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는 주식에 관심이 없었고, 2008년 리먼 사태때도 주식에 관심이 없었다. 911테러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위험이 있던 시기에는 다행히 주식에 관심이 없었다. 아마도 경제나 재테크에 관심이 없었던 게, 엄청 다행이었던 듯 싶다.
그렇지만, 정말 다행이었는 지, 아님 불행이었는 지는 몇십년이 지나서 판가름 날지도 모르겠다.
최근 불과 한달새에 별의 별일이 다 일어나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되서 한국으로 퍼졌으나 중국과 한국은 선제적 대응을 통해 두달이 채 지나기 전에
꽤 의미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확진자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완치자는 늘고 있고, 위험성을 줄여가고 있다.
이 추세대로 간다면 조만간 완전정복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안정세이다.
이렇게 마무리가 되나 싶었는 데, 코로나19가 갑자기 전세계로 퍼지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확진자 행렬이
유럽을 뒤덮기 시작하더니, 미국으로 뻗어갔고, 이제 전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WHO는 결국 팬데믹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때부터 세계경제는 위기로 돌입하기 시작했다. 매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다우지수는 그날부터 폭락을 시작했으며,
그 여파로 채찍의 끝자락에 위치하는 한국의 코스피는 10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2100을 넘나들던 코스피 지수는 2020년3월19일에 133포인트를 급락하며, 결국엔 1500을 깨고 1457을 기록했다.
내일은 더 떨어질지 알 수 없다.
다만, 정부에서도 경제위기를 인식해서인지 긴급조치를 발동하고, 저소득층에게는 현금을 뿌리고,
기업들에게는 대출을 해주고, 한미 통화스와프도 600억 달러 규모로 진행하겠다는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 대응들로 내일부터 주가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지는 확신할 수가 없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러시아와 사우디의 원유 전쟁이 일단락 되어야
이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얘기하고 있다.
주가 향방이 아직 끝난게 아니라는 걸 명시하고 있다.
결혼을 계기로 집을 사게 됐다. 하지만 큰 돈이 없었고, 게다가 결혼하던 2008년엔 집값이 최고조에 이르던 때여서
서울엔 집을 살 수 없었고, 그래도 가능했던, 구리에 집을 사게 됐다. 그나마 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마트가 가깝고, 차를 타고 다니니, 외곽순환도로가 가까운 곳으로, 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집을 정했다.
그 당시 금리는 7%에 육박했었다.
최고점에 집을 사고, 그때부터 집값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살면서 편리함이 있었기에 그럭저럭 버티며 살았다.
5년이 지나서 팔아야 했던 순간에 결국 샀던 값보다 더 저렴하게 팔아야 했었다.
집값 손해에, 세금에, 이자에, 손해가 막급이었지만,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구리가 아주 높은 집값이 아니었던 지역이었고,
위치가 나쁘지 않아서 남들에 비해 훨씬 덜 떨어졌음을 위안으로 삼았었다.
그 이후, 오기가 생겼다. 엄청나게 공부하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떨어질 것인가, 고민하고 공부하고,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갖기 시작한 순간, 갖고 있는 돈을 몰빵했다.
현재 살고 있는 집, 강동에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분양권, 잠실에 갭차이가 최저였던 곳까지. 풀대출에 전세끼고 세 개를 질렀다.
어쩌면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사고 팔고 하는 것이 현금을 더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었을 지는 몰라도,
지금 갖고 있는 집을 갖지는 못했을 것이다. 어떤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을 지는 아직도 진행중이기에 확실치 않다.
다만, 언제나 서울의 집값은 크게 떨어지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기에, 후회는 없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분양권 투자를 통해, 자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에 주가가 떨어진다 싶어서 갑자기 생긴 돈을 훅 집어넣었다. 그런데, 이후 엄청나게 떨어지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렀다.
다행히 아직은 30% 정도 떨어져 있는 데, 더 하락할 수도 있다. 언제쯤이 바닥일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적당히 대응을 해야 하는 데, 주식은 그게 쉽지 않다. 많은 공부를 해야 하고 확신이 선다면 몰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이후에 자산이 크게 업그레이드 되는 때가 있을 것이다.
평균적인 삶은 많은 사람들과 같은 행동을 할 때이다. 그러나 상위 5%, 또는 하위 5%가 되는 경우는 많은 사람들과 반대로 행동할 때이다.
그게 언제쯤이 될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그 확신을 가질 때까지 공부를 해야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공포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언제쯤 가질 수 있을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고민에 고민을 해보자!!
위기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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