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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성옥 용문본점

맛집 2020. 3. 10. 15:19

용문동 시장골목에 국밥집이 있다. 창성옥.
점심시간에 근처에서 일하다가 후배가 급 점심 먹을 곳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집이다.

차가 있다보니 시장 골목을 간신히 뚫고 들어갔는데, 다해외 주차할 공간이 한자리 있어서 차를 세울 수 있었다. 가게 앞에 한대, 옆에 별관인데 문을 닫은 상태여서 그곳에 한대.

코로나로 인해 모든 상가가 우울한 상태임에도 가게 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 날 좋은 시기였으면 줄을 섰으리라 예상된다.

국밥은 아주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다.
소뼈 끓인 국물에 탱글탱글한 선지와 김치 우거지.
그리고 큼지막한 뼈 한개. 살이 튼실하게 붙어 있어서 적지 않은 양이다.
번찬은 두가지. 방금 무친 배추 속잎으로 만든 겉절이와, 적당히 잘익은 깍두기. 입맛에 따라 골라먹으면 좋다. 둘다 입에 맞아서. 국밥 먹으면서 반찬까지 깨끗하게 비웠다. 그리고 밥도 맛있는 흰쌀밥. 집에서 잘 먹지 못하는 흰쌀밥인데, 도정한지 그리 오래지 않은 느낌으로 밥맛이 좋다. 그래서 밥을 말아먹어도 좋고, 밥을 먹으며 국을 떠 먹어도 좋다.

후배 아이는 진한 느낌이 아니고 역간 자극적이지도 않아서인지 역간은 별로였다고 했다. 그리고 옆 테이블에 온 신세대 할머니, 할아버지 커플도 아주맛있어 하진 않았다. 의정부에 어디가 맛있네, 저쪽에 국밥집이 더 맛있네 하면서 꽤나 다양한 얘기들을 하시더만.

난 가게 안에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 얘기는 되도록 안에서는 안한다. 정 맛없으면 다음에 안 오면 그만이고, 맛없었으면 나와서 떠들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 또는 중방장, 주인장, 그 외 손님들까지 다 들리게 그렇게 얘기하는 건 살면서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예의가 아닐까.

어쨌든 그런 사소한 예의들은 지키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식당이 맛이 있던 없던.

나는 적당히 자극적이지 않게 국밥 한그릇 잘먹었기에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

국밥 위에 올라간 이 소스가 좀 궁금하긴 하다

해장국은 말동무입니다. 소주 한잔이 땡긴다.

메뉴판. 참 간단해 좋다

사진으로는 사진 같은 데, 그린 거 같다

서울 미래유산 선정된 집

이런 푯말은 깔끔하니 좋다!!

[카카오맵] 창성옥 용문본점
서울 용산구 새창로 124-10 (용문동) http://kko.to/wIwdnY60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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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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