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제주도가 빨개졌다. 인천도 제치고.
서울도 움직임이 빨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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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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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다양한 2017. 6. 19. 16:03

대학교 다닐 때 교양 수업의 주제였다.

어떻게 살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

돈을 열심히 벌고, 회사를 열심히 다니고, 자식을 키우고, 가정에 충실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

나라를 위해 어마어마한 일을 해야 옳은 것인가?

꼭 후자가 위대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사회를 기저에서 지지하는 세력은 나라를 위해 커다란 일을 한 사람만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나라를 지탱하는 힘은

올바르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올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때 지켜진다. 

그리고 그것이 지난 겨울 촛불이라는 것으로 불태워졌으며, 그 결과물로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덕분에 세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어마어마하게 바뀔 수 있는 시간이 아니지만, 이제부터 하나 둘 바뀌어 가는 것은

앞으로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꾸준히 올바르게 지속되길 바란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지금의 나와 우리 가족의 화두다. 

우리는 노동자의 삶을 살고 있고, 앞으로도 별 변화가 없다면 노동자의 삶을 그대로 유지할 수 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지겨운 회사를 그만둘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나는 12년을 다녔고, 와이프는 벌써 20년을 한 회사를 다니고 있다. 지겨울 만도 하다. 

게다가 회사내에서 스트레스가 지겹도록 이어지는 걸 알고 있다.

스트레스를 잘 안 받으려 노력하는 나조차도 그만두고 싶어 죽겠는 데 와이프는 오죽하랴!!

와이프는, 상사들은 나름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괜찮은 데 관리하기 힘든 후배들 덕분에 심적 고통이 심각하다.

나는 그냥 저냥 큰 어려움 없이 다니고 있는 데 생각지 못한 상사 덕분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머지는 그닥 신경 안 쓰며 회사 생활을 영위하고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회사생활을 하며 내 삶을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회사를 때려치고 나와서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순 없기에 경제적인 여력을 만들어 놓고 나와야 한다.

하지만 아직 완벽하지 못한 경제적 자유로 인해 둘다 회사를 그만두지는 못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경제적 자유를 만들어 내는 게 목표이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만들기 위해 가장 노력하는 부분이 부동산이다.

그리고 몇년 전부터 매일같이 관련 카페에 들어가서 글을 읽고,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바와 비교하고

공부도 하고, 적당한 시기에 행동하고 그러면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우연히 공동투자를 하자는 글을 보고 오늘 그런 모임을 가졌다. 

아직 구체적인 행동을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와이프와 얘기해보고 고민해볼 예정이다. 

거창하고 어마어마한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같이 고민하자는 모임이라 큰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을 거 같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공동으로 무언가 책임을 지자는 게 아니라 고민과 공부는 같이하고 각자 도생하는 형태의 모임이라 시작이 어려울 거 같지도 않다. 

다만 이것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형태와 무엇이 다른가, 그리고 그들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도 고민해 봐야할 것 같다.

1시간 30분정도에 많은 얘기를 할 순 없었지만, 다양한 방면으로 고민해 보는 것이 나의 시야를 넓히고, 정확한 투자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거 같다.

나의 투자 방식은 비싸더라도 좋은 위치를 선점해 놓으면 시간이 자연스레 좋은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지금 갖고 있는 게 전부 그런 식이다. 현재까지 꽤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긴 하지만, 단점은 자본이 꽤 들어간다는 것과

갖고 있는 동안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 가벼운 녀석들에 눈을 돌려야 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조금 더 공부를 해야 할 거 같은 데

그런 공부를 하기 위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성 싶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 어떤 투자 성향을 갖고 있는 지도 궁금하고, 서울 중에서도 약간 변두리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가 필요할 거 같고

서울 근교, 내가 잘 아는 구리나, 잘 모르는 인덕원, 평촌, 광명, 일산, 분당 그런 곳도 공부를 해야할 성 싶다. 그래서 같이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실 너무 많은 것을 한다는 것이 어려움이 있다. 내가 잘 아는 구리 정도만 해도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동안 제주에 꽂혀서 고민했었는 데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것이 어쨌든 어렵다는 것이 증명됐다. 

