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준공된 집에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6600여세대의 대단지.
이사나간 집에 들어와 보니 생각보다 상태가 멀쩡해서, 그냥 사용할까 고민했다.
와이프랑 며칠 고민하고 이곳저곳 서치도 해봤는데,
할거면 다하고, 안할거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다시 3일간 고민하다가 다 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아니면 언제 또 해보겠냐는 생각도 들고, 잘 해 놓으면 나중에 다 가격에 반영시킬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생각이 드니 할거면 잘 해놓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해 놓으면 우리 가족의 기분이 좋지 않을까??

인테리어를 전부하기로 결정하고, 견적 내보러 이곳저곳 다녀봤다.
주로 거래하던 부동산에 집 근처 인테리어 추천도 받고, 카페에 올라와 있는 곳도 서치해보고,
용산 아이파크몰에 가서 한샘과 리바트에도 문의해보고. 그외에도 내가 주로 활동하는
slr클럽에 게시판에도 문의를 남겼다.

첫번째로 동네 인테리어에서 이사할 집에 가보고 견적을 받고, 다시 현장을 구경하고 직접 시공했던 집도 보고,
몇차례에 걸쳐 만나고 견적내고 했는 데, 생각보다 높지 않은 가격이라 괜찮다고 느꼈다다.
하지만, 시공했던 집을 구경하는 데, 예상과 달리 너무 올드한 느낌. 밝은 톤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세한 부분에서 자꾸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여러 개 발견되다 보니,
이곳에 맡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와이프와 여러 차례 얘기하면서도 서로 동의.
이곳은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한샘. 이곳은 각자 다 사업자. 본사는 있지만, 개인 사장들.
주말에 집에 방문해서 견적내고, 한참 얘기하고. 이것저것 문의하는 데,
상담하는 매니저가 어려보여서 조금 걱정햇던 것과 달리 아주 잘 답변해주고 그래서 꽤 맘에 들었다.
며칠 후에 견적 나온 건, 역시 한샘이라 그런지 좀 세게 나왔다.
우선 보류 명단으로 돌렸다.

리바트도 만나서 견적을 냈는 데, 이 사람은 뭐하나 하면 며칠씩 시간이 걸렸다.
한 두번 정도는 괜찮았는 데, 뭐 할 때마다 시간이 3-4일씩 걸리는 거다.
견적 다 나올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데 알아봤다.
리바트도 아마 각자 사장이 다르니 여러 군데 비교하면 견적이 다 다르겠지만,
한번 이렇게 이미지가 나쁘게 느껴지니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겼다. 그래서 여기는 제외.

그렇게 여러 군데를 컨택하다가 내가 자주 드나드는 카페에 문의 글 올렸다가 접촉된
인테리어 사장님하고 만나서 대화해보고 견적을 내기로 했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기본적으로 합리적으로 해주실거 같고, 우리 얘기를 많이 들어주시고,
한번 더 만나서 집을 직접 방문해서 견적을 냈을 때에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 금액에 견적을 보여줘서
이곳저곳 비교해보고, 이곳으로 하기로 와이프와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일정 조율하기 시작.

