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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은 야구장 2박 3일 동안 야구장 나들이를 계획했다. 

8월 1일과 8월 2일에 기아 타이거즈 팬인 나, 삼성 라이온즈 팬인 와이프, 그리고 NC 다이노스 팬인 아들 셋 모두를 위한 일정이

배정되어 있었다. 8월 1일엔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기아의 경기가 진행되고, 다음날엔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과 NC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두 경기 모두 예매하고, 8월1일 광주로, 8월2일 대구로 원정길을 떠났다.

그러나 첫날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광주 가는 길에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를 조금 못 간 지점에서 차가 퍼져버린 것이다. 

갑작스레 핸들이 움직이지 않고, 뒤에서는 연기가 나오고, 차안에 에어컨은 꺼지고, 고속도로에서 속도는 80으로 내려가고.

1차로로 달리던 순간이었는 데, 바로 비상 깜빡이를 켜고, 천천히 천천히 옆차선으로 하나씩 이동했다. 

갓길까지 이동한 순간 차를 멈추고, 차에서 내려 보니 차 뒤로 기름도 새고, 차 안에 기름 냄새도 나고, 난리가 아니었다.

얼른 보험사를 불렀다. 하지만 차가 크고, 사륜에 고속도로다 보니 오는 데만도 한참 걸린단다. 

30분정도를 땡볕에서 기다리니, 커다란 렉카가 도착. 차를 싣고 이동했다가, 기아오토큐로 갔다가 미션이 나갔다길래

며칠 맡기고, 어휴!! 다시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어쨌든 그렇게 사고가 나고 차는 맡기고, 렌트를 해서 예정했던 일정대로 이동을 시작.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도착하니 야구는 벌써 6회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래도 포수 뒤쪽에서 생생함을 느끼며, 야구를 관람하니 재미가 배가되었다. 다행히 경기도 롯데에게 수월하게 이겼다.

확실히 새로지은지 얼마 안된 구장이어서 운동장이 좋다. 

외야가 좀 작긴 하지만, 외야쪽엔 다양한 관객을 위한 자리도 마련해 놓고, 포수 뒤쪽으로도 장애인석도 마련해 놓고.

구장밖에는 이렇게 홈팬들을 위한 프랜차이즈 스타들 사진도 거대하게 잘 걸어놓았다. 


다음 날은 대구로 이동해서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향했다. 

낮에는 워낙 더워서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놀다가 오후쯤 되어서야 야구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5시가 다 되었음에도 무진장 더운 날씨를 자랑했다. 빨리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구장에 있는 맥주집에 가서 맥주한잔.

밑에 주차장과 입구가 조금은 독특하게 되어 있다. 

이곳은 이상없이 도착한 덕에 일찍 야구장 구경을 할 수 있었다.

구장 앞에 글러브 안에 들어가서 아들은 사진도 찍고, 

라이온즈 파크는 뒤쪽으로 산을 끼고 있어서인지 구장의 모양이 조금 특이하다.

그리고 방향이 왼쪽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찜통 더위를 자랑하는 대구를 예상하고 왔는 데, 2018년 여름은 극강의 더위를 자랑했던 터라

대구만 특별히 더 덥지도 않았다. 

여기서도 포수 뒤쪽에서 구경을 해서 선수들의 숨소리도 느낄 수 있었다. 

포토존에서.


고척에 우리나라 처음으로 돔구장이 건설됐다. 이곳도 한여름에 방문했는 데, 

실내에 에어컨을 틀어놓아서 바깥 날씨보다는 훨씬 덥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 큰 실내를 에어컨으로 커버할 수는 없기에 아주 시원하지는 않았다. 

바깥보다는 훨씬 나은 정도. 그래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건 큰 매력이다. 

이날 경기는 참 어처구니 없게도 6:1을 앞서던 기아가 9회에 7:6으로 역전패 당한 경기다. ㅜㅜ


이곳은 인천 원정을 간 SK구장. 바깥에서 보니 꽤나 멋지다. 

회사 퇴근해서 늦게 도착하다 보니, 야간 사진 밖에 못 찍어서 아쉽다. 

SK에서 새로 정비 하면서 멋지게 만들어 놓고 팬 친화적으로 만들어 놓아서, 외야에서 친구랑 술한잔 하며 야구 관람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캐치볼존도 있고. 

여기는 가족이나 단체를 위한 자리.

외야에서 여유롭게 야구 관람.

테이블이 있으니 확실히 편하다. 

경기도 역전승!!

이렇게 다양한 구장을 리뷰한 이유는 사실 잠실야구장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야구장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잠실야구장이 현재 시설이 가장 낙후되어 있다.

그런데도 좋게 만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팀이 LG와 두산인데, 그들이 돈이 없어서일까?

