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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5.14 잠실야구장 - 5월13일 기아 대 LG

양현종의 150승 기록을 앞둔 경기였다. 

기아의 첫 잠실 나들이에 주말 3연전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여서 표는 일찌감치 매진된듯.

늦게 표를 예매하려고 들어갔더니, 3연석이 없어서 띄엄띄엄 표를 예매했다. 

최대한 멀지 않은 좌석으로 예매하고 잠실구장에 들어갔다. 

아이 학교 끝나고 바로 출발했는 데도 6시 다되서 도착했다. 

모바일 티켓이라 표를 받으러 줄을 서지는 않고, 바로 3루석으로 입장. 레드지정석 225번.

가방에는 긴잠바 하나씩 챙기고, 티셔츠들 하나씩 입고, 야구글러브 챙기고, 시원하게 맥주도 챙겼다. 

야구장 도착해서 바로 치킨을 사고, 오징어를 사고, 3루석으로 올라가는 데, 사람이 많아서 줄을 한참 서서 들어갔다. 

간신히 6시30분 입장과 동시에 야구 시작. 

1,2회 지나가고 3회에 대거 5득점을 만들어냈다. 만루에 최형우가 싹쓰리 3루타를 치고, 황대인의 외야플라이에

홈으로 언더베이스 하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선보였다. 

전력을 다해 뛰는 모습이 보여서 노장의 투혼이 엿보였다. 

소크라테스가 안타치고 나가서 도루하고, 상대실책까지 겹치며 3루까지 내달리고. 

이우성의 내야 안타에 홈까지 들어오고. 5점을 알차게 잘 뽑아냈다. 

하지만 다음 이닝에 당황스런 상황이 발생했다. 

잘 던지던 양현종이 2아웃까지 잘 잡아놓고, 박해민을 상대하는 데, 2스트라이크까지 던져놓고, 

헤드샷을 던져서 자동퇴장. 

순간적으로 당황하는 양현종의 표정이 보였고, 그나마 다행인건 박해민이 큰 부상없이 바로 일어섰다는 것.

바로 머리를 맞지는 않은 모양이다. 헬멧의 맞고, 귓볼을 스치는 정도가 아니었나 생각들지만, 

어쨌든 아찔한 순간이었다. 헤드샷은 어쨌든 좋은 모습은 아니니까. 

바로 퇴장당한다는 룰이 정해져 있고, 양현종도 바로 퇴장당했다. 

이때 양현종이 좋은 모습을 보인게 바로 박해민에게 다가가서 괜찮은지 확인하고 미안한 자세를 취햇다. 

박해민도 괜찮다는 자세를 취하고 1루로 달려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잘 잡혔다. 

어쨌든 부상없이 경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양현종도 그 상황에서 절대 일부러 그런 공을 던질 이유가 없었기에 의도를 있을 이유가 없었다.

완전한 실수 그 자체였다. 공이 손에서 빠진듯. 

대처하는 자세가 좋았고, 150승은 아쉽지만, 다음 경기에 하면 되는 거다. 

오랜만에 양현종에게 대량 득점을 만들어주고 맘편히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 데, 그게 조금 아쉬울뿐.

이후 경기는 뒤에 나오는 윤중현이 잘 막아줬고, 이후 불펜진이 마무리를 잘해 한점만 내주었고,

이후에도 찬스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린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덕에 10:1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에 인천에서 SSG와 경기에선 한점도 못내는 바람에 너무 재미없는 경기를 보고왔는 데,

어제는 화끈한 타격에 양현종도 보고, 즐거운 야구관람이 됐다. 

이제 야구장에서 맥주도 마시고, 치킨도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야구 관람도 활기를 찾은 듯.

많은 관중이 왔고 응원열기도 뜨거웠다. 

다만 표는 매진이었는 데, 암표상들이 많이 샀는지, 군데군데 빈 구석들이 보이긴 했다. 

어쨌든 오랜만에 많은 관중에 뜨거운 응원열기가 있어서 선수들도 훨씬 신이 났을 듯.

안타도 많이 나니, 응원하는 재미도 있고, 날씨도 좋았고.

다만 아쉬웠던 건 엘지 투수들의 포볼이 너무 많아서 경기가 좀 딜레이해졌다는 것 정도가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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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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