집은 비어있으니 언제든지 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 데, 사전에 주민 동의도 받아야 되고
관리실에 신고도 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건 사장님과 일정 조율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집이 비어 있으니 빨리 하고 싶었지만, 작업 일정이 있으니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
일정조율하는 데, 이틀 정도 후에 전체적인 일정을 얘기해주셨다.
공사 기간은 40일정도. 억지로 빠듯하게 할 필요없어서 충분히 조율이 가능했다.
공사 끝나는 날로 우리 이사 일정은 잡았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공사는 금요일에 끝나지만,
이사는 다음 주 월요일로 약간 여유있게 잡아놨다.
공사 시작전 제일 처음 한 일은 입주민 동의서 받는 일.
우리 동에 144세대가 살고 있는 데, 관리사무소의 정책을 보니, 입주민의 50%의 동의서가 필요했다.
셀프인테리어 카페를 검색해보고, 최대한 민원이 덜 생기는 방향으로 진행하려다 보니,
동의서 받을 때도 시간을 잘 맞춰가야하고, 소정의 선물도 필요했다.
집에서 가까운 세대(위아래옆)은 조금 좋은 선물을 주고, 그 외에 먼 세대에게는 쓰레기봉투 정도가
적당한 선물이 되었다. 이런거 하나도 없어도 해줄 사람 해주고 안해줄 사람 안해줄테지만,
어차피 입주해서 살아야할 집이고, 첫인상이 좋아서 나쁠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두 준비해서 동의서를 받으러 다녔다. 첫날은 낮시간(3-4시쯤)에 돌아다니니까 확실히 세대에
집에 있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지 않았다. 1/4정도. 그래서 다음날은 5시 넘어서 7시까지.
그다음날도 5시부터 7시까지 3일에 걸쳐서 동의서를 다 받았다.
위에는 썼지만, 먼 세대는 쓰레기봉투 10리터 열장씩 드리고,
가까운 세대는 와이프 회사 1층에 있는 커피가게에서 산 드립커피를 드렸다.
동의서 다받고, 관리실에 제출하고, 인테리어 한다고 신고하고,
아 한가지 팁은, 인테리어 신고는 인테리어 사장님이 직접 하는게 훨씬 좋은 거 같다.
인테리어 하러 왔다갔다 하고, 작업하다가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설명해 주는 데,
내가 듣는 거는 그닥 필요없고, 들어서 나쁠 건 없지만, 인테리어 시공해 주시는 분들이 알아야 할 사항이라,
직접 들어야 할 사항이었다. 나는 예치비나 기타 등등 금전적인 부분만 해결하면 되는 상황.
내가 들었으니 내가 받아서 전달해주고, 주의하셔야 될거 전달해 드리고, 3일후부터 공사시작.
공사는 맡겼으니, 이제 우리는 다른 볼일을 보기로 했다.
새로 필요한 가전 및 아이 방 가구, 거실 소파 등. 이거 고르는 데도, 근 한달은 소비한듯.
10월에 3일 연휴가 두번 있었는 데, 그 기간내내 용산 아이파크몰,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하이마트, 롯데백화점.
문정동 일룸 매장 등. 한번만 가본게 아니라, 두번 세번씩 방문했다. 견적 받아보고, 비교해 보고, 다시 가보고.
적은 돈을 쓰는 게 아니니, 자꾸 가격비교를 해볼 수 밖에.
발품 팔면 팔수록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는 부분이라, 한번이라도 더 움직여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돌아다니기도 했고.
그렇게 움직이고, 견적 비교해보고 해서 구입한 품목들도 상당했다.
가전은 거의 새로 들였다. 신혼부부 세트.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인덕션,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워시타워, 스타일러.
아이방에 침대, 책상 책장 의자 세트. 그리고 거실에 제일 큰 쇼파까지.
이사짐은 이사짐대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새로 오는 짐들이 정말 한살림 가득이라, 걱정되긴 했다.
그렇게 인테리어전 할일은 마무리를 했다.

무려 70장의 사진.
엄청 디테일하게 찍어놨다.
왜냐하면 이후에 비교가 가능할거 같아서이다.
인간의 뇌는 한계가 있고, 늘 잊어버리기 대장이기 때문에, 다음에 생각하려면 기억안나는 게 늘상 있는 일이다.
기억보다는 기록을 해놓으면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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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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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물건들을 내다 팔았다.
브리타 정수기, 선반, 전기하이라이트, 무중력의자,
드롱기 오븐,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온수매트, 식탁, 테이블, 의자, 심지어 이층침대도 팔았다.

쓰던걸 누가쓰나 할수도 있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나에게 필요없는 물건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이 분명히 있는 법이다.
그래서 중고거래도 엄청나게 활성화되어 있고.

