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를 치러 갈까 사진을 찍으러 갈까 고민하다가
둘다 하기로 했다.
집앞에 성남정보고에서 서브 연습을 한 시간 가량 한 뒤에
집에 와서 점심 먹고 샤워하고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요즘 겨울 철새 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곳 저곳 찾아본 결과
제일 가까운 곳이 양재천, 탄천 쪽이었다.
탄천 쪽은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고,
양재천도 잘은 모르는 데 지난 번 회사에서 봉사활동 하면서
양재천을 잠시 돌았던 게 생각나서 그쪽으로 길을 잡았다.
대청역 근처 아파트에 차를 주차하고
양재천으로 내려와서 철새들이 있을만한 습지를 찾았다.
얼마 가지 않아 습지를 발견했고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새들을 관찰하는 데
생각보다 많지 않은 새들과 거리상 너무 먼 장애로 인해
원하는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그리고 좀 늦게 나가는 바람에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어두워져서
더 찍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사진을 찍는 것뿐이 아니라 그곳을 산책하는 것도 꽤나 즐거운 일이어서
장소 선택은 탁월했다고 느꼈다.
다만 홀로 걷는다는 것이 좀 아쉬웠고,
자전거도 있었으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요 며칠 따스한 날씨에 비해 꽤나 추워졌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찾아보면 저렴하게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더 발품을 판다면 말이지.
노력하면 얻을 것이 참 많다는 것.
이곳의 자세한 위치는 3호선 대모산역 안쪽으로 sh vills 아파트에
차를 세우고 거기서 약 3분 정도만 걸어가면 바로 양재천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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