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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경기를 망친다.

로페즈와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은 재미있었다.
그동안 자신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연패를 당하고 다득점을 허용했던 김광현이
오늘은 며칠전의 특훈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제몫을 100% 하고 내려갔다.
그러는 사이 기아 타자들 특히 4,5번은 제몫을 전혀 못해주고 기회마다 번번히
헛방망이질을 해댔다. 그렇게 무기력한 타격으로 전혀 점수를 못냈다.

로페즈는 역시나 제몫을 해주었다. 7회까지 마무리를 해주었고, 그러는 동안 단 2실점.
게다가 중요한 1실점은 완벽한 실수로 인한 점수 허용이었다.
외야수들 김원섭과 김다원 둘다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어이없이 뜬공을 콜플레이 실수로 3루타를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이어진 실점.
팽팽하던 긴장감이 한 순간에 깨져버렸다. 이것으로 경기는 끝난 느낌.

2번 테이블 세터 김선빈도 자기몫을 잘해 주었다. 포볼과 안타로 두번이나 주자로 나가고
도루까지 하면서 찬스를 만들어주었는데 그 와중에 계속 이범호에게 포볼을 주고 최희섭은 두번 기회를 놓치고
김상현이 또 기회를 날려주시고. 이렇게 4,5번이 아무것도 못해주어선 어떻게 해볼 재간이 없다.
이렇게 잘던지는 투수들에게 맥없이 당하는 모습은 예전이나 변함이 없다.
sk마냥 끈질긴 승부를 보여주지 못한다. 허무하게 경기를 망쳐주신다.

타율이 1위라고는 하지만 그 안에는 부족한 게 많다.
재간둥이 이용규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로에서 이탈해 있는 것도 현재를 어렵게 만드는 점이다.
김선빈이 최선을 다해 주고는 있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좀 부족하다.
이용규, 김선빈이 시너지를 일으켜줘야하는 데 아쉽다.
그리고 그들을 받쳐주는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의 타점 경쟁이 더해져야 하는 데
최희섭은 자기 타율만 1등이고, 타점을 한참 부족하다. 겨우 7타점이던가....
이범호가 혼자 24타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말이다.

또 얘기하듯이 중요한 순간에 게임을 망치는 작은 것 하나, 실책이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그건 엄연한 실책이었다. 완전히 뜬 공을 둘이 미루다 3루타를 만들어줬으니
한점을 헌납한 셈이다.
로페즈와 김광현이 그렇게 잘 던지고 있는 사이 벌어진 일이니 더욱 큰일인거지.

그걸로 오늘의 경기는 끝이었다.
마지막으로 손영민이 나와서 박정권에게 투런홈런 맞은 것도 참 아쉽다. 2아웃을 잡아놓고
투스트라이크까지 잡아놓고 맞은 거라 더욱아쉽다.
2점차로 9회말 공격에 한가닥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었음에도 그후 연속타로 4실점.

기아 좀 더 분발좀 하자..
그래야 좀더 올라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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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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