당근앱의 좋은 점은 무조건 직거래로만 진행되니 사고 발생 확률이 현격히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그렇게 직거래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생각외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최근에 냉장고를 판매할때는 심지어 외국에서온 친구와 번역기 앱으로 대화하면서 판매한적도 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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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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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온지 일주일째다.
월요일에 이사오고, 매일 같이 짐을 치우고 있다.
하나둘씩 버릴 것은 버리고, 잘 안쓰던 것들은 당근으로 소소하게 용돈 벌이도 하고.
이사오기 전 집에서 6년 동안 창고에 박혀있던 물건은 안 쓰는 물건일 가능성이 99%이니
버리자는 와이프 제안에 거의 99% 동감하면서도, 100% 버리지는 못한다.
언젠가는 쓰지 않을까 하는 그 언젠가는의 심리가 뿌리깊이 박혀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런것도 참 바뀌지 않는 심리의 한 부분이다.
집이 비싸지면서, 아니 원래부터 집이란 공간은 좁고, 그 안에서,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려면
쓸데없는 공간을 만들지 않는 거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질 못한다.
거기엔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서다. 소유욕을 버리는 것, 꼭 필요한 일이다.
가죽 취미를 가지면서, 관련된 도구, 장비들을 열심히 사 모았다.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나기도 했거니와 작업할 것들을 미리 마련하면서 가죽 원장도 많이 늘어났다.
심지어는 해외직구로 불박기도 구입했다. 불박기에 따라온 프린트 용지도 양이 꽤 많다.
하지만, 그 이후에 다른 일(투자)에 집중하면서, 가죽 취미를 많이 내려놓았다.
가죽 만드는 취미를 할 시간에 공부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그렇게 한켠에 짐이 되기 시작했다. 이사오면서 어떻게 다 처분할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우선 갖고 왔다. 그리고 이것을 어찌 정리해야 할지 생각중이다.
취미 생활을 접을 것인지 아니면 다시 열심히 재도전 할 것인지.. 짧게 고민하고 빨리 정리해야겠다.
창고를 만들고, 장을 짜서 버리지 못한 짐들을 다시 넣었다.
그것들이 그대로 자리를 차지하지 않도록 계속 버리거나 정리할 예정이다.
사놓고 만들지 않은 건담들도 몇개 있고.
이제는 무엇이든지 정리를 하는 시간이다.

깨끗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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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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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이삿날이다.
이제 정말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인테리어는 열심히 진행중이고, 날짜를 충분히 잡아서 차곡차곡 잘 진행 중인거 같다.
9월 추석 이후에 이사를 결정하고나서,
9월말부터 준비 시작해서 10월 내내 가전, 가구 매장들을 전전하고,
가전을 고르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에 하이마트로 가서 삼성과 엘지를 비교해 보고,
가격은 조금 더 비쌌지만, 역시 가전은 엘지라며, 엘지로 결정하고,
가격비교만 한군데 더해보기로 하고, 롯데 백화점에 들러서 견적 다시 받고, 최종적으로 롯백에서 풀셋 구성.
이러는 와중에 가구 중에 결정적으로 소파를 고르러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각각의 매장을 가보기도 했는 데, 여러개 비교견적은 역시 용산아이파크몰.
여러 매장이 다 있어서 한번에 비교하기 좋아서 이곳을 세번에 걸쳐서 방문.
소파 뿐만이 아니라, 인테리어 견적과 주방 견적을 위해서도 방문하느라 총 다섯번정도 방문했다.
소파와 식탁을 결정하고, 주방은 이곳에서 할 지 다른 곳에서 할지 아직 결정을 못했다.
소파도 앉아본 소파만 한 20개 정도는 되는 듯하다.
소파는 아들에게 사주기로 한 거라 반드시 구입하는 품목.
근데 한번 사자니 또 긴 시간 사용할 수 있어서, 그리고 편안함이 동반되야 한다고 생각해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더라도, 충분한 사이즈에 앉았을 때 정말 편안한 거를 고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언제나 예산 초과. 마음에 드는 건 늘 예산초과하기 마련이다.
예산초과하는 또 하나의 목록은 TV다. TV 사이즈는 늘 가장 큰걸로 사야하기에 쓸 수 있는 최대 한도에서
제일 큰걸로 결정하다 보니 이것도 예산 초과 만땅이다.
인테리어 또한 마찬가지다. 그나마 발품을 많이 팔다보니, 합리적인 가격대를 찾을 수 있게 됐고,
예상보다는 많이 초과되지 않는 선에서, 그리고, 매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으로 계약하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용산아이파크몰에, 한샘, 리바트에도 방문하고, 아파트 근처 인테리어에도 문의하고,
자주 드나드는 카페에 문의해서 견적도 내 본 결과, 아는 카페 인테리어 사장님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준다고 해서, 그곳으로 결정하고 진행 중이다.
처음 예산은 당연히 초과했지만, 그 이상은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
(안 받아들이면 어쩔건데.)
이것저것 이렇게 진행하다보니, 대략 1억은 소요되는 듯. 별거 안한다고 생각했는 데 불구하고,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

