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무국이 아무리 맛있어 봤자 무국이지 뭐겠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고기무국을 매우 좋아라 한다.
담백하고 무의 시원한 맛이 잘 가미된 소고기무국은 여는 국에 뒤지지 막강 파워를 자랑할수 있다. 슴슴ㅎㅐ서 싫어할 수도 있지만, 소고기무국은 원래 그렇다. 평양냉면보가 슴슴하지 않지만, 평양냉면마냥 늘 찾게되는 뭔가가 있다.
와이프가 소고기무국의 실력이 날로달로 일취월장하더니 어느 날엔 인생 국을 끓일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다.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과 부드러운 소고기와 적당히 씹히는 무의 조합을 완벽하게 맞추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옷!!!!!!!! 이게 개박이다를 외치며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한번 먹고 그 맛을 알게 됐지만, 사람이 끓이는 일이고 매번 조금씩 다른 신선도의 재료를 가지고 똑같은 맛을 낼 수는 없기에 아주 미미한 차이지만 인정하며, 그래도 맛있는 소고기무국을 맛있게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
언젠가, 아들이 맛있는 녀석들을 보고 있는 걸 잠시 같이 보게 됐는데, 그곳에서 소고기무국 집을 탐방한거다. 군산에 있는 한일옥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소고기무국을 한그릇씩 먹고 육회비빔밥도 한그릇씩 거 먹었다. 워낙 잘 먹는 친구들이라 맛있다고 하는걸 백푸로 믿을 순 없지만, 그래도 맛있다고 하니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최근에 아들 휴가에 광주 야구장에 놀러가는 길에 군산에서 소고기무국을 먹자고 했다.
그렇게 방문한 한일옥은 금요일 낮인데도 역시 사람이 가득 있었다. 한 20분 2층에서 기다렸다가 알람이 울려서 내려와서 좌석으로 안내를 받았다.
아들과 둘이라 세그릇을 시켜먹을 순 없어서 소고기무국 한그릇만 시키고 육회비빔밥을 하나 시켰다. 그렇게 나온 소고기무국을 한숟갈 떠 먹었는데, 우왓!!!! 대박이다!!!!
정말 이 단순한 재료로, 이런 맛있는 맛을 내다니!!!!
아들도 엄청 맛있다며, 엄지척!!!!
아들에게 양보하고
조금만 얻어먹고 나는 육회비빔밥을 먹었다. 한그릇을 더 시켜야 하나 한참 고민했다.
육회비빔밥도 풍부한 육회 덕에 맛있는 감칠맛이 느껴졌는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고기무국의 맛을 잊을 수 없기에 육회비빔밥릐 맛이 조금 아쉬울 정도.
하지만 그것도 맛있었다.
여기 소고기무국은 와이프가 최고로 맛있게 끓인 그 맛을 다시 생각나게 만나는 강력한 기억을 만들어 주었다.
다음에도 다시 찾고픈 맛이다.
언제든 그 주변을 지난다면 한시간이내 거리라면 꼭 들러서 먹어볼 정도의 맛있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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