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로나로 인해 몇달간 축구를 못하다가 오랜만에 광명 풋살장을 잡아서 축구를 하며 땀흘리고, 곰탕한그릇 먹고 기분좋게 집에 오는 길이었다.
광명에서 서부간선도로 쪽으로 빠져 들어오는 길에 우회전에 신호등이 하나 있는데,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초록불에도 충분히 차가 그냥 지나갈 수 있는 길이었다. 다만 그리 익숙하지 않은 길이라 얼마나 사람들이 빈번히 지나가는지 알 수 없어서 빨간불이 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기다리는 사이 갑자기 뒤에서 빵 소리가 들리는 거다. 룸미러로 뒤를 보는데, 약간 언짢았지만, 그러려니 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조금더 시간이 지났는데 또 한번 빵! 하는거다.
순간 차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내려서 뒤차로 가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그러는 사이 갑작스레 횡단보도에 두사람이 후다닥 뛰어가기도 했다.
가끔 이러다가 싸움이 날수도 있겠구나 싶다.
#2
집에 들어가려면 마지막1분을 앞두고 고가밑에서 유톤을 해서 들어가야 하는 구간이 있다. 그곳이 총4차로에서 한방향으로 2차로인데 앞에 신호등에 걸릴 경우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반대편에 차도 많이 오지 않는터라 종종 많은 차들이 초록불에도 불법 유턴을 하는 경우가 잦다.
그런데 가끔 유턴 끝에서 경찰차가 대기하고 있다가 불법 차량을 잡기도 한다.
어쨌든, 이런 위험이 있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신호등 지키며 살자는 주의로 살고 있기 때문에 초록불일때 유턴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어제와 같은 일이 종종 일어난다.
신호 대기하고 있으면 그새를 참지 못하고 빵빵거리는 차가 있고, 심지어는 결국 안참고 내 앞으로 앞질러서 크게 유턴을 햐서 가는 경우고 있다.
그런걸 볼때면 저**들이 죽어봐여 저런짓 안하지 하는 생각을 하고 차안에서 욕을 한바탕 해주기도 한다.
갈수록 참으며 살자하고 있긴한데, 어쩌면 어느 순간에 차에서 야구방망이를 갖고 내릴 수도 있겠다 싶다.
신호 기다리는거 아무리 길어도 1분밖에 안 걸린다.
#3
우리는 자동차 경적을 너무 쉽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는 데, 보통은 내 앞에 뭔가 귀찮은 것들이 존재하면 사용한다.
예를 들면 앞차가 느리게 간다던가, 위와 같이 막고 있다고 생각한다든가, 아니면 사람이 지나가는 데 내차가 먼저 가겠다고 사용하든가,
깜빡이 켜지 않고 내 앞으로 끼어들 때 등 필요없이 사용 빈도가 잦다.
자동차 경적은 끼어드는 순간 위험이 닥쳤을 때나, 앞차가 위험에 빠진다든가 하는 순간에 사용하는 게 맞다.
경적소리가 그렇게 큰 이유는 정말 위험한 상황에만 쓰라는 거다. 누군가를 위협하기 위해서 쓰는 게 아니다.
제발 경적을 아무데서나 쓰지 말자.
안 그래도 도시 서울의 소음이 이렇게도 큰데, 자동차 경적 소음까지 귀를 혹사시켜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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