6년만의 이사다 보니 집안을 열심히 정리하고 있다.
가장 큰 일은 아이 방의 벙커 침대를 해결하는 일.
팔릴까 안 팔릴까 한참 고민하다가 그래도 중고 장터에 내놔 보자 하고 당근에 올렸는 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왔다. 워낙 부피가 있다보니 보고선 결정을 하겠단다.
감안하고 있던터라, 직접 와서 보는 걸 허용하고, 집으로 방문했다.
이것저것 사이즈를 재보더니, 가능하겠다고 서로 얘기하더니, 구입하겠단다.
약간의 네고가 가능하냐고, 물어보길래 그건 안된다고 했다.
침대랑 책상이랑, 시디즈 의자랑 해서 가격을 책정했던터라 저렴하게 내놓기도 했고,
다 보고나서 깎는 건 아니라는 판단에 네고를 안해줬다.
미리 애기했다면 깎아줄 수도 있는 문제이긴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깎는 건 예의가 아니다.
암묵적인 당근의 거래 관행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 싶다.
그렇게 거래하기로 했는 데, 가져가는 건 10월 마지막주말에 가져가겠단다.
어차피 아이가 쓰고 있어야 해서, 그러라고 했다. 토요일 밤이나, 일요일 오전에 가지러 오겠다고 예약.

그런데, 토요일 오후에 축구를 하러 나갔는 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토요일 네시에 안되냐고 문의가 온거다.
집에 와이프와 아들만 있고, 정리도 제대로 안되있고, 축구하고 있는 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당황했다.
게다가 와이프는 네시 반쯤 나가야 되는 데, 상황이 좋지 않았다.
내가 없고 와이프만 있고, 알아서 분리해서 가져가야 하고, 시간도 3시 반쯤 와줄 수 있고,
가능하면 된다고 했더니, 그런 조건들에 맞춰서 움직이겠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예정에 없이 급하게 진행. 계좌로 입금해 준다고 해서 계좌번호 알려주고 입금 확인했다.
집에 와서 보니 아들 방이 침대가 사라져서 시원해졌다.
부피큰게 있다가 사라지고, 휑하지만, 개운하다. 게다가 이사 전에 정리해서 마음이 한결 수월하다.
근데 가지러 온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이 여럿이 와가지고 후다닥 정리해서 가져갔단다.
옷에는 무슨무슨 봉사단이라는 조끼를 입고 같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단다.
그래서 와이프가 물어보니, 대학교 무슨 봉사단 동아리라며 한부모 가정에 주기위해 구입한거라고.
당근 채팅으로 구입하신분에게 물어보니 한양사이버대학교 건축해주는 동아리 모임인데
집도 고쳐주고,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준거라고.
그래서 받았던 돈, 돌려주기로 했다.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받아갖고 다시 보내줬다. 20만원.
크다면 큰 돈이고, 작다면 작은 돈이지만, 돈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도와주는 데, 사용하던 거 기부했다고 생각하면 된거다.
와이프는 대찬성이었는 데, 아들은 살짝 아쉬워했단. 자기의 치킨값이 없어지는 거 아니냐고.
치킨은 뭐 아빠 돈으로 사줘야지. 너무 아쉬워하지 말라고 했다.
어쨌든 좋은 일에 썼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집안을 정리 하는 데 도움도 되고, 좋은 일에 쓰기도 했으니 일석이조다.
바꾸고 싶던 의자도 당근에 내다 팔고, 식탁도 팔 예정. 안 팔리면, 버리고 가야할 듯.


그 외에도 그냥 쌓아뒀던 몇년간 움직이지도 않았던 물건들은 어떻게든 정리하려고
하나씩하나씩 처분중이다.
사용하지 않는 짐들은 처분하는 게 좋은 게, 언젠가 한번 쓰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잘 버리지 못하는 게, 사람들의 습성이고, 나 또한 그런걸 심각하게 갖고 있다.
모아둔 걸 버리지 못하는 습관. 어딘가 창고가 있다면 넣어두고 싶은 물건들이 꽤 많다.
버려야 집도 가벼워지고, 짐도 가벼워지고, 몸도 가벼워지는 법인데, 그게 잘 안된다.
어제 아들 방에 옛날 책들, 안 보는 옛날 책들 정리하라고 했더니 반쯤은 버리겠단다.
어제 재활용 날이라 버렸어야 했는 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못 버리고,
이번주 일요일에 잔뜩 갖다 버려야겠다. 오래되서 누구 주기도 그렇고,
책도 그냥 쌓아두기만 하면 잘 읽지 않게 된다. 하나씩 하나씩 생각날 때마다 구입해서 읽고
필요하면 다시 읽고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데, 그게 쉽지 않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필요 없는 걸 소유하지 않는 버릇은 좋지 않을까.
자꾸 욕심으로 가지려고 하는 데, 그런 소유욕을 조금은 버려야할 필요가 있다.
그게 삶을, 마음을 좀 더 풍요롭게 해 주지 않을까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버리고 또 잔뜩 샀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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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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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의 일정

