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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1.29 역전?

층간소음

부동산이야기 2015. 12. 14. 06:20

우리가 이사하는 11월 10일은 손없는 날이어서인지 같은 날 다섯 집이 이사를 했다.

엘리베이터 한대로 그 이사를 다 치르는 통에 꽤나 고생을 한 얘기는 이전에 썼다.

어쨌든 그렇게 고생해서 들어가기도 하고, 이사하는 날이라고 고모가 떡을 맞혀주신 덕에

그 떡을 들고 아랫집들에 떡을 돌렸다. 같은 날 우리 바로 아래층도 이사를 왔고, 15층, 8층, 3층, 그리고 기존에 살던 집등 해서 다섯 군데쯤 시루떡을 돌렸다. 


한달쯤 살면서 집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큰 편이다. 큰 하자가 발생하지도 않고, 자잘한 하자들은 고쳐가면서 살고 있어서인지, 그닥 불편없이 살고 있다. 그리고 아들은 아직 부모님 댁에서 지내고 있고, 우리 부부만 들어가서 아침 먹고 출근하고 나면 저녁 시간에나 들어가서 티비 좀 보다가, 저녁먹거나 간단히 소일거리 하다가 자는 정도라, 큰 소음 같은 것이 날리가 없다. 하지만 그 와중에 세번의 집들이를 했다. 이사하자마자 다음날, 부모님과 누나를 오라고 해서, 집 보여드리고, 맛있는 것도 대접할라했는 데, 집은 아직 어수선한 관계로 집근처 샤브샤브집에서 대접할라 했는 데, 누나가 먼저 계산을 하는 바람에....

밥은 밖에서 잠시 동네 한바퀴 돌면서, 집으로 와서, 차한잔 마시고, 얘기 좀 하다가 저녁 되기 전에 일찍감치 집으로 향했다.

그런 덕에 시끄러울 일이 없는 첫 집들이를 보냈고..


두번째 집들이는 형네 식구. 일요일 오후에 와서 저녁을 먹고 술한잔 하고, 잠을 자고 다음 날 아이들을 위해 에버랜드 가는 코스로 그렇게 1박 2일을 보냈다. 그런데, 형네 식구가 집에 온지 1시간만에 인터폰이 울려서 받아보니 아랫집에서 조용히 좀 해달라는 거다. 그 시간이 대략 6시 반쯤. 형네 딸래미가 오면서, 우리 아들 녀석이랑 쿵짝이 워낙 잘 맞는지라, 좀 왔다갔다 하면서 노는 통에 시끄러웠나 보다. 하지만, 시간이 6시 반이면 저녁 먹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시간이고 기본적으로 생활 소음은 발생하는 시간이고, 자는 시간이 아닌 데도 불구하고, 그 시간에 윗집에다 인터폰을 해서 조용히 해달라고 하는 건, 너무 한 게 아닌가. 여지껏 남의 이야기로만 듣고 살아오다가, 생전 처음 그런 상황을 겪어 보니 적잖이 당황했다. 그 이후로는 아이들에게 되도록 뛰지 못하게 시키고, 지속적으로 뛰지 말라고는 하고 있었지만, 7살 아이들이 어떻게 어른들 말을 다 듣겠는가. 게다가 오랜만에 만난 사이 좋은 녀석들인데.. 어쨌든 아랫집의 민원덕에 최대한 조용히 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더 시끄러워질까봐 애들이 좋아하는 이웃집 토토로를 틀어주며 주의를 그쪽으로 집중시키니 다행히 이후에 민원이 발생하진 않았다.


지난 금요일에 와이프가 친구들과 집들이를 하며 놀고, 술마시고, 수다떨다 자고, 다음날 아침까지 먹고, 친구들을 보내고, 난 후 내친구 가족을 초대한 토요일이었다. 그집도 7살, 5살 딸 둘이 있는 집이고, 아들과 잘 지내는 아이들이고, 아들은 채원이 온다고 지난 주부터 기대를 하고 있었기에 약간의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즐겁다는 데 어떻하겠는가. 그래서 너무 늦지 않게 오라고 해서, 네시쯤 우리집을 왔고, 오자마자 동네 놀이터 구경을 시켜주기 위해 아이들을 전부 데리고 나갔다. 그리곤 밖에서 약 1시간 반을 뛰어 놀고, 저녁을 먹기 위해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곤 저녁 준비를 하며 아이들에게는 최대한 뛰지 않게 놀기를 당부하고, 저녁 준비를 하고 아이들용 스파게티도 만들고, 등등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 친구네는 같은 동네 살면서 여러 번 우리가 얻어먹기만 해서, 분가하면 늘 거하게 함 대접할려고 생각하고 있던 가족들이라, 샤브샤브에 월남싸에 회도 한 접시 준비하는 등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먹고 즐겼다. 


