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아들 학교가고 와이프 운동가고 나도 운동나왔다. 명절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곧 집에 들어가야한다.
짧게 한시간만 라이딩.
힘들때쯤 일면식도 없는 사람 뒤를 쫓아갔다. 다행히 엄청 스피디한 사람이 아니어가지고 따라갈 만했다. 어느 순간 내 뒤로 사람들이 붙더니 앞지르려고 한다. 다만 길이 좁아 한참 그대로 달리다가 반대편에 자전거가 오지 않는 걸 확인하고 몇대의 자전거가 막 앞질러 나간다. 다시 아까의 진영으로.
앞에서 끌고가는건 꽤 힘든일이다. 바람도 다이렉트로 맞아야하고, 장애물도 신경써야하고, 페이스 조절도 해야한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 하지 못해서 금방 체력이 바닥나기도 한다.
그에 비하면 뒤에서 꽁무니만 쫓아가는건 그래도 덜 힘들다. 딴거 다 필요없이 앞사람만 쳐다보고 가면 된다. 그렇게 체력을 비축했다가 결승선을 얼마앞두고 추월하면 된다. 이건 시합에서나 그런거고 나는 그럴 필요도 없다. 그냥 그렇게 천천히 가면된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결승선도 나올거고 안나와도 잘 쫓아갈거고..
하지만 이 사람을 쫓아갈때도 명심해야할 것이 있다. 이사람이 내가 가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가. 엉뚱한 길로 가고 있는데, 무작정 쫓아만가면 목표지점(집?)으로 가지 못하고 산으로 갈수도 있다. 남의 집으로 가는건 더 큰일이지 않은가.
길이 달라지면 바꿔야한다. 내가 원하는 목표지점이 확고하면 그에 따라 쫓아가야할 사람도 확고한 법이다.
잘못가고 있다면 길을 바꿔야한다.
이건 나만이 알 수 있고, 지금 살아온 길에 그게 표시가 되는거고, 지금의 위치가 그에 대한 표식인거다. 지금 위치가 내가 생각하는 것과 아니라면 뭐든 바꿔야 한다. 뭐라도!!!!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 아침 라이딩 - 10월 6일 (0) | 2023.10.06 |
---|---|
매일 아침 라이딩 - 10월 5일 (1) | 2023.10.06 |
매일 아침 라이딩 - 10월 3일 (0) | 2023.10.03 |
매일 아침 라이딩 - 9월 28일 (1) | 2023.09.28 |
매일 아침 라이딩 - 9월 25일 (1) | 2023.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