다양한 2021. 10. 7. 02:31

하루에 하나의 일정을 하며 살고 싶은 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다양한 삶이 있고, 같은 일은 반복하는 건 지겨운 일이고, 어느 건 계속해서 장인이 되기도 하지만,
어느 일은 계속해서 장인이 되지 못하기도 한다. 익숙해질 뿐 그 댓가가 늘어나는 건 쉽지 않다.
어제 금형 회사에 갔는 데, 꽤 오랜 기간 업을 해왔고, 그걸로 지금까지 회사를 일구어 왔는 데,
여전히 주먹구구 식으로 일 처리가 되고 있었다. 사장을 만나러 갔는 데, 그를 못만나고,
못만나면 대안이라도 있어야 되는 데, 그 대안도 잡아 놓지도 않고, 결국은 내가 전화해서 담당자를 연결시켜줘서
통화를 해서야 어떻게 해야할 지 전달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는 데, 이게 뭐하는 조직인지 싶더만.
그런 회사와 무언가를 같이 해야 한다는 게 답답할 노릇이지만, 아껴둔 자금 때문에 어쩔 수 관계를 지속해야 할 상황.
자꾸 연락해서 다그치고 해야 일이 좀 진행될 거 같다.
한가지 일을 30년 정도 했으면, 일정 정도의 레벨에 올라가 있어야 할 거 같은 데, 여전히 구멍가게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뭔가 문제가 있을 거고, 그 문제가 이런 부분이 아닌가 싶다.

아침에 와이프는 화이자 2차를 맞고, 집에 왔다. 백신은 맞고 나서 바로는 움직이는 게 나쁘지 않으니,
볼일을 빨리 보고 오자고 해서, 용산으로 출발. 미팅을 두개를 후다닥 해치웠다.
그래도 미팅하나는 상대방이 백신 맞은 와이프를 생각해서 좀 빨리 설명을 해 주어서 일찍 끝났다.
자잘하게 몇가지 더 구경한 것도 있긴 했지만, 어쨌든 빠르게 진행시켰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잔 하며, 휴식을 취했다가 다시 하나의 미팅을 가졌다.
아마도 마지막 미팅이지 싶다. 근 2주를 열심히 발품, 손품, 몇 번의 미팅과 실측.
도면도 보고, 제품들도 보고, 많이 보다보니, 문제점도 보이고, 어떻게 해야할 지 감도 좀 잡히고,
전체적인 와꾸도 머리 속에 그려지고. 예산도 잡히고.
다양한 검토를 하고 나서, 이제 거의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고 일정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급격히 틀어지지 않는 한 그대로 진행할 거 같다.
회사를 다니는 와중에 주말이면 주말마다, 평일에도. 오늘도 백신 맞고 낮에 그렇게 돌아다니고.
나야 낮에라도 쉬고, 평일에라도 쉬는 데, 와이프가 고생이 많았다.
근데 아직도 끝난게 아니다. 보고 선택해야 할 것들이 아직도 많이 있고.
이사 가는 날까지는 그게 지속될 거 같다. 이사 가고, 짐 정리까지 완료해야, 아 끝이구나 할 거 같다.
지금까지의 일들을 일차적으로 정리하고, 이차적으로 정리하고, 작업을 해야 할 듯 싶다.
이사를 준비하고,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아이 학교를 고민 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일이기도 할 거다.
이사를 준비하며, 시작된 문제들과, 고르기 위해 고민한 시간들, 그리고, 작업이 되는 과정들을 좀 정리해야 겠다.
and life goes on....
미팅 마치고, 갑자기 고속터미널에 가서 택배를 한 상자 받아왔다.
그런데, 이게 또 참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줄 알았다.
미팅 끝나고 가느라 예정 시간을 10여분 늦게 도착했다.
근데, 고속버스 종류에 따라 화물에서 보관을 안해주는 거에 걸려 있었다.
이럴 경우는 직접 해당 버스 기사한테 연락을 취해야 한단다.
택배를 안 갖고 간 사람이 있으면, 겉에 적혀 있는 연락처로 전화해주면 끝인 것을,
이 기사는 연락할 생각이 없었나 보다.
어디서 이 기사의 연락처를 찾아야 할 지 몰라서 여기저기 헤매다가 안내데스크에 가서
연락처를 알아보니 알 수가 없다. 버스회사 번호라도 알아서 그곳에 전화를 하고,
버스회사에서 몇시차 기사 연락처 알려달라고 해서 간신히 연락을 취했다.
그랬더니 이 양반, 그냥 느긋하다. 화장실에서 나갈거니께 내리는 곳에서 기다리란다.
다시 그곳에 가서 잠시 기다리니 어슬렁어슬렁 오더니, 왔슈. 그러는 거다. 참 어이가 없어서.
그러고선 자기 차로 뚤레뚤래 걸어간다. 그 뒤를 따라갔더니 짐칸을 열어준다. 머리 조심하슈.
박스 확인하고 짐을 내려 차로 가져왔다.
우여곡절 끝에 집에 오니 피곤이, 피곤이가 급 쏟아진다. 그냥 쇼파에 누워서 한시간 반을 잤다.
그렇게 자고 일어났더니 살짝 기분이 나아졌다.
아까 가져온 박스를 그제서야 풀어보았다.
간장게장!!
게가 제철이라 아들 좋아한다고 간장게장을 담아서 보내주셨다.
근데 이걸 우리 가족 중에서 나만 좋아한다. 나 혼자 다 먹어야 되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어쨌든 6마리나 되는 게장을 보내주셨다.
어차피 한번에 먹질 못하니, 소분해서 비닐에 담아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먹을 거만 하나 냉장실에 보관했다.
오늘 저녁은 아들이 갑자기 고기 먹으러 가자 해서 못 먹고, 내일 먹어야겠다.
자식 좋아한다고 꾸역꾸역 담궈서 택배로 보내주시니 안 먹을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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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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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10년이 걸린 재개발 아파트 가재울뉴타운 4구역 DMC파크뷰자이 아파트 공식 입주가 시작된 날이었다.