한가지에 같은 생각을 갖고 가는 경우에도 힘든 데 서로 약간은 다른 생각으로 접근을 해서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본이 부족한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현재 부족한 상황에서 시작을 하고 1~3년 내에 해결 하는 방식을 택하려고 했는 데

우리의 상황과 같이 하는 사람들과의 상황이 많이 어긋나는 가운데 공동체 생활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하나 간과한 부분이 준성이의 고모할머니 부분이다. 우리가 가까이에서 보호자로써 책임을 해야하는 데

그것을 떨치고 무작정 내려갈 수도 없는 일이다. 갈수록 건강이 쇠락해 지는 걸 느끼고 있는 데, 나몰라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처음 이곳을 온 계기도 그 양반을 옆에서 돌본다는 것이 바탕으로 깔려있는 것이었다. 

그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던 건 우리의 실수다. 

그리고 추가적인 한가지는, 지금 살면서 누리는 평안함을 버리고 갑자기 쌩뚱맞은 제주에서 무엇을 하며, 먹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맞는 것인가 하는 것도 고민스러운 일이었다. 가면 어떡하든 살겠지 하는 것과 가서 무엇을 할까 하는 대책없이 간다는 것이 참 난해했다.

아이도 초등학교에 2학년이 되면서 잘 적응해 살고 있는 데, 그걸 파괴시키면서 낯선 경험을 준다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민스러웠다.

어쨌든 올초부터 갑자기 시작된 제주에 대한 고민은 아마도 잠정적으로 접을 거 같다.

또 다른 무언가가 만들어진다면 다시 고민해 보긴 하겠지만, 지금은 현재의 생활에 집중을 해야 할 듯 싶다.

그런 기회는 다시 올 것이다. 아니면 서울 근교에 집을 지어서 사는 게 근 미래에 목표이기도 했으니까.. 그걸 먼저 실행할 지도 모를 일이다.

삶은 변해갈 것이고, 그 변화에 어떻게 적절히 적응하고 선도하면서 잘 살아갈 것인가는 꾸준히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고, 나는 몸으로 그 변화를 느끼며 적응하는 데 나쁘지 않은 적응력을 타고났다.

그리고 10년내에 큰 변화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어떤식으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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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시골의 가난한 집의 자식으로 태어나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남의 땅에 농사를 짓다가 무일푼으로 결혼을 하니 늘 배고픔에 허덕였다. 무작정 아는 친척의 이름만을 듣고 서울로 올라와 서울 살이를 시작했지만, 만만치 않은 삶이다. 방한칸을 겨우 얻어 자식을 낳고 장사를 시작해서 열심히 노력하니 자식들을 굶기지 않고 살만한 형편이 되었다. 약간의 돈이 생기자 아는 친척과 동업을 하기로 하고 사업을 키웠지만, 그 사람에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하고 다시 무일푼이 되었다. 다시 맨바닥이다. 그런 와중에 자식이 하나 늘어 세 아이를 키워야 한다. 과일가게, 유리가게 닥치는 대로 시작한다. 그래도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까닭에 하는 장사마다 실패하지 않고 꾸준히 잘 해나가는 편이다. 그러면서 가세를 조금씩 조금씩 늘려간다. 


 어느날 사고가 발생한다. 옛날 아궁이 집에 연탄으로 불을 때다가 연탄 가스가 집안으로 들어와 온 가족이 가스에 취했는데 그래도 어른과 조금 큰 아이들은 괜찮았으나, 젓먹이를 갓 뗀 막내 아들이 가스에 취해버렸다. 놀란 마음에 민간요법으로 빙초산 냄새를 맡으면 괜찮아 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도하려다가 2살배기 아이의 목으로 빙초산이 흘러들어간다. 식도가 타들어갔다. 그렇게 아이는 아프기 시작했고, 그 아이의 목은 그렇게 가늘어졌다. 아이가 조금씩 커갔지만, 먹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 씹어서 삼킬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우유, 미음 등 마실 수 있는 것만 먹을 수 있다. 어떻게든 수술을 시켜야 하지만, 약한  체력으로 큰 수술을 받기 힘든 상태다. 유치원도 다니지 않다가 생일이 빨라 7살에 취학 통지서가 나왔으나 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8살이 되어 학교에 들어갔으나, 다닌지 한달만에 병이 난다. 그리고 큰 병원에 입원한다.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교 생활이 힘들었나 보다. 어느 날 쓰러졌고, 이제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위로 바로 연결되는 호스를 만들어 그곳을 통해 영양 공급을 한다. 수술을 하기 위해선 조금이나마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 한 6개월 정도 지나자 건강이 차츰차츰 나아지고,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다. 수술 날짜를 잡고 기다리는 와중에 버마 아웅산 사태가 일어난다. 그로 인해 다친 군인들이 이 병원으로 몰려들고, 수술이 한달간 늦춰진다. 그렇게 어렵게 시간이 지나 수술을 시작하고, 10시간의 수술 시간이 걸려 수술을 마친다. 식도 이식수술. 그때 당시 대부분의 병원에서 못한다고 얘기했었고, 제일 좋은 국립의료원에서 간신히 진행된 수술이다. 다행히 잘 끝났고, 회복이 남아 있다. 


