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사 후배랑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다.
내가 아무래도 선배다보니 이것저것 조언을 많이 하게 되는 데,
다행히 말이 통하는 친구라 물어보고 싶은 건 잘 물어보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에 대해서
질문도 많이 하는 편인 후배가 있었다.
그 친구가 질문한 적이 있다.
친구 중에 하나가 술집을 개업을 해서 가게에 놀러갔는 데,
너무 한적한 동네에 술집을 오픈을 했는 데, 심지어 술 안주도 그닥 맛이 있질 않았단다.
그리고 그 친구는 술 안주를 만들줄 모른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술장사를 해 보겠다고 하는 데,
그 이후로 그 가게를 한번도 안가게 됐고,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한참을 듣는 데, 우선 답답함이 느껴졌다. 무슨 생각으로 가게를 오픈했는 지 모르겠다는 생각. 둘이 공통적이었다.
그런데, 그 친구의 나이는 이제 20대 후반. 안주를 못 만들 수도 있고, 가게가 망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경험치가 쌓인다. 운좋게 한번에 성공할 수 있겠지만, 인생에서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다.
엄청난 노력과 삐까리한 운이 합쳐져야 한방에 크게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한번쯤 실패해도 실패의 원인을 찾아서 다시 노력하고 그 실패를 거울 삼는다면
충분히 성공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경험치가 쌓여야 가능한 경우가 훨씬 많다.
모든 일이 그렇다. 보통 20대에 한번에 성공하는 사람은 만명에 하나 나올까 말까.
대부분은 어떤 분야에 10년정도의 노력이 쌓이고, 그에 따른 경험치가 쌓였을 때, 그걸로 성공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한다면, 정말 다른 일을 해보아야겠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큰 성공은 아닐지라도 작은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경험치란 그래서 중요한거다.
젊었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 그래서 중요한 이유다.
머리로만 아는 것과 몸으로 체득해서 아는 것에는 백만배의 차이가 생긴다.
그 백만배의 차이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이기도 하다.
아마도 그 친구는 한번 두번 실패해도, 꼭 성공할 것 같다.
#2.
친구 중의 하나가 가게를 오픈했다. 2년정도 운영하다가 결국은 망했다. 너무 외진동네.
이런저런 악재까지 겹치고, 지금은 취직해서 물류유통(배달)을 하고 있다. 벌써 3년정도 흐른거 같다.
몇번에 걸쳐서 다시 가게 오픈하라고 조언을 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하지 않았다.
아마도 다시는 하지 않을 거 같다.
이 친구에게는 가게를 오픈했던 경험치를 갖고 있다.
그 경험으로 인해 가게가 왜 실패했는 지,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경험치를 그냥 날려버리고 있다. 경험치가 한 번 쌓였으면, 그리고 그 대가가 엄청나게 컸으면,
그걸 바탕으로 다시 또 도전해서 일어서야 하는 데, 그러질 않는다. 그러지 못한다.
그 경험치는 그렇게 날아가 버릴 것이다.
#3.
모임하는 사람들끼리 얘기하다가 한 사람이 얘기하기를
오랜 시간 투자를 하다가 5년 정도 해외에 나갔다 오면서 투자를 쉬게 됐는데, 그 이후로 감을 못 찾아서 5년을 고생했단다.
이분이 어려서부터 투자했던 분이라, 20년은 족히 넘었던 분이고, 기껏 5년밖에 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험을 되살린 다는 게 이렇게 어렵다는 걸 느끼게 해줬다. (비슷한 얘기를 다른 사람에게도 들었었다)
그래서 가늘고 길게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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