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강변 테크노마트에 있는 cgv에서 감상했다.
주로 롯데월드에서 영화를 보다가, 일요일에 자리가 많지 않아서, 혹여나 해서 찾아봤는 데 마침 자리가 있었다.
것도 씨네 포레.
이런 푹신한 좌석이다. 몸 전체를 감싸주는 소파에 누운듯이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사람도 많지 않고, 자리도 넓고, 옆에는 가방이나 옷, 음료나 팝콘을 놓을 수 있는 자리도 있다. 연인끼리 보기 좋은 자리다.
사실 연인이 아니어도 좋은 자리다. 편안하니까.
심지어 맨뒷자리는 완전 연인석도 있다.
테이블도 있어서 두다리 뻗고 편안히 볼수 있다.
자리가 신기해서 서론이 길었다.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박찬욱의 작품.
박해일과 탕웨이 주연의 영화.
그 외에는 아무런 정보 없이 개봉한지 한참이 지난 영화를 본거다.
와이프는 혼자 보고 와서는 다시 보고 싶다며 나를 졸라서 급히 보러가기도 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찰과 한국에 온 조선족(?)스러운 여인과의 관계.
탕웨이는 남편이 죽고, 피의자 신분이 되어 경찰서에 드나들고, 그 와중에 박해일이 만나고 탕웨이를 취조하고, 미행도 하고, 잠복근무도 하면서 가까워진다.
탕웨이는 적재적소에 어눌한 한국말을 잘 내려놓는다.
그런 단어에 박해일은 자꾸 곱씹게 되고.
박해일의 후배 경찰은 박해일과 탕웨이의 관계에 걱정을 한다.
요양병원 간병을 하는 탕웨이는 할머니들을 잘 이용한다.
배우들을 향하는 카메라의 시선도 다른 각도로 찍는 경우들이 많다. 감정의 변화에 따라 다른건지 싶다.
긴박한 스토리가 아닌듯한 이야기는 계속 긴장의 끈을 놓치 않으면서 흘러간다. 두시간이 넘었던거 같은데, 꽤 짧게 느껴진다.
아이폰은 끄고 들어가는 게 좋다. 갑자기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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