제 날짜에 맞춰서 은행에 대출 신청하고, 실행일을 걸어놔서 방문할 참이었는 데, 갑자기 회사에서 체육대회 일정이 잡혀서 어찌할까 고민을 하다가 팀장에게 얘기를 하고, 조퇴, 행사는 1박2일 행사라 밤 늦게 찾아가기로 했다.

 

오전에 업무를 끝내고, 점심을 먹고 차를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

오전부터 핸드폰으로 띠링띠링하더니, 은행에서 돈을 잔뜩 넣었다가 하나둘 빼내기 시작한다.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하더니 남은건 별로 없다. 돈이 왔다갔다 했으니 다 실행은 된 듯.

은행가서 확인하고 확약서 받고, 입주증 받고, 키불출하고, 전입신고 하는 것이 할일.

두시쯤 은행을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있지 않아서 오분도 안되서 바로 시작. 신분증으로 동호수랑 확인하고, 금액 확인하고, 다 끝나서 확약서를 받아왔다. 20분 정도만에 다 끝나서 아 수월하게 오늘 일을 마무리 짓고, 회사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이것은 오산이었다.

금방 끝난 기념으로 커피 한잔을 사서, 아파트 입주관리소로 이동. 그래도 이곳은 많이 기다리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을 지켜보니, 이주비 등에 대해 잘 모르는 어르신들은 그것들을 완납해야 키불출이 된다는 걸 모르시는 듯 했다.

상황 설명을 한참 듣고서야 어찌어찌 이해를 하셨는지 가시는 분들이 내가 거기 있는 동안 한 두분 정도 된듯.

아마도 정확한 걸 모르고 있다가 그런 큰 돈이 나간다는 걸 안다면 아마도 뒷목을 잡을 일이겠지..

입주관리소에서도 그닥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한 30분정도 걸리니 모든 일처리가 끝났다. 은행 대출 실행시켜 놓으니 조합에 따로 연락하지 않아도 알아서 다 정산되서 좋은 점이 있다. 빚은 어마어마해졌지만.. ㅜㅜ

