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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테니스코트 가는길. 급 추워지는 바람에 자전거를 포기하고 지하철 버스 도보로 중랑천 테니스장을 갔다.
날이 추우니 집앞에서 메가커피를 하나 사가지고 지하철을 타고 갓고, 버스로 갈아타는데, 버스운전 기사님이 음료수 들고 타시면 안되요 하는거다. 엇!! 어쩌지 하다가, 안 마시고 갖고가는거에요 그러면서 얼릉 안쪽으로 훅 들어가버렸다. 다행히 버스안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 시간이어서 자리가 있었고, 기사님도 더이상의 제재는 하지 않았고, 조심히 앉아서 아무짓도 안 하고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는 아무래도 흔들림이 크고 사람도 많으면 공간도 좁으니 테이크아웃 커피가 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찾아보니 뚜껑있는 음료만 허용하는 경우가 많고 테이크아웃 음료들은 각 버스회사별로는 제재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각자의 정책에 맞기는 듯 하다. 나도 조심해야된다고는 생각하지만.. 어제는 커피가 너무 댕겨서 어쩔 수 없었다는 나만의 변명. ^^
그래서 대부분은 차를 갖고 당기고 그곳엔 늘 커피가 꼽혀 있지만, 중랑천 테니스장은 차를 갖고가기 쉽지 않은 동네에 운동끝나고 반주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따끈한 라떼에, 추위에 물러간 먼지 덕에 꺠끗한 하늘에 기분 좋은 테니스에.. 운동후 맛없었던 부대찌개 한그릇에..곁들여진 반주에.. 상콤한 시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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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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