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 작성하고 있는 각자 집에 대한 생각이다. 이년전쯤부터 냉장고에 붙여놓고 적고 있다. 집을 짓는다는 건 그 속에 우리 가족의 원하는 바를 모두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일찍부터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적기로 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원하는 부분이 달라질 수 있고 어떤 건 더 견고해질수 있다. 여러번 같은 내용을 적는 건 더 견고해진다는 의미일 거고, 다른 의견이 들어가는 건 자꾸 변하는 부분인거다. 그것들 나름대로 모두 합리적이다. 다양한 집을 보며 바뀌는 것도 당연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바뀌는 것도 당연하다. 오늘의 마음과 어제의 마음, 그리고 내일의 마음이 같을 순 없다. 매일매일 바뀌니까 인간인거고, 그래서 이만큼의 발전이 이뤄진거다.
아직 몇평이 될지도 정확히 모른다. 마냥 넓은게 좋은것 같지도 않고, 너무 좁으면 불편해서 안되고. 적당한 넓이를 찾는 것도 큰 일이다. 책을 보며 공부하고 있고, 다양한 영상으로 학습하기도 한다. 그리고 현장에 땅을 구경하기도 한다. 언제쯤 이뤄질지는 모르지만 긴 시간을 두규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