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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문화

다양한 2022. 1. 25. 13:38

#1
우리에게는 팁이라는 문화가 없다.

팁이라고 생각하면 술집에서 접대해주는 분들에게 기분 좋아서 주는, 잘해달라는 비용 정도로 생각들고,
아니면 돈많은 아저씨들(일명 꼰대)이 음식점이든 술집이든 일하시는 분에게 기마이 내기위해 주는 돈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돈을 건넨다는게 썩 좋은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는 게 사실이다.

외국의 경우는 팁의 문화가 기본이 되어있다보니, 또 그것이 급여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거라 무조건 드려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거는 어쨌든 문화적 차이다 보니 우리나라가 좋다 나쁘다의 개념은 아닌거 같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하는 분에게도 좋고 나쁘고의 문제는 아닌거 같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는 거다.

#2
겨울엔 세차하는 게 큰 일이다. 아무래도 추운날 세차하는 게 쉽지 않고, 차에 잔기스도 많이 생기고, 손도 시렵고, 아직 기계 세차를 맡기지 않다 보니, 불편함이 있다. 차가 크다보니(suv) 한번 셀프세차하는데에도 엄청나게 오래 걸리고, 솔직히 힘들다.
겨울이 깊어지면서 차는 갈수록 더러워지고, 세차는 못하니 지저분하기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아들이 아빠 차 너무 더러운 거 아냐?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세차장을 한번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못가기를 반복하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아파트 세차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겉만 닦아주는 거니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내부는 따로 하더라도, 어쨌든 이 지저분함은 없애고자 하는 생각이었다.
2주 전부터 아파트 카페에서 찾아서 연락을 취하고 서비스를 받기 시작했다.
오홋!! 세차된 차를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아들도 와이프도 좋아한다.
주말에 이것저것 볼일 보고, 왔다갔다 하느라 더러워지고 했는 데, 화요일마다 정리해주시면 다음날 기분 좋게, 차를 탈 수 있다.
오늘 나오면서 비가 오고 있어서 차가 또 더러워지겠구니 했는 데, 저녁이면 다시 정리 해준다고 생각하니 별 걱정 없이 타도 되겠다.

#3
10시쯤 엘리베이터를 타니 복도와 계단 청소하시는 분과 마주쳤다. 14층에서 타서 13층에서 내리셔서 정리를 해주시고 계셨다. 한층씩 청소하면서 내려가시는 걸거다.
주말에 더러워진 곳을 깨끗이 닦아주시니 우리가 복도에서도 그렇고 엘리베이터 내부도 그렇고 기분좋게 깨끗한 환경을 마주할 수 있다.

명절이 되고, 아니 명절이 아니더라도,
내가 기분이 좋아지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분들에게 팁을 주는 것은 지극히 좋은 방법인거 같다.

내가 내는 관리비에 들어가고 그것이 월급으로 주어지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 할 수 있고, 실제로도 그것은 맞는 말이다.
이거는 그냥 개인의 의견정도로 치부하면 될거 같다. 남들에게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당연히 해야하는 것도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월급을 받는 것과 별개로 가외 수입이 들어온다면 기분 좋은 일이 아니던가. 열심히 하고, 기분좋게 일하고 그러다가 이런 수입(당연히 아주 작은 돈이지만)이 생긴다면 저녁에 치킨 한마리도 사먹을 수 있지 않겠는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어려운 사람은 더 어려워지고, 가진 사람은 더 가지는 세상이다.
근데 이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라서 그렇고 자본주의 사회가 아니면, 공산주의 사회면 괜찮아질까?
사회주의 사회면 또 더 나아질까?
절대 그렇지 않다.
사회는 그냥 어떤 상황일 뿐이다. 나머지를 결정하는 모든 건 내 스스로 하기 나름이다.
좋은 사회가 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건 이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복지가 잘되어 있다는 북유럽도 마찬가지고, 내가 어떻게 마음먹고 노력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그건 결정되는 거다. 여튼. 이건 다른 문제이고.

내가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게 무얼까를 고민하면서 작은 일이지만 사소한 부분에서라도 남에게 기분좋은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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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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