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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과 용마산

다양한 2022. 5. 5. 16:33

와이프 공부하는 지인(감이당)들과 등산 나들이에 동참했다.
9시에 아차산역에서 만나서 아차산 정상을 오르고 용마산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코스.
아차산 정상에서 잠시 쉬고, 바람을 맞고 풍경을 구경하다가 다시 걷기 시작해서 용마산 정상에서 다시 한번 쉬며 물도 한잔 마시고 가져온 방울 토마토와 커피 한잔, 그리고 참외까지.
여럿이 오게 되니 각자가 조금씩 가져온 것들이 다양한 먹거리가 된다.

거의 세시간쯤 걷고 내려온 곳은 중곡동.
중간에 아들에게 전화해서 점심먹으러 오라고 했다.
예전에 중국에도 같이 갔던 호연이가 오늘 나들이에 참석해서 같이 밥먹자는 얘기를 했는 데, 처음에는 오기 싫다고 해서 한참을 설득하다가, 결국은 포기했는 데, 10분후쯤 다시 전화가 와서 점심먹으러 나오겠단다. 그래서 중곡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우리들은 나머지 등산을 하며 내려오고 아들은 집에서 출발해서 비슷한 시간에 중곡역에 같이 도착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아들의 모습에 어른들도 반가워하고, 중국에 갈때는 중학생이었던 호연이가 대학생이 되어 있고, 그때는 초딩 2학년이었던 아들은 지금 중학교 1학년이 되어 있다.
아이들은 금새 잘자란다. 멀뚱하게 키만 컷던 호연이는 키도 더 커졌지만 덩치도 좋아지면서, 보기 좋은 모습으로 변해있다. 생긴 것도 아주 잘생겼다. 남자답고.
아들도 중학생이 되면서 살도 많이 빠지고, 키도 많이 커져서, 보기 좋단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오랜만에 만난 호연이가 아들이 오자 딱 옆에 끼며 이것저것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
좋아하는 게 뭐냐 물어보기도 하고, 자기는 뭐 좋아한다 얘기도 하고, 중학교 가서 어떤지, 옛날에 같이 여행 갔던 이야기 등. 아이가 계속 얘기할 수 있게 잘 이끌어 나가니 아들도 심심하지 않게 계속 얘기를 나눈다.
둘이 이야기 나누는 뒷모습을 보는게 이렇게 뿌듯한줄 미처 생각지 못했다. 아들이 하나라 늘 조금은 외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데, 한번씩 관계를 맺어오는 형과 저렇게 만나자마자 즐겁게 대화를 이어가니 가족은 아니지만 멋진 형이 아들에게 생긴 느낌.
점심을 같이 먹고, 차를 한잔 마시고,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 아들과 호연이가 고맙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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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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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를 다녀왔다.

영화제에서 개막작을 본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는 데, 이번엔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고,

다행히 표도 구했다. 그리고 아들은 혼자 있는 게 문제 없다고 했다. 

아침밥을 먹고 9시경 출발했다. 가는 길에 휴게소를 한번 들르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전주까지 갔더니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다. 

톨게이트를 지나 얼마되지 않은 거리에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지인 추천장소인 호남각. 

푸짐한 불낙전골이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다행히 체크인 할 수 있었고, 

짐을 두고, 차도 두고 영화제가 열리는 동네엔 걸어가기로 했다. 

1킬로미터 정도되는 거리이니 걸어가는 게 낫겠다 싶었다. 

바람이 쌀쌀하긴 했지만, 추운 날씨는 아니었다.

전주천을 따라 30분정도 걸어가니 전주돔이 나왔다. 전주돔이 가까워지면서 영화제 느낌이 나긴 했지만, 

뭐랄까 코로나 이전, 또는 예전(벌써 8년전)에 왔을 때의 느낌은 아니었다. 

어딘지 아직은 생기가 모자른, 동네에 활력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평일 낮이라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활력이 부족해 보였다. 

걸어오는 길이 시장길을 지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개막식은 7시에 시작하고, 그전에는 개막식전 행사로 포토월이 진행됐다. 

배우, 감독 등이 등장해서 사진 찍고 영화제 안으로 들어갔다. 

가장 유명한 배우로는 나문희. 그리고 박하선. 유인나와 장현성. 이창동, 이장호, 배창호 등의 감독들.

외국 감독과 배우들은 잘 몰라서 집중하지 못했는 데, 개막작에 나오는 배우도 왔다. 

'애프터 양'의 주인공인 저스틴 민. 애플티비의 '파친코'를 만들 감독의 영화였고, 그 영화의 주인공. 

개막작을 보고나서 다시 그사람의 이름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독특한 영화였고, 재미있게 보았다. 배우도 당연히 기억에 남았고. 