그렇게 키를 받을 수 있는 입주증을 가지고 124동 지하 관리사무소에 가서 키불출을 하러 갔는 데 여기서는 정말 대책이 없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에스, 현산, 에스케이 다 나눠있어서 충분히 분산처리가 되고 있어서 엄청나게 밀리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키불출하기 위한 한사람을 처리하기 위해 5분 내지 1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일하는 사람은 몇명 없고, 그 와중에 이사나 집 확인을 위한 번호키 확인 등을 하나하나 안내를 하다보니, 참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그곳에서만 한시간이 넘게 기다려야했다. 키를 받으면서 특별한 무언가를 주는 것도 없다. 시공사 하는 짓은 정말.. 욕이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가 없다. 그렇게 기다리니 4시반이 훌쩍 넘어 다섯시가 거의 다 됐다. 어쨌든 키를 받았으니 집을 확인하고, 바로 다시 집을 나와 전입신고를 하러 갔다. 새로 우리돈으로 지은 남가좌1동 주민센터는 참 좋다. 우리들 민원을 처리하는 곳이니 좋은 게 좋은 거다 싶으면서도 기분이 영 꾸리꾸리 한건 어쩔 수 없다. 그옆에 가재울 성당하며, 반대편에 지어진 교회하며, 하나같이 남의 돈으로 잔치를 벌인게 아니던가.. 


내년 초등학교 들어갈 아들과 와이프, 나 그렇게 세식구 전입신고를 하고, 한쪽에 세무서에서 나와서 업무를 봐주길래 세금이 얼마나 되는지 문의했다. 어찌됐든, 승계조합원이다보니, 처음 세금에 이번 세금까지, 2천만원 정도가 세금으로 나가고 있다. 참 서대문구 살림 많이 늘려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대문구는.... 도대체....


여기까지 오늘의 할일을 마치고, 와이프가 집구경 온다고 해서 집에 들어가서 와이프를 기다리니 10분쯤 지나서 회사 땡땡이치고 와이프 도착. 우리집 다행인건, 사전점검때도 큰 하자 없었는 데 자잘한 하자들 스티커 붙이고, 메모 남기고 했더니, 하자 처리가 거의다 됐다. 다행히 큰 스트레스 없이 입주할 수 있을 듯 하다.


집에 들어가서 와이프가 사온 떡 몇개 주워먹고, 처가댁에 잠시 들렀다가, 와이프는 다시 회사 앞에 내려주고, 나는 다시 1박2일 회사 행사 때문에 남양주시 수동으로 고고씽.. 하루종일 운전에 왔다갔다 했더니 피곤해서이기도 하고, 불금에 퇴근시간과 겹치니 어마어마하게 막히는 강변북로를 뚫고 가는 길이 세월아 내월아, 강변북로 끝 수석동쯤에서 너무 졸려서 잠시 휴식하다가 취침.. 1시간쯤 자버렸다. 그러고서 다시 출발. 10시가 넘어서야 도착하니, 고기다 구워먹고, 술도 거의 다 마시고, 다들 술에 취해서 뻗을 사람 벌써 뻗어있고, 노래방에서 한바탕 놀고 있고.... 거기에 잠시 합류해서 여기저기 얼굴도장 찍고, 다음 날 또 아들내미 행사때메 일찍 나와야 하기에 한시간 만에 그곳에서 나왔다. 집에 돌아오니 딱 12시. 


10월 30일 하루는 참 길게 살았다.


벌써 11월 3일. 이번 주 금요일부터 토일까지, 붙박이장 설치하고, 티비 들어오고, 입주청소하고, 가구 들어오고, 커튼 달고, 전기렌지 설치하면 대략 1차적인 이사준비는 완료.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 이사를 마무리로 드디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사를 하면, 우리도 시원섭섭하고, 부모님도 시원섭섭하고, 아들과는 다시 주말 아들이 될 것이다. 3개월간은 부모님과 같이 있다가 데려올 예정이라, 그동안 다시 신혼의 기분으로 돌아갈 듯..


가재울 덕분에 3년동안 3번의 이사를 하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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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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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준비중

부동산이야기 2012. 11. 27. 15:03

2012년 11월 30일 이사를 간다.

포장이사로 맡겨 놓은 상태라 그닥 할건 없겠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나싶어서 이것저것 고민이다.


어제는 혹여 어디 흠집이라도 날까봐 오디오 스피커만 분리를 시도했다.

며칠 안 남은 사이에 영화를 볼것도 아니어서 벽면에 달아 놓은 걸 분리하는 데만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나사 하나하나 풀고, 선 하나하나 정리하고 데크에 연결되어 있는 라인 전부 확인해서 사진 찍어놓고,

그것들 전부 자잘하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 거기다가 엉켜있는 선들을 모두 정리해야 했기에 

예상 시간을 훌쩍 초과해서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관리사무실에 이사 가는 것도 얘기하고, 벽에 걸어놓은 티비는 이제 스탠드로 옮겨야해서 엘지서비스센터에

미리 주문해서 모델에 해당하는 스탠드 주문해서 주말에 가져오고, 그것도 10만원이나 한다.

