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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학교에 가고, 오후에 볼 일이 있어서 낮에 집을 비우고, 6시쯤 집에 왔다.

내가 없는 새에 집으로 택배 올 물건이 많았나 보다. 

정기적인 우편물에, 와이프가 어제 시킨 슥닷컴 먹을 거리들과 생필품, 쿠팡에 시킨 총알 배송

알리에 시킨 중국산, 그리고 롯데몰에 시킨 옷까지 다양한 것들이 와 있었다. 

다른 것들이야 하나하나 뜯어 보면 되는 것들이지만, 

슥닷컴에 시킨 음식들은 바로 정리해야 하는 물건들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아들이 이제 냉장실, 냉동실에 차곡차곡 분리해 놓을 줄 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밀키트나 계란, 빵 등을 각자의 위치에 잘 놓는다.

다만, 그래도 다시 한번 체크를 해봐야 한다. 

계란을 잘 뒀는지, 냉장실에 갈게 냉동실에 가 있지는 않은지, 야채는 야채칸에 잘 들어가 있는지..

봉투는 잘 정리했는 지, 쓰레기는 잘 분리수거 했는 지, 다시 한번 체크를 해야 한다. 

아들이 정리 해놓긴 하지만, 다시 한번 전부 체크 해 보아야 아무 문제가 안 생긴다.

이런 것들이 생각보다 일이 많다. 

아마도 맞벌이를 하고 있었더라면, 하루 이틀은 괜찮았겠지만, 지속적으로 이랬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게다. 

보통은 내가 있을 때 식료품들이 와서 바로바로 정리를 끝내는 데, 오늘 급 볼일 때문에 나갔다 오니 이런 상황이 되어버렸다.

1학년 2학기 때부터, 3년동안 잘 봐주시던 이모님이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작년 코로나부터 삶에 변화가 생기면서 교육시스템이 망가지고, 학교를 안가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온라인 수업으로 공부를 하고, 1년이 지나 6학년쯤 되어

온라인 수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대면 수업도 같이 진행하고.

아이가 학교라도 가야 수업도 제대로 듣고,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공부도 제대로 하고 그러는 데,

줌수업만으로는 공부를 제대로 하는지 안하는 지 알기 쉽지 않다.

다시 피아노를 다니기 시작했지만, 중간에 비는 시간은 여전히 게임을 하고 논다. 

1시간 30분정도만 하라고 했는데.. 알아서 잘 지키는 거 같은 데, 내가 없을 땐 아마도 계속 할 것이다. 

저녁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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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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