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우울하다.

계약직을 지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이 되었다가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기도 했는 데, 이제는 년차가 된다고 해서 정규직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시험을 봐서 합격해야 정규직 전환이 되고 간신히 정규직이 되면 승진하기 위해서는 7-8년은 기본이고

그렇게 지리한 날들을 보내야 조금씩 조금씩 변화됨을 느끼는데

업무는 성과평가니 고객만족이니 하면서 더욱 많은 일들을 부여해 주면서 

잘 못하면 경고에 삼진아웃에 자꾸 직원들 쪼는 기술만 늘어가는 회사를 보면 앞은 보이지 않고 막막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월급이 잘 오르냐 하면, 물가상승분에 턱없이 모자르게 월급은 올라서 

결혼하기도 힘든 봉급이고, 어찌어찌하여 결혼이라도 하면 애하나 낳기도 쉽지않고 애하나 낳아놓으면

양육비 걱정에 맞벌이를 하지 않고는 생활 감당이 안되는 지경이다. 

삶은 더 걍팍해지고 우울해진다.

삶은 그런거다.


그나마 회사에 동료들이나 마음에 맞고 하면 술도 한잔 기울이면서 상사를 씹어대고 

업무시간 이후에 당구라도 한게임 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게 낙이다. 


오랜만에 맘에 맞는 사람들끼리 술자리를 갖기로 했다.

메뉴는 회.. 

조용히 먹기 위해 회사 근처가 아닌 장소를 이동하기로 마음 먹은 가운데

좀 멀지만 거하게 한잔하자는 제안에 모두 콜..

사실은 상사의 한마디에 모두 깨갱.. ㅋㅋㅋ.. 


그렇게 해서 간곳이 인천에 있는 맘모스 회센터.. 

입구에 간판이 큼지막하니 잘 보인다. 안에 주차도 잘 되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1,2,3,4,5,6,7,8,9,10........호..

대략 총 28호정도의 횟집이 쫙 늘어서 있다. 

거침없이 입구에 있는 8호로 직행.. 역시 아는 집이었다.

 

초입에 들어서면 맘모스 회센타 글자 옆에 팔딱이는 물고기 한마리 날 잡아잡숴한다...

그리고 안쪽으로는 충분한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모든 횟집에 사람이 가득찬다면

당연히 주차공간이 부족하겠지만, 평일엔 충분히 여유있다.

 

간판이 큼지막해서 멀리서도 잘보인다. 딱 들어가면 한집이 아니라 수십집이 늘어서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아저씨가 안내해준다

 

요렇게 쭈루루구..~~

 

우리가 간곳은 8호점. 바로 입구 초입니다.

 

자리를 잡고 우선 소주부터..

 

구조는 옆집도 똑같다.

 

메뉴판.. 회이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넷이 한셋트 시켜먹으면 대자가 기본이다. 10만원이라는 가격이 저렴한 건 아니지만 나오는 걸 보고선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초반셋팅..

 

상추에 마늘 된장..

 

삭힌 마늘..

 

싱싱한 고추와 생마늘

 

 

 

이건 입맛을 돋우기 위한 죽..

 

드디어 나오기 시작.. 소라부터

 

과일샐러드. 사과가 제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삭아삭 맛있다.

 

잘익은 새우.. 보자마자 소주 일잔에 한마리씩..

 

 

새콤달콤한 초록비밀국수..

 

시원한 국물의 홍합탕.. 홍합 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먹기시작..

 

도톰한 소라에서 빼기 시작하면..

 

이만한 녀석이 쑥 나온다. 입맛대로 초장이든 간장이든.. 아니면 생으로 한입에.. 쏙..

 

이건 모드라.. 워낙 많은 녀석들이 나오다 보니.. 다 기억하질 몬하겠다..

 

누운소도 일으킨다는 산낙지.. 열심히 먹었다.. 흐흐..

 

보는 순간.. 맛있어보이는 가리비.. 때깔 참 곱네..

 

이것은 멍게.. 바다냄새가 물씬 풍긴다...

 

거무튀튀한건 해삼.. 쫄깃쫄깃한게 씹는 감촉이 좋다. 그리고 씹을수록 맛이나기 때문에 꼭꼭 씹어먹어줘야한다..

 

영양만점 전복.. 한입에 맞게 잘 썰어져서 먹기도 좋다. 비싼 종목인지라 한사람당 하나씩..

 

끈적거림이 살아있다.

 

요녀석이 멍게.. 요놈도 색깔이 참 곱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옥시시콘.. 먹어보면 나름 맛있다..

 

여지껏도 열심히 먹었는데.. 메인이 이제서야 당도했다. 모듬회 대자.. 큰 접시에 양도 푸짐하고.. 살도 도톰하니 맛나게 생겼다...

 

요부위기 쫄깃쫄깃한 지느러미.. 이건 꼭 먹어줘야한다..

 

 

입맛에 따라 찍어먹는 소스도 다르다. 초장을 좋아하는 사람 겨자소스 간장을 찍어먹는 사람.. 그냥 먹는 사람.. 나는 겨자소스 간장을 선호한다. 살짝만..

 

회 열심히 먹고 있는 사이 나오는 게찜.. 흐흐.. 알과 살이 튼실하다..

 

좋은 안주에는 역시 한잔..@@@@

 

큰 가리비에 붙어있는 요거요거 꼭 뜯어먹어줘야한다..

 

드디어 밥과 같이 나온 밥도둑 등장.. 간장게장.. 싱싱한 알과 도톰한 살이 한가득.. 사진으로 봐도 다시 먹고 싶다.. 헐....

 

한입 확 깨물고 싶은.. 모냥새..

 

껍딱에는 밥을 가득 비벼서 먹기 시작.. 조카녀석은 게 껍딱만 있으면 내용물이 있건없건 밥을 한공기 먹는다. 밥을 잘 안 먹는 녀석인데도..

 

질세라 숟가락이 먼저 들어온다..

 

한입에 잡수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서과장님..

 

밥과 함께 나온 메운탕에 들어 있는 알.. 마무리는 메운탕으로 속을 달래줘야 술기운도 살짝 가시고 다음날 속도 쏴악 풀리고.. 좋다..

 

앞에 수족관에 들어있는 살아있는 녀석들.. 다음에도 너희들을 먹으러 갈테다..!!! 기다려랏..!!

 

인심좋은 사장님과 마지막 한컷.. 다음에 또 올께요.. 잘해주세요..!!

 

 

네비게이션으로 맘모스회센터를 치면 인천시 중구 궁동으로 안내를 해준다..

 

8호점 전화번호.. 032-884-4756

 

반응형
Posted by 박시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