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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26 코로나가 바꿔놓은 일상

코로나가 두달이 넘어가면서 많은 일상이 바뀌고 있다.

정부에서 최선을 다해 방역작업과 확진자 격리, 발빠른 진단 등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간도 2주 연장하고,

공공기관, 사회에 재택을 장려하고, 개학도 한달을 연기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두달이 넘어가다 보니, 일상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재택을 장려하다 보니, 일부러 약속을 잡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지난 주 날씨가 갑자기 좋아지면서 답답해하던 사람들이 급격히 공원으로 몰려나오는 경우가 생기긴 했지만,

몰려다니면서 공동의 놀이를 하기보다는, 되도록 각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집에 있는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넷플릭스나, 유투브 등 집에서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아이템들의 사용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그와 관련된 시장이 커지고 있음이 주식시장에서도 확연히 눈에 띄고 있다. 

또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서 극단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떤 집들은 임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어떤 집들은 가정 폭력이 늘어서 출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이가 좋은 집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고, 사이가 좋지 않은 집은 폭력적인 일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혼도 많아지고.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 집은 현장에서 퇴근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가족의 사이가 더욱 좋아지고 있다.

아이가 낮에 학교를 가지 않으면서 답답해 하기도 하지만, 매일 친구들 만나서 놀고 있어서, 그럭저럭 지내는 듯하다.

그리고 아빠가 일찍 오고 엄마도 되도록 일찍 오다 보니, 같이 저녁을 먹는 경우들이 많아졌다. 

거리는 사람들이 줄고, 식당에서도 밥을 먹는 사람들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운동도 한달 넘게 못하고 있고, 공공시설물들은 모두 폐쇄 상태에 있다. 체육시설, 도서관 등.

무언가 활기가 떨어진 세상이 여실히 느껴진다. 

겨울이 끝나고 완연한 봄에 접어들었건만, 아직 세상은 겨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오늘은 집에 와서 동네를 잠깐 돌아다녀 보니, 이곳저곳에 꽃이 많아지고 있다. 

백련꽃이 여기저기 피어 있고, 개나리도 홍제천 곳곳에 피어 있다. 이른 녀석들은 벚꽃도 피어나고 있고.

이제 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만간 이 코로나 사태도 없어질 것이고, 사람들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어떤 변화된 일상으로 돌아갈 지 아직은 낯설지만 말이다.

다시,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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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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