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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정전

영화를보다 2007. 3. 13. 23:41
게으름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한다.
단지 밥먹는 것뿐.

엄마,아빠가 남양주에 가셔서
어쩔 수 없이 내가 해먹어야 하는 상황이라
꼼지락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 외에는
빈둥빈둥이다.

보통때 같으면 영화관을 가서 영화를 보겠지만,
영 나가기 싫은 오늘은 그것조차 귀찮아서
집에있는 영화를 보기로 마음 먹었다.

전에 본거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다시 봐도 무관하다는 생각에
days of being wild 를 보기 시작했다.
익숙한 홍콩영화의 프롤로그 느낌.

장국영의 젊었을 때 모습. 느낌이 새롭다.
영화 제목은 아비정전. 왕가위의 위상을 높인 영화.
이 영화는 시간과 기억에 관한 내용이다.

어려서 사랑에 버림받은 남자는 그 후 아무도 사랑하지 못한다.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선
버림받은 사랑을 다시 회복해야만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회복하지 못한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했는지도 모른다.

여지가 참 많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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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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