전주돔 자체가 영화를 보기엔 썩 좋은 시설은 아니었지만, 영화가 재미있어서 끝나고 여운이 남았다. 

그래서 맥주를 한잔 마시고, 안주를 먹으며 영화 얘기도 나누고.

개막식은 유인나와 장현성이 사회를 보고, 정형돈과 데프콘이 잠시 나오고, 악카펠라 공연도 이어지고,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감독들 소개도 하고. 1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영화제 개막식은 처음 봐서인지 약간 적응이 안되긴 했다. 간략히 진행 끝내고, 영화 볼줄 알았는 데, 행사가 생각보다 길었다. 

영화 끝나고 맥주한잔하고 숙소에 들어가서 푹 자고 일어났다. 

다음날 아침엔 10시 영화. 영화를 보러 가기전 전주남부시장에 있는 운암콩나물국밥집에서 국밥 한그릇을 먹었다. 

허영만의 식객에 나온 국밥집인데, 생각보다는 그럭저럭. 맛없진 않았지만, 국밥 특유의 뜨끈한 맛이 부족해서 조금 아쉬움.

아침 한끼를 잘 때웠다는 거에 만족. 국밥한그릇을 먹고 CGV 영화관에 가서 표를 받고 커피를 한잔 마시고, 단편영화콜렉션을 봤다. 

영화제에 오는 재미 중 하나가 평상시 보기 어려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

단편영화도 그런 리스트중 하나다. 요즘 단편영화를 상영해주는 곳도 거의 없고. 

첫번째 영화는 뭐랄까. 난해하다. 그냥 뭔가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이 만들어 본듯.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이해를 못했다. 

'차가운 새들의 세계', '머드피쉬', '접몽', '29번째 호흡' 등.

단편 영화들을 재미있게 보고, 경기전으로 향했다. 저녁 6시 표를 예매해놔서 그때까지 전주 나들이.

점심은 베테랑 칼국수를 먹기로 했다. 경기전을 끼고 정문까지 걸어가서 조금더 지나가니 베테랑 칼국수 집이 있다. 

계란국물에 칼칼한 고춧가루가 올려져 있고, 들깨가루과 김가루도 올려져 있다. 그리고 면은 조금은 특이한 국수면. 

면이 아주 쫄깃하지는 않지만, 국물이 맛있어서 꽤 만족스러웠다.

점심을 먹고 한옥마을을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나온 동굴을 구경했다. 

백이진과 나희도의 집까지 구경하고 싶었는 데, 차를 숙소에 두고 오는 바람에 그곳까지 걸어다니기엔 체력이 너무 소진됐다. 

커피 마시러 들어간 곳도 분위기가 좋고, 차맛은 그럭저럭. 차맛의 아쉬움을 육전과 낮술로 달래줬다. 

걸어다니는 장점이 아무때나 술한잔 할 수 있다는 것. 그걸 놓칠 순 없기에 태평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켰다. 

하지만, 이게 독이 될 줄이야. 다음 영화를 보러 갔다가 반은 졸다 나왔다. 코를 골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 

영화를 보러가서 한숨 잘 자고 일어났더니, 배도 고프고, 다시 저녁 술도 땡기고. 

밥한상과 막걸리 한사발을 먹기 위해 천년누리 봄을 갔는 데, 웬걸 한참을 기다려도 자리가 안나는 거다. 

결국 기다리는 걸 포기하고 근처 다른 집을 선택했다. 

술집이름이다. 박씨네의 박시네.

막걸리 한사발과 안주 두개를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첫번째 집을 못가서 아쉬움으로 선택한 집이었지만, 천년누리 봄 못간 것이 후회되지 않을만큼 괜찮았다. 아주도 맛있고 술도 맛있고.

깔끔하고, 조용하고.

밤 막걸리 한사발 먹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정리하고, 8시쯤 체크아웃하고, 삼백집에 갔다. 

전주의 콩나물국밥 집중 가장 유명한 곳. 

8년전쯤 씨네21에서 정기구독자 행사에 당첨되서 당일치기 전주국제영화제 관람을 했을 때, 단체로 와서 먹었던 집이었는 데,

그때는 허름한 1층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버스를 주차하고, 안에 들어가서 단체로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방문한 삼백집은 건물이 올라와 있다. 

새건물에 안은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 있고. 콩나물 국밥의 맛이 변했으면 어떡하지 했는 데, 

맛이 변하지 않은 듯해서 실망하지 않았다. 게다가 어제 먹은 국밥이 뜨겁지 않아서 살짝 아쉬웠는 데,

다행히 이곳은 뜨끈한 맛이 살아 있어서 상대적으로 이곳이 더 나았다. 

