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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수다.

백수라서 좋은 점은 아무일이 없다는 것.

아침에 일어나면 와이프는 거의 출근을 하고, 아들은 아이패드를 보고 있다.

얼마 전부터 화목금 학교를 다니면서, 아침밥을 챙겨서 아들 학교 보내는 게 일이다.

월수는 온라인 줌수업으로 진행되는 데, 학교 보내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8시50분까지 밥을 먹고 수업들으러 자기 방으로 들어가면 된다. 

거의 규치적으로 아침을 먹고 나면 설겆이를 하고, 대략 그날 무엇을 할지 생각을 좀 한다.

9시부터 주식시장이 시작되니, 시황을 좀 보고들으며(삼프로TV), 아니면, 개인 블로그나 경제지 등을 보며

지난 밤사이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살핀다. 그러다가 시장이 오전에 어떻게 흘러가는 지 체크하고,

오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한다. 아들이 학교 가는 날은 점심을 먹고 2시 이후에 오기 때문에

뭘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월수는 아들과 같이 점심을 먹어야 하기에 뭘 먹을지 고민하게 된다.

직장 생활하며, 점심 고민을 하는 것과 똑같이 집에서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뭘 먹을까는 평생의 고민거리이다.

요즘 티비가 그리도 많이 먹을거리들을 만들어 먹고 즐기는 이유는 사람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이다.

오후엔 약속이 있으면 밖으로 나가고, 아니면 집에서 저녁 거리 준비를 한다. 반쯤은 밥을 해먹을 걸 고민하고,

반쯤은 뭘 시켜먹을까 고민한다. 그 외에 이틀정도는 약속이 있어서 밖에서 저녁을 해결하게 된다. 

다시 공부하는 모임을 시작하게 되서 바빠지고 있고, 그 외에도 다른 사업도 생각하고 있고, 

또 다른 걸 준비하고도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준비하다 보니, 지난 주부터는 확실히 바빠졌다. 

게다가 이번주간은 월요일, 화요일엔, 법인세 정리하느라, 그동안 정리 안했던 매수매도건들 모두 정리하느라

수요일 오전까지 그일 처리하느라 바빴다. 다행히 펑크나는 것 없이 잘 처리했고, 

이후에는 수요일 오후에는 새로운 사업 준비로 미팅을 하느라 오후엔 용산을 가서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목요일엔 여러 사람 미팅을 강남에서 진행하느라 강남에 갔다오고, 거기서 좋은 소식을 듣고, 

금요일에 바로 실행에 옮겨서 매수를 진행하고, 추천자에게도 선물해주고, 이후에 나도 하나 겟하고.

그거 계약서 쓰러 토요일 오전에 다시 어제 현장에 방문하고, 비오는 오후엔 축구를 하러 갈 예정이다.

내일 일요일엔 저녁 약속도 있다. 아는 사람 집에 방문 예정.

일주일에 일주일 동안 바쁘다. 

내가 백수가 맞나 싶다. 

회사를 다니고 있었어도 어떻게든 시간 배분을 하기도 했겠지만, 바쁘게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 

다만, 요즘 며칠동안 갑자기 계속 체해서 고생하고 있다.

먹기만 하면 체해서 여러 가지로 고생 중이다.

다음 주도 월요일부터 바쁘게 한주간을 보낼거 같은 데..

월요일엔 문경을 갔다와야하고, 화요일은 쉴수 있으려나, 수요일은 용인에 다녀오고, 목요일엔 강남 모임, 금요일엔 분당모임,

토요일엔 축구. 주간 일정이 거의 빽빽이 쌓여있다. 

이러다 백수로 과로사하겠다.

어제 자전거에 바람 넣었는데, 타보지도 못하고, 탈 때 다시 바람 넣어야 할 듯.

이제 축구하러 가야겠다

 

어제는 #면장우동 에 우동을 먹으러 갔다.

애매한 시간에 도착하느라 미리 전화해서 주문해놓고 우동을 먹었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고, 고생을 하고 있긴 하지만, 워낙 잘되던 곳이었어서 다행이 버티기는 하는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길어지고 언제 끝날지 모르니, 여전히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모양이다.

내가 요즘 뭐하고 있는 지, 얘기하고, 그 친구의 얘기를 듣는 데, 지속적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중이란다.

어떻게 살 것인가? 

바쁘면 바쁜대로 생각할 시간이 없으면 그렇게 정신없이 흘러갈텐데, 

급작스럽게 시간이 생기면 모든 사람이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이 친구도 바쁜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고 시간이 많아지니 고민이 많아지고, 나 또한 한가할 때는 고민하는 부분이다.

 

최근 회사 밴드에 다른 지사에 근무하던 젊은 친구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다. 39살 대리. 와이프와 아이 둘을 남기고,

간암으로 먼저 세상을 등졌다는 얘기였다. 같이 근무한적은 한 번도 없지만.. 어디서든 한번쯤은 스쳤을 텐데..

안타깝고 마음이 짠하다. 먼저 간 사람도, 지금 남은 그의 가족들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지속된다.

and life goes on....(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제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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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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