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볼일이 생겨 내려왔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동네 구경을 좀 하려다가 손님(와이프 친구)이 와서 대화하다가 좀 늦은 시간에 청주에 도착했다.

청주는 인연이 깊은 곳이다. 대학교도 다녔고, 병원 생활도 했고, 그 덕에 아는 데라고 투자도 여러 건.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낯설지 않은 것 같지만, 낯선 곳.

그 넓다는 SK Hynix 부지도 처음으로 둘러봤다. Fab 15도 지나가고..

잡설이 길어질 필요는 없으니 바로 평양면옥으로 들어가보자.

입구는 참 낡았다. 전통이 느껴진다.

구)사리원면옥 40년 전통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입구가 참 어렵다. 좁아서 꽤 높은 난이도의 운전실력이 필요하다
50년됐나보다
신발장도 옛날 목욕탕용
냉면을 주문하면 육수를 주전자에 주신다. 주전자가 참 구수하다. 이것도 50년 쓴듯.

육수를 담아주는 주전자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정겹고 좋다. 육수는 전통적인 고기 삶은 육수 맛이라 세컵 먹었다. 

메뉴와 가격표

평양냉면이니 당근 평양냉면을 시킬 수 밖에. 혼자이기도 하고, 배가 그리 고픈 상태가 아니어서 더 많은 메뉴를 맛보지 못했다.

기본 반찬으로 주어지는 하얀무
같은 기본 반찬 열무. 시원하고 아삭아삭.

드디어 메인 메뉴 등장. 누군가의 리뷰에 다른 맛의 평양냉면이라 호불호가 있다는 글을 봤다. 

슴슴해야 할 평양냉면이 슴슴함이 쳐진다는 것.

어떤 맛일까 살짝 궁금함과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역시 맛은 먹어봐야 한다고, 내 입맛에는 잘 맞았다. 

평양냉면 특유의 슴슴함은 부족하지만, 약간의 간이 그리 자극적이지 않고, 내가 느끼기엔 조미맛도 과하지 않았다.

조미맛이 과하면 뒷맛이 개운치 않은데, 이곳의 평양냉면 국물 맛은 뒷맛도 꽤 깔끔하다. 고명은 고기와 오이, 계란 반개, 그위에 살짝 깨.

국물이 가장 궁금해서 먼저 맛보았다. 조금의 싱거움을 달래기 위해 약간의 쯔유를 넣은 느낌. 그래서 간을 조금 낸 맛이다.

아마도 이런 심심함을 싫어하거나 안 먹어본 사람들에게는 훨씬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맛. 

다만 전통적인 슴슴함을 좋아하는, 원로(?) 평냉족들에게는 실망감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란과 깨부터 먹기 시작.

아마도 이렇게 삶아져 있는 게 싱싱한 계란.

계란 노른자가 살짝 묻은 오이. 얇게 썰은 오이.

오이 식감도 괜찮다.

이 고기도 맛있었다. 얇게 썰어져 있어서 부드럽고, 씹히는 맛도 좋고. 꽤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고기도 한번에 먹기 시작해서, 짤라먹고.

반은 또 면과 같이 먹고. 

메밀면이라 쫄깃하면서 잘 끊어지는면. 

비빔은 항흥냉면으로 주는데, 메밀면을 원하면 메밀면으로 준다고 하더라. 둘이 왔거나 가족과 같이 왔으면 여러 메뉴 시켜서 먹어 보았을듯.

 

생각보다 훨씬 맛있어서 왜 여지껏 청주에 꽤 많이 왔었는 데, 여길 와볼 생각을 안 했을까 아쉬워하며, 돌아가는 상황.

다음에는 지나칠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러서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간다. 

https://kko.to/gCJ0fpqw2c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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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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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간만에 오게됐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입추도 지나고, 엊그제 말복도 지났지만, 한낮의 햇살은 여전히 뜨겁다. 잦은 소나기로 더위를 식혀주는거 같지만, 햇볕이 비치면 다시 덥고 습한 기운까지 올라와 옷이 몸과 하나가 되면 기분은 더 안 좋아진다.

혼자 들어가는 식당이다보니 1시가 넘어서야 들어가게 되고, 대부분은 약간의 여유로운 환경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여름의 냉면집은 달랐다. 그리고 이곳은 네이버에 상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그래도 평일이고 한시도 넘었으니 괜찮겠지 했는 데, 헉.. 표를 받아 기다려야 한다.

다행히 많이기다리진 않았다. 다만 아직도 많은 자리에 혼자 들어가려니 조금 미안할 뿐.

냉면을 시켰다. 육수를 특이한 육수를 쓰는 곳이라해서 물냉면을 시켰다.(난 완전 비냉파였는데, 지금은 고의 물냉파로 바꼈다.) 그리고 육전이 유명하다해서 육전도 하나 시켰다

냉면집 특유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위해서 겨자와 식초를 넣지 않는다. 그래야 제대로 그집의 고유함을 느낄 수 있을거 같아서다.

물냉면의 양이 푸짐하다. 위에 계란 노른자 고명과 그아래 육전을 잘라서 올려놨다. 그 밑에는 무와 오이, 그리고 면. 면의 양이 상당하다.

육수에 자부심이 느껴져서 육수부터 맛봤다.
오!! 맛있다. 고기육수 맛과 확실히 좀 다르다. 개운한 맛도 느껴지고, 해산물의 향도 느껴지고. 내 입맛에 아주 잘 맞았다. 기분좋게 먹기 시작.
육전도 나왔다.

통째로 큼지막하게 나왔다.육전도 맛있다

소스가 상큼하고, 그냥먹어도 좋고, 소스에 찍어먹어도 좋고.