아침 식사를 잘 마치고 옆에 커피가게에서 커피를 사가지고 서울로 출발. 

2박3일의 전주영화제 관람을 잘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로 돌아와서 아들과 봉평메밀을 먹고, 와이프는 집에 초대한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나는 바로 축구하고 갔다가 저녁 시간엔 7시부터 어제 개업한 친구 등갈비 집에 가서 술한잔 하고 새벽3시30분쯤

대리를 불러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일요일 내내 집에서 잠만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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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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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생활

다양한 2022. 3. 15. 16:11

옛날 과목명으로는 정치와 경제였다.
지금 과목명으로 정치와 생활이 있냐하면 그렇진 않다.

며칠전, 아니 벌써 일주일전이다.
5년에 한번씩 하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예전 같으면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보며 결과를 확인했겠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밤 10시쯤 잠시 공중파를 틀어서 진행사항 확인하고,
열한시쯤엔 안방에 들어가서 잠을 잤다.
라디오 스타가 결방임을 확인하고 아쉬워하며.

결과는 나온대로 윤석열이 당선됐다.
이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 갈지 사실 잘 모르겠다.
다만 입법부에 국회의원이 거의 180석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이다보니 뭐를 하던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과 지속적으로 정치는 시끄럽겠다는 생각이다. 늘 그래왔듯이.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주변에서 탄식을 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병이난 사람도 있다.
잘됐으면 그러지 않았겠지만, 잘 안됐으니, 그럴거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치에 꽤 신경을 쓰면서 그러 인해 자신의 건강까지 해치는 상황을 겪고 있다.
이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며칠간 잠을 제대로 못 잤다는 사람은 여럿 있다.

옛날 교과서는 정치와 경제였다.
이런 제목이 붙은 이유는 분명 두개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기 때문일거다.
그말은 절대적으로 맞다. 정치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경제 생활에 너무나도 많은 경제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거를 잘해야 하기도 한다.
그런데 무엇이 선거를 잘하는 일일까??

지금의 시대는 이념이 대립하는 시기가 아니다.
절대적 가치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다양한 만족을 위해서 살아가는 시대이다.
어느 하나에 수용되지 않는다. 각자의 상황에서 각자의 이익에 결부되는 곳에 투표하면 된다.
그리고 혹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떨어졌다고, 그렇게 슬퍼할 필요도 없다. 그냥 잠시 약간 늦춰지거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 돌아서 가는 것일 뿐이다.
세상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고, 나라가 망하지도 않고, 공산당이 되지도 않으며, 북한하고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그냥 하루가 조금 아쉬운 날이 됐을 뿐이다.

20년쯤 그토록 정치에 관심이 많다가, 2-3년전부터 아무런 관심이 없어졌다.
경제와 관련된 부분에 필요하다보니 신경쓰는 부분은 있지만, 그 외에는 정치인 누구가 어떠한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하고 그런거에 신경쓰지 않게 됐다.

가볍게 생각하고 가볍게 대했으면 좋겠다.
정치는 그런거다. 정치인들의 직업이고, 밥벌이 수단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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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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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근처에 아스테리움이라고 있다.
주상복합, 오피스텔, 오피스 등이 복합적으로 있는 건물이다.
그곳에 방문했다가 찾은 스타벅스.

공간은 넓지않지만, 커피한잔 마시며, 잠시 시간을 보내기엔더없이 좋다.
점심시간이 아니면 붐비지 않아서, 한가로이 앉아 있을 수 있다.

트윈타워남산에 오피스텔을 계약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생기며 스트레스가 잔뜩 끼어 있었다.
다행히 여러 방법을 모색하다가, 방법을 찾아내서 등기치고, 세입자 곧 들일 예정이다.
28일에 계약하고, 3월4일에 들어오고.
오늘에서야 소유권이 넘어오고, 이동네에 마음 편히 차 한잔 하려다가, 찾게된곳이다.
바로 맞은편에 포포인츠라고 적혀있고, 스타벅스 19층이라고 되어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는 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놀랐다.
점심 식사 전에는 그리 바쁘지 않은 한가한 장소임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19층이라고 밖이 시원스레 잘 보이는 곳은 아니다.
배치를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주문을 받는 곳 뒤로 유리가 되어있고 뻥 뚫려있다. 그래서 잠시 주문 하고 커피를 픽업할때만 외부 경관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일부러 그랬을수도 있겠다 싶다.
앉아서 주구장창 있을 수도 있으니..


서울에 살아서 잘 못느낄수도 있지만, 서울이 참 구경하고 놀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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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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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모임은 6인까지 가능하고, 운영시간은 10시까지 완화, 전자출입명부도 중단하고,

코로나 증상도 완화되고, 거리두기도 완화시키는 중.