주소지 변경 서비스도 신청해놓고, 이사하면 확정일자도 받아야하고, 

이사할 때 자금이 부족하지 않을지도 확인해야 하고, 아들은 벌써 유치원을 가야해서 접수를 미리 했는 데

호평동에 어린이들은 많고 유치원, 어린이집은 적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어쩌면 동네에 아들을 유치원을 못보내고

멀리 보내야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이제는 이사할 때 우왕좌왕하지 않으려면 가구 배치를 정리해 놔야할 것 같다.

우선은 가장 큰 가구인 옷장이 없기 때문에 배치상의 큰 어려움은 없겠지만, 

침대나 책상,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책장을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 정확히 해놔야 할 것이다. 

그리고 티비와 냉장고, 세탁기, 자전거 및 운동기구들, 식탁, 침대 등. 

옷방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고.


결혼하고 여지껏 이런 고민 한번 없이 살아온 것도 참 다행이었지 싶다. 

보통 전세로 시작하면 2년 혹은 4년에 한번쯤은 이사를 가게 마련인데 거의 5년 만에 타의에 의한게 아니라

자의로 이사를 선택했기에 스트레스가 집중되진 않는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쨌거나 많은 스트레스가 수반되었을 것이다.


부모님과 같이 살게 되면서 앞으로 생길 마찰들은 분명 많아질 것이다. 예상치 못한 것들이 여기저기 쏟아지겠지만,

그 중간에서 내가 잘 해 나간다면 큰 문제없이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아들의 보육을 부모님한테만 맡기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꼭 필요한 이사이긴 했다.

이렇게 같이 사는 기간도 한시적인 거라 큰 문제가 되진 않을거다.


같이 살면서 얻는 것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우선 아들을 매일 보는 것도 장점이고, 매 주말마다 호평동 갔다 모래내갔다 구리갔다 다시 호평동 갔다 구리로 오는 

여정을 없앨 수 있다는 것도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그렇다고 축구하러 가는 걸 안가진 않겠지만.

또 밖에서 저녁 식사를 많이 해결 하던 버릇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퇴근해서 밥을 해서 먹고 치워야 하는 게 없고

집에 가기만 하면 늘 밥이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밖에서 사먹어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간단히 먹고 치우기만 하면 되는 거라

훨씬 간편할 것이다. 아침도 마찬가지고. 

집이 넓어지면서 공간에 대한 여유도 생길 것이고.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작업할 수 있는 공간에서 앞으로 공부를 하던 뭔가를 해야 할 듯 싶은데.. 또 하나의 고민을 준비중.


이사를 하고 나면 이후 정리 하는데 한달은 걸리겠지만, 차분히 잘 정리하고 나면 훨씬 좋아지겠지.. 모든 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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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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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다양한 2007. 4. 25. 23:13
지난 2년새에 벌써 두번째 이사다.
원해서든 원하지 않아서든
그렇게 이사를 하게 되었고,
덕분에 이사하는 동안 매번 부모님만 고생하신다.

분당에서 편도 13km를 운전하다가
남양주로 이사와서 편도 50km, 왕복 100km가 되는 거리가
출퇴근 하다보니 확실히 피곤하다.
기본적으로 7시에 일어나던게 5시 30분에 일어나는 중이다.
그렇게 변화가 생기고 그 변화에 적응해 가고 있고.

거리가 멀어짐으로해서 분명 훨씬 더 피곤해졌다.
게다가 아침에 테니스까지 시작해서
운동하는 날은 집에서 6시에 출근을 한다.

다행히 카풀을 하는 관계로 차를 운전하는 날은
일주일에 이틀 밖에 되진 않지만,
일어나는 시간이 당겨짐으로 해서 생기는 피로감은 어찌할 수가 없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 밖에.

카풀을 하면서 좋은 점은 역시 기름값을 많이 아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운전 안하는 날은 자면서 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운동시간에 딱 맞출 수가 없다는 것과
자고 가더라도 차안에서 자는 거라 그리 개운치 못하다는 것.
그리고 퇴근 시간도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것과
약속 잡기도 어렵다는 것.

서로 간에 장단점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지는 참 미지수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지금 상황이 이럴 수 밖에 없으니
어떻게든 헤쳐나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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