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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07.29 코로나 이후의 가족
  2. 2017.10.05 혼자만 괜찮으면 끝?? #1 명절이야기

코로나가 발생하고 가장 큰 변화는 재택인구의 급증이다.

아이도 학교를 못가고 온라인 학습으로 대체하고 있고, 

회사도 온라인으로 가능한 것들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하고, 회의도 온라인, 보고도 메일, 

직접 대면해야하는 업무가 아니고서는 되도록 온라인을 이용한다.

와이프는 기존 업무 특성상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다가 재택 효율이 그닥 좋지않다는 걸 느끼고

재택을 좀 더 줄이고 출근을 좀 더 많이하다가 코로나로 재택을 조금 더 하는 정도.

그래도 외부 업무 미팅이 잦아서 출근 하는 빈도가 더 자주 있다.

나는 업무 특성상 현장에 출근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매일 사무실에 가고 현장을 가야 한다. 

현장 가서 사람을 만나고, 파트너와 늘 같이 다녀야 하고. 그렇게 대면의 일이 줄지 않았다.

그리고 사무실에 복귀해서 일을 하고. 그래도 현장 퇴근이 늘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조금은 많아졌다.

 

초등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아이이다.

5학년이라는 학년이 이정도면 다 컸네 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부모의 케어가 필요한 나이이고, 

자기 스스로 밥을 챙겨서 먹고 치우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좀 아니라서, 밥을 먹고 다니는 것이 문제인 시기이다.

그런데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건, 점심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데, 

이것때문에 와이프와 나, 그리고 아들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스트레스를 갖게 되엇다.

그나마 아이는 매일 바뀌는 간편식에 만족하는 편이지만, 

부모인 우리 입장에서는 간편식이 아무래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과 실제로도 한동안 많이 먹고,

집에서 움직이지 않고 하다보니, 살도 더 늘고, 건강에 좋지 못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코로나가 가져온 우리집의 변화이자, 문제점이다.

그런 와중에 내가 휴직을 하게 됐고, 지금은 아이와 늘 점심을 같이 먹고 있다.

그렇다고, 새밥을 지어서 건강한 나물 반찬에 밥을 먹지는 않는다. 아이도 나도 고기돌이들이기 때문에.

햄버거도 사먹고, 떡볶이도 사먹고, 그러다가 가끔은 집에서 밥도 먹고, 또 짜장면도 사먹고 

이렇게 밖에서 사먹는 일이 많기는 하지만, 아이 혼자 밥을 먹게 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일 수 밖에 없다.

아이 혼자 집에서 간편식 먹게하는 게, 마음 속의 짐이었다면, 그게 해결이 되니 뭘 먹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밥 먹고 자꾸 운동하게 하고 하다보니 조금은 몸무게도 줄은 듯한 느낌. 

 

그리고 우리집 아이는 학원을 거의 안 다닌다.다. 

학습과 관련된 학원은 아무것도 안 다니고, 태권도는 1학년때부터 다니는게, 자신이 좋아서 다니고,

피아노는 어쩔 수 없이 다니고. 엄마, 아빠의 강요는 요거 하나이다.

나머지 영어, 수학, 국어, 논술 등 학습과 관련된 모든 것은 아이에게 선택권을 줬고, 다니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안 보낸다.

그리고 그 돈은 아껴서 아이에게 적금도 들어주고 주식에도 넣어주고 그러고 있다. 주식 관리는 내가 하고 있지만,

내 돈 가지고 하는 내 주식은 늘 일정정도 마이너스인데, 아이 주식은 늘 플러스 상태이다. 

심지어는 3월 폭락장에서도 마이너스 10% 정도로 엄청난 선방을 했었다. 내껀 거의 40% 폭락했는데. 

어쨌든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대신 다른 방식의 무언가를 물려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다른 부분이 훨씬 크다.

 

내가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아이와 싸우고 싶지 않아서이다.

모든 부모와 아이간의 관계에서 스트레스와 다툼의 99%는 공부와 관련된 것이다.

부모는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찾고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까지 도달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그 노력에 아이가 따라와 주길 바라며 

지속적으로 압박과 회유 등을 하는 데, 그로 인해 아이와 사이가 좋은 부모를 본 적이 없다.