이제는 정말 감기 취급해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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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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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리고 해제된 이후 열흘쯤 지난 어제 구민센터에서 문자가 왔다. 

생활지원금 신청하라는 문자. 

격리확인 서류와 통장사본, 신분증만 갖고 가면 되나보다.

격리기간이 2주 이내라 얼마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격리됐다고 지원금이 나오니 기분이 좋다. 

생전 나라에서 이런거 받아본적이 없고(공공적인거 빼고), 세금만 열심히 내고 있었는데.

내일은 서류 준비해서 구청에 접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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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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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일 화요일

코로나 확진되고 맞는 설에는 아무도 만나지 않는다. 

가족과도 전화로 안부 인사만 했다.

상태는 호전되서 이제 좀 살 거 같다. 

다만 핸드폰을 계속 놔두고 있으면 한번씩 울린다.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에서 한번씩 알림이 뜨고, 자가 진단해서 상태를 체크해 놓아야 한다.

외부로 움직이는 지 감시하기 위한 것인가보다. 

한국사람들이 이런건 워낙 말을 잘 들으니, 걱정 안해도 될듯.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중시하니, 그런 시선이 무서워서라도 어디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뭔가가 정해지면, 일사불란하게 워낙 잘 지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 

따로 모니터링도 오지 않고, 앱만 한번씩 작동하니, 느슨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내 상태가 한번에 훅 좋아지진 않아서 아쉬울 뿐. 

와이프도, 특별한 문제 없이, 체온은 37도를 왔다갔다하고, 산소포화도도 이상없고.

아이도 특별한 증상 없이 여전히 잘 놀고 있고. 

새해임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심심할뿐 그냥 하루를 흘려보내고 있다.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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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31일 월요일

지어준 약을 먹으니 확실히 증상이 줄어든다. 

산소포화도도 98정도. 체온은 36.8 정도 유지한다. 

가래도 많이 줄고,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그런데 어제부터 갑자기 냄새가 안난다. 

입맛은 괜찮은데, 음식하는 데도 아무 냄새가 안나더니, 밥 먹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후각이 상실됐구나, 느껴졌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음식을 먹는 게 냄새가 반인데, 갑자기 기분이 별로다.

계속 이 상태가 지속될지 금방 나아질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다.

밥맛도 별로 없긴 하지만, 잘 먹어야되니 꾸역꾸역 먹는다. 

와이프가 열심히 매끼 식사를 만들어 주니 잘 안 먹을 수도 없다. 

아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음식을 잘 안남기는 편이라, 그런 점은 와이프에게 칭찬을 받는다. 

아들 방에 들어간 밥상도 늘 깨끗하게 남김없이 먹고 갖고 나온다. 

야채 잘 안 먹는 거야 모든 머스마들의 특징이긴 하지만, 약간의 야채는 그래도 먹는 편이다.

나 또한 웬만해선 남기는 법이 없다. 엄청 양이 많거나 컨디션이 너무 안 좋거나 하지 않는한.

 

오후에 코로나 담당자한테 전화와서는 상태체크하고, 이제 더이상 모니터링 전화하지 않는단다.

코로나 걸리고 7일이 되었기 때문에 오늘까지만 모니터링 마무리하고, 자가격리만 3일 더 하면 된단다.

2차 백신까지 맞아서 총 10일간 자가격리 하면 된다. 목요일까지만 자가격리하면 해제.

와이프도 그때쯤이면 자가격리 해제될꺼고, 아이가 문제다. 

우리 자가격리 끝나는 날 아이도 코로나 검사 받고 음성 나오면 끝인지 아니면 일주일 더 자가격리 해야되는지.

자가격리가 얼마 안남았다고 하니, 살짝 기분이 좋아졌다. 몸상태도 좋아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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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30일

산소포화도가 조금은 올라갔다. 96, 97에서 왔다갔다 한다. 

체온도 36.9, 37 내외.

가래가 있고, 설사도 하고. 

비대면 진료를 받았다. 휴대폰 번호로 전화가 왔고 증상을 말하니 약을 보내준단다.

저녁에 약이 왔고, 먹기 시작했다. 종합감기약만 먹다가 처방된 약을 먹으니 훨씬 낫다.

가래가 줄고, 피곤했던 것도 조금 약해지고, 등등.

아이는 자가 격리에 최적화되서 놀고 있다. 

책을 보는지는 모르겠고, 게임에, 친구들과 줌에, 전화통화하고, 음악들으며 따라부르고, 즐

겁다.

엄마 아빠에 비해 훨씬 잘 지내는 듯 싶다.