어렵사리 아이를 키우면서 비싼 병원비로 가세가 많이 기울었지만, 다시 열심히 장사를 시작해서 조금씩조금씩 재산도 불려간다. 죽을 거 같았던 자식도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학교도 다니고, 어느덧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한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가게를 운영한 덕에, 사람들로부터 신임도 얻게 되고, 가세도 조금씩 늘려간다. 아이셋을 데리고 시끄럽다고 쫓겨나는 설움을 몇차례 당해도 보고 월세 살이도 여러 차례 하다가, 드디어 장만한 첫 집. 내집에서 방이 세개지만, 큰 방에서 모여서 잔다. 아이들은 쌔근쌔근 잠이 들고, 남편도 피곤했는지 코를 골고, 기쁨과 슬픔과 서러움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눈물이 주루룩..


딸은 고등학교를 나와 직장을 다니다가 동갑내기 남편을 만나서 결혼을 하지만, 동갑내기라 그런지 툭하면 싸움이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같이 사네 못사네를 반복하며, 친정을 왔다갔다 하고, 그 와중에 화해 시키러 가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윽박질러 보기도 한다. 다행히 몇번의 고비를 넘기고 아들 딸을 낳고, 싸움은 하지만, 그럭저럭 사이가 나쁘지 않다. 그렇게 딸은 재테크도 잘하며, 큰 걱정없이 열심히 살고 있다. 사위도 가정적이고, 처가댁에도 잘 하고.. 


첫째 아들은 대학을 다니기 시작해서 말썽이다. 운동권에 가담해서 가라는 군대도 가지않고, 화염병 들고 시위대에 나가기 일쑤다.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학교내 운동권 단체 장이 되고, 결국은 지명수배까지 내린다. 경찰에서 집까지 찾아와 조심하시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간다. 제명에 못살겠다는 걱정이 들어 아들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친구집에서 술먹고 자고있는 아들을 잡아다가 군대로 보낸다. 최전방에서 30개월을 군대 생활을 하면서 조금 철이 들었나보다 싶었지만, 이제는 글을 쓰겠다고 한다. 밥못먹고 사는 지름길이라 생각이 들어 여지없이 말리러 다니지만, 이제는 말릴 힘은 없고, 아들의 의지는 좀 더 확고하다. 그렇지만 아들의 의지를 꺾고자 하는 의지 또한 확고해서 부딪칠 때마다 큰 싸움이 벌어진다. 그 덕에 집은 전쟁터다. 편안한 안식처로서의 집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서로들 부딪히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남편은 늘 자신의 왜소한 체구에 컴플렉스다. 남보다 힘이 약하고, 작다고, 늘 소극적이다. 그래서 어떠한 기회가 찾아와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질 못한다. 그래도 처자식은 먹여 살려야겠기에 가까운 친척과 동업도 하지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하고, 다시 조그마한 가게를 시작해서 유리를 팔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리가 안 좋아서인지 시절이 안 좋아서인지 잘 안되 다른 걸 도모하다가 과일 장사를 시작했는 데, 목도 괜찮고 해서 이때부터 조금씩 조금씩 장사에 재미를 붙여간다. 구석진 곳에서 하다가 차츰 세를 넓혀가며 이제는 야채가게를 시작한다. 열심히 하다보니 시골에서 대주는 사람도 늘어나고, 특유의 성실함으로 단골 손님도 늘어간다. 이렇게 일거리가 늘어나다보니 혼자 하기엔 벅차기에 부부가 합심한다. 이때부터 여자 특유의 알뜰 살뜰함과 노력, 남자의 성실함이 합쳐지면서 꾸준하게 살림 늘어가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또 잘 되가자 남자에게 슬슬 바람이 들기 시작한다. 좀 더 크게 하면 좀 더 잘 될거 같은 생각. 물건을 대주는 사람과 동업해서 좀더 큰 지역을 잡아서 판을 벌여본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처음에는 조금 성공하는 듯 하더니.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한다. 꽤나 많은 돈을 까먹고서야 다시 작은 가게로 돌아온다. 작지만 알차게 꾸준히 벌어가는 것이 제일 큰 성공이라는 걸 다시 깨닫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렇게 자식을 키우고, 아이들이 커나가고 결혼할 때가 되니 자식들 집 한칸 마련해주는 게 제일 큰일이 되어버렸다. 마지막 남은 일이 자식 결혼이라는 생각이 들어 집을 팔아 하나 둘 결혼을 시키고 나니 이제 남은 것이 별로 없다. 달랑 시골 외곽에 집한채. 

