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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춥다. 지난 금요일보다 훨씬 따뜻하게 입고 나왔어도 춥다. 자전거 탈때는 그래도 괜찮았고 언덕을 올라갈때는 땀도 나지만, 거의 다 타고 다리 밑에서 쉬고 있는 지금은 조금 앉아 있었더니 춥다. 이젠 그늘이 아닌 햇볕에 앉아 있어야 하려나보다.

어제는 아들과 스터디 카페를 가려다 실패하고, 실패한 이유가 하나는 고등학생 2학년 이하는 안받아준다는 것과 그 이하는 부모동반 스터디룸만 가능하다는 데, 스터디룸은 벌써 빈 자리가 없다고 해서 다른 곳을 가려다가 포기하고 동네 카페로 가서 공부를 했다. 와이프와 아들 나까지 셋. 나와 와이프는 읽을 책을 갖고 가고, 아들을 수학문제집.

열한시쯤 갔고 두시 과외여서 한시반쯤 돌아오기로 하고 중간에 점심도 먹고, 그러면 실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한시간 정도밖에 안되리라 생각했지만 집보다 공부가 잘될거 같아서 나갔다. 한시간쯤 공부하다가, 아들이 갑자기 과외 선생님 시간을 조금만 더 늦춰도 되냐고 물어본다. 왜그러냐교 했더니 머뭇머뭇. 아이의 성향이다. 그러다가 다그치니 숙제를 다 못했단다. 엄마가 단호하게 안된다고 한다. 여기서 빵 먹으면서 다하고 가라고, 못하면 못했다고 혼나라고. 과외선생님 벌써 출발하셨을 테고, 출발 안했어도 약속 두시간 전에 미루냐고 엄마가 혼냈다. 다시 앉아서 꾸역꾸역 숙제를 한다.
집에 돌아가기전 다시 물어봤는데, 역시 다 못했단다.

어렸을 때 공부습관을 잡아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더니, 아이가 공부 습관이 너무 안 좋다. 이제서야 잡으려니 아이 습관이 전혀 안된다. 한번 두번해서 잡히지 않을거라 예상해서 앞으로 꾸준히 습관을 잡아야 좋을거 같다. 야구를 좋아하고 기아가 가을 야구에 갔으면 좋겠는데, 아이의 공부를 위해선 차라리 빨리 떨어지는게 좋은거 같다. 가면 좋고 안가면 더 좋고.
뭐든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려 노력중.

추워서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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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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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리고 둘다 회사를 다니고, 맞벌이를 하는 시기에, 휴가는 늘 사람들이 많지 않은 8월말에서 9월초에 다녀왔다. 그때쯤이면 장마 태풍 다 지나가고, 날씨도 아침 저녁은 좀 선선해지면서 훨씬 놀러다니기 좋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8월말쯤부터는 아침에는 그래도 선선한 바람이 분다. 다만 어제 소나기가 꽤 많이 오면서 아침 바람이 불어옴에도 불구하고 습도가 높아 상쾌한 기분은 잘 들지 않는다.

어제 야구장을 갔다가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8시쯤 아무것도 못하고 집으로 컴백했다. 아들은 기분이 엄청 안 좋아졌고, 오늘 다시 가겠다며 표를 끊어달란다. 나는 저녁 약속이 있어서 못가겠고, 엄마랑 같이 간다고.

2021년에 아들과 광주구장 원정을 간적이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군산에서 유명한 한일회관에서 소고기무국을 먹고, 네시쯤 광주에 도착해서 신세계백화점에서 먹을거리를 사가지고 야구장에 도착했다. 야구 시작 20분전쯤 도착해서 저지도 하나씩 사고, 들어갈려는 찰나, 오늘 경기는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란다. 2021년도 유일한 취소 경기가 그날 발생한 것. 그것도 잘 발생하지 않던 미세먼지 때문에. ㅜㅜ
먹을거 싸들고 호텔에 가서 멀뚱멀뚱 맥주에 사가지고 간 음식만 잔뜩 먹고온 기억이 있었는데..
어제 또 취소가 된것. 어제 비도 소나기 예보만 있어서 당연히 문제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소나기가 한시간 가량 오고 생각보다 많은 양이 오다보니 어쩔 수 없이 취소한 거 같다. 6시부터 비가와서 7시 좀 넘어서까지 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양이 오고, 그때문에 구장 상태는 꽤 많이 안 좋아진것 같다. 요즘 기아 경기도 많이 취소되서 경기를 진행할거라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던듯.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좋을테니 잘 보러가서 9연승까지 꼭 보고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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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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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 오고 갑자기 날이 후텁지근해졌다. 많이 더워진건 아닌데, 습도가 올라가니 기분이 안좋아지는 현상. 이럴땐 기분관리를 잘해야된다. 별일 아닌거에 화내거나 하다보면 누군가와 쉽게 싸울수도 있다.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잠이 깼다. 4:30분쯤. 잠시 앉아서 책을 보고 자전거를 타러 나왔다.