와이프는 아들과 남편의 밥을 삼시세끼 차려 주느라 고생이다. 

컨디션이 좋아져야 같이 하는 데, 영 피곤해서 움직임이 별로 안 좋다. 

걸어다니는 게, 좀비가 걸어다니는 거 같단다. ㅜㅜ

원래도 마른데다가 상태까지 안 좋아졌고, 느릿느릿 걷고 있으니 심각해 보이나 보다.

그나마 집에서 자가격리 하면서, 책도 보고, 티비도 보고, 인터넷도 쓰고,

집안은 돌아다닐 수 있고 해서 다행인거 같다. 

방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곳에서 살고 있으니, 정말 숨막혔을 거 같다(또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시켜먹을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있고.

다만 명절 앞에 두고 있어서 딱히 시켜먹지 않고, 재료 배달해서 해서 먹으니 비용 절감되서 좋긴 하다.

배달 음식을 덜 시키면서 재활용 쓰레기도 적게 나오고. 

쓰레기도 나중에 종량제로 한번에 버려야 하니, 되도록 적게 나오는게 좋은 거 같다. 

인간의 적응 능력이 참 놀라울 따름이다.

산소포화도 측정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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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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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9일 토요일

음식이 먹고 싶다는 게 안 생긴다.

잘 먹는 스타일이고, 가리는 음식도 거의 없고, 그런데, 갑자기 음식 냄새가 잘 안난다.

먹고 싶다는 생각도 안들고,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다. 다만 소화가 잘 안되진 않는다.

아직도 설사도 진행중이고. 

자가진단키트가 오고, 체온을 측정했다. 온도는 37.5도 정도. 산소포화도가 95.

산소포화도가 좋질 않다. 94까지 왔다갔다 한다. 

담당자가 자주 체크해주고, 94 이하로 내려가고, 호흡이 안 좋아지고

증상이 급격히 나빠지면 빠르게 119로 연락하란다.

119로 연락해서 코로나 증상자라고 얘기하고 응급실로 가라고  얘기한다. 

그렇지 않고 호흡만 나빠지면 담당자인 자기한테 연락하란다.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좀 위험한가 보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97인데, 식사를 하고 나면, 95로 낮아진다. 호흡도 별로 좋지 않다.

좀 쉬면 조금씩 나아진다.

모니터링 담당자와 통화하다가 필요하면 비대면 진료를 신청해준단다. 

상태가 그리 썩 좋지 않아 비대면 진료 요청했다. 

조금 있다가 다시 연락이 와서 오늘 토요일이라 진료가 다 끝나서 못하고, 

내일 오전에 비대면 진료 할 수 있게 신청해 놓겠단다. 알겠다고 했다. 

 

와이프도 양성이 나오고, 아이는 음성이 나왔다. 

와이프랑 같이 생활하고, 아이는 격리시키기로 했다.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하고, 화장실 따로 쓰고, 밥도 혼자 먹게 하고. 사식 넣어주고 있다.

아들은 친구들과 줌하고 게임하고, 잘 지낸다. 

나는 아직 상태가 별로라 거의 쉬고 있다. 

와이프는 3차까지 맞아서인지, 증상이 심하지 않다. 

이렇게 각자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1월28일부터 격리 시작했지만, 증상이 시작된건 1월25일부터여서 10일간 자가격리 대상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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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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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8일

보통 음성이면 아침 일찍 문자가 오는 데, 안오는 게 이상했다.

역시 불안한 예상이 맞는가보다.

8시가 넘어도 문자가 오지 않길래, 9시가 넘길 기다려서 보건소에 전화했다.

이름과 생년월일을 말하니 양성이란다. 

예상했던 대로다. 예상은 했지만, 정신이 살짝 혼미해졌다.

걸릴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사람들도 되도록 안 만나고 있고, 만나도 엄청 조심하고. 

2차 백신까지는 맞았고, 3차 맞으려고 준비하고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이라니.

제일 의심가는건, 몸이 좀 안 좋은 상태에서 며칠 전 송파구청에서 한시간 넘게 서있었던것.

근데 요즘 워낙 돌파 감염도 많고, 무증상자도 많고 해서, 어디서 어떻게 걸렸는 지 알 수 없다.

게다가 확진자가 만명을 넘어가는 상황이니. 오미크론의 돌파력도 세졌고. 

어디서든 걸려도 모르는 일이다. 

어쨌든 상황 파악이 됐으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문제다. 

와이프도 갑자기 회사에 연락하고, 어제 만났던 사람에게 모두 연락해서 코로나 검사 받아보라고 하고, 

아이와 와이프도 아침 일찍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갔다. 

 

확진지가 급증하는 추세여서인지, 대응이 조금씩 늦어지는 거 같다. 

