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다음날
몇년간 사야지사야지 노래 불렀던
코트를 사러 마리오아울렛으로 갔다.
원래는 w몰을 가려고 했으나
가는 길에 더 가까이 보였던 관계로 마리오로 급선회.
오전 10시 반쯤 일찍 갔더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쇼핑하기 좋더만.
우리 동네에 있는 팩토리 아울렛은 아무래도 원하는 것들이
부족한데 여기는 확실히 제품이 많다.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준성이를 붙잡아 가면서 이곳저곳 구경하는 데
옷들은 뭐 다 이쁘더만.
하지만 코트를 많이 입지 않기 때문에 가장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걸로
하나만 제대로 고를 생각으로 이곳저곳 탐색.
그러다가 발견한 곳이 아야 모리에.
몇가지 입어보다가 마지막에 입어본 것이 부드럽고 가벼움.
역시 캐시미어 50%, 울 50%. 재질이 좋군.
더군다나 가격도 다른 매장들에서 본것과 차이가 없었음.
마네킨에서 벗긴 옷이라고 세탁비도 만원 할인해주고 설맞이 할인까지 해서 23만원.
나름 착한가격.
바로 결정.
그리고 배가 슬슬 고프고해서 푸드코트로 감. 마리오 2관 8층에 있음.
아들과 같이 먹을 수 있도록 맵지 않은 걸로. 그리고 아침에 밥 먹었으니 분식으로 해서
크림오븐떡볶이에 탕수육.
근데 영 맛이 별로.
탕수육은 짜고, 떡볶이는 국물이 많고 떡도 덜 익고.
쩝.
어떻게든 다 먹을려고 했지만 너무 짜서 실패.
아침은 먹은지 얼마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팠던지 음식이 나오자마자 포크를 날려주는 미경과 준성.
보기엔 먹음직스러웠으나 맛은 기대에 훨씬 못미침.
맛에 실망해서인지 결국은 포크싸움에 돌입.
엄마는 주먹질에 아들은 포크찌르기.
음식점에서 난동부림.
눈빛이 예사롭지 않음.
이 맛없는 음식을 어째야할 것인지 해결을 하라고 난동임.
갈수록 격렬해짐.
끝장을 볼 기세.
피를 봐야 해결될 기미임.
결국은 엄마가 두손들고 요플레를 상납함.
요플레에 맘을 고쳐먹고 휴전에 돌입.
화해에 제스처를 보냄.
나의 요플레 키스를 받아보실라우..
기분이 좋아졌으니 요플레 키스를 날려주겠어요..
배도 불렀으니 난 이제 아이폰질.
엄마의 아이폰은 나의 것.
핸드폰은 뺐겼지만 나에겐 따끈한 커피가 있다.
고로 나의 승리..^^;
그래도 준성인 핸드폰이 좋아요..
우리는 햄볶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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