글을 잘 쓴다는건 무엇일까?

최근의 읽은 책은 정광우의 [투자의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된다], 홍진채의 [거인의 어깨] 등의 책. 며칠전부터 읽기 시작한 책은 다모다란의 [투자철학]. 앞의 두권에 비해 잘 안 읽힌다.
앞에 두책은 술술 읽혀서 금방 완독을 했는데, 지금 책은 오늘 아침에도 한시간동안 삼십페이지 정도 읽었다.
새벽에 책이 잘 읽혀서 일부러 더 새벽에 읽는 중임에도 진도가 안 나간다. 어려운 용어들이 계속 등장하고, 그말의 뜻을 이해하려고 반복해서 읽다보니 그런것 같다.

학자들이 자신의 지식을 늘리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 다양한 공부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지적 유희를 즐기기 위해서 일수도 있는 거고. 하지만 대중을 위해 쓴 책이라면 훨씬 쉽게 풀어쓰는 것 또한 그 사람의 능력이다. 말을 잘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당연히 입만 살아서는 안되겠지만.
교과서로 쓰지 않는 이상 재미가 없으면 읽히지 않는다. 읽히지 않으면 그 안에 아무리 좋은 의미가 담겨 있어도 전달되지 않는 법이다. 좋은 의미를 잘 전달하는 것도 그 사람의 능력이다. 그 능력이 있으면 발휘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일종의 책무이지 않을까. 별 능력 안되는데 굳이 나설 필요는 없고.
그래서 나는 나서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려는거고.

책이 어렵긴 해도, 천천히 이렇게 꾸역꾸역 읽어나가다보면 또 금방 다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책이 700페이지에 육박한다는 것. ㅋ.

이책에 비하면 벤저민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도 잘 읽히고 이해도 잘되고, 고전의 반열에 올라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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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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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월말이라 월간정리를 하려고 한가한 투썸에 가서 노트북을 켜고 커피를 시키고 차분히 앉아서 정리하려다가, 다음달에 만날 약속을 잡기 위해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급 오늘 날짜 좋단다. 켁! 다섯시 사십분쯤 하려던 거 마음을 접고 자전거를 버스 정류장에 대충 묶어놓고 길동으로 출발했다.

전 회사 사람들 중, 관계를 유지하는, 가끔은 만나는 사람들이다. 회사 다닐때부터도 친했고 그만 둔 이후에도 그럭저럭 한번씩 만나서 술한잔하는.. 나이도 거의 비슷하고.. 동갑이거나 한살차이.. 회사 다닐 때는 당구 좋아해서 늘 당구장에서 같이 시간 보내던….

아이들도 조금씩 차이 있긴 하지만, 벌써 고3도 있고, 고1, 중2, 초딩, 막내는 10살. 등. 늘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40대의 고루한 삶에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 같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야 관계를 지속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아무리 오랜 친구라도 동질감이 적어지는 사람들과는 자꾸 한발한발 빠져가는게 느껴진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노력만으로 될수 있는 건 아니니까.

