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시간이지만, 집에서 저녁 먹기 귀찮아서 고민고민하다가 선택한 곳.
웨이. 중국집인데, 짜장, 짬뽕이 주 메뉴가 아닌 술집이면서 안주를 파는 곳이다.
요리주점이라 칭하면 되겠다. 집에서 걸어가기 충분한 명지대 앞에 있다. 10분쯤 걸으면 된다.
짜장은 없지만, 짬뽕에 새우볶음밥도 있어서 점심 메뉴로 팔아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듯 싶은데, 영업시간이 5시부터 시작해서
12시넘게까지 문을 영업을 한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인테리어 한지 오래되지 않아 깔끔하다.
시원한 물이 스텐인레스 주전자에 얼음을 담아줘서 아주 시원하고 그 시원함이 아주 오래간다.
그리고 컵도 주전자와 같은 스테인레스 컵이어서, 시원하다.
메뉴판이 아주 재미있다. 손으로 직접 옹기종기 그린 그림체가 설명도 아주 잘 되어 있고,
재료가 나와서 먹다보면 아!!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양이 아주 많진 않아서 여러 가지 맛보기에 그만이다.
아들과 와이프 셋이 가서 다섯개 정도 시켜 먹으며, 맥주 두병을 마시고, 아들은 음료수를 마셨더니 배가 찢어질 뻔했다.
가자마자 각자 하나의 메뉴씩 시켰다. 나는 새우볶음밥, 와이프는 가지 만두, 아들은 깐풍기.
가지만두는 엄청 맛있다. 설명서에 나와있듯이 얇게 썬 가지사이에 만두소를 넣어 바삭하게 튀겨내서 맛있다.
만두소의 고기가 담뿍 들어있어서 고기를 좋아하는 아들도 좋아하고, 가지의 부드러운 맛이 느껴져서 야채를 좋아하는 와이프도 좋아한다.
그리고 그 두가지 모두를 좋아하는 나는 튀겨져서 나오니 그 아니 맛있을 쏘냐!!
새우볶음밥은 고슬고슬한 밥을 탱글 새우와 잘 볶아서 고소한 맛이 난다.
깐풍기도 아들이 딱 좋아할 맛. 약간 매콤하지만, 달콤한 맛의 닭튀김이니 그 아니 맛있겠는가.
맥주와 세가지 안주를 열심히 먹다보니 뭔가 아쉽다. 그래서 추가로 하나더. 짬뽕을 시켰다.
얼큰 매콤하니 아주 맛있다. 그리고 특이한 점 하나 면이 며~~언 하다. 아마 보면 저말이 뭔말인지 알거다.
설명서에 나와잇는 부들부들 넙적면과 매콤깔끔한 국물. 이거 먹다보니 자연스레 연태고량주가 땡겼는 데, 아쉽게 맥주로 마무리.
아직 못 먹어본 것들이 많으니 다음에 가서 또 먹어야겠다!!
아침, 사장님이 서비스도 주셨다. 계란탕. 시원한 국물맛이 끝내줘요!!
근데 알고 보니 이건 메뉴에 없네. 아마 즉석으로 만들어준 정말 서비스 메뉴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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