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드디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윤석민이 입단했다.
정식 계약을 마쳤으니 진정한 메이저리거가 된거다.
우선 무조건 축하한다!!!!!
우리는 지난해 너무나도 큰 대박 사건을 터트린 류현진을 보았다.
계약 내용도 계약 내용이거니와 제 3선발, 혹은 제 4선발로서 한시즌을 변함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류현진을 보았기에 기대가 너무 커졌다. 좌완 에이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가서 그정도의 계약과 활약을 펼쳤으니 우완 에이스 류현진도 어느 정도는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내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 혹은 관계자였더라도 이건 좀 아니다.
재작년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계속 관찰을 해왔지만, 그 와중에 윤석민이 최고의 모습울 보여준 적이 내 기억엔 전혀 없었다. 계속해서 조금 기대해 미치지도 못했고, 또한 겉으로 보여지는 체력 등의 스펙이 확실히 군침이 돌게 하지는 않는다. 류현진처럼 어디에 내놔도 잘 살거 같지 않게 생긴 것 또한 마이너스 요인이었을 거다. 그리고 실제로 한 시즌 꾸준히 선발 출장한 적이 두번 혹은 세번 밖에 되지 않는다. 중간 중간 팀에 어려운 사정때문에 마무리로도 많이 갔었고, 그러다보니 아주 긴 시즌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 끝까지 체력을 유지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결정적으로 재작년에 4관왕을 했지만 작년에 너무 안 좋은 성적을 기록했기에 좀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래서 메이저리거가 되는 게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다.
실제로도 시즌이 끝나는 돌아가는 모습이 별로 윤석민에게 좋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다시 한 시즌 더 기아에서 보내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던 터에 다행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내 값어치가 돈에 의해 매겨지는 시대이고, 그에 따라 모든 계약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몇 푼 안되는 금액에 계약을 했다는 뉴스 찌라시들의 내용에 기분이 상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진정 이제부터 새로운 도전이고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뛰다가 메이저리그로 넘어가려고 도전한 여러 선수들을 보아왔지만, 아직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어쨌든 메이저리그와 계약을 체결했고, 거기서 새로운 둥지를 틀었으니, 이제부터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해 주길 바란다. 여리여리하지만, 부드러움이 최대 장점이고, 다시 예전처럼 150km 이상의 볼끝이 살아나고, 140km대 고속 슬라이더도 힘을 더해서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윤석민,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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