아침에 통화할 때, 담당자가 연락할 거라고 하고, 병원에 재택 모니터링 담당자도 정해지면 연락할거라고 하고,

생활치료센터 앱도 설치하고,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어플도 설치해야 하고,  등등 할일이 많다.

자가진단 키트랑 기본 약 등이 올줄 알았는 데, 생각보다 늦어진다.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인력이 많이 부족한가 보다. 

 

어제까지 상태가 급속도로 안 좋았다가,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이다. 

엄청 심각했던 상태는 조금씩 벗어나는 듯 싶다. 하지만, 호흡은 별로 좋지 않고, 가래고 좀더 많아졌다.

설사하는 것도 좋아지질 않아서 고생중이다. 

한번 이렇게 아프면 쉽사리 회복되질 않는다. 

와이프와 아이가 코로나 검사를 하러 갔는 데,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양성이어도 걱정, 음성이어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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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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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7일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보다는 상태가 조금 나아서 움직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밥을 먹고 바로 옷을 주섬주섬 입고, 차를 갖고, 송파구청으로 가서 선별진료소 줄을 섰다.
줄을 서서 바이코로나 앱을 설치하고, 전자 문진표를 작성했다.
내 스스로 증상이 생겨서 온거라 그에 해당하는 부분에 체크했다.
여기도 줄을 한 시간 이상 서서 기다리느라 힘들었다. 간신히 코로나 검사를 완료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는 학교를 못가고, 와이프는 어쩔 수 없는 일때문에 빨리 갔다 왔다.
코로나 검사를 하기 위해 한시간 이상 기다리다보니 다시 상태가 나빠졌다.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쓰러지고, 호흡이 불규칙해졌다. 산소포화도가 많이 떨어진거 같다.
가래도 심해지기 시작했다. 아픈 상태에서도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뭘 먹어야 병하고 싸울 수 있을 거 같았다.
몸의 기운이 떨어지고, 설사까지도 심하게 한다.
한동안 살이 조금 오르나 했는 데, 2-3일 만에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렸다.
다시 예전의 몸무게로 돌아가버렸다. 나같은 사람은 찌우는 데는 한달, 빠지는 데는 3일이면 족하다.
밖에 나갔다 와서 집에서 결과를 기다리는 데, 오늘 하루는 좀 길다.
코로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몸살, 인후통, 기침, 설사, 가래 등등이 있다.
감기와 비슷하긴 한데, 저렇게 하루이틀 시차로 오면 거의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봐야할 듯 싶다.
내가 딱 저랬다.
오한이 먼저오고, 발열과 몸살, 그리고 인후통과 기침, 설사, 가래 순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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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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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5일 화요일

지난 주말에 감기 증세가 있다가 약을 먹고 나아져서, 괜찮다고 생각했다. 

송파구청에 무인 민원발급기에서 서류를 떼어야 해서 갔는 데, 

기계 오류로 인해 세명이 기다리며 앞으로 진도가 나가지 않는 거다. 

그 와중에 구청 담당자도 와서 오류가 무엇인지, 계속 기계 담당 회사에 전화하고, 문의하고

오류 수정해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어찌어찌 하나 둘 떼 가고, 

나도 간신히 한시간 정도 기다려서 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었다. 

아직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은 데, 한 시간 정도 서서 기다리자니 힘들어서 쓰러지는 줄 알았다. 

그렇게 서류를 발급 받고, 서울역 가서 볼일을 마치고 나니, 인천까지 갔다오기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집으로 그냥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 몸살 감기 증상이 급속히 심해져갔다. 

오한이 오고, 몸살 기운에, 체온도 급격히 올라갔다. 38.4도.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쉬었다. 그리고, 증상을 생각해 봤는 데, 

잘 걸리는 몸살 감기인거 같지만, 느낌이 이상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가봐야겠다. 

 

#2022년 1월 26일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냥 쓰러져 있고, 약이 없다. 집에서 계속 누워만 있었다. 

코로나 검사를 하러 갈 수도 없어서, 그냥 격리 상태다.

내일은 아이 학교 가는 날이라 검사를 받아야 하는 데, 못가겠다. 

어쩔 수 없이 오늘 푹 쉬고, 내일 아침에 일찍 코로나 검사하러 가야겠다. 

그냥 종합감기약 먹는 데 잘 듣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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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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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문화

다양한 2022. 1. 25. 13:38

#1
우리에게는 팁이라는 문화가 없다.

팁이라고 생각하면 술집에서 접대해주는 분들에게 기분 좋아서 주는, 잘해달라는 비용 정도로 생각들고,
아니면 돈많은 아저씨들(일명 꼰대)이 음식점이든 술집이든 일하시는 분에게 기마이 내기위해 주는 돈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돈을 건넨다는게 썩 좋은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는 게 사실이다.

