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8연패를 하며 팀이 침체에 빠졌으나,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스윕에 성공하며 후반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주 엘지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남아있지만 상승세를 이어 갈수 있을 듯하다.
10일 경기에는 한승혁이 선발로 나서 5이닝을 잘 던져졌고, 3실점을 하고 내려왔다. 뒤를 이어 던진 김재열이 2이닝을 잘 막아줬고, 오랜만에 나온 장현식은 위기를 자초하긴 했지만 8회를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투수들이 호투하는 사이 기아타자들은, 호투하던 한화의 라미레즈가 내려가고 교체된 장시환을 상대로 7회말에 동점을, 8회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7회 류지혁이 2타점 3루타를 때리고, 대타로 나온 최형우가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8회에는 나스타 나성범이 전날에 이은 역전 결승타를 뿜어앴고, 류지혁이 만후에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군입대를 앞둔 권혁경이 1군 최초 타점을 만들어내며, 극적인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하지만 이게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마무리로 나온 정해영이 2사까지 잡았음에도 포볼을 내주며 위기를 만들자, 김종국 감독이 과감히 한타자를 남기고 팀의 마무리 정해영 대신 전상현을 투입했고, 결과는 깔끔한 삼진으로 3일의 역전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3연전에 가장 키 포인트는 결과론이지만 적재적소의 대타작전과 투수 교체였다.
동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최형우를 대타로 기용했고, 역전 이후 점수차를 벌리는 과정에서 이창진을 대타로 기용해 기회를 이어나갔고, 위기의 순간에 장현식은 기대에 부흥하며 한이닝을 책임졌고, 마무리 순간의 위기엔 팀의 최고 마무리 정해영 대신 전상현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둬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전날 잘던진 정해영이었지만 이날은 안타에, 볼넷이 이어지는 데, 공에 힘이 느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정해영의 표정에 자신감이 묻어나지 않았다. 특급 마무리가 되기 위해선 이런 상황도 헤쳐 나갈 수 있어야겠지만, 한발 물러서는 것도 필요한 법이다. 그런 면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은 아주 적절했다고 생각된다. 결과도 대만족이었고.
한화와의 3연전 역전을 발판으로 다음주 엘지와의 잠실 3연전에 좋은 결과를 기대해본다. 양현종부터 시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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