하기 싫어하는 아이는 늘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행동을 하려 하는 데, 부모는 그걸 그대로 볼 수 없다.

어떻게든 잡아서 앉혀서 공부를 끝내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고, 아이가 어렸을 때야 어떻게든 말을 듣겠지만, 조금씩 커가면서, 반발하게 되고,

싸우게 되는 과정을 많이 보게 된다. 

결정적으로 난 이것이 제일 싫었다. 가족이 좀 더 가깝고, 좀 더 잘 지내고, 집이 행복하려면,

집에 들어와서 가족과 대화하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여행을 다니는 것들이 즐거워야 하는 데,

온 가족이 아이의 공부에 매달려서, 티비도 제대로 못 보고, 대화도 없고, 대화라곤 공부외에는 없고,

그런 삭막한 집이라면 아이도 집에 들어오기 싫고, 나도 들어가기 싫고, 와이프도 들어오기 싫을 것이다.

가족이 그런 상태가 되는 것을 절대적으로 하고 싶지 않았다. 

집에 들어오면 편안하고, 대화가 즐겁고, 즐겁게 식사하는 그런 즐거운 곳이길 바란다.

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우리 가족은 모두 노력하는 편이고, 그래서 집이 늘 즐겁다.

코로나가 되면서 아이에게 설명해준 것 중 하나가, 가정폭력이 늘고, 이혼율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https://1boon.kakao.com/interbiz/5e900057c2ec55600885a8ad

가족 관계가 힘들고 서툰 사람들이 더 많이 집에 붙어 있으면서 관계가 힘들어진다는 이야기이다.

 

가족은 그냥 생겼고,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 맞춰가고,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줄이고, 가족과 같이 할 수 있는 걸 늘리고,

집에서 핸드폰만 쳐다보지 말고, 티비만 보지 말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 

그런 행동들이 이어질 때 진정으로 행복한 가족이 되는 것이다. 

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든 상관없다는 태도는 가족을 해체하는 지름길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위기를 잘 극복하면, 훨씬 좋은 가족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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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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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다.

끔찍한 명절이다. 

뉴스에 나오듯이 명절이후 이혼률이 30% 증가한다는 것이, 그냥 나오는 기사가 아닐 것이다.

내 주변으로만 봐도, 명절로 인해 끔찍한 가족들이 꽤 있다.

게다가 말은 안해도 끔찍할 거 같은 가족들도 많이 있고.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서 즐거워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가족별로 큰 이유들이 따로 있겠지만, 제사를 지내는 집안의 경우.

많은 제사 음식 준비와 더욱 많은 친척들의 방문으로 인한 접대와 음식준비, 청소, 그로 인한 부엌때기로 전락일 것이다.

분명 가족이 모이고, 모였으면 같이 대화하고, 어떻게 사는 지, 무슨 즐거운 일이 없는 지, 어려움은 없는 지, 그런 이야기를 하고 

공감하고 위로를 하고, 즐거워하는 명절이 되어야 하는 데, 한쪽에서는 음식들 해서 무조건 퍼다 나르고 있고, 

한쪽에서는 먹고 떠들고, 앉아 있기만 하는, 게다가 그런 가족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아닌,

엄청 도움 안되는 이야기들만 하고 있는 모습과 명절 모습이니 절대 즐거운 명절이 될수가 없다.

그렇지 않으면 의무감에 차례에 참석해서 차례만 지내다 오는 그런 명절 모습은 이젠 좀 없어져야 한다.

그런 이유로 제사를 안 지내는 집들도 많아졌고, 그래서 가족들과 놀러 다니는 집도 많아졌다.

그래도 명절에 못봤던, 보고 싶던 가족들을 만난다는 의미에서 명절의 풍습이 이어지는 것도 좋다.

하지만 위에 적은 것처럼 한쪽은 독박으로 접대와 청소를 하는 구조는 벗어나야 한다.

