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과목명으로는 정치와 경제였다.
지금 과목명으로 정치와 생활이 있냐하면 그렇진 않다.
며칠전, 아니 벌써 일주일전이다.
5년에 한번씩 하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예전 같으면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보며 결과를 확인했겠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밤 10시쯤 잠시 공중파를 틀어서 진행사항 확인하고,
열한시쯤엔 안방에 들어가서 잠을 잤다.
라디오 스타가 결방임을 확인하고 아쉬워하며.
결과는 나온대로 윤석열이 당선됐다.
이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 갈지 사실 잘 모르겠다.
다만 입법부에 국회의원이 거의 180석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이다보니 뭐를 하던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과 지속적으로 정치는 시끄럽겠다는 생각이다. 늘 그래왔듯이.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주변에서 탄식을 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병이난 사람도 있다.
잘됐으면 그러지 않았겠지만, 잘 안됐으니, 그럴거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치에 꽤 신경을 쓰면서 그러 인해 자신의 건강까지 해치는 상황을 겪고 있다.
이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며칠간 잠을 제대로 못 잤다는 사람은 여럿 있다.
옛날 교과서는 정치와 경제였다.
이런 제목이 붙은 이유는 분명 두개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기 때문일거다.
그말은 절대적으로 맞다. 정치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경제 생활에 너무나도 많은 경제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거를 잘해야 하기도 한다.
그런데 무엇이 선거를 잘하는 일일까??
지금의 시대는 이념이 대립하는 시기가 아니다.
절대적 가치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다양한 만족을 위해서 살아가는 시대이다.
어느 하나에 수용되지 않는다. 각자의 상황에서 각자의 이익에 결부되는 곳에 투표하면 된다.
그리고 혹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떨어졌다고, 그렇게 슬퍼할 필요도 없다. 그냥 잠시 약간 늦춰지거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 돌아서 가는 것일 뿐이다.
세상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고, 나라가 망하지도 않고, 공산당이 되지도 않으며, 북한하고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그냥 하루가 조금 아쉬운 날이 됐을 뿐이다.
20년쯤 그토록 정치에 관심이 많다가, 2-3년전부터 아무런 관심이 없어졌다.
경제와 관련된 부분에 필요하다보니 신경쓰는 부분은 있지만, 그 외에는 정치인 누구가 어떠한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하고 그런거에 신경쓰지 않게 됐다.
가볍게 생각하고 가볍게 대했으면 좋겠다.
정치는 그런거다. 정치인들의 직업이고, 밥벌이 수단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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