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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게 어쩌면 밥상머리 교육일 것이다.

아마도 일상 속에서 쉽게 교육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어서 일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는 밥을 먹는 데 있어서, 어른 특히 남자가 먼저 숟가락을 들어야

그 밑의 아이들이 숟가락을 들도록 가르친다.

밥을 먹을 때 같이 먹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식구라는 말이 같이 밥을 먹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듯이 말이다.

밥을 챙기는 사람이 와서 같이 숟가락을 들고 먹는 것은 찬성이다.

다만 어른이 먼저 들어야 아이가 들어야 하는 순서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같이 모였으면, 자 먹자! 해서 같이 시작하는 거다. 누구나 평등하게.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꼰대의 성향을 보인다. 

이런 순서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거다. 

그래서 아이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엄마, 아빠하고 먹을 때는 편안하게 먹어도 상관없지만,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는

다른 사람이 먼저 숟가락을 들면 먹으라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괜히, 그 몇 초를 기다리지 못해,

피곤한 말을 들을 필요가 없으니 굳이 튀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얘기다. 

아이도 그런 부분을 잘 알기에 한번만 설명해 줘도 제대로 이해한다.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내 성격상 별로 남의 눈치보는 타입도 아닌데

다만 튀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도 필요해서이다. 

살면서 필요없는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사는 데, 훨씬 편안함을 느낄 때가 많다. 

필요없는 것에 에너지를 쏟는 낭비를 하지 말자. 

다른 즐거운 것들을 하고 살기에도 바쁜 인생 아닌가. 

평등을 가장 중요시하는 나는 많은 부분에서 사람들과 잘 안 맞을 수 있다.

한국이 꽤 유교적인 부분이 아직도 많으니 여전히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것들도 잘 우회해서 살면 크게 내가 불편하지 않게 잘 피해 살 수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그럭저럭 잘 유지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잘 유지하고 사는 방법을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이 일상의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더불어 사는 것이 중요하지만, 스스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는 것은 더 중요하다.

삶의 즐거움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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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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