어제도 30년째 독박으로 1년에 10번정도 제사를 지내고 있는 가족에게 얘기했지만, 

혼자 전통을 지키겠다고, 가족들은 고생하는 걸 그대로 죽을 때까지 이어가겠다는 건, 정말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그걸 독자 아들에게까지 이어주겠다니..!!!!

아들의 하소연.. '결혼도 못하고, 독신으로 평생 살다가 죽어야겠구나'.

요즘 이런 불합리함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다.

불합리하면 그냥 깨뜨리면 된다. 

좋은 전통이고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전통이라면, 계승, 발전시켜야겠지만,

어느 누구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전통이라면 빨리 깨뜨리고, 바꿔야 한다.

누구를 위해서 그걸 지속하는 건지 알수가 없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어찌보면 전통이고, 그것은 좋은 것이니,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지만,

어느 누구도 할머니, 할아버지에게까지 잘하라고 하지는 않지 않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자식들이 효도를 잘하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손자, 손녀들은 귀여운 짓을 하고,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이 할일이지, 손자, 손녀들이 효도까지 할 필요는 없다. 버릇없어지라는 얘기는 아니다.

제사라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내 부모에게 안타까움, 아쉬움, 못해드린 서운함이 남아서 제사를 모시고, 기억하고,

형제들이 모여서 추억하는 것이 아닌가? 요즘은 장수하는 시대이니만큼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손녀가 훨씬 

가까운 관계가 유지되기도 하고, 그래서 오랜 관계의 지속 덕분에 나중에 손자, 손녀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추억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이 어디있겠는가?? 그런 관계의 유지는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바람직한 모습일 수밖에 없다.


우리 부부는 죽으면 한줌의 재가 되길 원한다. 

아들이 딱히 제삿날이라고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아마도 우리가 죽으면 가끔 슬퍼할 거고, 어느 날은

좀 더 많이 슬퍼하는 날이 있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아이가 가정을 꾸리고 그 가정을 위해서

열심히, 즐겁게 살아간다면, 우리가 제사상을 받아먹는 것이 뭐가 중요한가. 그저 부질없는 일일뿐.

다만 엄마, 아버지는 우리가 살아있을 때 제사를 잘 지내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을 뿐이다. 

특히 엄마는 가까운 곳에 모셔서, 나무 한 그루 심어서 그 나무가 잘 커나갈 수 있게 잘 돌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내가 생각하는 최상은, 지금 내옆에 있는 가족이 즐거울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나혼자만 괜찮다고, 모든 제사를 끌어안고 지내야 하고, 나혼자만 좋으니, 모든 가족들이 와서 먹고 놀고 마시면 되고,

안에서는 뭔일이 일어나든 말든 신경 안쓰고, 나만 괜찮다고, 가족의 불편함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찌됐든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 그건 좋은 가족 생활이 아니다. 

나와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이 어떤 이유에서건 힘들어 한다거나, 불만이 있다면, 왜 그런지 고민해 보고, 그 불만을 공감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도 마찬가지다. 나혼자만 괜찮다면, 옷을 뒤집어 벗고,

나혼자만 괜찮다고, 빨래를 아무데나 던져놓고, 나혼자만 괜찮다고, 누워서 티비만 보고, 나혼자만 괜찮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혼자만 괜찮다고, 다양한 취미생활 즐기고, 그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내가 하는 행동들이 가족을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되돌아와서 나를 위한 행동이 되는 것이다.

가족이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왜 가족에게는 꾸준히 노력하려고 하지 않느냐고? 좀 더 가족에게 노력하면 사회에서 노력하는 것보다, 

훨씬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한다. 

사회 생활을 하며 돈을 벌어오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의 행복일 것이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고, 여유로운 저녁식사를 하고,

휴일에 나들이를 하는 모든 것이, 가족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잖은가! 

그렇지만 사람은 돈으로만 행복할 수 없다. 돈을 벌어오기 위한 사회생활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상처를 받게 마련이다.

상사와의 관계가 안 좋을 수도 있고, 아랫사람과의 관계가 안 좋을 수도 있다. 어느 사무실에나 미친개 스타일이 있게

마련이며, 그런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어디에나 존재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지속적으로 나를 괴롭힌다면, 

사회 생활은 지옥과도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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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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