외국의 경우는 팁의 문화가 기본이 되어있다보니, 또 그것이 급여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거라 무조건 드려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거는 어쨌든 문화적 차이다 보니 우리나라가 좋다 나쁘다의 개념은 아닌거 같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하는 분에게도 좋고 나쁘고의 문제는 아닌거 같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는 거다.

#2
겨울엔 세차하는 게 큰 일이다. 아무래도 추운날 세차하는 게 쉽지 않고, 차에 잔기스도 많이 생기고, 손도 시렵고, 아직 기계 세차를 맡기지 않다 보니, 불편함이 있다. 차가 크다보니(suv) 한번 셀프세차하는데에도 엄청나게 오래 걸리고, 솔직히 힘들다.
겨울이 깊어지면서 차는 갈수록 더러워지고, 세차는 못하니 지저분하기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아들이 아빠 차 너무 더러운 거 아냐?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세차장을 한번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못가기를 반복하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아파트 세차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겉만 닦아주는 거니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내부는 따로 하더라도, 어쨌든 이 지저분함은 없애고자 하는 생각이었다.
2주 전부터 아파트 카페에서 찾아서 연락을 취하고 서비스를 받기 시작했다.
오홋!! 세차된 차를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아들도 와이프도 좋아한다.
주말에 이것저것 볼일 보고, 왔다갔다 하느라 더러워지고 했는 데, 화요일마다 정리해주시면 다음날 기분 좋게, 차를 탈 수 있다.
오늘 나오면서 비가 오고 있어서 차가 또 더러워지겠구니 했는 데, 저녁이면 다시 정리 해준다고 생각하니 별 걱정 없이 타도 되겠다.

#3
10시쯤 엘리베이터를 타니 복도와 계단 청소하시는 분과 마주쳤다. 14층에서 타서 13층에서 내리셔서 정리를 해주시고 계셨다. 한층씩 청소하면서 내려가시는 걸거다.
주말에 더러워진 곳을 깨끗이 닦아주시니 우리가 복도에서도 그렇고 엘리베이터 내부도 그렇고 기분좋게 깨끗한 환경을 마주할 수 있다.

명절이 되고, 아니 명절이 아니더라도,
내가 기분이 좋아지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분들에게 팁을 주는 것은 지극히 좋은 방법인거 같다.

내가 내는 관리비에 들어가고 그것이 월급으로 주어지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 할 수 있고, 실제로도 그것은 맞는 말이다.
이거는 그냥 개인의 의견정도로 치부하면 될거 같다. 남들에게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당연히 해야하는 것도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월급을 받는 것과 별개로 가외 수입이 들어온다면 기분 좋은 일이 아니던가. 열심히 하고, 기분좋게 일하고 그러다가 이런 수입(당연히 아주 작은 돈이지만)이 생긴다면 저녁에 치킨 한마리도 사먹을 수 있지 않겠는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어려운 사람은 더 어려워지고, 가진 사람은 더 가지는 세상이다.
근데 이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라서 그렇고 자본주의 사회가 아니면, 공산주의 사회면 괜찮아질까?
사회주의 사회면 또 더 나아질까?
절대 그렇지 않다.
사회는 그냥 어떤 상황일 뿐이다. 나머지를 결정하는 모든 건 내 스스로 하기 나름이다.
좋은 사회가 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건 이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복지가 잘되어 있다는 북유럽도 마찬가지고, 내가 어떻게 마음먹고 노력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그건 결정되는 거다. 여튼. 이건 다른 문제이고.

내가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게 무얼까를 고민하면서 작은 일이지만 사소한 부분에서라도 남에게 기분좋은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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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다양한 2022. 1. 24. 05:02

#1

내 자신이 특별히 잘난 것도, 남보다 뛰어난 것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시기에 결단을 하고 행동에 옮긴 것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룰 수 있었고,

그 덕에 난 지난 해 퇴사를 했고, 이제 곧 와이프도 퇴사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넉넉할 만큼의 캐시 플로우를 만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했다.

목표한 만큼 이루려면 더욱 열심히 다양한 수입원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또 파이어를 언제 할지 몰라서 마음먹었을 때 행동하자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렸다. 

퇴사하고, 각자의 시간을 만들고,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것인가 다시 고민하고, 현금흐름도 만들고,

백수가 되서 시간이 많긴 하지만, 늘 바쁘게 지내고 있다. 

아직 코로나로 인해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살고 있는 데,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아이가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교, 와이프도 파이어를 하고,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면 루틴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그렇게 온전히 내 시간을 잘 조율하면서 살아갈 예정이다. 

