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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14 삼프로tv와 대선 후보들

김동환프로는 유투브로 하고 싶은거 다 하는거 같다.
그리고 그게 꽤 성공적이다.

대선 후보들이 티비토론에 나와서 일정 시간안에 또는 몇몇을 같이 불러놓고 싸움하는 듯한 토론에 염증을 느낀 대중들에게 시원한 한방(?)을 날려준 것 같아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대선에 별 관심이 없어 후보들의 뉴스에도 관심이 없었는 데, 삼프로에 자꾸 대선후보 인터뷰가 계속 뜨는 바람에 우연찮게 하나씩 보기 시작했고, 어쩔 수 없이 결국은 다 보게 되었다. 현재까지 다섯 명의 후보자. 이재명, 운석열,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까지.

한줄평을 해보자면
이재명은 자신의 말솜씨를 뽑냈고,
윤석열은 지지율을 다 깎아먹었고,
안철수는 똑똑함과 재테크 달인임을 나타냈고,
심상정은 이게 경제 채널임을 까 먹었고,
김동연은 현정부와 맞짱떠서 성공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한줄평이니, 재미로 봐주기 바란다)

누군가에게 지지율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고, 누군가는 실패하기도 했고, 누군가는 이 채널을 잘 알지도 못하고 나왔고, 누군가는 이 채널의 주 시청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나왔다.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나왔으면 좀 더 나았을텐데 그런 공부도 안하고 나오다니 한심하단 느낌도 들고.

어쨌든 이 인터뷰들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즈음을 계기로 지지율에 큰 폭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건 그냥 내 느낌이긴 하다.

어쨌든 나는 대통령 선거를 하지 않을 예정이긴 하지만,
이 인터뷰 내용들을 다 들어보고 한 생각은, 이중에서 뽑으라면 김동연을 뽑는게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혹은 별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과 전문가인 안철수에 대해서도 약간은 다른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비슷한 주제에 대해 던져주고 모든 후보들에게 충분히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 확실히 이 사람의 자질이 어떠한가를 조금은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티비 토론도 이런 획기적인 기획을 해봐야하지 않을까한다. 맨날 똑같은 포맷으로 나와서 개떼처럼 싸우기나 하는 모습을 더 이상은 보고 싶어하지 않는 걸 티비는 아직도 모르는거 같다.
아니면 여전히 많은 어르신들에게는(60대이상) 먹히는 포맷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그분들이 훨씬 많은 표를 갖고 있고, 투표율도 높고, 시청률도 높으니까.

나같은 사람이야 안봐도 상관없고, 보더라도 엄청 적극적으로 시청하는 부류가 아니니 신경안쓰는 것일지도..

어제밤에 채널을 돌리다가 100분토론에 잠시 멈췄는데, 잠깐 봤는데도 불구하고 옆에서 같이보던 아들 왈
‘아니 저 사람들은 계속 같이 떠들면서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게 하고 시끄럽기만 하다고. 딴데 보자고.’
아들조차 이런 반응이다.

삼프로 티비가 경제 정책에 대해 후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다면 다양한 티비에서 다른 정책으로 후보들의 긴 호흡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채널들이 생기길 바란다.
한 예로 복지와 문화에 대한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혹은 국방이 될수도 있을 것이고, 체육계에도 산적한 문제가 많지 않은가..

경제 채널로 이렇게 성공한 삼프로다 보니까 재미난 기획을 하고 성공시키고, 이게 전국민에게 삼프로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재미난 기획을 많이해서 잘 커나가는 삼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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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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