야할 판.
그리고 감독샘이 숙제를 내줬다. 좀더 찍고 좀더 다듬어서 다음 상영회때 2차 상영을 하고
내년에 있는 인디다큐 페스티벌에 출품하라는.... 판이 너무 커지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지만..
재미있는 도전이 될 듯 싶다.
우선, 1차 상영이 끝나고 좀.. 허무해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더 긴장할 여지가 마련된 셈..
근데 아직 보여줘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가족들.. 형.. 가까운 회사사람들.. 등..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들.. 등..
여튼 1차 편집을 끝내고 전체 공유 예정..
그리고 문제는 그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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