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남 침수 같이 급작스레 닥친 위험엔 속절없이 당했는 데, 이번 태풍은 어마어마하게 큰 녀석이었다는 것이 다 알려지고, 며칠전부터 위험에 대비하고 그러다보니 직접덕으로 강타했던 곳만 빼고는 큰 피해없이 지나갔다.
서울 경기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지나간듯 싶다.
그래도 워낙 센 태풍이라 제주나 포항 부산 울산 등은 피해 입은 곳이 꽤 있었다. 전신주가 넘어지고, 해수욕장이 온통 난리나고.
그래도 많은 준비로 최소화하지 않았나 싶다.
성내천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곳도 물이 많이 늘었다.
반대편도 나무들이 많이 잠겨 있다.
올림픽공원은 무슨 일이 있었나 싶게 평온하고 파란 하늘을 뽐내고 있다.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들은 통제되는 곳이 있었단다.
이곳 잠실방향은 원활하다.
한강은 확실히 물이 많이 늘었다. 태풍오기 전날 저녁부터 잠수교가 통제됐는데, 이정도면 푹 잠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평상시 가던 잠실대교 밑도 다리가 물에 깊이 잠겼다.
나뭇가지등도 섞여서 많이 떠내려온다. 물이 많아지니 물살도 빨라졌다. 다시 예전의 한강으로 가려면 며칠이나 걸릴까.
지난 달 8월에 한시간에 100mm가 넘는 물폭포에 서울 경기는 다시 한번 속절없이 당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물난리여서 그대로 큰 외상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도로가 물에 잠기고, 지하 주차장도 그대로 물바다가 되고, 물에 간신히 떠다니는 사람도 생기고, 구조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침수차가 수천여대 생기고 인명 피해도 엄청나게 컸다. 대비하지 못한 위험은 이렇게 큰 상처를 주게 마련이다.
이번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이었긴 하지만 며칠전부터 대비해서인지 그리고 밤부터 새벽까지 사람들이 거의 안 움직이는 사이 지나가서인지 큰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일부는 큰 피해지역이 존혀 없던건 아니지만..
예측된 리스크는 리스크가 아니다. 아니 대비가 가능하다. 그리고 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하지만 큰 외상은 저렇게 불현듯, 모르는 사이에 전격적으로 발생되는 일들이다.
우리의 인생은 늘 큰 리스크에 노출되어 살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못 막는 것이 있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음으로써 막을 수 있는 게 있다.
나는 어떻게 리스크를 줄이며 안정되게 살 것인가??
지속적으로 리스크를 줄여나가도록 노력하는 삶이 되어야 하는데, 잘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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