이마저도 전세집이다. 그집이 마지막 남은 전재산이되었다.


어려서 아팠던 자식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태어난 아기는 3개월간 부모 밑에서 자라고는 이후로는 늘 당신들 밑에서 자랐다. 집한칸이라도 마련하려면 젊을 때 열심히 벌어야된다고 생각해서 맞벌이 열심히 하라고, 아이를 봐주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7살이다. 다행히 아이가 순하고 착하고, 잘먹고 건강해서 큰 병없이 유치원까지 잘 지내고 있다. 평일에 부모님 집에서 있고 주말에 와서 아이 돌보기를 4년을 지내다가 2년전, 어떤 계기로 자식들과 휴대폰 약정하듯이 3년 약정을 하고 합가를 했다. 지난해 초에는 남편이 전립선이 안좋아져 아산병원에서 1, 2 차 수술을 하고, 지난해에는 내가 방광암으로 수술을 했다. 3기나 되긴 했으나 다행히 위험한 부위가 아니어서 떼어내고 항암치료 잘 받고, 회복이 되었다. 의지만 있으면 이정도 병은 충분히 나을 것이다 생각하기에 하지 말라는 건 절대 안하고, 건강을 위해 먹는 거 조절하고 운동하고, 스트레스 덜 받으려고 노력하고, 일도 안 하고 하다보니 많이 회복해서 지금은 90% 정도는 정상 회복 상태다. 이젠 6개월에 한번 정도 CT를 찍으러 가고 엊그제 다녀왔다. 하지만 한번 CT를 찍으려면 아침부터 가서 약먹고 6시간을 기다려서 검사받다보면 온몸이 지친다. 그리고 이 지친 몸은 한 이틀 온몸을 괴롭힌다.


자식들과 분가를 한달 앞두고 제주도 여행을 갔다왔다. 당일 치기로 바람 쐬러 갔다 온적은 있지만 이렇게 2박3일로 다녀오긴 처음이다. 리조트에서 숙박하고, 그랜저를 타고, 리조트에서 조식 부페를 먹고, 제주항에 가서 신선한 갈치도 사고, 생전 처음 배들어와서 작업하는 것도 구경하고, 가장 피크는 역시 한라산을 등반했다는 것. 힘든 여정이었고, 몸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됐는지도 궁금하고, 젊었을 때 빨래골이며, 북한산 올라갔던 기억도 있기에 겸사겸사 올라갔는 데, 산을 오르는 맛이 여행의 가장 즐거운 추억이 될 듯하다. 정상 등반은 꿈도 못꿨지만, 한라산 1700고지까지 올라가서 병풍바위도 구경하고, 구름이 올라오는 장관도 구경한 것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위에 사진은 제주도 여행 중 첫째날 해안도로를 따라 섭지코지를 가다가 만난 월정리 해변가 커피가게에서 아이들은 커피를 안에서 커피를 마시고, 밖에서 이야기를 하는 걸, 아들이 찍은 사진.


이제는 또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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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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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의 제주여행 #1

여행 2015. 9. 29. 21:47

3년간의 동거(?)를 끝내고 곧 분가를 앞두고 있다.

11월초에 이사예정이기도 하고 추석이 연휴이기도 해서 이틀 휴가를 내서 부모님과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8월쯤 비행기 숙소 등 예약하고, 마지막으로 렌트카 예약을 마치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 조달.