그렇게 놀고 있으니, 역시나 민원이 발생. 아랫집에서 관리실에 연락했나보다. 관리실에서 직접 찾아와가지고, 아랫집 민원이 발생했으니 좀 조용히 해달라는 부탁. 그 시간이 대략 9시 30분쯤이었으니, 약간의 이해를 하긴 했다. 밤이 되가는 시간이니 잘 준비를 하면 이제는 좀 조용히 해야 할 시간은 맞다. 하지만, 기분이 드러운건 어쩔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최대한 자제를 시키고, 우리도 최대한 조용히 하고, 중간에 한번 유리병을 깨가지고, 치우느라 좀 더 큰 소음이 났을 수도 있다. 아이들이 왔다갔다 하는 소리들도 있었을 것이고. 그러더라도 주말 저녁 집들이로 소음이 발생하는 건데, 그럴 때마다 저런 식으로 나온다면, 괘씸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마음먹은 게 우리가 시끄러운거 아니니 신경쓰지 말자는 주의다. 어차피 우리가 시끄러운가 지들이 시끄러운 거지. 지들이 불편하면, 지들이 뭔가 대책을 마련하든가. 본의아니게 가해자가 되긴 했지만, 우린 어쩔 수 없다. 이사를 와서 집들이 한 번 안하고 살 순 없는 거고....


조만간 최소한 한번은 더 집들이를 해야하는 데.. 걱정이긴 하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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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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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다양한 2010. 1. 29. 17:59
결혼을 하면서 무리를 하면서도 집을 구입했다.

구리에 24평짜리 12년된 주공아파트.

최고점에서 집을 구입한 관계로 집값은 오를 생각을 안하고 있지만

구리시장, 롯데마트는 바로 뒤에 있어서 걸어서 5분이면 가고,

지하철은 12분 정도 걸어가면되고 강변역은 2-30분이면 가고

양쪽 집 모두 중간정도에 위치해 있어서

큰 불편없이 살고있기 때문에 그것이 남는 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최근 집앞에 있는 테니스코트에 레슨을 받기로 등록을 해서

드디어 테니스를 치기 시작했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집이 좀 오래되서 리모델링을 싹 하고 입주했다.

집주인이 나가고 결혼하기 전에 시간도 여유있어서 그틈에 인테리어를 새로 한것이다.

한 1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됐는데, 다 하고나서 나혼자 잠시 들어와서 살고있었다.

집으로 들어올 짐들도 미리미리 받고.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어느 날은 문앞에 연락처가 적혀있었다.

들어오면 연락좀 달라며. 씻고 쇼파에 앉아서 전화를 했더니

윗집에 사는 사람인데 화장실 환풍기로 우리집 인테리어 새로 한 화학약품 냄새들이

많이 올라온다며 머리가 아프고 자신이 산모인데 그게 뱃속 애기한테도 안 좋을 거

같다면서 좀 조치를 취해달라는 거였다.

그래서 화장실 환풍구를 종이르 막고 테이프를 붙였다.

다행히 그후론 연락이 없었다.



지난 월요일에 휴가 남는 게 하나 있어서 간만에 집에서 쉬고 있었다.

맞벌이 부부에 늘 늦게 들어오는 데다가 애는 부모님한테 맡겨놓고

주말이면 거기서 기거를 하다보니 정작 집은 저녁에 와서 잠만 자고 가는 공간이

되다보니 근 한달 정도는 청소를 못했던지라 청소를 시작하니 할일이 참 많았다.

빨래에 집안 청소에 옷들도 정리하고 집안 먼지에 방석들도 탈탈 털고 환기도 시키고

화장실 청소에 버릴 음식들 정리까지 하다보믄 시간이 훌쩍 잘도 갔다.

그렇게 정리를 다 마치고 티비를 보고 있는 데 위에서 쿵쾅쿵쾅 소리가 계속 들려오는 거다.

그런 거에 그렇게 민감한 편이 아니라 그런가보다 하고선 티비를 보다 잠도 잠깐 자고

그렇게 하루를 다 보냈다.


어제 야간검사를 끝내고 와서 오늘 하루 집에서 쉬었다.

빈둥빈둥하다가 또 생긴 음식물 쓰레기를 싹 버리고, 차 미등도 바꿔달고 방에서 엎드려서

책을 보다가 살살 잠이 오길래 한시간 반정도 잘 자고 일어났다.

책보면서도 위에서 쿵닥쿵닥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깨고 일어났더니 그 소리가 좀 더 커졌다.

2년전 윗집 아줌마 뱃속에 있던 아이가 벌써 뛰어다닐 때가 됐나보다.

쉬지않고 열심히 뛰어다닌다.

집에 사람이 늘 있는 상황이라면 참 난감할 것이다.

조용히 무언가를 하려하면 소리가 나서 그냥 있기에는 쉽지 않았을 게다.

다행히 집안에 잘 없는 상황인지라 문제가 되지 않을 뿐인것이지.

우리애도 조만간 저러고 다닐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게 걱정이 된다.

애들이 말도 잘 안 들을 텐데.

나중엔 어찌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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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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