늦게까지 술먹고 들어왔음에도 아침에 다섯시쯤 눈이 떠졌다. 술기운도 남아있고, 컨디션도 별로라 집에 있을까 하다가 날이 밝아오는걸 보니 또 나가고 싶어져서 급 준비하고 자전거를 탔다. 해독도 할겸 미사대교까지 다녀오고 잠깐잠깐 쉬었다가, 마무리직전 쉬는곳은 잠실대교 밑 편의점 근처. 최애장소.
포카리를 다 먹고 우유에 타온 미숫가루까지 마시고 집으로 컴백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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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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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자전거 타기는 너무 힘들다.
역시나 많은 무리들의 폭압적인 운행 행태로 인해 위협을 느낀다.
그 무리안에 있으면 재미있을 수도 있지만 그 무리안에 없는 사람들은 소외감 혹은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체육계가 유달리 심하다. 아니 어디가나 있긴하다.
축구협회, 예전 야구협회(지금은 잘 몰라서.. 여전하긴 하겠지만), 쇼트트랙, 태권도 등등. 기사로 접한것만도 수십개니 알려지지 않은건 얼마나 많겠는가..

그것들을 타파하는건 쉽지 않다. 그 안에서 같이 어울리면 안착한데 그 안락함을 깨부순다는건 유난히 힘든 일이다.

내가 그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혼자할 수 있는 것들을 선호한다. 축구빼고.
이런 성향으로 회사 생활도 엄청 힘들었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그래도 아침에 어제와 같은 곳까지 다녀왔다. 시간이 조금 단축됐는지는 모르겠다.
아침 공기는 확실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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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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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시 깔딱고개 넘고 미사대교 지나 일방통행 전까지.

어제 저녁에 공부하러 간다고 간만에 지하철을 탔다. 잠실나루에서 염창역까지 가는데 5시30분쯤 타다보니 당산에서 갈아타는 시간에 퇴근길 사람들과 휩쓸려 9호선을 타게 됐다.
역시 퇴근길에 사람은 많은 법.

사람들이 많은 와중에 주위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팔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고, 핸드폰을 보고있기도 쉽지 않고, 굳이 핸드폰 볼 필요도 없고, 더운 여름이라 반팔을 대부분 입으니 스치기만 해도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고,  의심스러운 짓을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참 어려워진 세상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10시 넘다보니 좀 한적해졌다. 그런데 이때도 살짝 걱정이 된다.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는데 뒤쪽으로 여성이 한명 왔다. 파란불로 바뀌자 마자, 내 평소스피드보다 훨씬 빠른 걸음으로 걷게됐다. 그 사람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혹여라도 내가 의심의 대상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머뭇거려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누군가를 위협하고 제압할 수 있는 체격이 아니라는건 쉽게 알순 있지만..

세상이 참 흉흉해졌다.
밝은 날에 사건 사고도 많고, 무슨 만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발생하고, 치안이 좋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끊이지 않는다. 자꾸 내 주변의 사람을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져서 참 씁쓸하다.
사회적인 문제인거 같은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집에 오는 길에 종합운동장에서 갈아타는데, 잼버리 참가한듯한 복장의 사람들이 한무리가 반대편에서 걸어왔다. 그들의 모습은 생각했던대로 밝았다. 뉴스 신문에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지만 실제 그들은 해외를 여행하는 고생을 하기 위해 잼버리에 참석한 젊은 친구들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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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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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시 미사대교에서 조금 더까지만.
25도와 26도차이.
다섯시에 자전거타러 나오는 시간에 온도가 오늘은 26도를 가리켰다. 지난 목요일에는 24도를 가리키면서 시원함이 딱 느껴졌는데 불과 2도 차이로 더운 느낌이 느껴지는거다. 바람이 시원하지도 않고 약간의 습도까지 있어서 후텁지근함.

잼버리때문에 요란하다. 거기에 한술 더 얹고 싶지는 않고, 어차피 무엇이 잘못됐고, 어디서 문제였는지 등의 잘잘못은 시간이 지나면서 밝혀질거다. 정확하리라는 법도 잘 없겠지만.. 노이즈는 늘 많이 있고.

다만 잼버리로 세계에서 온 젊은 친구들이 많이 있을거다. 그 친구들이 돌아갈때는 좋은 기억을 꼭 만들어서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곳을 벗어나서 아직 우리나라 여러곳으로 흩어지는거 같은 데, 그 친구들이 서울이든 어디든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서울만도 충분히 재미있는 거리들을 많이 만들 수 있을거고 다른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즐거울 수 있다. 그랬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친구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기분좋은 선심을 베풀어주길 바란다. 꼭 뭔가를 해야하는 건 아니다. 밝은 웃음만으로도 충분히 그들은 좋을 수 있다. 아직 그들은 10대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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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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