추석 전날 돌아오는 일정으로 빡시게 2박 3일을 돌아다니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와중에 하루는 한라산 등반. 날씨가 받쳐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노인 양반들과 7살 아들을 데리고 올라가는 데까지 올라가 보기로 하고. 둘째날 일정으로 잡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 요기를 하고 차를 갖고 김포공항으로 갔다. 9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을 날아 제주에 도착.

다행히 날씨가 나쁘지 않다. 전날까지 비가 오고 흐리다고 해서 걱정했는 데 심하게 흐리지 않고, 놀기 좋은 날씨다.

도착해서 렌트한 차를 인수받고, 움직이기 시작하니 벌써 배가 고프기 시작.

국수로 먹기로 하고 해녀촌으로 갔다.

 

 

이곳에서 비빔국수와 성게국수, 고등어구이를 시켰는데, 비빔국수는 살짝 달달한 맛이.. 조금 아쉬웠고, 그에 비해 성게국수가 시원한 국물 맛으로 훨씬 먹기 좋았다. 그리고 고등어구이는 싱싱한 고등어의 느낌. 반찬은 특별한게 없다.

적당히 점심을 먹고 그 앞에 바닷가에서 첫 일정을 시작. 물을 좋아하는 아들이 바닷가로 가서 할아버지와 놀기 시작.

 

 

 

그리고 대명콘도에 짐만 내려놓고, 바로 해안도로를 따라 섭지코지로 출발. 가는 길에 월정리 바닷가에 다다르니 예쁜 찻집이 많이 있어서 잠시 또 머무르기 시작. 커피를 한잔 시키고 부모님은 바닷가 앞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아들을 다시 물가로 가서 놀고 싶다하고. 커피를 마시고, 사진을 찍고. 오래된 커피가게에서 커피를 마시며 그 안에서 밖을 바라본 풍경은, 그림이다.

유명해진 커피집이 생기자 그 옆에 새로운 거대한 커피가게들이 점령하기 시작ㄱ했다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그렇게 자본은 창의력을 잠식해 간다.

 

 

 

 

 

 

섭지코지로 가서 산책을 하고, 구경을 하고, 가족사진을 찍고, 그 옆으로 아쿠아 플라넷을 가고, 물에 갇힌 물고기들을 구경하고.

아빠와 아들이 가고 싶다고 해서, 가긴했으나, 난 이렇게 물에 갇힌 물고기, 동물, 생물들을 보는 것을 싫어한다.

 

 

 

오늘의 구경을 마치고는 흑돼지를 먹으로 근처를 검색해보다가, 청진동 흑돼지 발견.

고기가 두툼하고, 쫄깃쫄깃하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야채들이, 다 나물이어가지고, 고기와 같이 먹기 좋다.

쌈도 여러가지로 나와서 좋고. 우리가족이 모듬 큰거를 시켰는 데, 밥에다가 먹으니 양이 충분했다.

소주한잔과 흑돼지 삼겹살의 조화. 그리고 밥을 시켜서 나온 된장국이 쌈빡하고 시원하니 맛이 괜찮다. 군더더기 없는 맛.

 

 

저녁을 먹고 다시 숙소인 대명콘도로 출발. 내일을 일정을 위해서 오늘은 이것으로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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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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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여행 2011. 6. 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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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을 갔다왔다.
대가족이 한꺼번에 움직이기 쉽지 않지만,
아버지 칠순을 맞이해서 3개월전부터 준비해서 실질적으론 작년부터 준비해서 다녀왔다.
세 가족이 매달 적금식으로 모으고, 모자란돈은 일부 내고, 비행기표 예약하고, 펜션과 렌트카도 예약하고,
너무 더워지기 전인 5월말에 2박 3일 일정을 보냈다.
도착한 날엔 날이 안 좋아서 산굼부리 한 군데만 잠시 구경하고 다른데 구경하는 건 포기하고
펜션으로 가서 삼겹살과 케익 파티를 즐겼다.
다음날은 한림공원에서 반나절 이상을 보내고, 바닷가를 구경하고, 저녁으로는 죽림에서 회를 먹고.
마지막날은 비행기가 12시 30분이어서 아침 먹고 공항으로 직행.
짧다면 짧은 제주도 여행을 무사히 잘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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