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년만인가, 코로나 이전에 인천공항공사에 천연잔디구장에 축구차러간 이후로 실로 오랜만이었다.
아침 나절에 출발해서 축구 네시간하고, 애매한 점심시간에 물회를 먹으러 갔다.
을왕리 해수욕장 앞에 있는 선녀풍.
조회해보니 물회 맛집이란다.
물회가 맛있어봤자 거기서 거기 아닌가 했다.
애매한 시간이지만(2시30분경)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역시 대기중.
다행히 워낙 애매한 시간이라 10분 정도 기다려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12명이 가다보니 한자리에 다 앉지는 못하고 비는 테이블에 따로따로 앉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물회를 4인분 시켰다. 이것은 실수.
아무리 남자 네명이라도, 물회와 전복죽, 해물파전도 있으니 골고루 시켜야 한다.
이런 센스가 없어서 그냥 한가지만 물리도록 먹고 나왔다.
메뉴는 이렇다. 딱 물회와 해물파전, 전복죽까지 시켜 먹으면 된다.
물회가 소주 안주로 제격인데, 여기서 술먹고 대리 불러 가기엔 타격이 너무 크다. 그렇게 술을 같이 먹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회는 놀랍다.
기존에 먹어보던 물회와 차원이 달랐다.
보통 물회는 물이 많고, 야채가 더 많고, 회는 위에 올려져 있는 수준인데, 이곳은 회가 대부분에 야채는 곁들임 정도.
사진을 너무 삐딱하게 찍었다.
안에 내용물도 훌륭하다. 해삼, 전복, 멍게, 낙지 등등 꽤 괜찮은 횟감들이 들어가 있다.
시원한 초장 맛은 비슷한데, 그 모든걸 횟감으로 덮어버린다.
그러다보니 비싸도 인정.
애매하게 1만5천원 정도 하는 것보다 훨씬 훌륭하다.
술을 한잔 했으면 더없이 좋았을 듯 싶은 구성이었다.
국수사리를 넣어서 먹으니 딱. 국수사리 몇번 먹으니 물회만으로도 배부르다.
다음에는 좀더 알차게 시키고 술도 한잔 하고 오면 제일 좋을 듯.
주차 공간이 많기는 한데 잠시 기다려야할수도 있다.
사람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다.
[카카오맵] 선녀풍
인천 중구 용유서로 272 (을왕동) http://kko.to/qhEPF_H-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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