 

#2

내가 했던 것들이 어렵지 않았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도 했고,

알려줘서 행동으로 옮긴 사람은 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태에 있다. 

지금까지 운이 좋아서 실패하지 않았고 모두 좋은 상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8년까지 상승장이 끝나고, 다음해부터 본격적으로 하락장이 시작되고, 

2012년까지 주구장창 이어지다가, 2013년부터 플랫해지더니,

2014년부터는 반등의 시작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나고 난 지금에서는 그 시기가 정확히 보이지만, 

정작 그 당시를 살아가고 있을 때에는 이게 하락의 끝인지 지속인지 알수도 없었고, 

상승하는 지 어쩐지도 알수가 없었다. 그걸 안다면 세상이 얼마나 쉬웠겠는가.

다 지나고보니 이러저러했구나 입으로 씨부리는 거지.

2016년부터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되었고, 다음해 정권이 바뀌고, 

집값을 잡기 위한 정책이 시작됐지만, 시장과 엇박자로 가면서 

지속적인 불쏘시개 역할만 하며, 정작 하락할 수 있는 상황마저, 하락하지 못하고, 

상승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까지 도래하고 말았다. 2018, 2019 시즌이 그랬다. 

그리고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는 다시 한번 시장에 유동성을 쏟아내며, 

2년간 큰 상승장을 만들어냈다. 자산시장이 커지고,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더욱 커져갔다. 

코로나라는 위기가 발생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 위기가 기회인거 같다고 얘기를 하고, 

어디든 투자를 하기를 독려했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긴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번더 지켜보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더 많았고, 그 와중에 몇몇은 실행에 옮긴 사람이 있었다. 

내가 2019년도에 미분양 된 곳에 투자를 하고, 많은 공급으로 일시적으로 미분양이 된것으로 판단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 권하기도 했지만, 누구하나 투자하지 않았다. 

친구 가족과 강원도에 같이 놀러가서 저녁에 술을 한잔 하고, 이곳에 대한 장단점을 엄청 브리핑해주고,

결혼기념일이니 와이프에게 분양권하나 선물해 주라고 적극적으로 권유를 했는데,

실제로 다음날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모델하우스까지 같이 가서 게약하고, 

점심은 맛있는 갈비를 얻어먹고 같이 왔다. 그렇게 2년이 흘렀고, 어느 덧 입주할 때가 되고, 

최근에 대출 실행했다가, 전세를 주고 임대인이 되었다. 그게 불과 며칠 전의 일이다. 

그리고, 그 곳의 가격은 분양했을 당시보다 2배쯤 된다. 

아직 실거래가가 찍히지 않아서 확정적이지 않지만, 그리고 다주택 투자자도 많아서

실거래가 찍혀도 왜곡되는 부분이 없지 않겠지만, 그동네에 입주하고 얼마되지 않은 곳의

가격들이 그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최소의 투자금으로 최고의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게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한가지 희망이 된 것으로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어제 만나서 저녁을 같이 먹으로 가서 그분들에게 고맙다는 진정성담긴 인사를 들었다. 

내가 한건 별거 없다고 생각하고, 그게 다 스스로의 복이라고 생각하는 데, 

어쨌든 내 덕분에 좋아졌다니 기분 좋은 일이다. 뿌듯함을 느끼게 됐다는 것 정도.

돼지고기 집에서 기분좋게 삼겹살을 구워서, 30만원 가량을 먹고 나왔다. 

많이 먹기도 했거니와, 와인도 두병을 마시다보니 거한 금액이 나왔다. 

 

#3

왕가위 영화 중 '화양연화'가 있다. 

장만옥과 양조위가 주인공이다. 둘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다.

화양연화의 뜻은 '인생에 가장 찬란한 꽃 같은 시기'.

누군가가 당신에게 당신 인생에서 화양연화 같은 시간이 언제냐고 물어본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과거에 어땠는 지 자신의 인생사를 주루룩 펼쳐보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 그런 시기, 연애했던 시간 열심히 놀았던 순간들을 떠올리지 않을까?

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토요일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나눈 대화였기 때문이다. 

그분들이, 최근의 시간들이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기라고. 모든 것들이 잘 맞아들어가는 것 같아서 좋다는 것.

옆에서 꽤 긴 시간동안(7년째) 지켜본 바로는 삶을 대하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긍정적이고, 밝고,

주변에 무언가 탓하지 않고, 매 순간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는 자세가 지금의 상황들을 만들어 간 것 같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적극적으로 투자도 해 나간다는 것. 주식도, 부동산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앞으로의 삶에 대처하는 것이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바로 지금 이순간이다. 

과거가 되며 끝나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갱신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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