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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각자의 시간 보내는 거에 적극 배려하는 편이다.

자신의 할일은 하고, 또 그외에 시간에는 가족과 같이 무언가를 하는 거에도 적극적이다.

영화도 좋아하고, 야구도 좋아하고. 

요즘은 외부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적다보니, 되도록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저녁 시간을 같이 보내는 건 다반사이고, 밖에 나가는 일도 자꾸 가족으로 다니는 일이 가장 많다.

오랜 만에 일요일에는 각자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금요일 홈플러스에서 장보다가 김밥재료를 사놓은 게 있어서 일요일 아침에 급 김밥을 쌌다.

아침은 간단히 누룽지를 먹고 10시부터 싸기 시작해서 11시쯤 완료. 이걸로 각자의 일을 시작했다.

아들은 친구들과 한강으로 자전거 타러 나가고, 와이프는 공부친구들과 안산에 등산가고.

나는 그냥 빈둥빈둥하기로 했다. 

와이프와 아들이 고모에게 김밥 두줄 갖다드리고, 세줄은 와이프가 등산가며 먹는다고 싸가고,

나머지는 점심으로 먹었다. 고모네 집에 데려다주고, 아들은 친구만나러 가고, 

와이프는 독립문 간데서 차로 데려다주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휴일에 집에 혼자 있는 일이 잘 없는 데, 이런 날이 있으니 참 묘하다.

어렸을 때 같으면 이런 때 티비 틀어놓고 하루 종일 티비 돌려보았을 텐데..

잠시 야구 보느라 티비를 틀어놓긴 했는데, 감기 기운이 있어서 쇼파에 누워서 따뜻한 전기매트를 틀고 한숨 잤다.

점심 먹고, 그렇게 휴식을 취하니, 한결 개운한 느낌이 든다. 편히 쉬는 데, 감기까지 걸릴 순 없지.

특별히 무리할 일도 없고. 일어나 보니 야구 마무리를 하고 있는 데, 1점을 앞서다가 마지막회에 

동점에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졌다. 개막전이었는데, 웬지 질거 같더니, 불행은 늘 현실화 되는 법.

잠시 책을 보다가 설겆이를 하고, 건조시켜놓은 빨래를 개고 있으니, 와이프 도착. 

아들은 6시가 넘도록 집에 오질 않는다. 전화했더니 놀이터에서 아직도 놀고 있단다. 

7시엔 집에 들어오라고 했다. 이렇게 각자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우리는 또 저녁을 맛있게 먹으며,

오늘 하루 있었던 이야기를 시작했다. 

가족, 식구는 밥을 같이 먹으며 대화를 하는 사이. 많은 대화를 한다는 건 좋은 일이다.

 

내가싼 김밥. 김밥 잘 ㅆㅏ는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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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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