내가 알고 있기로는 잠실야구장은 서울시 소속이고, LG와 두산이 2년씩 번갈아가며 관리하고 있는 데

그러다 보니 서로 투자를 꺼려하고 있다. 

그래서 LG에선 예전에 뚝섬에 돔구장 건설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는 데, 서울시에서 묵살.

스포츠 발전과 관람문화 발전을 위해서 적절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런것조차 막았다는 것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진다.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투자하겠다는 기업에겐 좀 더 개방해 주는 것이 훨씬 맞을 텐데, 그렇게 되면 잠실야구장은

두산에게 장기 임대를 시도해서 훨씬 더 좋게 시설을 바꿔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관중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다.


작년, 재작년 관람인구가 늘다가, 올해 하향세로 돌아섰는 데, 문제를 딴데서 찾지 말기 바란다. 

이권다툼, 권력다툼 같은 것만 하지말고, 선수들에게 연봉만 어마어마하게 늘리지 말고,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충분히 늘려주고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해 주고, 그러는 것이 관람객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이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건 당연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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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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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시리즈 6차전을 마지막으로 2012 팔도 프롱야구는 막을 내렸다.

마지막 경기의 승자는 삼성이면서 작년에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엄을 달성했다.

이상하게도 한번도 타이거즈 우승때 야구장에서 본 기억이 없는 나로서는 와이프가 한없이 부러웠다.

내년에는 기아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서 잠실벌에서 같이 보는 게 소망.

 

 

오후 네시경 와이프에게 문자가 왔다.

"야구장 가자. "

뭔소린가 했다.

스크에서 표가 생겼다고 거다. 자기는 삼성팬이면서.

부랴부랴 할일을 남겨두고 땡퇴근을 감행했다.

근데 이게 웬일. 야구 시작하고 한참 뒤에 도착했더니 주차장에 여유가 있네. 이런 좋을때가.

어디냐고 문자를 날렸더니 아직 회사란다.. 헐..ㅜㅜ

나한테 연락이 없어서, 그리고 회의가 늦게 끝나서 어쩔 수 없었다나.

애니팡을 하면서 기다렸다.

처음으로 10만점 돌파. 18만점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ㅋㅋ..

 

 

 

도착즈음 kfc 치킨을 사고 지하철역쯤으로 갔다.

외야석이라 한참을 돌아서 야구장 진입.

7시 반쯤 도착한터라 중요 장면이 다 지나갔다.

벌써 스코어는 7대0.

장원삼의 호투는 이어지고. 스크는 오늘따라 맥을 못 쓰고.

이대로 끝나는 분위기.

 

 

오늘 경기는 박석민의 투런홈런이 대세를 갈랐고,

이승엽의 싹쓸이 3루타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그것으로 게임오버. 디엔드.

우리는 마무리를 즐겁게 보면 됐다.

게다가 경기는 후다다닥 진행되었다.

경기가 다 끝났는데도 9시도 안 넘었다.

그렇게 스크는 무기력하게 경기가 끝났고

삼성은 감격스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 장면을 와이프는 즐겁게 바라보았고, 난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시작전부터 너무 전력차가 심했다.

삼성은 준비된 승자였고, sk는 힘이 다 떨어져서 간신히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팀이었다.

3,4차전에서 승리로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겼으나

삼성의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수비와

거포들의 한방들까지.

승리의 요건들은 준비되 있었고, 차곡차곡 그것들이 빛을 발했다.

그 핵심에 이승엽이 있었고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막강한 경쟁자였던 최형우와 장원삼이 좀 아쉬웠다.

장원삼이 마지막에 완봉을 했거나, 최형우가 6차전에 홈런이나

타점을 올렸다면 그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올해의 야구는 그렇게 삼성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승자에겐 한없는 샴페인과 우승트로피 축포가 쏘아올려졌고,

패자는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돌아서야 했다. 내년을 기약하며.

 

 

1차전과 2차전을 통해 마운드의 우세를 점한 삼성이 지난해처럼 너무 쉽게 4승으로

한국시리즈를 끝내리라 예상되었다.

3차전 초반을 지나면서 기정사실화 되는 듯 싶었으나

여기까지 와서 이대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투혼을 발휘한 sk의 정신력으로 6점차를 뒤집으며

역전승을 일궈내면서 그 여파는 4차전까지 이어졌다.

그러면서 스크에게는 가능성이 보였다. 이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하루를 쉬며 전력을 재정비한 삼성의 마운드는 강력했다.

한점차 승부의 최고봉임을 보여준 삼성은 5차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6차전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리고 6차전에서 몸개그맨 박석민의 투런포로 게임은 끝났다. 한국시리즈내내 1안타의 부진에 허덕이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영수는 한국시리즈에서 별활약이 없었네

 

 

2012년 팔도 프로야구는 이것으로 끝이났고,

또 한해는 저물어간다.

벌써 11월이다.

 

인증샷

내년 4월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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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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