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에 놀러갔으니 한우를 먹어야 했다.
아침을 느즈막히 일어나서 10시반쯤 황태회관에 가서 아점을 먹었다.
이곳은 많은 리뷰에 비해 맛은 내 입맛과 아니어서 아쉬운 마음을 머금고, 커피를 한잔하러 갔다.
근처 커피가게를 뒤지다가 발견한곳 700 집에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 이곳은 꽤 맛있어서 그 이후로 돌아올때 까지 세번을 방문해서 먹었다.
그리곤 일찌감치 한우를 먹기로 마음먹고, 동네 한바퀴 돌고, 눈썰매를 타러갔다.
눈썰매를 타러갔는 데, 아들이 스키 타는 걸 유심히 보더니, 스키 타볼까 하는 거다.
강습을 받는 것이 좋을 거 같아서 알아봤더니 시간이 안맞는 거다. 시간표를 확인하고,
다음 날 아침일찍 가서 강습을 받고 스키를 배워서 타는 걸로 정했다.
아쉽지만 가족모두 눈썰매를 탔는 데, 이건 완전 어린이들 용이라 큰 재미는 없었다.
한바탕 타고 배고파지기 시작해서 고기를 먹으러 갔다.
브레이킹 타임이 있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아무래도 배고파서 못 기다리겠어서 전화를 했는 데,
지금 와도 된단다. 그 시간이 네시 반쯤.
근데 애매한 시간임에도 벌써 한 두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있는 가족들이 있었고,
예약도 꽤 많이 잡혀있는 상태였다.
다행히 일찍 갔기에 기다림없이 바로 식사 시작할 수 있었다.
육사시미는 그날 도축한 소 아니면 먹을 수가 없는 부위다. 그만 신선하다는 것.
근데 큰일났다. 아들에게 이 맛을 알려주고 말았다. ㅜㅜ. 고기돌이 아들이 이맛을 알고는 이제 내가 먹을 양이 확 줄어들었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알아버린 걸.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와이프가 안 먹어서 같이 먹을 사람이 잘 없었는 데, 아들 데리고 가도 이제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아졌다.
이렇게 잘 먹고 집에 들어가면서, 세븐헌드레드 들러서 다시 커피 하나 사가지고 콘도에 가서 휴식을 취했다.
12월 29일에 갔다와서 정리하면서 보니까 다시 한번 가서 먹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다.
그리고 신기한 건 한 테이블에 손님이 오면 두 테이블을 배당해준다.
위에 된장찌개를 끓여주는 솥도 무쇠솥이어가지고, 왔다갔다 할 수 없으니, 그렇게 준비를 해주는데,
그런 것도 참 신기했다. 서울이었으면 당연히 저렇게 할 수 없는 구조였을 텐데..
이러한 컨셉으로 시작해서 맛집으로 인정받고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우리 나올 때쯤(6시경)엔 자리가 꽉 차서 대기하는 손님이 있었다. 붐비는 시간에 간다면 미리 예약하면 좋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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