청주에 오면 항상 시간이 촉박해서 뭔가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갔는데, 오늘은 여유로움에 좋아하는 냉면집에 갔고, 맛이ㅆ는 냉면을 먹을 수 있어서 기분이가 좋았다.
아마도 다음에 또올듯.

고전틱한 입구

메뉴와 가격. 시켜먹은 건 기본 물냉이었다. 기본으로도 양이 충분하다. 육전 하나 추가해서, 적당히 먹고 싸왔다. 혼자서 다 못먹었다.

브레이크타임 있고, 월요일은 휴무이니 조심!!

[카카오맵] 진주냉면이설옥
충북 청주시 상당구 1순환로1514번길 55 1층 (용정동) http://kko.to/eiGLLp6UZ

진주냉면이설옥

충북 청주시 상당구 1순환로1514번길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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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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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망원동으로 갔다.
테니스코트 옆에 리틀 야구장을 지나면 맨땅의 축구장이 나온다.
그곳에서 그동안 사 놓고 잠들어 있던, 드론을 날려봤다. 한동안 매뉴얼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날려보니 생각외로 그럭저럭 날릴만하다.
몇번해보고 더워져서 밥먹으러 가려다가 뭘먹을까 고민하다가, 여름엔 냉면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최근에 지나다가 본 냉면집이 있어서 그곳을 찾아가기로 결정.
카카오 네비로 검색을 해보니 현 위치에서 5분이면 가겠다.

열심히 가서 뭘먹을까 살짝 고민했다.
평양냉면이 주이긴 했지만, 함흥냉면도 있어서 고민.
그래도 평양냉면 파는 곳이 많지 않으니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바로 주문.

면은 메밀로 만든 자가제면
슴슴한 국물맛이 지대루다.
먹을때는 그럭저럭 먹다가 며칠 지나면 또 생각나는 평양냉면. 그래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마포쪽에 몇군데 평양냉면집이 있는데,
그와 비교해도 맛이 빠지지 않는다. 더평양, 을밀대 등.
가격도 얼추 비슷.
다음에 가족이랑 가면 기다리면도 먹어봐야지.

[카카오맵] 1953연남옥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84 (망원동) http://kko.to/wICl1uLYo

1953연남옥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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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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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면옥

맛집 2020. 8. 17. 14:27

집에서 한가로이 연휴의 마지막을 보내며 책을 읽고 있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공부(?)하다보니 머릿속은 채워지고 뱃속은 비어지다보니 채를 채워야겠다는 강력함이 쓰나미처럼 밀려들어왔다.
뭘 먹을것인가 고민하다가 그동안 몇 번 먹으려다가 실패했던 필동에 냉면을 먹으러 가기로 결정.
시내 한복판이라 버스를 타는게 훨씬 현명한 판단일거라 여겨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충무로로 고고싱.
충무로에서 멀지 않은고로 걸어서 가는 게 편하단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도 충무로역에소 내려서 5분이 채 안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내 맛집의 최대 장점이다. 어떡해서든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다는 것.
휴일이규 한시 넘은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을듯 했으나 그래도 많은 사람들. 다행히 웨이텡하지 않을 정도의 북적임이 있었다. 그 후에도 비는 자리가 생기면 바로바로 자리가 채워지는 맛집의 힘.
와이프와 아들은 비빔으로 나는 냉면으로 주문했다. 그러면서 사리도 하나 추가. 냉면에 사리추가하면 무려 2만원이다. ^^


그리고 만두하나.
평양냉면의 맛은 슴슴함이다. 표현이 참 아리까리한데 이게 먹어보면 아! 하게되는 표현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심심하다고 하기에는 약간의 간이 들어가 있고, 그렇다고, 다른 맛이 들어가 있냐하면 그렇지도 않고, 간이 살짝 있으면서, 밍밍한 맛이 살짝 느껴지고, 그런 오묘한 맛이 평양냉면의 맛이겠다.
그래서 싫어하는 사람은 절대 못먹는다. 다행히 비빔냉면은 간장간아 느껴지는 맛이라 훨씬 먹기 편하다. 과하지 않은 간장간에, 설탕을 넣어 달달함도 추가 되어 있고, 파가 담뿍 들어있고, 챔기름의 고소함까지.
아이가 먹기 시작해서 거의 폭풍 흡입.
무슨 맛있는 녀석들이 면치기 하듯이 후루루룩!!!
정말 순삭해버렸다. 아이 입맛에 딱 맞나보다.

먹기시작해서 5분도 안되서 완료


와이프도 비빔냉면, 나는 물냉면.
만두도 적당한 고기맛에 두부를 많이 섞어서 간이 짜지 않다. 역간의 간을 원하면 간장 찍어 먹으면 되고, 이것도 이런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면 그대로 먹으면 된다. 나는 냉면은 물냉면으로 슴슴하게 먹고, 만두는 살짝 간장을 찍어서 먹었다.
와이프는 비빔냉면을 먹고, 만두는 그냥 심심하게 먹는다. 둘다 취향이 다른 것이지.

마포의 평양냉면 을밀대와 비교해보면 개인적으로는 을밀대가 조금 더 맛있었던 느낌. 이건 뭐 거의 역간의 성형의 차이라 큰 차이점은 없다.

그리고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는 면에 있다. 평양 냉면은 메밀면이어서 툭툭 잘 끊어진다. 반면에 함흥냉면은 질긴 면이어서 잘 안 끊어지는 데, 이 부분 때문에 아들이 초반에는 냉면을 싫어했다. 안 끊어지는 면이 한꺼번에 목으로 넘어가면서 답답함을 느꼈던것. 그래서 한동안 냉면을 아 예 안 먹다가, 얼마전부터 간신히 다시 먹기 시작했다.


[카카오맵] 필동면옥
서울 중구 서애로 26 (필동3가) http://kko.to/nP5Oaor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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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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